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들♥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11;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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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뭔가 부담이 된다랄까나....? N l 고민글 새 글 ( W ) ──────────────────────────────────────────────────────────────────────────────────────
18초 전 (21:30)l조회 5l현재 2l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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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쌍둥오빠들이 진심 X날라리 같은데
둘째오빠가 초등학교때부터 반장을 놓친 적이 없어..1~4학년 반장 5학년땐 부회장 6학년은 회장
중1 때는 반장 중 2때는 부회장 중 3때는 회장..
고1 때는 반장겸 선도부회장 2학년때는 부회장 3학년 지금은 회장님이셔...
첫째오빠는 딱히 나서고 그런걸 좋아하진 않는데 둘째오빠랑 쌍둥이라는 이유로 추천받아서
둘째오빠가 반장하면 첫째는 부반장 둘째가 부회장이랑 회장하면 반장하는 정도?
근데 문제는 내게도 그런 눈치가 온다는거지...
지금 오빠들이 고3이고 내가 고1인데 선생님들의 눈치도 받고 친구들도 해봐라는 식으로 해서
하긴하는데...그 뭐라하지? 임원회의? 그런거하면 각 반 반장들이랑 회장부회장 모이잖아..
내가 반장이고 첫째도 반장 둘째는 회장... 만나면 서로 존댓말을 써야해..
죽을맛..
그래도 그건좋다 오빠들이 고3이라 선거운동 이제 도와줄일이없엏ㅎㅎㅎㅎㅎ
둘째가 부회장 회장나갈때마다 내가 ㅎㅎㅎㅎ
플래카드도 만들어주고 연설할거 도와주고...ㅂㄷㅂㄷ...난 투표를 안하는데말이지...
■모바일
-
2013년 겨울, 2014년 부.회장 선거선출 두 달전
"막내야"
"..왜...뭐...뭔데, 그런 부담스런 포즈에 표정임?"
"오빠가 오늘 등록을 했다"
"무..뭐"
"회장..."
"썅...싫어!!!!!!!"
"치킨시켜줄까? 아니면 뭐 마실거 사다줄까?"
"미친...그 하트부터 치워...그 진정성없는 하트부터 치워라고"
"뭐해줄까?"
"제발 내 앞에서 사라져줘"
"그러면 오빠가 서운한데"
"아..소름...와.."
"오빠가 회장일을 잘 할 수있는데...너도 우리 학교 올거잖아?"
"아닌데? 여고갈건데?"
"진짜? 그 먼데를?"
"....썅...좋아..딜을 시작하지"
"그래"
"플래카드 몇개?"
"한...4개?"
"플래카드 4개는 치킨 두마리랑 음료수 여섯병"
"...어?"
"싫어?"
"너무 딜이 안맞는데?"
"싫음 말아"
"...콜"
"또 뭐필요하지?"
"띠랑 연설할거"
"띠는 그냥 만들때 물이나 떠다오고"
"착한 내동생"
"연설 그건 힘드니까 김종대를 처리해"
"...어?"
"김종대가 귀찮게 굴때 처리해달라고"
"내가 써야하나..."
"그럴래?"
"그거 말곤..."
"음...나랑 쇼핑갈까^^?"
".....뭐..갖고싶은데"
"옷도 갖고싶고 반스 운동화가 참 이쁘더라고 가방도 이제 새로사야하고 학용품도"
".....오빠 통장에...얼마 있더라.."
"새학기니까 곧"
"그건 엄마가 나중에 용돈 주면 사.."
"그런가..그럼...김종대처리해줘"
".....알았어"
우린 이렇게 극적으로 딜을 했고, 김종인 용돈카드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플래카드에 쓸 재료들과 띠, 기타등등을 사고 돌아다닌 보상으로 콜드스톤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다.
참 착한 동생인것같다.
"그..플래카드에 쓸 문구 적었는데 어때?"
"아...노잼.."
"그럼.."
"뭐..쓸 문구가...하나도 없어 죄다 옛날 유행어야"
"어렵네.."
"내가 할테니까 컴퓨터나 켜놔"
"응"
"아이스크림 먹을래?"
"...그것도 설마.."
"당연하지"
"많이 먹어라.."
"그래~"
"야!! 김종인!! 내가 왜 도와줘야하냐고오 난 허락도 안했는데 내이름 왜적냐고오오"
"아 깜짝이야.."
"뭐냐고오...오...아이스크림 나도줘"
"싫어"
"아 왜에에에"
"내 보상이야"
"나도 줘어어"
"아 김종인!!!!!"
"하....김종대.."
"아 그래 너 뭐냐고오"
"도와준다며"
"..내가 언제?"
"떡볶이 쳐먹으면서"
"...그래?"
"어"
"아.."
우린 그렇게 평화롭게 김종인이 회장되는 것을 도와주었다.
선거 1주일 전 부터는 학교도 일찍나가서 교문앞에서 선거운동을 한단다.
그 덕에 난 조용히 학교에 혼자 등교할 수 있었다.
물론 우리학교와 오빠네 학교가 바로 옆인지라 그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첫날과 둘쨋날에는..
"존나 잘생긴척 쩐다...물론 옆에 친구들은 잘생겼네...설마..기호 1번을 나타내는건가..."
뭐 좀 고전적이긴 해도 지들(?) 얼굴을 잘 써먹는 거같았다.
셋쨋날 넷쨋날에는..
"기호 일버어어언!!!!!!!!!!!!!!!!!!!!!기이잉임!!!!!!!!!조오오옹!!!!!!!!이이인!!!!!!"
"저 미친...김종대...노래라도 끄던가..."
얼굴이 아닌 목을 잘 쓰고 있다.
마지막 날에는..
"뽑아줘~ 1학년이지? 이쁘다!! 이거 사탕...주면 안되나? 음..걸리나? 그럼 그냥 1번 뽑아줘 김종인"
"저 저 작업거는거냐.."
좀 지친기색이 많이 보였다..이틀동안 소리질러대더니..
후보님은 뭐하시냐고?
"뽑아줘~ 1번이야~"
매..매력어필? 무튼 바쁘시다 기호 1번 김종인후보.
뭐 들어가면서 나를 볼때마다 고마움을 표현하신다...부끄럽게
"고마워~"
그럼 나는 언니들로 부터 주목을 받는다....하...
나름 인기가 있는지라..
결과는 오빠로부터 들었고 입학하고 나서도 알 수 있었다.
뭐..회장님이 되셨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김종대는 지 덕분이라며 떵떵거리고
나는 열심히 뜯어 먹었다.
문제는 입학 후다..
"우리반 반장 선거 6교시에 할건데 후보로 나갈사람?"
"..."
"없어?"
"..."
"회장님 동생님? 안하실건가요?"
"ㄴ...네?"
"3학년대표 동생님 정말 안하실건가요?"
"....하..할게요.."
"일단 후보는 지금 받고 나중에 뽑자"
그래서 나는 반장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불편한 회의 자리에 왔다.
"지금부터 2014 제 2회 전교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불편하다..
"3학년 대표 김종대입니다. 저희 3학년은 다른 것보다는 아무래도 1,2학년보다 모의고사를 더 많이 치르는데
3학년만 칠때는 1,2학년 건물이 너무 소란스럽습니다. 1학년 2학년 대표들께서는 주의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하...난 어쩌다 1학년 대표까지 맡았다.. 물론 모든 반장이 참석을 하지만 한명한명 이야기하기엔 시간적 제한이 커서 대표를 뽑는데..
나다..나...왜나고? 오빠 둘 덕이다.. 내가 저 저놈들한테 존댓말이라니..
입학식때의 그 사건으로 나는 쌍둥이의 동생임이라고 찍혀버려서 다들 나를 아는데... 부담스럽다..특히 언니들..억지로 잘해주고..괜히 노려보고..썅
입학식때의 그 사건은 나중에 알게 될거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