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nk - Crystal 조명에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고 스튜디오 안에 의자들이 하나 둘씩 놓여지고 있어뒤에 놓인 커다란 스크린 화면 가득 VIXX라는 글자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지. 스튜디오 안은 하얀색 분홍색 노란색 풍선들과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어. 누가봐도 보면 웃음을 지을만한 사랑스럽고 기분좋아지는 분위기였어. 스태프들은 스탠바이를 하기 위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점검해.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바쁜 스태프들 사이로 오늘의 출연자들이 들어왔어. 먼저 진행석에 앉아 방송을 준비하던 아나운서에게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오늘의 출연자는 바로 오늘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스였어. "안녕하세요! 리얼~ 브이! V.I.X.X 빅스입니다!" 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리더 엔의 인사를 시작으로 빅스가 인사를 했어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스튜디오 앞에 앉아 박수를 쳐주시던 방청객들은 더이상 없었지만앞에 놓여있는 카메라들을 바라보고 있는 홍빈이의 귀에는 어디에선가 그 환호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어. "최근에 정말 바쁘게 지내셨어요, 우리 빅스분들. 그동안 근황 소개 해주실래요?""아, 네~. 저희 빅스는 작년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가졌는데요. 몇 년전보다 더 많이 반겨주셔서..." 아나운서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학연이와 원식이가 주거니 받거니 대답을 이어나갔어.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을 보였어. "빅스는 지난 십년동안 열애설이 한번도 나지 않은 그룹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 이렇게 십주년 자리인만큼 약간이라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하,하.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가 아주 안 만났던 건 아니었어요. 저희도 사람이고 남자이다 보니까. 그래도 딱 하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홍빈씨는 한번도 여자를 만난 적이 없어요." "십년 동안요? 정말?" "네! 홍빈씨가 칠 년인가, 팔년 전부터 무슨 꿈을 꾸더니 그 여자랑 만날 거라고, 자기는 그 사람을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홍빈씨 그게 정말 인가요?" 이야기의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자 홍빈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어. "아, 네. 맞아요. 제가 예전부터 꾸던 꿈이 있는데 꿈이 되게 생생했어요. 제가 일어나서 형한테 우리 크리스마스 때 뭐했었냐고 물어볼 정도로, 맞죠 형?" "네~. 아직도 기억나는게 홍빈씨가 갑자기 아침에 형, 우리 작년 크리스마스에 뭐했었지. 이렇게 물어보는 거에요. 저는 애가 갑자기 기억이라도 잃어버렸나 해서 팬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희가 그 전에 크리스마스에 다같이 가로수길을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 찍은 사진도 보여주면서 가로수길 갔지~ 했더니 우리끼리만 갔었냐고 재차 물어봐서 처음에는 좀 놀랐죠." 홍빈이의 대답 차례였지만 어쩐지 학연이의 답이 더 길어지는 질문은 계속 됐어. "무튼 가끔 그렇게 생생한 꿈을 꾸는데 그 꿈에 어떤 여성분이 나오세요. 얼굴은 잘 안보이는데 같이 한강도 가고 백화점도 가고, 한번은 병원에 간 적도 있었어요. 제가 간호하던 장면을 꿈으로 꿨는데 저번에 제가 몸살에 걸렸을 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병원이 제가 꿈에서 보던 그 병원이랑 똑같은거에요. 그래서 제가 이것도 꿈인가,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와, 정말 신기한 꿈이네요. 실례가 안되면 조금 더 얘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 사실 더 신기한 것도 있는데요. 꿈이라서 말하는 거지만 제가 꾸는 꿈에서 저랑 재환이형이랑 택운이형, 아 켄씨랑 레오씨랑 그 여성분이랑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사고가 난거에요. 그 전에는 막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그 꿈을 꾸고 나서는 이상하게 차에 타는 거, 특히 운전하는 거 자체가 무서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운전면호를 안따고 있는데 그 꿈에 레오씨랑 켄씨도 나왔다고 했잖아요? 최근에 물어봤는데 두 사람 다 그 꿈을 꿨었다고 하는거에요. 어쩐지 레오씨도 면허를 안 따고 있더라구요. 켄씨는 면허가 있는데 운전을 잘 안하고." "오늘 예정에 없었던 홍빈씨의 신기한 꿈 이야기를 많이 듣네요. 그래서 그 여성분을 만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직까지 본 적은 없는데, 왠지 보면 딱 알아볼 것 같아요. 사실 제 운명의 상대가 아닐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저도 서른인데, 이런 말 해도 팬분들은 이해해주시겠죠?" 앞으로의 활동 계획, 10주년 앨범 소개 등등 몇가지 이야기를 더 하고 방송 녹화는 마무리됐어.그리고 그 방송날 홍빈이의 꿈 이야기는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연일 화제에 올랐어.자칫 부정적인 반응을 얻지 않을까 방송날까지도 빅스 멤버들은 조마조마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은 긍정적이었어. 홍빈이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 얼굴뿐만 아니라 인생마저도 영화같다는 댓글을 보면서 손가락을 오므렸어. "오~ 이 시대의 로맨티스트!!!" 10주년 앨범 무대를 위해 연습실로 홍빈이가 들어서자 거울 앞에서 머리를 다듬던 상혁이가 홍빈이를 보며 박수를 쳤어.홍빈이는 조용히 하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지만 상혁이는 여전히 와!!! 하면서 홍빈이 주위를 어슬렁 거렸어. "형, 근데 생각보다 반응 좋던데요?""맞아 맞아." 연습하기 위해 물을 마시면서 목을 푸는 홍빈이 옆에 딱 붙은상혁이와 원식이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를 했어. 홍빈이는 묵묵히 두 사람의 말을 애써 무시하면서 연습하자고 말하면서 두 사람 사이를 나왔어. 10주년 무대는 조금 특별하게 구성되어 있었어. 달콤한 사랑 고백을 담은 발라드 노래는 물론이고10년 동안 한결같이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1기, 2기, 3기 등등 각 기수에 있던 팬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쇼케이스에 초대하기로 했어. 공식 팬클럽에 가입했던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그 방식이 공지에 뜨자마자팬들은 당첨 결과를 기다리며 조마조마 했었지. 시간이 흐르고 쇼케이스 날이었어.당첨자는 개별 발표였기 때문에 쇼케이스 날까지 몇명이나 쇼케이스에 초대되는지 팬들도 정확히 몰랐어.온갖 추측이 오고 갔지만 자신이 당첨됐다고 하는 사람이 워낙 없어서 그저 적은 수구나 추측만 할 뿐이었지. 날이 좋은 5월, 대학로의 한 소극장 앞. 기자들을 시작으로 사람 둘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어.각종 장비와 카메라를 나르면서 분주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사이에한쪽으로 매고 있는 가방끈을 꾹 쥔 채 주변을 두리번 대는 한 여자가 있었어. 맞아, 쇼케이스에 초대된 유일한 당첨자. 바로 너빚쟁이야. +) "형, 근데 우리 이렇게 한 명만 뽑는 이벤트 예전에도 하지 않았어요?" "아니~, 없어~." "어? 왜 한 것 같지? 막 여기서 형들이랑 애들이랑 종이 자르고 했었던거 같은데 옛날에." "없어~. 꿈에서 한거 아니야?" "아…, 그런가..." 언제나 코맙습니다♡[암호닉]코쟈니님문과생님치즈볶이님하얀콩님레오눈두덩님아영님망고님라온하제님큰코님니나노님찌꾸님2721님니풔님투명인간님뎨라프님낭만팬더님타요님태긔요미님솜사탕님라바님와디님허르님깡통님미니님S2님햇님오구오구님별레오님
Apink - Crystal
조명에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고 스튜디오 안에 의자들이 하나 둘씩 놓여지고 있어
뒤에 놓인 커다란 스크린 화면 가득 VIXX라는 글자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지.
스튜디오 안은 하얀색 분홍색 노란색 풍선들과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어.
누가봐도 보면 웃음을 지을만한 사랑스럽고 기분좋아지는 분위기였어.
스태프들은 스탠바이를 하기 위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점검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바쁜 스태프들 사이로 오늘의 출연자들이 들어왔어.
먼저 진행석에 앉아 방송을 준비하던 아나운서에게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오늘의 출연자는 바로
오늘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스였어.
"안녕하세요! 리얼~ 브이! V.I.X.X 빅스입니다!"
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리더 엔의 인사를 시작으로 빅스가 인사를 했어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스튜디오 앞에 앉아 박수를 쳐주시던 방청객들은 더이상 없었지만
앞에 놓여있는 카메라들을 바라보고 있는 홍빈이의 귀에는 어디에선가 그 환호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어.
"최근에 정말 바쁘게 지내셨어요, 우리 빅스분들. 그동안 근황 소개 해주실래요?"
"아, 네~. 저희 빅스는 작년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가졌는데요. 몇 년전보다 더 많이 반겨주셔서..."
아나운서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학연이와 원식이가 주거니 받거니 대답을 이어나갔어.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을 보였어.
"빅스는 지난 십년동안 열애설이 한번도 나지 않은 그룹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 이렇게 십주년 자리인만큼 약간이라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하,하.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가 아주 안 만났던 건 아니었어요. 저희도 사람이고 남자이다 보니까. 그래도 딱 하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홍빈씨는 한번도 여자를 만난 적이 없어요."
"십년 동안요? 정말?"
"네! 홍빈씨가 칠 년인가, 팔년 전부터 무슨 꿈을 꾸더니 그 여자랑 만날 거라고, 자기는 그 사람을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홍빈씨 그게 정말 인가요?"
이야기의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자 홍빈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어.
"아, 네. 맞아요. 제가 예전부터 꾸던 꿈이 있는데 꿈이 되게 생생했어요. 제가 일어나서 형한테 우리 크리스마스 때 뭐했었냐고 물어볼 정도로, 맞죠 형?"
"네~. 아직도 기억나는게 홍빈씨가 갑자기 아침에 형, 우리 작년 크리스마스에 뭐했었지. 이렇게 물어보는 거에요. 저는 애가 갑자기 기억이라도 잃어버렸나 해서 팬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희가 그 전에 크리스마스에 다같이 가로수길을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 때 찍은 사진도 보여주면서 가로수길 갔지~ 했더니 우리끼리만 갔었냐고 재차 물어봐서 처음에는 좀 놀랐죠."
홍빈이의 대답 차례였지만 어쩐지 학연이의 답이 더 길어지는 질문은 계속 됐어.
"무튼 가끔 그렇게 생생한 꿈을 꾸는데 그 꿈에 어떤 여성분이 나오세요. 얼굴은 잘 안보이는데 같이 한강도 가고 백화점도 가고, 한번은 병원에 간 적도 있었어요. 제가 간호하던 장면을 꿈으로 꿨는데 저번에 제가 몸살에 걸렸을 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병원이 제가 꿈에서 보던 그 병원이랑 똑같은거에요. 그래서 제가 이것도 꿈인가,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와, 정말 신기한 꿈이네요. 실례가 안되면 조금 더 얘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 사실 더 신기한 것도 있는데요. 꿈이라서 말하는 거지만 제가 꾸는 꿈에서 저랑 재환이형이랑 택운이형, 아 켄씨랑 레오씨랑 그 여성분이랑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사고가 난거에요. 그 전에는 막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아했는데 그 꿈을 꾸고 나서는 이상하게 차에 타는 거, 특히 운전하는 거 자체가 무서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운전면호를 안따고 있는데 그 꿈에 레오씨랑 켄씨도 나왔다고 했잖아요? 최근에 물어봤는데 두 사람 다 그 꿈을 꿨었다고 하는거에요. 어쩐지 레오씨도 면허를 안 따고 있더라구요. 켄씨는 면허가 있는데 운전을 잘 안하고."
"오늘 예정에 없었던 홍빈씨의 신기한 꿈 이야기를 많이 듣네요. 그래서 그 여성분을 만나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직까지 본 적은 없는데, 왠지 보면 딱 알아볼 것 같아요. 사실 제 운명의 상대가 아닐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저도 서른인데, 이런 말 해도 팬분들은 이해해주시겠죠?"
앞으로의 활동 계획, 10주년 앨범 소개 등등 몇가지 이야기를 더 하고 방송 녹화는 마무리됐어.
그리고 그 방송날 홍빈이의 꿈 이야기는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연일 화제에 올랐어.
자칫 부정적인 반응을 얻지 않을까 방송날까지도 빅스 멤버들은 조마조마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은 긍정적이었어.
홍빈이는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 얼굴뿐만 아니라 인생마저도 영화같다는 댓글을 보면서 손가락을 오므렸어.
"오~ 이 시대의 로맨티스트!!!"
10주년 앨범 무대를 위해 연습실로 홍빈이가 들어서자
거울 앞에서 머리를 다듬던 상혁이가 홍빈이를 보며 박수를 쳤어.
홍빈이는 조용히 하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지만
상혁이는 여전히 와!!! 하면서 홍빈이 주위를 어슬렁 거렸어.
"형, 근데 생각보다 반응 좋던데요?"
"맞아 맞아."
연습하기 위해 물을 마시면서 목을 푸는 홍빈이 옆에 딱 붙은
상혁이와 원식이가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야기를 했어.
홍빈이는 묵묵히 두 사람의 말을 애써 무시하면서 연습하자고 말하면서 두 사람 사이를 나왔어.
10주년 무대는 조금 특별하게 구성되어 있었어.
달콤한 사랑 고백을 담은 발라드 노래는 물론이고
10년 동안 한결같이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1기, 2기, 3기 등등 각 기수에 있던 팬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쇼케이스에 초대하기로 했어.
공식 팬클럽에 가입했던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그 방식이 공지에 뜨자마자
팬들은 당첨 결과를 기다리며 조마조마 했었지.
시간이 흐르고 쇼케이스 날이었어.
당첨자는 개별 발표였기 때문에 쇼케이스 날까지 몇명이나 쇼케이스에 초대되는지 팬들도 정확히 몰랐어.
온갖 추측이 오고 갔지만 자신이 당첨됐다고 하는 사람이 워낙 없어서 그저 적은 수구나 추측만 할 뿐이었지.
날이 좋은 5월, 대학로의 한 소극장 앞.
기자들을 시작으로 사람 둘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어.
각종 장비와 카메라를 나르면서 분주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사이에
한쪽으로 매고 있는 가방끈을 꾹 쥔 채 주변을 두리번 대는 한 여자가 있었어.
맞아, 쇼케이스에 초대된 유일한 당첨자. 바로 너빚쟁이야.
+)
"형, 근데 우리 이렇게 한 명만 뽑는 이벤트 예전에도 하지 않았어요?"
"아니~, 없어~."
"어? 왜 한 것 같지? 막 여기서 형들이랑 애들이랑 종이 자르고 했었던거 같은데 옛날에."
"없어~. 꿈에서 한거 아니야?"
"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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