생각보다 일찍 왔죠?랩홉 전수하러 왔어.읽어주는 분들 모두 사랑해!
늘 고마워요,암호닉!
희망이님 BEEN님 짐니님 항상 감사합니다.(암호닉 신청은 항상 열린문!홉총러들 모이세요!)
"으악!"
굵직하고 낮은 비명소리와 함께 넘어가버린 덩치 큰 남자는 바닥에 머리를 찍어 몸을 가누지 못했다.자신도 모르게 와..하는 감탄사를 내뱉은 호석은 화들짝 놀라 손으로 입을 막고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아무도 자신을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호석은 손을 두어번 털고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자신에게 걸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그러자 남자가 피식 웃는다.
"왜 웃어요?"
"아니에요.고맙다는 말 바라는 내가 바보지"
"아...고마워요"
"됐어요.그런거 바라고 도와준거 아니니까"
"아,전 그럼..."
"잠깐"
팔을 잡아챈 손이 조금은 거칠다고 호석은 생각했다.하지만 어딘가 급해보이는 그 손길이 낯설었다.의아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자 남자가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팔로 호석의 허리를 살짝 감아 당겼다.호석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순순히 따라왔다.
"있잖아"
"........"
"나 그쪽 완전 마음에 드는데"
"네?"
"나랑 노는건 어때"
"무ㅅ...."
호석의 입이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남자의 입에 의해 막혀버렸다.그 누구에게도 허용해준적 없던 키스.호석이 입을 떼려 어깨를 밀어보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남자는 그저 그런 호석의 손을 가볍게 붙잡고 입안을 농염하게 헤집을 뿐이었다.그에 숨이막힐듯한 호석이었지만 그 키스에 응해주듯 남자의 혀를 감아올리며 피식 웃었다.그러자 남자가 흠칫하더니 한번 입속을 헤집고는 입을 떼어낸다.묘하게 찡그린 표정이 야살스러웠다.
"이거 지금 유혹당하는 건가?"
"아마도..?근데 아쉽네요"
"뭐가요?"
"좀 더 즐기고싶었는데.내가 좀 바빠서"
배웅인사같은 웃음을 지어주고 아직 피가 멎지 못한 손가락을 혀에 갖다대었다.약간은 짠듯한 비린 피맛이 느껴지는 순간 또 세상은 고요해졌다.모든 것이 멈추는 이 시간의 사이를 호석은 이상하리만큼 좋아했다.허나 오래도록 볼수없는 이유는 큰 체력소모 때문이었다.서둘러 기억을 지우려 남자를 올려다보았을 때,호석은 얼어버릴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너무나도 선명히 다가오는 손목에 느껴지는 감촉에 느낌이 싸했다.
"너 설마"
"이게 무슨...."
"센티넬이였어?"
시간은 멈췄고 눈 앞의 남자는 생생하게 움직였다.그는 이 멈춘 시간속에서 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숨을 쉬는 생물체였다.그건 아무리 믿기 힘들어도 진실이었고 나를 향한 질문또한 그랬다.남자가 대답을 요구한다는 듯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아파오기 시작하는 손목에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맞아요.센티넬"
"있잖아"
"은근슬쩍..자꾸 반말...하지마."
"빨리 시간이나 푸는게 어때요.지금 엄청 힘들어 보이는데 "
"기다려...봐요..."
호석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박수를 두어번 쳤다.그러자 다시 주변은 시끄러워졌고 차갑던 공기는 달구어졌다.그 가운데 모든게 멀쩡했지만 큰 체력을 소모해버린 호석은 멀쩡하지 못했다.시선은 바닥에 고정하고 가빠진 숨을 다스리는데 흑색 구두가 시야에 찼다.어깨를 잡는 손길에 호석이 흠칫하고는 떼어내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그리고 남자의 손이 닿자마자 안정되는 호흡에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고개를 치켜들어 마주친 남자는 입이 호선을 그려 웃고있었다.
"이름은 김남준"
"센티넬은"
"무효화,그리고"
"능력카피"
남준이 호석의 허리를 감싸안았다.자연스레 가까워져버린 거리에 호석은 고개를 숙였다.
"이젠 니가 알려줄 차례인거 같은데"
귀에 대고 숨을 뱉으며 한 말에 호석의 얼굴이 붉어졌다.남준은 시끄러운 바 안을 둘러보고는 마음에 안드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눈 깜빡할 새에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호석은 새침하게 허리에 감겨있는 남준의 손을 쳐내고는 곁에서 떨어졌다.
"..이름은 정호석"
"센티넬은 기억지우기.됐죠?"
그 앙칼진 눈빛에 남준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렇게 경계하지말고 좀 친하게 지내요,응?"
"내가 왜요?"
"글쎄?그냥 그쪽이 내맘에 들어서?"
"진짜 가지가지 하시네요"
"근데 나 물어볼거 있어요"
뭔데요.호석이 퉁명스레 대꾸했다.아무렴 예상했다는듯이 신경도 쓰지않고 얘기하는 남준이었다.그러나 호석은 밥먹었냐는 질문같은 일상적인 말투에 담긴 그 내용에 경악했다.
"센티넬끼리도 섹스할수 있나?"
남준이 마른입술을 혀를내어 축였다.빛나는 눈빛엔 어딘가 욕구가 숨어있었다.그에 호석이 슬슬 뒷걸음질 쳤다.
"농담이니까 그렇게 짐승보듯 보지마요"
"아무리 그래도..."
"아까는 키스 잘만하더니.왜 그래요?"
"그건...."
"변명하면 확 덮쳐버릴거에요.나 아까하던거 아직 안끝났어"
그에 호석이 헙하고 급히 입을 다물었다.바에서 보여줬던 색기넘치는 것과는 상반된다고 남준은 생각했다.본래는 이렇게 짓궂은 말은 잘 하지 않지만 뭔가 계속 장난을 걸고싶었다.반응이 재미있기도 하고.눈을 굴리고 있던 호석의 턱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자신을 바라보도록 한 남준이 달콤하지만 금욕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질문을 다시할께요."
"이번엔 뭔데요"
"나랑 사귈래요?"
쓰니의 사담 |
꺄악!!꺄악꺄악!!!부끄뎡!!!기대하셨을 독자님들 미안해요 사랑해요 난 역시 필력고자였어....그래도 빨리 돌아온걸 위안삼아줘요.주말에 분량 짱짱하게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