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 미대생
-준회가 사탕 먹여주세요.
사탕을 내밀며 자신에게 말하는 진환을 보고 준회는 놀란 토끼눈을 하고 쳐다보았다.
준회가 반응이 없자 진환은 준회의 손을 잡아 당겨 손에 사탕을 쥐어주곤
입을 벌리며 말했다.
-아.
그제야 준회는 피식 웃으며 사탕을 까서 진환의 입에 넣어주었다.
둘은 그렇게 서로 예쁘게 마주보며 웃었다.
진환을 보낸 한빈은 불안한 마음을 떨쳐내려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책을 집어 책을 읽다가 금세 또 그림을 그리는 윤형 옆으로 가 물감을 만지작거리기도 했고
열매를 따러가겠다는 동혁을 따라 나서기도했다.
동혁과 함께 열매를 따던 중 동혁이 한빈에게 물었다.
-진환이형 걱정되서 그래요?
동혁의 말에 손에 쥔 열매를 만지작거리던 한빈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진환이형이 애도 아니고 괜찮겠죠. 그리고 형이 그렇게 데리고 다니고 다해주려고하면 진환이형은 혼자 할수있는게 없잖아요.
진심으로 진환과 한빈을 걱정하는 듯하는 동혁을 한번 쳐다본 한빈은 한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땅을 쳐다볼뿐이었다.
-그래서 나 보려고 여기까지 찾아온 거예요?
함께 본부 앞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둘에게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어느새 두손을 서로 꼭쥐고 있는 둘이었다.
-이제 앞으로 아침에 준회 보러올 수 있어.
준회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진환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매일 아침에 거기서 보면 되겠다, 그쵸?
고개를 끄덕이던 진환은 갑자기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근데 점심먹기 전까지 들어가야되. 한빈이한테 들키면 정말 다시는 산책안보내 준댔어.
진환을 따라 울상을 지은 준회는 자신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보고는 말했다.
-그럼 곧 가야겠네요? 그럼 내가 데려다줄께.
진환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대답했다.
-안돼
준회는 뚱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뭐야. 내가 데려다 주는게 싫어요?
진환은 당황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 손사레를 치며 준회에게 말했다.
-아니, 난 준회랑 오래 있는게 좋아. 근데 그러다 한빈이한테 들키면 준회 다시는 못보잖아.
준회는 피식 웃고는 따라 일어나 진환의 손을 깍지 껴 잡으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손잡고 우리 만나던 곳까지만 데려다 줄께요.
집으로 돌아온 한빈은 동혁과 승윤의 점심준비를 도왔다.
그러는 와중에도 시계와 현관문을 번갈아보며 초조한 표정으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한빈을 눈치 챈 윤형은 한빈의 팔뚝을 툭치며 말했다.
-곧 오겠지. 아직 점심때도 아니잖아.
고개를 끄덕거린 한빈이지만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었다.
손을 깍지 껴 잡은 채 이런저런 시덥잖은 얘기를 하며 걷던 준회와 진환은
매일 만나던 장소에 다다르자 아쉬운듯
손을 놓지 않은 채 발끝으로 땅만 툭툭쳐댔다.
시간을 확인한 준회는 진환의 손을 놓고 진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얼른가야죠. 그래야 내일도 볼 수있고 내일 모레도 볼 수 있고.
진환은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손을 흔들고는 진환이 뒤를 돌아 가려하자 준회는 진환을 다시 돌려세워 진환의 시선을 피하며 들릴듯 말듯하게 말했다.
-뽀뽀.
진환은 눈을 크게 뜨곤 준회를 올려다보며 다시물었다.
-응?
준회는 귀가 빨개져선 헛기침을 두어번한뒤 다시 입을 열었다.
-뽀뽀, 해주면 안되요?
한동안 놀란 얼굴을 한 진환은 샐쭉 웃고는
자신의 엄지손가락에 제 입을 한번 맞추곤 그 엄지손가락을 다시 준회의 입술에 꾹 눌렀다.
그리곤 뒤를 돌아 집을 향해 총총총 뛰어가기 시작했다.
진환의 행동에 멍하니 멀어지는 진환을 쳐다보던 준회는
진환이 점이 되어 희미해질때쯤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제손등으로 입을 가린채 큭큭거렸다.
다시또 오랜만에 와버렸네요ㅠㅠㅠ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학교행사나 개인적인 일들이 정리된것 같아서 시험기간 전까지는 자주자주 올께요!
기다려주시는 독자분들 너무 감사해요!
신알신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분들 다들 너무감사하고
그리고
암호닉
♡제목님♡
♡몽실님♡
♡버터님♡
♡햇님♡
♡깜뚱이님♡
♡썸웨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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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이님♡
♡초코버블티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탸당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