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형!
콧노래를 부르며 본부에 도착한 준회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민호를 크게 불렀다.
부엌에서 저녁준비를 하던 민호는 준회의 부름에 고개를 뒤로 빼 현관을 바라보았다.
준회는 식탁으로 가 민호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얼른 이리와서 앉아봐요.
민호는 손을 씻은 뒤 옷에 물기를 닦아내며 준회 맞은편에 의자를 빼고 앉았다.
-왜, 무슨일인데?
민호가 묻자 준회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나 진환이형이랑 사귀기로 했어요.
준회의 말이 끝나자 민호는 소리내어 한바탕 웃고는 여전히 웃고있는 준회에게 말했다.
-천하의 철벽남 구준회가 먼저 고백도 하고, 이야
준회는 얼굴을 붉히며 아니라고 소리를 빽질렀지만 입가엔 여전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준회는 진환과 연인사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이후로 둘은 만나지 못했다.
준회는 매일 사탕을 들고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한빈의 감시아닌 감시 아래 눈치를 봐야하는 진환은 몇일이 지나도 준회를 만나기위해 약속장소에 나가지 못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한빈의 눈을 피해 나가려던 진환은
어디가냐는 한빈의 말에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진우네 무리에 놀러간 동혁을 마중가야겠다고 둘러댔다.
그러자 한빈은 함께 나가자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진환은 뒤돌아 먼저 현관문을 열고 나가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동혁과 함께 셋이 집으로 돌아오던 중
진환은 저멀리 준회가 매일 들고다니는 태블릿PC를 들고 무언가 기록하는 남자를 보고는
준회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한빈과 동혁의 눈치를 보며 힐끔힐끔쳐다보았다.
힐끔힐끔거리는 진환을 눈치 챈 한빈은
진환에게 물었다.
-진환이형, 어디봐요?
한빈의 목소리에 깜짝놀란 진환은
움찔거리며 한빈을 올려다보고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반응이 찜찜했던 한빈이지만
요근래 준회를 만나지 말라던 자신의 말을 잘듣던 진환이었기에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집으로 돌아온 셋은 집에서 저녁준비를 하고 있던 태현,승윤,윤형을 도와 저녁준비를 마친 후
식탁에 동그랗게 둘러앉았다.
늘 그렇듯 소소한 얘기를 하며 저녁식사를 하던 도중
윤형이 입을 열었다.
-아, 근데 그러고보니 요즘 진환이형 네잎클로버 찾으러 안다니네?
나랑 동혁이랑 태현이형,승윤이형한테도 하나씩 주기로 해놓고
한빈이만 주고 이제 찾으러 안다니는거야?
윤형의 말에 한빈은 진환을 쳐다보며 진환대신 대답했다.
-내가 그만 가라고 그랬어요.
이제 해도 빨리 질텐데 위험하잖아요.
진환은 단호한 한빈과 갑자기 생각난 준회 때문에
눈물이 차올라서 고개를 숙이곤 젓가락질만 해댈 뿐이었다.
-에,그게 뭐야. 너만 받고 끝이야?
그럼 오전에 가면 되잖아. 안그래?
윤형은 한빈을 보며 말했고 한빈은 윤형과 진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이어 윤형은 고개를 푹숙이고 있는 진환을 한번 쳐다보곤 다시 말했다.
-진환이형 그게 하루일과나 마찬가지였는데 산책을 안나가니까 매일 집에만 있잖아.
윤형의 말에 한빈은 고개를 숙인 진환을 쳐다보다 준회를 생각해냈고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그래도 위험해요. 진환이형은.
이에 윤형은 뚱한 표정을 지으면 말했다.
-뭐, 왜 그 나사사람들 때문에? 오전엔 그사람들 조사다니지 않기로 우리 사람들하고 약속하지 않았나?
윤형이 말을 끝마지차 한빈은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진환의 이름을 나지막히 불렀다.
-진환이형.
한빈의 부름에 고개를 든 진환은 풀이 죽은 표정으로 한빈을 올려다봤고
한빈은 결심한듯 진환에게 물었다.
-산책, 다시 다니고 싶어요? 내가 한말 안잊고 다닐 자신있어요?
진환은 산책을 다시 다니고 싶냐는 한빈의 말에 뒷말은 신경쓰지않고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한빈은 진환을 따라 고개를 살짝 흔들고는 말했다.
-그럼 이제 오전에 산책나가요. 대신 점심 전까지 들어와야되요.
진환은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고개를 전보다 더 세차게 흔들었다
-대신, 나랑 한 약속 어기면 이젠 다시 산책 안보내 줄 꺼예요.
무서운 표정으로 말하는 한빈을 보고 준회를 못만나게 하던 한빈이 떠올랐지만
진환은 이제 준회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개만 세차게 흔들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나갈생각에 평소보다 더 일찍일어나
뽀송하게 샤워를 마친 진환은 태현이 차려놓은 아침을 먹고는
현관문에서서 신이난듯 인사를 하곤 집밖으로 나왔다.
집 밖으로 나온 진환은 무작정 약속장소로 향하였다.
약속장소엔 매일 준회가 놓고간 사탕들만 진환을 반길뿐이었다.
사탕을 집어 주머니에 한가득 넣은 진환은
입을 앙다물고 매일준회가 오던길을 바라보다
결심을 한듯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준회가 오던 길을 따라 예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본부를 향해 가던 진환은
준회를 만날 생각에 콧노래를 불렀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마친 후
식탁에 앉아 토스트와 우유를 마시는 준회를 보고
민호는 식빵하나를 입에 물고 준회에게 물었다.
-어제도 못만났어?
민호의 말에 준회는 한숨을 푹 쉬곤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달력을 한번 쳐다본 민호가 말했다.
-사귄다고 빨간색으로 날짜까지 표시해놓더니, 지금 얼굴도 못본지 몇일이나 지났냐
울상을 짓는 준회는 보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은 민호는
혀를 한번 차곤 모니터앞으로 향했다.
본부앞에 도착한 진환은
현관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문을 두드렸다.
우유를 마시던 준회는 현관문에서 들리는 노크소리에 민호를 쳐다보며 물었다.
-뭐야? 누구 오기로 했어?
민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오기로했던 무리 대표는 그제 왔다 갔는데?
다시 한번 들리는 노크소리에 준회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현관으로 향했다.
-누구지? 올사람이 없는데
중얼거리며 현관 앞에 선 준회는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었다.
-어?
현관문을 연 준회는 놀라 크게 뜬 눈을 비볐다.
눈을 비비고 다시 떠도 보이는 제 앞에 있는 얼굴을 보곤 굳어있는 준회를 보고
준회를 올려다보던 진환이 주머니를 뒤져 사탕하나를 들고는 말했다.
-준회가 사탕 먹여주세요.
또 너무 오랜만에 와버렸네요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
믹스앤매치를 보고 쓰려고했는데 학교 축제기간이라
믹맥 본방사수도 못해서요ㅠㅠ
믹맥 기차 받아 보고는 부랴부랴 왔습니다
이렇게 텀을 길게 글을 올려도 기다려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용
신알신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 다들 너무감사하고
그리고
암호닉
♡제목님♡
♡몽실님♡
♡버터님♡
♡햇님♡
♡깜뚱이님♡
♡썸웨어님♡
♡야마삐쪽님♡
♡쁨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탸당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