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못와서 미안해요.
바쁘다는 소리도 핑계니까 아무말 안할게요..
다들 잘 지냈죠? 2주만에 오니까 더 잔소리가 길어질거 같은데
내가 잘못했으니까 안할게요.
이제 저녁시간인데 맛있는거 뭐 드셔요?
나는 볶음밥이나 먹으려구요..
독자님들은 맛있는거 드셔야 해요!!
말 줄이고 빨리 시작할게요.
암호닉들♥
쌍둥이오빠 둔 막내 하소연 좀 들어주실래요?
(12; Welcome to the 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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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이 언제부터 지옥의 문이였나? N l 잡담 새 글 ( W ) ──────────────────────────────────────────────────────────────────────────────────────
19초 전 (18:30)l조회 5l현재 10l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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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입학식 때를 생각해보았지.
전교생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린
모든 선생님들께 나의 존재를 알린
그 나의 흑역사..
그래...쌍둥이 오빠를 둔 내잘못이지..
내가 그 학교를 간 잘못이지..
와..하하하하하..
덕분에 친구사귀는건 매우 쉬웠네 하하하하
아하핳하하핳하하
관심이란게 이런거구나 싶고 막 하핳하하하하하하하
■모바일
-
2014.03.
"아무리 생각해도 난 왜 저 놈들이랑 같은 학교에 지원했는지 모르겠네.."
"오빠들한테 놈이뭐야, 교복은 다입었고?"
"네"
"가방은 다 챙겼지?"
"네"
"그럼 아침밥 먹고 조심해서 다녀와"
"네 다녀오세요"
"아, 딸! (소곤소곤)지갑에 용돈 좀 넣어 뒀어 고등학생 된거 축하해"
"(소곤)헐 엄마 사랑해"
"딸 잘갔다와~"
"엄마 아들은~"
"오구 우리아들도 조심히 다녀오시오~"
"다녀오세요"
집에서는 매우 평온하고 설렘도 좀 있고 친구를 어떻게 사귈까라는 쓸모없는 고민도했다.
입학식은 시간이 좀 뒤라서 오빠들 먼저 보내고
나는 괜히 가방 한 번더 보고
또 보고
머리가 단정한지, 넥타이는 똑바로 맸는지, 단추는 제대로 잠궜는지,
거울도 몇 번이나 더 봤다.
9시 30분, 20분만 걸어가면 되기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
"1학년은 왼쪽에서 1반 2반 쭉 순서대로 서세요!!!"
"2학년 조용히 안해?!!"
"3학년은 빨리 나오도록 합니다!!!"
웅성웅성
"입!!! 처음온 1학년이 2,3학년 보다 더 잘하네, 너네는 선배가 되서 떠들기만하고!!"
뭐..어느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소란스럽고
괜히 눈치보이고
선배들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도 않는데 무섭고
이름표 색깔이 이토록 무서운것이였나 싶고....
앞뒤좌우 모르는 애들이라 어색하고...아 좌는 없다 1반이라...
괜히 오빠들이 보고싶고...하...힘들..
쿡,쿡,
"...?....뭐야"
"(소곤)우리 망냉이이이"
"헐 미친?!!"
"쉿, 쉿,"
"아..(소곤) 니가 왜 여깄어?"
"(소곤)우리 망냉이 보고싶어서"
"빨리가라.."
"아 왜에에에"
"아 진짜!!!!"
"거기 1학년 조용히!!"
"아...죄송합니다.....하...."
"(속닥)김종인도 있어"
"...도대체 나한테 왜이래"
"뭐가아아"
"야이 미친놈아!!!!"
"거기 1학년 나와요, 같이 떠든사람도"
이때부터 내 입학식은 망했어.
마치 여배우라도 된듯 수백개의 시선을 받으며 앞으로 나갔지.
"학교에 오자마자 욕을 할 일이 있나요?"
"아니..그..그게"
오빠새X가 건들여서 제가 미쳤나봐요....하..
"그리고 김종대학생은 3학년 대표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우리 학교 3학년 망했네
"왜 1학년이랑 떠들고 있는거죠?"
"오오오 김종대~~ 남자다!!!!"
이건 무슨 X랄 맞은 호응이죠?
"아, 옆에 있는 김OO은 제 친 여동생입니다"
"여동생이면 떠들어도 되나요?"
"죄송합니다"
"같이 반성문 써올건가요?"
"아이 선생니임~"
"헐 대박귀여워. 진심 대박 아 여동생 부러워. 내가 선생하면 안됨?. 아 귀여워ㅠㅠㅠ."
이 학교는 귀여울 것도 없나 봐..
"알았으니까 그만하고 자리로 돌아가요. 종대학생 옆에서 장난치지말고"
"넵"
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이유모를 부러움을 받았고
벌써 진이 다 빠졌어...
"왜 니자리로 안가냐"
"나 여기서 대기"
"왜"
"오늘 3학년 2학년 부회장끼리 장염나서 입원해서 이거 내가 해야되"
김종대가 할건 다른 학교도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선배후배 도와가면서 잘 지내겠다는 뭐 그런거 선서 비슷하게 하고 허그를 하든 악수를 하든 그런건데
난 당연히 반배치고사 성적 좋은 애 부를 줄 알았지..
뭐 그렇다고 김종인이 조용했단건 아냐 끝에서 한건하셨지..
뭐 나름 회장님 티내면서 이것 저것 하는데 올ㅋ
도와준 보람있게 하네..
"이어서 선후배간 인사를 하겠습니다 모두 좌우양우"
맨 끝이라 선배는 보이지도 않았지만 고갤 숙이고 정중히 인사를 하고
점점 피곤에 절어져 가고있었지..
"이어서 선후배간 서약식을 하겠습니다, 선배들을 대표하여 3학년 대표 김종대 학생이 올라오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후배님들과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싶지 않은 김종대라고 합니다"
...뭐 저런...
"저와 서약식을 할 1학년 대표 김OO학생은 올라와 주길 바랍니다."
아 진짜 미친 손에 성적 순으로 애들 이름 리스트있잖아...아 왜...
"하..."
"우리는 3학년 선배로써 후배님들을 잘 이끌고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는 1학년 후배로써 선배님들께서 잘 닦아주신 옳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다..난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은 내밀...?
"우리 망냉이이이 이제 매일 학교에서 볼 수 있겠다 우리 망냉이이이"
하...미친..
이렇게 마이크로 오빠가 부르는 애칭이 스피거를 통해 크게 들렸고
꽉 안긴 나는 숨막혀 죽을 뻔 했다..
그리고 또 다시 이유모를 부러움을 받고 확실하게 내가 이 집안의 막내이고,
3학년 대표 김종대의 동생임을 어필했다..
끝나기 전에 학생회장이 선생님이 들고계시는 작은 꽃 몇송이를 집어다가
다는 오래걸리니까 앞에 선 애들한테 나눠주는 그런 왜 하는지 모르겠는 근데 받은 여자애들은 좋아하는 시간이 있음.
설마 김종인이 한 건 할 줄은 몰랐지..
일단 난 맨 앞은 아니였으니까, 한 7번째 정도?
"뭐야...꽃을 뭐저리 많이 뽑아와..."
분명 반은 12반인데 꽃은 몇명은 다발로 받아도 될만큼 한 아름 안고 한 송이씩 나눠줬다.
12송이를 나눠주고 여전히 많은 꽃송이를 들고..?
"아 설마 미친..제발..."
"우리 막내도 받아야지"
야이 개야..
묶은 머리에 두 송이 꽂아주고
귀에 한 송이 꽂아주고
마이 가슴팍에 있는 주머니에 세송이 꽂아주고
내 새끼 손가락에 걸려있던 고무줄을 들고가 나머지를 묶어 다발로 만든 후
내 손에 쥐어주었다..
"이쁘네"
"헐 대박 쟤 진짜 오빠들 잘 뒀다. 진심 부럽다. 아 대박. 아 내가설레. 아아아아대박
....설레요? 난 지금 매우 부담스러워요.
"하..."
"왜 싫어?"
"쁠르 끄즈"
학생이고 선생님이고 모두의 시선을 받은체 나의 졸업식은 이렇게 끝났다..
물론 교장선생님의 말씀도...하...
"우리학교 회장과 3학년 대표가 동생한테 잘 하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몇학년 몇반이죠?"
이렇게 나의 반 정보도 전교에 뿌려졌으며
초반 수업시간 때 마다 늘 불리고 쉬는 시간마다 언니들이 몰려오고..
나름 오빠놈들이 인기가 있는지..먹을꺼 주면서 억지로 칭찬도 해주고 그러는데...
와...졸업식이 무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