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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동우총수] 장동우 쟁탈전 텍파 공유 | 인스티즈

 

 

 

커플링 : 성규X동우, 우현X동우, 호야X동우, 엘X동우, 성열X동우

 

크기: 73.7kb

 

연재기간: 2012. 05. 27 ~ 2012. 06. 09

 

제목: 장동우 쟁탈전

 

작가명: 전라도사투리

 

 

1화

 

아무것도 모르던 철없던 6살 우리 6명은 그는 모르는 약속을 간직하고 있었다.

'자 약속해. 우리들 6명은 동우의 남자친구야. 절대 동우를 독차지 하거나 동우를 두고 등돌리는 일은 절대 없기로... 약속해.'


작은 손가락 6개가 한데 모여 도장을 꾹 찍었던 그때의 아름다운 약속을.

 

 

01. 장동우 의 남자들

(BGM 한소아 - 내 맘 훔친 너  )

 

 


고등학생들 의 하루는 언제나 비슷하게 흘러간다. 초록색의 칠판 그리고 하얀색 분필 또 선생님의 나른한 목소리. 쉬는시간 까지는 주인의 손을 벗어난 강아지 처럼 시끄럽게 복도를 뛰어다니다 어째서 종이치고 선생님이 나무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옴과 동시에 오지않던 졸음이 스르륵 밀려오는지. 나른하다. 왼쪽 팔을 책걸상에 쭉핀 동우가 작게 한숨을 쉬고는 팔을 괴고 그냥 그렇게 엎드려 버린다. 그런 동우를 보던 성규는 동우를 내려다보며 슬쩍 웃고는 동우의 잘정리된 복실한 머릿결을 쓸어준다. 그런 성규의 손길이 나쁘지 않은지 동우의 입에도 살짝 미소가 걸쳐진다.

 

 

"거기 누워있는 애 누구니? 또 동우야? 동우 뒤에 나가 서있어."

 


엎드려있던 동우를 발견한 것인지 조금 내려온 안경을 조심스래 치켜 올리며 교탁에 붙어있던 명렬표를 보고는 이내 동우를 교실뒤로 밀어낸다.

 

 

"선생님 동우 아파요."

 

"아파? 동우야 진작 말했어야지. 선생님 아무것도 모르고 오해하잖아. 보건실 갈래?"

 

"아니에요. 그냥 누워있을래요."

 

"그럴래? 많이 아프면 보건실 가고."

 

"네."

 

 

몸을 느릿하게 일으키려던 참에 성규의 목소리가 들렸고 동우는 누워서 쉬라는 성규의 배려인 것 을 알고는 가만히 자리에 앉아 급아픈 내색을 하며 조금 짜증나보이는 선생님을 바라 보았다. 전교회장 이며 선생님들을 총애를 받고 있던 성규의 말 덕분에 선생님은 다시 동우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고 동우는 선생님의 배려 아닌 배려로 누워있을수 있게 되었다.

 

 

「고마워.」

 


보잘것 없이 찟어진 하얀 종이위에 둥글둥글한 글씨가 보였고 성규는 쓰고있던 안경을 벗어 안경집에 잘 넣어 놓고 갑작스래 번쩍 손을 들었다. 성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것은 동우 뿐이 였다.

 

 

"선생님 동우가 많이 아픈가봐요. 제가 보건실 데리고 갔다 오겠습니다."

 

"그래. 동우 많이 아픈가보구나. 참지말라니까... 얼른 데리고 갔다와."

 

"네."

 

 

얼떨결에 성규에게 손목을 잡혀 끌려나가는 신세가 되버린 동우는 원치않게 아이들에 이목이 집중되어 그저 고개를 푹숙이고 말없이 성규를 따라갔고 성규는 그저 살풋 웃어보였다.

 

 


모든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시간인지라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저 복도에는 성규 에게 끌려가는 동우의 발소리만 조용하게 울리고 있었다. 말없이 그저 웃으며 자신의 손목을 끌고가는 성규가 살짝 못마땅한지 동우의 고운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우뚝- 멈춰서는 동우를 따라 웃으며 걸어가던 성규 또한 따라 멈추고 갑작스레 멈춘 동우를 뒤돌아 보고는 뾰루퉁 하게 서서 자신을 노려보는 동우를 의아하게 쳐다보다 이내 아- 하며 탄식을 내뱉는다.

 

"너 피곤해 보이길래. 그냥 보건실 가서 자라고."

 

"그럼 왜 끌고가! 내가 강아지야?"

 

"미안, 미안. 우리 동우 왜 이렇게 심통이야."

 

"손목 아프잖아! 강아지 처럼 끌려가는 것도! 그리고 애들 시선 주목받는 것도!"

 


동우의 어리광에 미안하다며 어쩔줄 몰라 동우의 손목의 붙잡고 자신의 품으로 끌어 동우에 마른등을 토닥이며 아이를 타이르는 듯한 엄마의 심정이 되어보는 성규다. 뭐,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게 큰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김성규 미워. 애들한테 이를꺼야."

 

"미안. 일러도되는데... 그러니까 밉다는 소리는 하지말아라."

 


성규의 품에 안겨 웅얼 거리는 동우가 그저 귀여운 성규는 동우의 칭얼거림에 짜증한번 없이 그저 동우의 머릿결을 쓸어준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그의 머릿결이 부드럽기만 하다.

 


"씨이- 알았어. 그대신 나 이번주에 꽃놀이 데려가줘."

 

"꽃놀이?"

 

"응. 꽃놀이. 벚꽃축제!"

 

"흐음. 애들한테 말해서 가보자."

 

"응. 싫다고 하면 같이 안자줄꺼야."

 


성규는 동우의 말에 또 다시 옅게 웃으며 동우의 허리를 잡고는 보건실로 향했다. 그런 동우는 다시 트레이드 마크인 자신만의 순한 웃음을 짓는다. 장동우는 우리를 조련하는데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

 

 

 


커텐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봄바람에 살랑거리고 오전에 잔잔한 햇살이 내리 쬐고 있는 보건실에는 6명의 소년이 곤히 자고 있는 소년의 곁을 떠날줄 모르고 그를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 맞아. 동우가 이번주에 꽃놀이 가자고 한던데."

 


성규가 5명의 소년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그저 동우만을 즉시하며 혹여나 동우가 깰까봐 나지막하게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느릿하게 5명의 소년에 시선이 약속이라도 한듯 자고 있는 동우의 머릿카락을 치워주고 있는 성규에게로 향한다.

 


"이번주... 이번주면 우리들 사귄지 12주년이다."

 


우현이 손가락을 세며 말하자 소년들에 입가가 미소 지어진다.

 


"생각해보면 조금 웃기다. 6명이 남자친구... 그리고 한명이 여자친구. 그게 벌써 12년 째야."

 

"그러게 말이다. 그래도 신기하다. 변하지 않는게."

 

"장동우에게 먼저 등돌리기 없기.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 였으니까."

 

"뭐야. 김명수 너는 그 약속 아니면 등돌린다는 거야?"

 


성열이 웃으며 운을 띄웟고 그에 호원이 그의 말을 받아 쳤다. 그리고 명수가 진지하게 웃으며 말하자 성종이 그에게 태클이다. 명수는 그런 성종이 얄미워 그를 뚫어 버리겠다는 눈빛으로 그를 노려 보았지만 성종은 그저 익살스럽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아 정말 때려주고 싶도록 사랑스러운 성종을 어떻게 죽여야하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명수이다.

 


"으음..."

 


동우가 잠시 뒤척이자 6명의 소년이 잠시 경직된다. 물론 성종을 뚫어버릴 듯했던 명수의 눈빛도 자연스래 부드럽게 풀리고 동우에게 그의 시선이 닿는다. 장동우의 작은 숨소리 조차 살결에 닿는 것같아 온몸에 신경이 곤두선다. 큭... 호원이 살짝 웃자 나머지 5명도 소리없이 웃는다. 그도 그럴것이 6명이 모두 동우의 작은 뒤척임에 긴장을 하고 있으니 우스울수 밖에.

 


"흐아... 잘잣... 뭐야. 너희 왜 여기있어? 혹시... 땡땡이 치고 온거야?"

 


잠시 몸을 뒤척이다 싶더니 동우가 어느새 눈을 떳고 아이처럼 두손을 허공으로 쭉 뻗어 기지개를 편다. 그모습을 마냥 사랑스럽다는 듯이 6명의 소년이 쳐다본다. 시선을 느낀건지 눈꼬리에 매달린 눈물을 닦아내며 아이들을 보았다. 동그랗던 눈을 가자미 처럼 뜨고 그들을 새초롬하게 쳐다보며 노려보자 아니라며 손사례 쳐대기 바쁘다. 이렇게 아니라고 부정을 해봐도 동우의 눈을 올래대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진짜 아니야. 지금 점심시간이야."

 


"히익! 거짓말이지? 나 2교시 부터 잔건데... 성규야 나 어떻게... 선생님한테 혼나기 싫어..."

 

성규가 동우의 손을 쥐며 말하자 금새 울상으로 변해 버린다. 그에 또 6명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아이같다. 너무나 어여쁜 아이. 6명 아이들에 머릿속에 동시에 떠오른 생각이다.

 

"걱정마. 내가 잘 말했어."

 

"... 진짜? 진짜지? 난 성규 너만 믿어!"

 

"응. 나 믿어."

 


잘말해놨다니 금세 동우의 표정이 풀리고 성규의 허리를 부여잡고 부비부비 거린다. 그것을 가만히 넋놓고 볼 5명의 위인들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짱똥! 나도 안아줘! 허리가 부서지도록!"

 

"아... 싫어. 귀찮아."

 

"까불지말고. 빨리안아줘!"

 

"맞아. 너 그러는거 아니야. 안아줄꺼면 다 안아줘야지. 다 같은 남친인데..."

 

"흥. 꽃구경 데리고 가주면 다 안아줄게!"

 


동우는 그저 도도한척 하며 성규의 품에서 떨어질줄 몰랐다. 우현에 말에 성열이 힘을 실어주었음에 도 불구하고. 이제는 거래를 하시겠단다. 호원은 그들의 모습에 말없이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러고는 창문가에 기대어있던 몸을 움직여 동우가 누워있는 침대로가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서 성규의 품에 있는 동우에 허리를 조심스레 자신의 쪽으로 끌어와 자신의 품에 가둔다.

 


"동우야 나도 안아줘. 내가 데려가줄게."

 

"...진짜? 진짜 데려가줄꺼야?"

 

"응. 진짜 그러니까 안아줘."

 


동그란 눈 을 더 동그랗게 뜨며 호원을 올려다 보고 작은입을 오물거리는 동우가 그렇게 귀여울수 없는 호원이 였다. 동우는 그저 기분이 좋은지 호원의 목을 끌어 안고 입을 살짝 마춰준다. 그런 모습에 보건실에 공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차게 식었다. 물론 헤실헤실 웃으며 호원이 짱을 외치는 동우와 동우의 뽀뽀를 받은 호원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와... 장동우. 진짜 너무한다. 나는 삶의 낙을 잃었어."

 

"그깟 꽃놀이 내가 데려가 줄게! 그러니까 우리도 안아줘! 뽀뽀 해..."

 

"어차피 너희에게는 거부권 없어. 예의상 물어본거야. 안가면 가치 안자주려고 했어. 호원이 처럼 해야지!"

 

"헐... 여우."

 

"헐. 이성종 나 여우 아니야!"

 


명수는 상처 받았다는 듯 우는 시늉을 하였으나 무시 당하였고 우현이 자신의 가슴을 치며 말하자 동우는 우습다는 듯 말하였다. 동우의 말에 동우옆에 가만이 서있던 성규와 동우의 뽀뽀를 받아 기분이 좋던 호원을 제외한 4명은 경악하고 성종이 마음으로만 말했던 것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 아니라며 또 울상인 동우를 보고 뒤늦게 아차 싶었다. 어머니 난 병슨인가요? 혼자 자책을 하며.

 


"동우야 그만하고 꽃놀이는 이번주 토요일에 갈까?"

 

"쳇."

 

"우리동우는 착하니까 못된 성종이 봐주자. 알았지?"

 

"그래. 난 착해! 그러니까 성종이 봐주고 토요일날 꽃놀이 갈래!"

 

"그래 그러자. 자세한건 집에가서 얘기하고 일단 이제 그만 일어나서 교실 들어가야지."

 

"헐?! 나 밥 못먹었어! 배고파!"

 

"점심시간 다 끝나가는데... 매점가서 빵이라도 먹을래?"

 

"빵 싫은데... 난 밥이 좋아."

 

 

성열이 동우를 타이르자 헤실헤실 거린다. 성열이 살짝 길어 시야를 가리는 앞머리를 살짝 쓸어올리며 동우에 두팔을 잡아 일으켜 교실로 보내려하자 배고프다며 투정이다. 또다시 동우의 입술이 비죽 삐져나온다. 분명 또 마음에 안든다는 증거일 것이다.
성열이 살짝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도움을 청하는 듯 고개를 돌려 성규를 바라본다. 성규 또한 곤란한것은 마찬가지 인지라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거린다.

 


"그럼 끝나고 맛있는거 사줄게. 그러니까 오늘만..."

 

"싫어! 나 밥먹고 싶다고! 응? 명수야. 나 밥..."

 

"장동우 때쟁이."

 

"씨이. 나 때쟁이 아니야! 이성종 너 진짜 미워!"

 

"어. 동우야! 장동우!"

 

"아 정말... 요즘 잠잠하다 싶었다. 이성종 좀 마춰주면 안돼?"

 


"내가 안맞춰준게 어딨어? 그냥 장난이 였다고... 이렇게 나갈줄 누가 알았나... 아이씨. 몰라. 내가 나가볼래. 점심시간 끝나가는데 교실 돌려보내야지. 성규야 너는 먼저 교실 들어가서 혹시 모르니까 잘둘러되주고. 가뜩이나 기분안좋은데 선생님한테 혼나면 집가서 또 나 밉다고 할라."

 


"알았으니까 빨리 데리고 교실로 돌려보내."

 


"응. 우현아 너는 내가 혹시 시간 좀 지나서 오면 나 말좀 잘해줘. 더이상 벌점 받으면 나 큰일나."

 


"내키지는 않지만 뭐. 알았다."

 


"그럼. 성종이 너는 빨리가서 동우 데려오고. 우리는 각자 반으로 가자."

 


성규가 타일러봐도 영 못마땅한 동우는 고개를 획 돌려 명수를 부르며 칭얼거리자 명수는 흠칫 거리며 어쩔줄 몰라했고 그 모습을 보던 성종이 때쟁이라 하자 명수를 보며 칭얼거림을 멈추고 성종 쪽으로 획 돌리며 성종을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성열을 손을 뿌리치며 보건실에 문을 부슬듯 닫으며 나간다. 순간 일어난 일이라 어쩔줄 몰라하던 6명이 였고 뒤늦게 성열과 명수가 성종을 나무랐지만 성종은 억울 하다는 눈치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직 애같은 동우가 어디가서 다치지는 않을지 걱정이되어 성규와 우현에게 부탁을 한뒤 서둘러 보건실을 빠져나간다. 성종이 나간후 성규가 아직도 멍하게 서있는 아이들에게 말하자 그제서야 느릿하게들 움직인다.

 


"에휴. 12주년 앞두고 잘하는 짓이다."

 

 

명수가 보건실을 나서며 머리를 살짝 헤집으며 말하자 모두의 고개가 자연스래 끄덕여진다. 성규는 그저 묵묵히 보건실 문을 잠그고는 미련없이 뒤돈다.

 

 

 

 

 

 

*{번외}*

 

 

 

 


지이잉. 주머닛속에 넣어두었던 성규의 핸드폰이 연속으로 올린다. 분명 자신과 동우의 반으로 동우를 보러왔다 없으니 어디냐고 걸어온 6명의 전화일 것이다. 성규는 주머니속에 잘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보고 자신의 직감이 맞자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러고는 통화바를 밀어 귓가에 핸드폰을 가져다 대었다. 수화기 넘어는 시끌벅쩍한 아이들의 소음이 들려 살짝 미간이 접힌다.

 


-야! 동우 어디있어?"

 

"...지금 보건실이야."

 

수화기 넘어 조금 흥분한 6명의 목소리가 들렸고 구겨진 미간을 더욱 구기며 수화기를 귓가에서 살짝 때어냈다. 남의 달팽이관 따위 상관안하고 질러대는 예의없는 아이들 재수없고 좋네요.

 

-뭐어?! 동우 어디 아파?

 

-야이 나도 줘봐!

 

-아 좀!

 

"시끄러우니까 닥치고 그냥 와."

 

 

일방적으로 통화를 마치고 보건실에 도착하니 금세 잠이 들어버린 동우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을 들어 동우의 콧선을 따라 입술에 정착한다. 이쁘다- 라며 싱긋 웃은 성규의 입술이 동우의 이마선 부터 콧선을 따라 입술에 살짝 붙였다 만족스러운듯 때어낸다. 곧 있으면 들이닥칠 모자란 6명들과 무엇보다 보건실에는 양호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뭐, 이학교 모두가 우리 7명이 호모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무엇보다 잠들어 있는 동우보다는 깨어 느낄수 있는 동우의 입술이 더 먹음직 스러우니까 말이다.

 


"저기 성규야?"

 

"네?"

 

"너 안올라가봐도 되니?"

 

"아."

 

 

수업도중 나왔던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동우만 데려다주고 올라가야 하는 것을 동우를 재우고 자는 동우를 바라보다 어느새 2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 이였다. 성규가 짦은 탄성을 내뱉자 양호선생님이 살짝 웃어준다. 성규도 그에따라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동우가 그렇게 좋아?"

 

"네. 너무 좋아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가는줄 몰랐나봐요."

 

"어머. 동우는 부럽다. 그래도 수업은 들어가야지."

 

"죄송해요."

 

"나한테 죄송할건 아니야... 그리고 성규야 미안한데 선생님이 잠깐 자리좀 비워야 하거든?"

 

"아 동우는 걱정마세요. 한번 잠들면 2시간 이상 잘꺼에요."

 

"그래? 그럼 그건 다행이고. 혹시 너만 괜찮으면 점심시간 까지만 보건실좀 맡아줄수 있을까? 점심시간 되면 문잠고 밥먹으러 가면되. 선생님들 께는 내가 잘 말씀 드릴게."

 

"저는 상관없어요."

 

"그래? 그럼 부탁좀할게. 성규가 7반이지?"

 

"네."

 

"그래 그럼 내가 부탁드릴게. 보건실좀 잘봐줘. 열쇠는 내챙상에 있고 문잠구고 교무실에 맡겨주겠니? 혹시 그전에 내가오면 상관없고."

 

"네. 다녀오세요."

 


성규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가방을 챙겨들고는 보건실을 빠져나간다. 성규는 그저 다시 자고 있는 동우를 쳐다 보았다. 오물오물. 자면서 무슨 꿈을 꾸는 것인지 두 입술을 맞물리며 오물오물 거리는게 꼭 햄스터 같다. 쥐 종류는 별로 정이 가지 않지만 그게 장동우라면 그저 모든게 이뻐보일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동우야! 내 새끼...."

 

"쉿. 조용히해. 애 깰라."

 


한참을 동우를 눈에 담고 있던 성규는 요란한 6명의 등장에 올것이 왔다며 동우의 귓가를 서둘러 막아주었다. 으음- 동우가 뒤척이자 조금 험상 궂은 얼굴을 6명을 노려보며 조용히 하라 경고를 준다. 그런 성규의 모습에 괜히 기가 죽어 6명은 곱게 입을 다물고는 각자 오목조목 동우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자는 것도 너무 이쁘다."

 


호원이 헤실거리며 평소에 짓지 않는 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모두의 입가에도 미소를 자아낸다. 이쁘다. 라는 말만 나올뿐 아무 생각도 아무말도 못하겠다. 장동우.

 

 

 

 


*{번와} END*

 


2화

아무것도 모르던 철없던 6살 우리 6명은 그는 모르는 약속을 간직하고 있었다.


'자 약속해. 우리들 6명은 동우의 남자친구야. 절대 동우를 독차지 하거나 동우를 두고 등돌리는 일은 절대 없기로... 약속해.'


작은 손가락 6개가 한데 모여 도장을 꾹 찍었던 그때의 아름다운 약속을.

 

 

 

02. 내여친 장동우 는 능력자?

(BGM 모전쥬스 -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헉헉거리는 숨소리를 힘겹게 내뱉은 성종이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넘기고는 두 무릎을 짚었다. 이 조그만한 아이가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어디가서 다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고 괜히 동우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한 감정이 든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냥 웃어넘길 일이고, 이게 그렇게까지 뛰쳐나갈 일이냐고 의문을 표하겠지만 동우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였던 것 같다. 너무 감싸고 돌아서일까, 아니면 남자 아이를 여자취급을 해서일까. 자존심이 상했을까? 성종은 조심히 생각했다. 아니면 대체 어느 부분에서 동우를 그렇게 제멋대로의 성격으로 자라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도 짐작은 가지 않는다. 성종이 보는 동우는 18살 다른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신의 감정 표현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뚜렷한 소년일 뿐이였다. 그런 솔직함이 반하게 만들었고 말이다. 성종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욕심이 동우를 이렇게 만들었나 싶기도 해 한편으로는 그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솔직하고, 밝은 모습으로 있길 바라는 욕심. 그것은 과거 때부터, 그리고 먼 미래 때도. 동우는 항상 그래야 한다는 욕심이 말이다. 그래도. 성종은 숨을 골랐다. 장동우라는 신의 창조물을 바꿔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 미안한 감정은 있지만 거기서 끝이다.

 


"동우야. 어디있는거니..."


"나 여기있어."

 


성종이 자신의 등넘어로 들리는 소리에 재빠르게 등을 돌렸다. 동우다. 우리 동우. 천천히 아니 조금 빠르게 동우에게 다가가 그를 끌어 품에 가두었다. 아직 4월 이라 날씨가 그리 덥지 않건만 꽤나 오랜시간 자신을 찻은 것인지 성종에게서 약간의 땀냄새가 베어 나왔다. 자신을 오랫동안 찾았다는 증거로 성종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 그런 성종에게 미안했지만 아까의 일을 생각하면 또 다시 미안한 감정 따위 곱게 접혀 버린다.

 


"어디 있었어. 한참 찾았잖아. 내가... 내가 다 미안해."

 

"몰라. 이성종 미워... 여친한테 여우라 하고 때쟁이라 하고... 미워. 짜증나."

 

"정말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그냥 관심 받고 싶어서 그랬던 거니까... 용서해줘. 응?"

 

"흐응. 알았어. 내 사랑이 필요했던 거구나?"

 

"응. 난 네 사랑이 필요해. 그러니까 나 좀 사랑해줘."

 

 

성종이 여전히 뾰로퉁한 동우의 허리를 잡고 애원하자 그제서야 풀린듯 평소의 세침때기 동우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쪽- 성종의 입가에 귀여운 입맞춤을 선사한다. 잠시 멍하던 성종이 상황파악을 하고는 동우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댄다. 자연스래 동우의 손이 성종의 허리에 둘러진다. 그런 동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아프지 않게 콧잔등을 살짝 깨물자 코주름이 잡히게 웃는다. 너가 우리의 남자라서 너무나 행복하다.

 

 

"성종아."

 

"응?"

 

"키스해줘요."

 

"어?"

 

 

도발적인 동우의 말이 어리둥절한지 성종은 그저 멍하게 서서 동우를 내려다보기만 할뿐 아무런 행동이 없다. 그런 성종이 약간 답답했는지 동우가 직접나서 허리에 둘러져 있던 자신의 손을 성종의 목에 두른다. 성종이 굳어 아무런 반응이 없자 동우가 더욱 적극적 으로 성종을 자극한다. 성종은 그제서야 동우를 받아들이고 동우의 혀를 익숙하게 농락한다. 성종이 조금더 깊게 파고들자 동우가 몸을 뒤로빼며 웃는다. 성종은 그런 동우를 보며 하- 하고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입맛을 다신다.

 

 

"여기까지. 학교니까."

 

"흠. 아쉽다."

 

"앞으로 충성을 맹세하면 더 많이 해줄게."

 

"내가 너 말고 충성 할때가 어디있어. 진짜 사랑해 장동우."

 

"응. 너는 나를 사랑해야해. 내가 너에게 관심보다 더한 애정을 주었으니까."

 

"응. 알았어. 평생 충성할게."

 

"응."

 

"이제그만 들어갈까? 수업시작 했어."

 

"아 맞다! 나... 혼나는거 아니야?"

 

"걱정마 성규가 잘말했을꺼야. 가자. 반까지 모실게."

 

 

성종이 장난스래 어느 동화에 나올법한 왕자처럼 손을 동우에게 내밀자 동우는 또 그게 좋은지 꺄르르 거리며 성종에 손위에 자신에 손을 겹쳐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성종이 동우의 허리에 자연스래 손을 얹고 자신의 쪽으로 당긴다. 그에 동우는 성종의 마음에 응답하는 듯 고개를 살짝 꺽어 성종의 어깨에 기댄다. 동우의 머리카락이 봄 바람에 살랑거리며 지겹도록 맡아온 샴푸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지겹도록 맡은 향이 왜이리 특별한 것인지 이것도 병인것 같다. 동우야 나 너무 행복하다.

 


"근데 성종아."

 

"왜 우리 동우?"

 

"나 배고파. 빵이라도 사줘."

 

 

동우야 이럴꺼면 왜 뛰쳐나온 거니? 성종이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꾹꾹 눌러 담으며 매점 쪽으로 발걸음을 서둘러 돌린다. 이 망나니 공주님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이쁘니까 용서가 된다. 아니 너라서 용서가 된다. 장동우.

 

 

 

 

 

*

 

 

 

 

 

시끄러운 소음이 동우의 귓가를 자극한다. 하지만 이 소음을 그는 차단 할수가 없다. 평소 동우가 싫은 것은 자신들도 싫고 동우가 좋은 것은 자신들도 좋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그저 쿠션을 꼭 껴안은체 눈만 도르륵 굴리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하암- 졸리다. 언제쯤 상황 종료가 되는 것인지 슬슬 동우도 한계다.

 


"오늘은 내가 동우랑 잘꺼야."

 

"웃기지마 이성열. 나야."

 

"야. 오덕 너는 그냥 닥쳐 네가 제일 웃겨."

 

"뭐? 남우현 이 ..."

 

"으. 여리야 동우 졸려. 나 어부바 해서 재워주라..."

 

"동우야 내가 재워줄게. 그러니까 나랑..."

 

"싫어. 동우 성열이 등에서 잘꺼야. 너희는 너무 짦아서... 에휴. 더 이상 말안할게."

 


성열과 명수가 멱살을 잡으며 서로 동우와 자겠다고 눈을 부라렸고 중간에 우현이 끼자 상황은 더욱 극대화 될 수 밖에 없었다. 성규는 전날 동우와 함께 자서 할말이 없었고 호원은 아까 학교에서의 동우의 자발적인 뽀뽀에 한발 물러섯으며 성종 또한 아이들 몰래 동우가 선사해준 키스에 입을 다물고 셋이 하는 짓을 방관하고 있었다. 동우는 그 사이 졸음이 덮쳐와 이제는 눈물이 날 지경에 이르자 눈을 비비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명수와 우현의 멱살을 잡고 있는 성열에 옷자락을 잡고 늘어졌다. 동우의 발언에 급해진 두 사람이 동우의 마음을 돌려놓고자 말을 했지만 어째 상처만 남았다. 물론 성열은 싱글벙글 거리며 동우를 뺏길세라 서둘러 그를 들쳐업고 동우의 방으로 들어간다. 충격인듯 굳어 있는 우현과 명수를 비웃으며 말이다.

 

한편 방으로 동우를 업고 들어온 성열이 조심스래 동우를 침대에 눞이려하자 동우가 성열에 목을 꽉 잡으며 도리질 친다. 성열은 순간 숨이 막혀 중심을 잃을 뻔 했지만 동우가 다칠세라 아슬하게 중심을 잡는다.

 


"싫어. 나 등에서 재워줘."

 

"안불편해?"

 

"응. 난 여리등이 좋아. 여리야. 동우 여리등 에서 재워주세요."

 

"그럼 나 뽀뽀 한번만... 어떻게 안될까?"

 

"흠. 동우야 졸리지만 여리 상줄게. 뽀뽀보다 좋은거 줄게."

 

앙- 하고는 성열에 귀를 살짝 물었다 놓는다. 휘청. 그 순간도 동우가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기적적으로 중심을 잡았고 버벅거리며 떨리는 심장을 감추려한다. 그래봣자 눈치 빠른 동우는 꺄르르 되며 웃고는 성열에 목에 얼굴을 묻는다. 방이 깜깜해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홍당무가 된 자신을 동우가 이보다 더 비웃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성열이 후하 하고 숨을 내뱉고 고개를 살짝 돌려 자신의 등에 엎혀있는 동우에 얼굴을 본다. 그러자 어흥 하고 자신의 얼굴을 성열에 얼굴을 들이댄다. 그러고는 쿵.

 


"어라? 여리가 동우를 덮친다."

 


이번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 버린다. 정말 놀라운 것은 초인적인 힘으로 동우의 머리와 허리를 두손으로 받혀 동우를 보호했지만 죽어나는 것은 성열이 였다. 아프다. 눈물을 머금으며 동우를 향해 하얀 이를 들어내며 웃어보였지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공주님은 동그란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 보며 말똥말똥. 또 꺄르르 웃음보가 터진다. 그러고서는 순진한 웃음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멘트를 날려주시는데 정말 덮치는 수가 있어 장동우.

 


"야 무슨... 소리..."

 

"헐. 씨발. 이성열."

 

"...늑대새끼."


"...응큼한놈. 역시 너란 놈은 믿을 놈이 못돼."

 

"죽을래?"

 


쿵 소리에 무슨일인가 싶어 동우의 방문을 성규가 벌컥 열자 성열이 동우의 손을 깍지 낀체 동우의 윗입술을 사탕 빨듯이 핧고 있었다. 성규가 굳어 아무말도 못하고 굳어있자 무슨일인가 싶은 아이들이 너도 나도 방쪽으로 다가왔고 오해를 살만했던 동우와 성열이의 포즈에 온갖 비난은 성열이에게 쏟아졌다. 성열은 등뒤에 흐르는 식은땀을 무시하고 뭐됫단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5명에게로 시선을 어렵사리 돌린다. 솔직히 조금 억울하다. 억울할 입장은 아니지만서도 살짝 입술만 핧았을 뿐이며, 무엇보다 공주님이 유혹하는데 안넘어갈 놈이 어디 있겠느냐 말이다. 만약 있다면 그놈은 고자중에 상고자 일것이다.

 

"여리야 나 이자세 갑자기 싫어. 어부바."

 

"어? 어. 응. 동우 어부바."

 

"동우야 이리와 비록 낮아서 공기가 좋지 않더라도 내가 너를 늑대에게는 못맡기겠다. 자 이리와."

 

"우현아 제발 시끄러워. 나가주라... 호원아 애들좀 끌어내. 너도 나가. 나 졸려."

 

"이놈아 네가 위험하다고!"

 

"아씨. 우현이 너 마이너스야 빨리 다 나가. 그리고 여리가 나 덮친거 아니고 내가 덮쳤어."

 

"공주님. 거짓말 하면 안되는 거에요."

 

"우리 여리 입술은 딸기맛이..."


"그만! 나갈게. 그러니까 그만."

 


꺄르르 거리다가도 금세 피곤한지 버릇처럼 눈을 비비는 꼴이 마치 미운 4살 같다. 저 때문에 일어난 상황인지 알고는 있을까 졸리다며 성열이의 옷깃을 또 힘주어 부여 잡는다. 성열이 그런 동우를 일으켜 어부바를 하자 우현이 동우의 손목을 움켜 잡는다. 그런 우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우는 우현의 손목을 뿌리치고 빨갛게 충열된 눈으로 호원을 찾는다. 호원은 그저 입술을 지긋이 물고 성열을 죽일것 처럼 노려보고 있을 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우현만이 펄펄 날뛸 뿐이다. 그런 우현이 귀찮은 동우는 얼굴을 성열이의 등에 묻으며 손가락만 까닥이면서 말한다. 성규가 정색하며 동우에게 답하자 또 헛소리다. 더이상 동우에 말을 듣는게 곤욕이였던 아이들은 재빠르게 문을 닫고 나간다. 너 내일 보자. 성열만이 알아볼수있도록 동시에 중얼거리는 5명이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다. 시발. 동우야 널 핧은 죄가 이리크다니.

 


"여리야. 오늘만... 오늘만 허락없이 입술 먹은거 봐주..."

 

"피식- 잘자요. 공주님."

 


웅얼 거리며 말하는 폼이 귀엽다. 말을체 끝내지도 못하고 잠이든 동우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조심스래 침대 안쪽으로 눞이고 그옆에 자리를 잡고 눞는다. 동우의 머리밑에 조심스래 자신의 팔을 끼어 넣은 성열이 촉 하고 동우의 입술에 붙였다 땐다. 색색 내뱉는 숨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너는 무슨 숨쉬는 것 조차 이리 이쁘니. 동우의 몸을 끌어안고 동글한 머리통에 얼굴을 묻는다. 한집에 살아 같은 향에 샴푸를 쓰는데도 어째 동우에게 나는 샴푸 냄새는 더 특별한 것 같다. 내일 저 5명 손에 죽으면 엄청난 여한이 남을것 같다. 널두고 어떻게 내가 먼저 갈수 있겠니. 내일 손 발이 불나도록 빌어야겠다.

 


"진짜 내일은 이성열 제거 시키자."

 

"내가 돕는다."

 

"야. 남우현, 이호원 너희 뭐하는 짓이야 빨리가서들 자. 내일 학교안가? 질투심에 눈이 멀어서... 쯧."

 

"네가 제일 질투심에 눈 먼것같아. 김성규. 레이저 나오겠네."

 

"닥쳐. 김명수."


동우의 문틈 사이로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인 5명에 질투심에 성열에 몸에 오도도 한기가 돋는다.

 

 

 

 

 

*{번외}*

 

 

아악- 짦은 외마디 비명이 음악실 에서 세어 나온다. 성열이 호원의 다리를 부여잡으며 그만하라 사정을 한다. 호원은 그저 비식 조소를 짓고는 성열에 와이셔츠에 단추를 풀어 재낀다. 성열이 반항하자 성규가 왼손을 성종이 오른손 그리고 우현과 명수가 각각 성열이의 왼쪽다리와 오른쪽다리를 붙잡는다. 그대로 모든것을 해탈한 성열이 두눈을 질끈 감는다.

 

"참아라. 아까처럼 못참으면 더 느는거야."

 

호원이 성열에 와이셔츠를 풀어해치고는 손가락으로 성열에 가슴부터 배꼽 주위를 쓴다. 큭- 하며 성열에 입에서 이상한 괴소리가 튀어 나왔다.

 

"어. 이새끼 웃엇어! 아싸 넌 죽었어. 야 깃털! 깃털좀 줘봐. 이번에 겨드랑이 스킬 써주마."

 

"큭. 시발. 내가 잘... 큭... 아오 좀! 내가 다 잘못했다 그만... 제발. 큭큭... 그만... 큭."

 

"너만 동우랑 놀아나니까 좋았지? 우리는 심장이 쪼그라 들어 밤새 잠도 못 잣어. 야 김명수 좀 꽉 잡아."

 

"왜이래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원이 신난다는 듯 말하자 성열이 다시한번 애원했고 그런 성열을 무시하고는 싸늘하게 내려다 보며 말한다. 호원은 명수에게 더욱 꽉잡으로 지시했고 명수는 조금 짜증스럽게 답한다. 남들이 보면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에 가혹한 벌은 10분 동안 간지럼을 참기였다.


'나는 간지럼이 제일 싫더라. 너무 간지러워서 괴로워.'


이모든게 장동우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순간 성열은 동우가 조금 무서워진다. 흘러가는 말한마디로 6명을 조종한다. 정말 능력자다 우리 공주님. 어머니 아들은 잘있어요. 능력자 여친을 옆에 끼고 말이죠.

 

 


*{번외} END*

 


3화

아무것도 모르던 철없던 6살 우리 6명은 그는 모르는 약속을 간직하고 있었다.


'자 약속해. 우리들 6명은 동우의 남자친구야. 절대 동우를 독차지 하거나 동우를 두고 등돌리는 일은 절대 없기로... 약속해.'


작은 손가락 6개가 한데 모여 도장을 꾹 찍었던 그때의 아름다운 약속을.

 

 

 

 


03. 말괄량이 공주님의 특별한 이벤트


(BGM 3화 B1A4 - 쮸쮸쮸/번외 포맨 - 너의 웃음 고마워)

 

 

 

어느새 지루한 평일이 지나가 있었고 시간은 흘러 금요일이 되어있었다. 학교가 파한 후 동우가 노래를 부르던 벚꽃축제를 가기위해 집근처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왔고 동우는 뭐가그리 즐거운지 이것저것 카트에 담아 재끼기 시작한다. 시식코너가 있으면 초록색 요지에 콕 찍어 먹어보기도 하고 선심쓴다는 듯 아이들에게 먹여주고 스스로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귀여워. 명수가 동우의 볼을 쭈욱 잡아 늘리자 헤헤 웃어버린다. 평소 같으면 울상을 짓고 손을 괴팍하게 쳐내고는 따다다 쏘아 붙이겠지만 내일 놀러가는 것이 그리도 기쁜지 그저 헤실헤실. 누가보면 나들이 한번 데려가주지 않는 못된 남친들로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다. 나쁜남친들로 오해받으며 어떠하리 동우가 저렇게 좋아하니 저들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호원이 카트를 밀며 이리저리 돌아다는 동우에 손목을 잡아 자신의 옆으로 돌려세운다. 말똥말똥 동그란 두눈을 가느다랗게 휘으며 웃음을 짓고는 카트를 밀고 있는 호원의 팔짱을 낀다. 그들에 등뒤에는 녹여버리겠다는 5명의 눈빛이 따갑지도 않은지 저들만의 세상이다. 그런 동우와 호원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않는 우현이 심술맞은 표정으로 호원의 팔짱 끼고 저 앞으로 다정히 걸어가고 있는 동우를 제쪽으로 끌어온다. 호원이 웃고있던 표정을 순식간에 굳히고는 동우를 끌어간 우현을 노려보았다.

 

 

"내 팔짱껴. 팔짱은 좀 낮아도 되지?"


"잉? 우현이 질투 하는구나?"


"응. 나 질투하고 있으니까 내 팔짱껴. 그리고 이호원 나 죽일듯이 보지마. 양보좀 하라고."


"흠. 그래 오늘은 너희가 나 우현이 한테 양보해. 우현아 내가 오늘 너한테 데이트 신청할래."


"...진짜?"


"응. 받아줄래?"


"응. 응! 나 꼭 받을래! 반드시 받을래!"

 

 

아직도 얼마전 동우가 했던 키드립에 아직도 상처가 남은 것인지 동우를 내려다보며 말하고는 자신을 노려보는 호원을 대응한다. 우현의 행동에 베시시 웃던 동우가 우현에 팔에 자신의 팔을끼어 넣고는 빙그르르 돌아 벙쪄 동우를 바라보는 5명의 아이들에게 말하고 우현을 올려다보고 싱긋 웃으며 말한다. 우현은 동우의 말에 감격했다는듯 과장스럽게 눈물을 그렁그렁 달며 동우의 목을 끌어 안는다. 하는짓이 어찌 이리도 이쁘니 우리 공주님.

 

 

"그럼... 애들아 집으로 먼저 가 있어. 나랑 우현이가 장보고 데이트 하다가 갈게."


"싫어. 왜 남우현 이랑만 데이트해 우리는?"


"대신 오늘은 명수랑 잘게."


"나머지는? 너무 불공평해!"

 

 


동우가 우현이를 끌어 카트를 잡고 있던 호원을 밀어내고 그자리에 우현을 데려다 놓으며 아이들에게 시선조차 주지않고 말하자 명수가 반발하며 나선다. 하지만 그 마저 금세 동우의 회유에 넘어가고 말았고 이에 성종이 불만인듯 동우의 어깨를 잡고 괴팍하게 자신들을 항해 돌린다. 울먹울먹. 울먹거리는 동우를 보고는 성종이 당황한듯 우물쭈물 거린다. 근데 우리 공주는 울먹이는 것도 너무 이쁘다. 이런 상황에도 그런 생각하는 자신이 못났다.

 

 

"성종이가 화냈어... 동우한테... 나 어깨도 아파..."

 

"미안해. 뚝. 응 동우야?"

 

"둥가둥가 공주님 우리가 성종이 혼내줄게. 그러니까 뚝. 우리가 성종이 혼낼테니까 동우는 우현이랑 데이트 하다가 와."

 

"그래. 남우현 동우 알아서 잘 모셔라."

 

"걱정마셔. 어여들 가보기나 하세요. 동우야 오빠랑 데이트하자."

 

"응!"

 

 


울먹이는 동우를 성규가 달래고는 성종이의 발을 꾸욱 누른다. 성종의 눈가에 찔끔하고 눈물이 맺힌다. 아. 우리 공주님 정말 지능적이다. 우현이 동우의 머리를 쓰담으며 5명의 시야에서 멀어진다. 후. 입가에서 한숨이 길게 늘어진다. 벌써 우리의 공주 장동우가 보고싶다.

 

 

 

 

 

*

 

 

 

 

 

 

 


동우가 우현이의 손에 깍지를 낀체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나풀나풀 거리는 동우의 몸동작이 가볍다. 살풋 팔출부 같은 웃음을 지은 우현이 마주잡고 있는 손에 살짝 힘을주어 잡는다.

 

 

"우현아. 우리 시장은 이따보고 데이트부터 하자!"


"이걸 어떻게 도로 가져다가 놔?"


"흥? 이거 누가 이렇게 쓸데없이 많이 담았어?! 성규야? 아님 호원이? 아니다 성열이 일수도... 아니야 우리 명수가... 의외로 성종이... 인가?"


"동우야...?"


"알았다! 범인은 우현이 너야!"

 

 

때찌. 하며 작은 손바닥으로 우현이의 엉덩이를 찰싹하고 아프지 않게 때린다. 그러고는 깍지낀 손을 풀어 우현이의 두볼를 쭈욱하고 늘린다. 으에에. 우현이의 바보같은 모습에 꺄르르. 탁. 흐잉?. 우현이 자신의 볼을 늘리고 있는 동우의 손등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올리고 조심스래 동우의 손을 내려 압박한다. 당황한 동우가 어버버 거리자 무섭게 입꼬리를 씨익 하고 올린다.

 

 

"동우야.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계속 유혹하면 아무리 12년 내공인 나라도 덮쳐버린다?"


"흐익! 남우현 변태야!"


우현이의 어깨를 퍽퍽 하고 내려치고는 분홍빛 혀를 내밀어 보이고 저멀리 도망간다. 우현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카트를 밀며 동우를 쫒아간다.


"동우야 지금 서면 안잡아 먹을게!"


"웃기지마 남변태야!"

 

 

또 다시 꺄르르 거리며 마트를 뛰어다닌다. 덕분에 좋지않은 시선을 받지만 말이다.

 

 

"흐억. 잡았다."

 

"에잇. 좀 봐주지."

 

"싫어. 이제 그만 너랑 데이트 가고 싶어."

 

"이것들은? 우씨. 도데체 누구야? 이렇게 생각없이 담은게?"

 

"너야. 너."

 

"헐? 내가? 내가 언제?"

 

"...진짜 뻔뻔하다 공주님."

 

"훗. 이게 나의 매력이라구!"

 

 

 

카트에 담긴 작은 상자를 심술맞게 던지고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다. 우현이 동우 몰래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는 동우의 머리를 쓰담으며 말하자 정말 뻔뻔하게 순진한 얼굴을 하고는 묻는다. 할말을 잃은 우현이 나지막히 중얼거리자 언제 또 그걸 들은건지 당당하게 말한다. 그와중에도 말똥말똥. 뜬 두눈을 잊지않고 말이다. 저렇게 이쁜데 감히 누가 뭐라할수 있으리. 그저 한숨을 쉬고 동우의 머리를 헤집어 놓는다.

 

 


"이거 배달해달라 하고 데이트 가자."

 

"음. 꾸래여!"

 

"이걸 진짜 어디가두고 혼자 볼수도 없고."

 

"으히히. 난 만인의 남자라고!"

 

 


영양가 없는 얘기를 하며 계산대 앞까지 카트를 끌고 온 우현이 순서가 되기를 기다리며 동우의 머리를 쓸어준다. 갸르릉 거리는 동우의 모습이 마치 도도하지만 애교넘치는 새끼 고양이 같다.

 

 

"어. 우리 차례다."

 

 

동우가 신이 난듯 카트에 담긴 물건들을 계산대로 옮긴다. 천천히 물건을 옮기다보니 도데체 이것은 왜 산것인지 생각하는 물건이 거의 대부분 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헤헤 웃으며 하얀 봉지에 차곡차곡 담는다.

 

 

"122590원 입니다."

 

 

 

도데체 잠시 집근처 나들이 가는것 뿐인데 122590원이 나올수 있는 것인지. 우현이 남몰래 눈물을 삼키며 덜덜거리는 손으로 카드를 내민다. 어머니. 어머니의 며느리 먹여살릴려며 쉴툼없이 일해야 겠어요.

 

 

 

 

 

 

 

*

 

 

 

 

 

 

사람들에 수군거림과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누가봐도 다정한 연인의 냄새를 폴폴 품기며 동우와 우현이 시내를 배회한다. 간혹 인상을 찌푸린체 두사람이 들으라는 듯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역시나 두사람은 신경쓰지 않았다. 12년동안 거의 매일 듣던 소리들이다. 게이. 더럽다. 신기하다 등 정말 수없이 듣던 소리들. 상관없다. 우리만 좋으면 되는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우현이 동우의 허리를 좀더 힘있게 둘렀다. 혹시나 동우가 상처 받을까봐 지난 날 동안 수 없이 듣던 소리일지라도 동우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으니까 걱정이 된다. 자신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이아이는 잘모르겠다.

 

 


"동우야?"

 

"걱정마 신경안써. 일일이 신경쓰고 반응하는 것도 귀찮아."

 

"착하다."

 

"같은 성을 사랑하는게 어때서.개인의 취향도 안봤나?"

 

"사람마다 이해하는 기준이 다를수 있는거니까."

 

 


약간 불만스러운듯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우현이 유하게 웃고는 동우를 내려다 보다 동우의 삐죽 나온 입술을 톡하고 손가라으로 살짝 쳐낸다. 피이. 아직도 우리 공주님 뾰루퉁 하다. 잠시 말없이 걷다가 동우가 갑자기 그 자리에 미동없이 멈춰서고는 후 하고 숨을 내뱉는다.

 

 


"우현아. 우리 단둘에 데이트는 다음에 하고 애들 부르자!"

 

"뭐? 왜?"

 

"아이. 빨리!"

 

"...대신에 집가서 뽀뽀해줘."

 

"뽀뽀 다음꺼 해줄게!"

 

"그 약속 꼭지켜."

 

"이응이응."

 

 

 

우현이 동우의 회유에 못이기는 척 핸드폰을 꺼내 단축번호를 꾸욱 누른다. 그리길지 않은 신호음이 가고 무기력하고 무뚝뚝한 성규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우현이 미간을 구기며 핸드폰을 동우에게로 건낸다.

 

 


"성규씨. 동우에요. 떨거지들 데리고 학교 앞으로 빨리 나오시와요."

 

"이 시간에?"

 

"이상. 빨리 안나오면 당신들 손해야! 그럼 뾰옹!"

 

 

 

동우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무기력하고 무뚝뚝하던 목소리가 둥굴둥굴 하게 변한다. 우현이 그런 성규를 비웃으며 통화하며 우물거리는 입술을 바라보다 문득 얼굴이 붉어짐을 느낀다. 큼- 조용히 헛기침을 내뱉고는 괜히 심술맞게 동우의 머리를 헤집는다. 통화를 마친 동우가 그런 우현을 이상하게 쳐다보자 시선을 돌린다.

 

 

 

"우현아."

 

"어?"

 

"지금 몇시야?"

 

"9시 31분..."

 

"그래? 우리 다시 학교로 가자."

 

"뭐? 왜?"

 

"공주 다리가 아파와... 빨리 학교로 가지 않으면 다리가 부서질지도 몰라..."

 

"택시 어디있어!"

 

 

 


핸드폰을 건내주며 시간을 묻는 동우의 시선을 바로보지 못하고 땅만 쳐다보고 신발코 를 괴롭히는 우현이 다시학교로 돌아가자는 동우의 말에 식겁을 하며 땅에 박고 있던 머리를 순식간에 들어올린다. 퉁명스러운 우현의 말에 약간 불만인 동우였지만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인지 그저 다리가 아프다며 울상이다. 팔불출 남우현은 동우의 말에 동우를 들쳐업는다.

 

 


"꺄아! 오빠 달려!"

 

"택시!"

 

 

 

어영부영 택시를 잡아타 목적지를 말하고는 동우를 엎고 뛰어서인지 피곤한 몸을 잠시 동우의 무릎위로 떨어트린다. 아무래도 요즘 운동을 소홀히 한게 원인듯 싶다.

 

 


"나 다시 운동해야겠어."

 

"왜. 지금이 좋은데."

 

"아니야. 널 업고도 헉헉되고 있어. 너가 얼마나 가벼운데."

 

"흠. 나 살쪘는데?"

 

"몰라. 너가 찌면 얼마나 쪗다고. 나 너무 물근육이 되어버린 것 같아."

 

"그럼 나도 근육이... 아니야. 난 그냥 말라비틀어진체로 살게."

 

 

 

근육을 만들고 싶다던 동우의 말에 우현이 정색하자 동우가 딴청하며 시선을 창문 쪽으로 돌린다. 삐죽 나온 입이 너무 귀엽다.

 

 


"어? 애들이다."


"뭐 어디?"


"저기. 정말 빨리 나왔다. 저기 아저씨 죄송한데 여기서 멈춰주세요."

 

 

 

창문가를 손가락으로 톡톡거리는 동우의 손가락을 따라 잠시 몸을 뉘였던 우현이 몸을 일으켜 창문가로 터덜터덜 지나가는 5명의 아이들을 보며 킬킬 거린다. 동구가 그런 우현을 이상한 놈 본듯이 슬쩍 쳐다보고는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에서 우현을 끌고 내린다.

 

 


"성규야! 호원아! 성열아! 명수야! 성종아! 빨리 안 오면 안놀아 준다!"

 

 


동우가 목청껏 아이들을 부르자 폼생폼사 걸어오던 몸둥이들이 다다다 하고 마치 무리를 지어 다니는 버팔로들 같아 우현은 몸을 살짝 뒤로 내뺀다. 헤실헤실 웃는 동우가 어째 사악해 보인다.

 

 

"공주!"

 

"호원아!"

 

 


이산가족 상봉한듯 동우가 호원에게 매달려 안긴다. 호원이 그런 동우에 엉덩이를 받히며 토닥인다. 붕붕 떠다니는 기분이 좋은지 오늘따라 애교가 만땅인 동우가 호원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고는 호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붙였다 때어낸다. 찰나에 일어난 일이라 모두가 그저 목석처럼 굳어 버린다.

 

 


"아이. 질투 그만해! 내가 다음에 다 해줄게! 얼른 학교로 가자."

 

 


굳어버린 아이들의 표정은 풀릴줄 모르고 감정없는 인형처럼 학교를 향해 걸었고 동우는 마냥 좋은지 다리가 아프다며 호원의 목에 매달려 싱글벙글 거린다.

 

 

 


힘없이 걸어온 학교는 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음산했다. 동우가 조금 음산한 학교의 모습에 어깨를 움츠리고는 양쪽에 서있던 명수와 호원의 손을 꼭잡고 운동장 안으로 들어간다. 초록색 인조 잔디가 깔린 운동장 중앙에 동우가 멈춰서자 따라 걸어오던 아이들도 멈춰서 동우가 하는 것을 지켜본다. 흐흐. 웃으며 양쪽에 잡은 명수와 호원의 손을 빼 놓고는 저만치 있는 구령대 쪽으로 홀로 달리기를 한다. 성열이 따라 잡으려 나서자 빙그르르 돌며 어여쁜 웃음을 짓고는 따라오지말고 그자리에 일렬로 서있으란다. 걱정이 되긴햇지만 장동우 말이 곧 법이니 들을 수 밖에.

 

 


"성열아 지금이 몇시야?"

 

"지금? 10시 되기 5분전."

 

"흐음. 조금 이르네."

 

"뭐라고?"

 

 

 

총총총 짦은 다리로 열심히 달리더니 고작 간다는 곳이 조금 떨어져 있는 구령대 위다.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는 듯 하더니 두손을 입주위로 모으고는 꼭 중대발표라도 할것 마냥 하고는 고작 묻는 다는 것이 시간이다. 잠시 당황한 성열이 핸드폰 시계를 보고 말하니 또 혼자 중얼 거린다. 입은 움직이는데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답답한 성규가 뭐가 그리 억울한지 눈썹을 팔자로 휘고는 묻는다. 그런 성규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지 동우가 혼자 도리도리 고개를 젖더니 결심한듯 다시한번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내 목소리 잘들려?"

 

"응 너무 잘들려!"

 

"오케이. 그럼 이제부터 거기서 서 내말 잘들어줘! 절대 내말이 끝나기 전까지 이리로 오면 안돼!"

 

"무슨말을 하려고..."

 

"김성규! 남우현! 이호원! 이성열! 김명수! 이성종! 앞으로 약 2시간 뒤면 우리 12주년 인거 알지?"

 

 

 

청량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평소 6명이 좋아하는 목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다가 12주년 이라는 말에 모두들 벙찐다. 기억하고 있었다. 매년 자신들이 챙겨 신경도 안쓰는줄 알았던 우리들의 공주님이 처음으로 먼저 기념일을 챙겨주고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매일 어리광 부리고 재멋대로 여서 힘든거 알아! 근데 이게 천성인걸 어떻게! 근데 12년 아니다 정확히 14년 동안 그런 내 옆에서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도 너희들 사랑해! 너희는 6명이고 난 1명 이잖아! 가끔 내가 다 못챙겨줘도 질투하거나 서운해 하지마! 나 너희들 다 사랑해!"

 

 

동우의 목소리에 약간의 물기가 서린다. 그러고는 눈물이 고이는 지 소매로 눈가를 벅벅 문지른다.

 

 


"저러면 눈 아픈데..."

 

"내가 미안한게 있는데... 너희한테 너무 미안한게 있는데!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미안하고... 그리고 받기만 해서... 너무 미안해. 그리고 12주년 축하해."

 

 


결국은 울음보가 터진 동우는 그대로 구령대에 주저 앉아 흐엉 하며 눈물샘을 쏟는다. 6명의 아이들에 눈가에도 촉촉한 눈물이 고인다. 여자가 아니여도 좋고 받기만 해도 좋다. 그냥 너여서 좋은거다 장동우. 어쩌면 애초부터 말이 되지 않았다. 7명의 동성애. 그리고 6명의 사랑. 사랑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동우 였을지도 모른다. 너도나도 얼마되지 않는 거리를 달려간다.

 

 


"씨이. 바보들아 오지말라고. 오라고 안햇잖아!"

 

"야이 멍청한 공주님아. 너가 우는데 어떻게 안오냐?"

 

"이성종. 너 또 감점이야."

 

"됫고. 장동우 한번만 말할꺼야 잘들어."

 

"뭔데."

 

"우리는 너가 때쟁이여도 좋고 어리광 부리면 더 좋아.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가 아니여도 되고 받기만 해도 되거든? 그러니까 우리 옆에만 있어주면되는 거야."

 

 


성종이 우는 동우의 몸을 끌어 안아준다. 말없이 지켜보던 5명의 아이들에 입가에도 그저 웃음이 나온다. 동우의 턱을 손으로 잡은 성종이 그의 눈가에 맺혀잇는 눈물들을 정성스래 닥아준다. 다시한번 감정이 격해진 건지 성종의 옷자락을 꼭 잡고는 얼굴을 숙여 눈물을 흘려낸다.

 

 

 


한참을 성종에 품에서 울던 동우가 꿈틀꿈틀 성종의 품에서 나와 집에 들리지 못해 메고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 주섬주섬 꺼내 놓고는 한명한명 손에 쥐어준다.

 

 


"이거 우리 커플티야. 내일 나들이 갈때 다같이 입고가자."

 

 


*{번외}*

 

 

 

목요일. 모의고사로 일찍 끝난 아이들이 동우를 가운데에 끼고는 남들이 보기에 왜저러나 싶을정도로 과잉보호를 하며 겨우 아파트 단지로 진입한다. 매일 동우와 생활하고 싶던 이들은 부모님에게 당당히 커밍아웃과 함께 독립을 외쳤고 뒷목을 잡으시며 극구 반대를 하셨던 부모님 들은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이들에 사이를 허락했다. 단 독립은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허락해 이제 함께 산지 갓 1년이 넘었지만 말이다. 띵. 하고 엘리베이터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7층에서 멈춰선다. 문이 열리자마자 다다다 아파트 복도를 달려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꾹꾹 누른 동우가 띠리리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자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들어간다.

 

 


"동우야 손 씻고 세수하고와."


"아 귀찮아."


"읏차. 내가 해줄게 가자."


"으."

 

 


교복도 갈아입지 않은체 가방만 내려놓고 거실 중앙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동우의 손목을 잡고 명수가 동우를 일으켜 화장실로 끌고 간다. 동우가 귀찮음이 가득한 얼굴로 입을 삐죽내민체로 명수에게 끌려간다. 화장실에 들어온 명수가 변기 커버를 내리고 그 자리에 동우를 앉히고는 수건을 동우 목에 둘르고는 세숫대에 물을 담아 가지고 동우의 앞에 내려놓는다. 그러고는 손에 물을 묻혀 동우에 얼굴에 정성스럽게 묻혀 세수를 시켜준다. 눈을 꼬옥 감은체로 미간을 잔뜩 찌푸린 동우를 보던 명수가 미소를 짓는다.

 

 


"동우야. 씻고 가서 간식먹고 나랑 잘까?"


"아니. 아까 호원이가 같이 자자고 했어."

 

 


명수가 동우의 세수를 마무리 시키며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미간을 살짝 구겼다. 하지만 곧 동우가 눈을 뜨고 마주치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유하게 웃어 보인다.

 

 


"그래 그럼 간식 먹고 호원이랑 가서 자."


"응. 근데 나 간식 자고 일어나서 먹을래. 지금 너무 졸려."


"그렇게 해. 이호원 동우 데리고 가서 재워."

 

 

명수가 동우의 얼굴을 부드러운 수건으로 정성스래 닦아주고는 호원에게 동우를 넘긴다. 동우가 호원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폼이 마치 엄마를 졸졸 따라가는 팽귄 같다.

 

 

 

 

 

 

 

 

*

 

 

 

 

 

 

 

호원이 동우를 재우고 조심스래 방문을 닫고나오자 거실에 모여 TV를 시청하고 있던 아이들이 몸을 일으켜 신발을 신고는 집을 나선다. 동우가 곤히 잠든 2시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

 

 

"빨리 갔다오자."


"나눠서 택시타고 이동하자."


"그래야겠다. 아무래도 그게 더 빠를테니까."


"근데 그거 새길때 진심 아프다던데."


"그래서 안하겠다고?"


"그건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고."

 


 
상규가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서두르자 말했고 우현이 택시를 나눠타자는 의견을 내자 성규가 그게 좋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중간에 아플것 같다며 징징거리는 성열이 명수의 눈총을 받고 그냥 꼬리를 내린다. 그저 아프다고 말한것 뿐인데 그 뜨거운 눈빛은 거절한다.

 

 

 

 

 

 

 

*

 

 

 

 

 

 


쿵. 뒤척이던 동우의 몸이 견디지 못하고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 동우가 울상을 지으며 침대 쪽을 바라보자 옆에 있던 호원이 사라졌음을 알고는 두눈을 동그랗게 치켜뜬다. 방을 획획 둘러봐도 찾아볼수 없는 호원 때문에 괜히 겁이난 동우는 방밖으로 나서며 호원을 부르지만 돌아오는 것은 정적 뿐 이였다. 서둘러 아이들에 방문을 부술듯 열어재낀다. 먼저 성열,호원,성종 의 방 문을 열어봤지만 이들에 그림자는 눈꼽만금도 보이지 않는다. 동우가 눈물을 그렁그렁 달은체 성규,우현,명수 의 방문앞에 서 서 간절히 기도했다. 천천히 방문을 열어보지만 역시나 아무도 없자 그자리에 주저앉는다. 자기가 너무 어리광 부리고 제멋대로 해서 귀찮아서 떠나간건가 싶어 불안해진 동우는 자신의 방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와 단축번호를 누르려다 우연히 자신의 방문 앞에 달려있던 달력에 동그라미 표시를 보고는 핸드폰 홀드를 닫아 버린다.

 

 


"12주년."

 

 

 

혼자 멍하니 중얼거리며 동우가 성종이 생일선물로 선물한 민트색 가디건을 두루고 지갑을 챙겨 나간다.

 

 

 

 

 

 

 

 


*

 

 

 

 

 

 

 


아악. 입을 악물고 있는 성규의 눈에 약간의 눈물이 맺힌다.


"아직 멀었어요?"


"아니요. 다됫어요. 많이 아프죠?"


"조금요."


"자. 다끝났어요."

 


성규가 올려져 있던 티를 내리며 꾸벅 남자에게 인사를 하고 시술대를 내려온다. 성규가 방을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이 성규를 반긴다.

 


"가자. 동우 깻으면 어떻게해."


"그래야지. 쓰읍."


"아프냐?"


"조금 쓰리다."

 

 

픽. 하고 웃은 우현이 성규의 오른쪽 등을 문지른다. 성규가 그런 우현이 얄미운듯 손을 쳐내고는 데스크에 앉아있는 여자에게 다가선다.

 


"주의사항 알려주신다고 해서요."


"아. 주의사항은 별거없어요. 단지 번거러우시겠지만 몇일은 이 크림 발라주셔야해요. 그리고 하루정도는 물에 닿으면 좀 쓰리실꺼에요."

 

"아 네. 수고하세요."

 


성규가 꾸벅 인사를 하고 나서자 아이들도 따라 인사를 하고는 가게를 나선다. 오른쪽 날개 쭉지가 아프긴해도 뭔가 뿌듯하다.

 

 

 

 

 

 


*

 

 

 

 

 

 

 

흐힝. 동우가 울상을 지으며 시내를 거닌다. 매년 챙겨주지 못한 기념일을 이번만큼은 챙겨주고 싶어 무작정 나오긴했는데 막상 나오고 나니 뭘 사야할지 몰라 우울하다. 신호등에 멈춰 멍하니 생각하던 동우가 초록불이 깜박이는데도 건너지 않고 가로등에 기대고는 고개를 숙이다. 분명 애들은 자신을 버린게 아니라 이벤트 준비해주러 나간 것일 텐데 정작 자신은 이게 뭔지 다시한번 우울해진다. 아. 애들보고싶어.

 


"여기서 뭐해요?"


"....누구세요?"

 


동우가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옆을 보자 왠 남자가 자신을 향해 활짝 웃어보인다. 그러자 동우의 미간이 푹 구겨진다.

 


"에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경계하면 저도 상처 받아요."


"....."

 


동우가 몸을 돌려 그자리를 빠져나가려 하자 남자가 동우의 얆은 손목을 잡고서는 자신에게로 동우의 몸을 돌려 바라보게한다. 울먹울먹.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동우가 빠져나가려 힘을주자 남자 또한 동우의 손목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준다.

 

 


"싫어해요."


"네?"

 

"애들이 내몸에 다른 사람이 손대는거 싫어하니까 놔주세요."

 

"누가요? 애인이요?"

 

 


말없이 고개를 작게 끄덕인 동우가 잡힌 손목을 위아래로 흔든다. 남자가 허 하고 웃으며 동우가 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다 툭하고 동우와 남자의 손목이 떨어져 버린다. 이때다 싶은 동우가 남자에게서 뒤돌아 도망치자 남자 또한 놓치지 않게 다는듯 동우를 쫒는다. 하지만 운동실력이 그리 좋지 못한 동우는 금세 남자에게 잡혀 울먹일 뿐 이다.

 


"널 뭐 어떻게 하려는거 아니야. 난 신수현이야. 너랑동갑이고. 넌 장동우지?"

 

"날 어떻게 알아? 너 스토커야?"

 

"너 유명해. 정확히 너희 7명."

 

"....."

 

"그냥 소문 듣고 신기해서...."

 

"나랑 애들은 신기한거 아니야! 그냥 우리가 좋아서 만나는 거야!"

 

"....미안해. 이게 그렇게 화낼일인가? 솔직히 그냥 게이라는게 신기해서 그래서 그랬어. 절대 나쁜뜻은 없었어."

 

"놔. 나 갈꺼야."

 

"미안하다니까?"

 

"알았으니까 놔! 나 애들 선물 사러 가야해!"

 

"도와줄게! 너 선물 뭐 살지 고민하는거 아니야?"

 

"...어? 어떻게 알았어? 너 신기있어?"

 

 

동우가 수현을 노려보던 눈을 풀고 둥굴둥굴하게 눈을 뜬체 수현을 올려다 본다. 와. 몰랐는데 키가 성열이만 하다. 수현은 그런 동우가 어이가 없어 허 하고 바람 빠지는 웃음을 지어보인다. 괜히 잘 알지도 못한 그 6명 대단하게 느껴졌다.

 

 

"뭐 생각해 놓은건 있어?"


"아니. 그냥 나온거야. 우리 토요일이 12주년이거든."


"와. 그럼 커플링이나 커플티 같은건 있겠네?"


"커플링 은 아니고 목걸이 있고 티는.... 없는데?"

 

 

자신의 목에서 반짝거리며 아이들에 이니셜이 박혀있는 목걸이를 자랑스럽게 수현에게 내보이고는 커플티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낀 동우가 또 우울해진다. 12년동안 사귀면서 그런것도 안했다니.

 

 

"좋아. 그럼 커플티 맞춰."


"그래! 근데 뭘로?"


"여기서 조금만 가면 그런거 전문적으로 파는데 있어."


"진짜? 가자. 앞장서."

 

 


수현이 다시한번 동우를 내려다보며 다시한번 허 하고 헛웃음을 내뱉는다. 아까까지만 해도 누구냐고 경계어린 눈으로 노려보던 동일인물이 맞는지 지금은 그냥 헤실헤실.

 

 

 

 

 

 

 

 

 


우와. 전문점에 도착한 동우가 감탄사를 내뱉는다. 수현이 동우의 손목을 붙잡으려하자 감탄사를 내뱉고 있던 와중에도 그의 손길을 뿌리친다. 손대지마. 애들이 싫어해. 하며 색깔별로 줄지어 있는 카라티 앞에 멈춰선다. 그러고는 깊게 고민하는듯 하고는 점원을 불러 빠르게 색깔과 사이즈를 말해 포장을 부탁하고 수현을 향해 빙그르르 돌아 싱긋 웃는다.

 

 

 


"나 결정했어. 고마워. 넌 이제 가도좋아."

 

"그래. 그럼 너 번호좀 알려줘."

 

"음. 그건 안돼."

 

"뭐야. 이렇게 알려줫는데 다음에 밥이라도 사줘야지."

 

"내가 알려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원봉사한건 너잖아. 무엇보다 나 번호 알려주면 애들이 싫어해."

 

"너 아까부터 애들이 싫어한다고 하고 빼긴다?"

 

"내가 내 멋대로지만 애들이 싫어하는건 나도 싫어. 그리고 내 핸드폰에는 애들이랑 부모님 밖에 없어. 다른사람 번호가 올수없다고. 개네들은 심지어 스팸번호가 내 번호로 오는 것도 싫어해."


"....."


"근데 한번 만난 네 번호가 있어봐."

 

"......."


"다음에 정말 우연으로 만나면 그때 아는척하고 사줄게."


"저 손님 포장다됫는데요?"

 

 

 

동우가 수현에게서 몸을 돌려 포장한 것을 계산을 하고는 수현에게 짦게 인사하고 그를 지나쳐 간다. 그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수현이 픽- 하고 웃고는 동우가 나간 문을 쳐다본다. 은근 매력있다. 장동우. 6명이 동시에 미칠만 하다.

 

 

 

 

 

 

 


*

 

 

 

 

 

 

 

 


삐리릭 하고 도어락 해제하는 소리가 집안에 울려퍼진다. 호원이 먼저 들어와 제일 먼저 동우의 방으로 들어가 자고 있는 동우를 확인하고는 조용히 동우의 방으로 들어간다.. 호원을 따라 들어온 5명이 자고 있는 동우의 모습을 보고 유하게 웃는다. 자는 모습이 천사다. 자고 있는 동우를 확인한 아이들이 호원의 나가라는 손짓에 마지못해 방을 빠져나가고 호원은 조심스래 동우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그를 끌어안는다. 동우는 그런 호원 모르게 웃음을 짓고는 더욱 호원의 품을 파고든다. 잠꼬대 인줄 아는 호원은 동우의 이마에 촉하고 입을 살짝 대고는 그대로 동우와 잠이 들어버린다. 동우의 가방이 행복함으로 담겨있고 6명의 아이들 오른쪽 날개쭉지 또한 아프지만 행복감으로 새겨 있었다.

 

 

 


*{번외 END}*

 


 

 


4화

아무것도 모르던 철없던 6살 우리 6명은 그는 모르는 약속을 간직하고 있었다.


'자 약속해. 우리들 6명은 동우의 남자친구야. 절대 동우를 독차지 하거나 동우를 두고 등돌리는 일은 절대 없기로... 약속해.'


작은 손가락 6개가 한데 모여 도장을 꾹 찍었던 그때의 아름다운 약속을.

 

 


04. 내여자친구는 요리왕?!

(BGM 슈퍼주니어Happy - 요리왕)

 

 


토요일 화창한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진다. 부스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성규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는 옆에 곤히 자고있는 우현을 향해 발길질을 휘두른다. 으음. 거리며 이불속으로 파고드는 우현을 어림없다는듯 쳐다보고는 다시한번 그의 몸뚱이를 괴팍하게 쳐낸다. 그제서야 신경질적으로 이불을 거둬내고 자신의 머리를 벅벅 긁으며 성규를 노려본다. 우현이 그러든지 말든지. 나와. 라는 한마디만 남겨놓고 방을 빠져나가 호원,성열,성종이 자고 있는 방으로 걸음을 옮겨 우현을 깨울때와 마찬가지로 곤히 자고 있는 이들에 몸뚱이를 발로 툭툭 건드린다. 욕을 낮게 읆조리며 우현과 마찬가지로 신경질적으로 일어나 성규를 노려본다. 뭘 갈궈. 씨발. 김성규는 강적이다. 아침부터 상큼하게 성규의 발길질을 받으며 일어난 3명이 배를 벅벅 긁으며 밍기적 밍기적 거실로 나와 나란히 성규의 앞에 선다.

 

 

"지금 남우현 씻고 있으니까 나오면 아무나 들어가 씻고 나와. 아 그리고 동우방 화장실 쓰지마. 애 깰라."

 

"김명수는?"

 

"동우랑 자서 못깨워. 동우까지 같이 일어나면 어떻게."

 

"부러운 놈."

 

 


성규가 앞치마를 두르며 말하자 호원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명수를 찾는다. 그런 호원에게 성규가 친절히 말해준다. 동우랑 자는 것도 부러운데 늦잠까지 잘수 있단다. 부러운 놈. 이라고 생각한 호원이 화장실에서 우현이 나오자 잽싸게 화장실로 직행한다.

 


"도시락은 뭐 할꺼야?"

 

"음. 일단 유부초밥이랑 김밥은 기본이고..."

 

"...나 새우볶음밥 먹고싶어 성규야."

 

"그래 우리 공주님 새우... 어?"

 


우현이 물기가 맺힌 머리를 탈탈털며 성규를 향해 귀찮은듯 묻자 성규가 가뜩이나 작은 눈을 더욱 가늘게 접으며 깊게 고민하는 듯 손가락 하나하나 접으며 말한다. 그러다 등뒤에서 따듯한 느낌과 나른한 목소리가 섞인 주인공을 알아보고는 웃으며 자신의 허리를 두른 가느다란 두손을 꼬옥 잡는다. 잠자는 공주님이 왕자님의 키스 없이도 일어나는 일이 생겼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커플티 입고 소풍... 가니까."

 

"에구. 아직 도시락 싸야 하니까 가서 더 자. 김명수는 깨우고."

 

"명수는 아까 깨워서 씻고 있어."

 

"그래? 동우는 가서 더 자."

 

"싫어. 나도 도시락 같이 쌀꺼야. 내가 너희 새우볶음밥 해줄꺼야."

 

"어? 아니 괜찮아. 무리하지 말고 가서 더 자."

 

 


성규의 등에서 얼굴을 묻고 작은 입으로 오물 거리는게 느껴진다. 얼굴이 확 붉어진다.아침부터 적극적인 애정공세는 조금 위험한데 공주님.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등쪽으로 좀더 자신의 몸을 기울이는 동우 때문에 죽어나는 것은 성규 뿐 이였다. 성열과 성종은 아직 잠이 덜깨 비몽사몽 이지만 깔끔이 씻고 나온 우현은 성규의 등 뒤로 백허그를 한 동우가 못마땅하다. 어제 그렇게 서운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람이라는게 어쩔수 없는 동물인가 보다. 저렇게 있는 꼴을 보니 괜히 서운하고 나만 독점하고 싶은 독점욕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성큼 동우 쪽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우현이 청천벅력 같은 동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 버리고 성규 또한 붉어진 얼굴이 금세 창백해졌다. 성열과 성종도 비몽사몽이 였던 정신이 점차 또렸해지며 초점이 성규 등에 붙어있는 동우를 향한다. 툭. 화장실 에서 나오던 호원 또한 동우의 말이 충격이 였는지 머리를 털고 있던 수건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성규가 아무리 말려도 동우의 의지는 확고한지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뿐이다. 비상사태다.

 

 

"성열아 나랑 씻자. 나 빨리 씻고 아침도 내가 만들어 줄래."

 

"...아침은 뭐 만들껀데 동우야?"

 

"음. 토스트 만들어 줄꺼야!"

 

"동우야. 나는 아침 생각이 없는데."

 

"성규 너 아침 꼭 먹자나..."

 

 

성규의 등을 안고있던 작은 손을 풀고는 성열이를 항해 손짓한다. 성열은 지금 동우의 손길이 마치 저승에서 저를 데리러온 손길 같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성종이 성열을 향해 손짓하는 동우에게 넌지시 묻자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하지만 곧 성규의 말에 동우의 낯빛이 금세 울상으로 변한다.

 

 

"내가 해준거 먹기 싫어서 그런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기는 뭐가 아니야! 내가 해준거 먹기 싫은거 맞잖아!"

 

 


울먹울먹 거리며 말하는 동우의 모습에 성규가 당황해하며 손을 이리저리 젖어 부정을 표하지만 때는 늦은듯 동우의 눈동자가 이미 붉게 충열되어 있었다. 그러고는 쿵. 소리를 내며 저의 방으로 자취를 감춰버린다.

 

 


"이게 아닌데..."

 


"동우야 왜 그래?!"

 


"명수 너도 나가! 나 오늘 꽃놀이 안갈꺼야!"

 

 


성규가 머리를 헤집으머 혼자 자책하고 있을때 동우의 방문이 한번더 열리더니 머리에 물기가 뚝뚝 떨어진체로 명수가 동우의 방에서 쫒겨나왔다. 그러고는 아이들을 향해 꾁하고 소리를 지르고는 다시 방문을 굳게 걸어 잠군다.

 

 

"뭐야. 동우 왜저러는데? 아까 일어날 때까지만 해도 기분 엄청 좋던 애가."

 

"동우가 아침 밥이랑 도시락으로 새우 볶음밥 한다고 했거든."

 

"오 신이시여."

 

 


명수가 우현에게 수건을 건내받아 머리를 탈탈털며 힘없이 소파에 주저앉으며 묻자 성열이 멍하게 허공을 주시하며 답한다. 성열에 말에 명수의 낯빛 또한 어두워진다.

 

 

"어떻게해? 동우 많이 서운해 하던데."

 

"어우. 이놈의 입이 방정이지."

 

"너무 자책 말아라 솔직히 동우 요리는... 어후 생각만해도."

 

"일단은 준비해. 어떻게든 꽃놀이 가야지. 오늘이 12주년 인데 이대로 있을수는 없잖아."

 

 

호원이 푹 하고 한숨을 쉬며 명수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을 향해 넌지시 묻는다. 그때까지도 성규는 자리에 주저앉아 자책했고 그런 성규를 우현이 위로한다. 그리고 성종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며 말하자 모두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인다.

 

 

 

 

 


*

 

 

 

 

 

 

 


준비를 마치고는 우선 동우가 선물한 커플티로 갈아입은 후 나온 아이들이 살풋웃어 보였다. 그냥 수수한 카라티 였지만 각자의 개성에 맞게 색을 고르느라 고민을 한 동우를 떠올리니 마냥 웃음이 피어났다. 성규는 빨강, 우현이 주황, 호원이 보라, 성열은 노랑, 명수와 성종은 각각 남색과 파란색이 였다. 딱보니 무지개 색깔로 깔맞춤 한것같다.

 

 


"동우는 초록색인가?"

 

"그런거 같아. 분홍색이 더 잘 어울릴 텐데."

 

"일단 동우도 준비시키고 같이 도시락 만들자. 우리아침도 먹어야하고."

 

 

 

호원이 자신의 보라티를 만지작 거리며 동우가 티를 입은 모습을 상상하고 중얼 거린다. 호원에 중얼거림을 들은 명수가 자신도 살풋 웃어보이며 아쉽다는 투덜거려 보지만 우현은 지금 중요한 것은 동우에 기분을 풀어주는게 중요하다고 느끼고는 동우의 방 앞에 서 서 조심스래 방문을 두들긴다. 아무런 대답이 없어 몇번 더 두들겨 보이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것은 싸한 정적 뿐이다. 후. 성규가 앞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기며 자신의 탓이라며 혼자 또 자책한다.

 

 


"동우방 열쇠 여분으로 있지?"

 

"아마?"

 

"가지고 와."

 

"동우야 우리 문 따고 들어갈게."

 

"여기 열쇠."

 

 

 


성규가 성종에게 열쇠를 가져오라하자 서둘러 여분의 열쇠를 찾아와 성규에게 건내준다. 성규가 조심스래 동우의 방을 두둘기며 양해를 구하고는 열쇠를 열쇠구멍에 맞추어 낀다. 달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방문을 열자 보이는 동우의 모습은 이불을 머리끝 까지 쓰고 벽을 보고 누워있었다. 동우야. 조심히 성규가 동우를 부르지만 미동도 없다. 후. 한숨을 내신 호원이 성규를 제치고 동우의 방안으로 들어가 침대 머리 끝에 앉는다. 그리고는 동우의 머리끝 까지 씌어있는 이불을 거두어버린다.

 

 

 

"왜."

 

"꽃놀이 가야지."

 

"안가. 나가. 꼴도보기 싫어."

 

"우리 배고파. 밥해줘."

 

"네들이 해먹어. 내가 해준 음식은 최.악 이니까."

 

"나 너무 배고파. 네가 해준 밥 먹고싶고. 도시락 싸가지고 놀러가고 싶어."

 

 

 


호원이 동우에게 말도안되는 애교를 부려보지만 동우는 차갑게만 그를 대한다. 호원이 굴하지 않고 그에게 들이대자 나 짜증났어요 라는 얼굴로 일어나 침대에서 빠져나온다. 그런 동우의 모습을 멍하게 시선이 따라간다. 침대에서 빠져나온 동우가 책꽂이 한곳에 껴져있는 두툼한 책가지를 가지고와 바닥으로 내친다. 멀뚱멀뚱 동우를 바라보고 있던 6명의 아이들의 얼굴이 당황으로 번진다.

 

 


"나도 내가 요리 못하는거 알아서 ... 그래서... 언젠가 다시 해주려고 너희들 몰래 연습 했단 말이야! 근데 너무 하잖아!"

 

 

 

방 문고리만 잡고 있던 성규가 동우가 내친 요리책자와 언제 프린트해서 밑줄까지 치면서 공부했는지 모르지만 클립에 껴있는 종이뭉치를 내려다 보았다. 성규뿐만 아니라 침대에 앉아있던 호원과 성규의 등뒤에서 동우를 지켜보고 있던 아이들에 시선도 동우의 발밑에 처량하게 떨어져 있는 책가지에 시선을 두었다. 괜히 미안한 감정이 그들을 덮친다. 동우의 성격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꺼고 포기하려고도 많이 했을꺼다.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않아 짜증도 많이 냈을꺼고 울음도 많이 참았을 텐데.

 

 

 

"모르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내가 너희생각하면서 얼아나 열심히 했는데..."

 


"미안..."

 


"매일 저들만 내생각 하는줄알고... 어제 그렇게 목쉬어라 외쳤는데..."

 

 

 

 

동우 또한 자신의 발밑에 떨어져있는 책가지를 내려다보다 서운함 때문인지 눈물이 툭하고 책가지 위로 툭하고 떨어진다. 손가락을 날카로운 칼에 베어도 아이들이 알아차리고 걱정할까 연고만 살짝 바르고 밴드하나 못 붙였다. 아이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하여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무도 몰라주니 내심 서운한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말을 안한 저도 잘못이지만 말이다.

 

 


"바보들. 멍청이들. 우주최강 으로 싫어."

 

"정말 몰랐어. 미안해."

 


"알아 달라고 안했어. 몰라도 됬어. 근데 정말 싫은 내색을 하는게 서운했던거야."

 

"미안 공주님. 그러니까 공주님이 오늘 실력발휘 좀 해줄래요?"

 

 

 


성규가 슬며시 문고리를 쥐고 있던 손을 풀고 서운함에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동우의 앞에 멈춰서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내리고 동우의 손을 잡아 그의 손등에 입을 맞춘다. 그제서야 서러운 눈물을 멈춘 동우가 히끅 거리며 성규를 새초롬하게 쳐다본다. 그리고는 성규를 향해 미소 지어보이고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그제서야 모든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분홍생 토트무늬 앞치마를 둘러맨 동우가 쪼르르 우현이 에게 달려가 뒤를 돌아보인다. 뭔가하고 당황하던 우현이 펄럭이는 동우의 앞치마 보고 아 하고 끈을 잡아 매어준다. 자 다 됬다. 하고 동우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 안는체 그의 목에 얼굴을 묻는다.

 

 

 


"하지마. 벌써 10시란 말이야. 나 빨리 꽃구경 갈꺼야."

 

"동우야. 너 그때 약속 기억나?"

 

"무슨약속?"

 

"그때 너가 갑자기 데이트 뻥차서 나 뽀뽀 다음단계 해주다면서? 근대 안해줫어. 지금해줘."

 

"지금은 애들 ...."

 

 

 

동우가 우현의 품에서 나오려 발버둥 쳤지만 그의 악력에 손만 이리저리 휘저을 뿐 이다. 우현이 동우의 몸을 잡고 돌려 자신의 쪽을 보게한 후 동우의 얼굴을 부여잡고는 제 입으로 동우의 입을 막는다. 동우가 쏠려있는 10개의 눈동자에 눈치를 보며 우현의 어깨를 작은 손으로 힘 없게 쳐보일 뿐이다. 우현이 오른손으로 동우의 허리를 두르고 왼손으로는 반항하는 동우의 손을 제압하고는 아래입술을 살짝 깨물어 보인다. 아 하고 입을 열어보인 동우의 입속에 틈을 타 우현의 혀가 점령한다. 동우가 눈동자를 도로록 굴리며 5명의 눈치를 본다. 5명의 얼굴에는 어둠이 가득 내려 앉는다. 이대로 우현을 뿌리쳐 보이면 우현이 상처를 받을테고 뿌리치지 못한다면 5명이 오늘 하루 기분이 좋지 못할 것이다. 동우가 그냥 모르는척 눈을 꼬옥 감아 보인다. 난 이제 아무것도 몰라.

 

 

 

"흐하."

 

 

 

숨을 크게 내쉰 동우가 부끄러운지 다다다 하고 부엌으로 몸을 숨긴다. 우현이 귀엽다는듯 큭큭 웃어보이고 동우를 따라 부엌으로 들어가려다 호원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버티고 서 있는다.

 

 


"못가. 앞치마나 넘겨."

 

"요리 담당은 나야."

 

"됫어. 내가할게."

 

"우현이 필요없으니까 호원이가 와!"

 

"들었지? 그럼 수고."

 

 

 


호원이 우현의 손에 들린 하늘색에 동우와 같은 디자인의 앞치마를 잡아채고는 유유히 부엌으로 사라진다. 우현이 부득 이를 갈며 몸을 돌려 거실로 나가자 4명의 따가운 시선이 우현의 면전에 따갑게 쏟아진다. 헐. 듸졌다.

 

 

 

 

 


동우가 토스트 빵에 계란을 입히고 기름을 두른 후라이 팬 에 토스트 빵을 올려둔다. 노릇노릇한 토스트의 냄새가 호원의 코끝을 자극한다. 예전에는 정말 말도안되게 못했는데 이제는 제법 능숙한게 너무 예쁘다.

 

 

"잘하네 우리 동우?"

 

"응! 나 엄청 열심히 했어!"

 

"너무 예쁘다. 우리 공주님."

 

"헤헤. 이제 새우 볶음밥이랑 김밥이랑 유부초밥이랑... 또 ... 음..."

 

"다 먹을수있어?"

 

"7명이니까 많이 쌀꺼야!"

 

"동우 돼지 된다?"

 

"나 돼지 되도 사랑해줄 애들 많아!"

 

 

 

 


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동우의 머리를 슥슥 쓰담은 호원이 익은 토스트를 접시에 담고있는 동우의 어깨를 톡톡 두들겨 고개를 자신쪽으로 돌리게 하고는 촉- 하고 입을 붙였다 때어낸다. 동우가 멍하게 호원을 보자 호원이 동우의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고는 동우 손에 들린 뒤집게 자신이 가져가 동우가 만든 토스트를 접시에 담고는 거실에 있을 아이들을 부른다. 호원에 큰 소리에 정신이 든 동우가 날아가려는 정신을 붙잡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7잔에 고루고루 따른다.

 

 

 

"동우가 한거야?"

 

"응!"

 

"맛있다. 이건 언제 배운거야?"

 

"배운거 아니야 독학이야. 난 천재니까."

 

 


명수를 보며 어깨를 으쓱한 동우가 앞치마를 아이들 손에 쥐어주면서 자신의 토스트에는 손에도 되지 않은체 야채를 꺼내 손질하기 시작한다.

 

 

"동우야 먹고해야지!"

 

"안먹어. 11시 다되가."

 

"안돼. 아침 거르면. 빨리와서 먹어."

 

"성규야 너 댑따 시끄러. 빨리먹고 와서 김밥이나 말아."

 

"동우야 나 다먹었는데 뭐할까?"

 

"우현이는 유부나 싸. 성열아 너도 다먹고 우현이 도와서해. 호원이는 성규랑 김밥싸고. 명수는 나좀 도와줘."

 

 

 

동우가 손질한 야채를 칼로 썰며 아이들에게 말한다. 예전 같으면 꿈또 못꿀일이 이들에 눈앞에 나타났다. 어머니! 어머니 며느리가 요리를 해요!

 

 

 

 

 

*

 

 

 

 

 

 

동우는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훝는 아이들에 시선이 부담스럽다. 수현에 말대로 커플티를 맞춰서 입기는 했는데 막상 입으니 또 부끄러운게 어디론가 숨고만 싶다. 부끄러움에 동우가 밀집 페도라 를 만지작 거리자 그게 또 귀여운지 풋- 하고 작게 웃음이 나온다. 동우가 손을 꾸물꾸물 내리고 먼저 현관을 나선다. 동우를 뒤따라 나온 아이들이 싱글벙글 거리며 동우의 옆자리를 노린다. 말로만 싱글벙글 이지만 말이다. 동우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까의 부끄러움이 사라진 지금 헤실헤실 거릴 뿐이다.

 

 


"우리 사진 많이 찍자!"

 

 


봄바람에 동우의 흑갈색 머리가 모자 사이로 부드럽게 흩날린다. 그의 미소가 봄바람 같이 싱그럽게만 느껴진다. 장동우는 우리에게 싱그러운 봄같은 존재다.

 



5화 (完)

05. 니가좋다, 나도 너희가 좋다 (完)

(BGM 인피니트 - 니가좋다)

 

 

 

벚꽃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기분좋게 흩날린다. 따듯한 봄햇살이 머리 위에서 내려쬐고 겨울에 내음이 약간 남아 시원한 바람을 만들고 있었다. 피크닉 바구니를 왼손에 힘있게 쥐고 나머지 오른손으로 호원의 손을 꼭쥔 동우가 피크닉 바구니를 호원에 품에 넘긴후 흩날리는 분홍빛 벚꽂을 잡으려 요리조리 뛰어다닌다. 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지 약간 울상이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조그만한 몸으로 요리조리 뛰어다닌다. 잡았다. 마침내 손에 넣은 것인지 분홍빛 벚꽂을 두손으로 봉오리쥐어 아이들 쪽으로 총총총 달려간다. 아이들 앞에 다가선 동우가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자랑스럽게 봉오리 쥔 두손을 조심히 열어보인다. 명수가 복실한 동우의 머리에 절로 손이가다 밀집 페도라로 인해 머리로 향하던 손이 자연스래 그의 볼에 머문다. 살짝 꼬집은 볼이 주욱 늘어나면서 아픈지 한쪽 눈을 찡긋 거린다. 그런 그의 모습이 마냥 귀여워 명수가 그의 얼굴에 완전히 감싼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수가 동우에게 그의 훈훈한 미소를 짓자 동우도 따라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

 

 


"어? 장동우? 너 장동우 맞지!"

 

 


언쩐지 익숙한 목소리가 동우 자신의 등뒤에서 들려 몸을 비틀어 돌리려하자 순식간에 명수가 인상을 험학히 구기며 그의 손목을 자신 쪽으로 끌어와 품에 가두어 버린다. 놀란 동우가 퍼드득 거리며 벗어나려 해보지만 역부족인지 금세 힘을 빼고는 명수의 품에 자신을 맡겨 버린다. 그 순간도 쿵쾅 거리고 뛰는 명수의 심장 고동 소리가 동우의 귓가를 편안히 해준다.

 

 


"너 뭐냐?"

 

 

"나? 나 신수현."

 

 

"누가 그거 물었어?"

 

 

"흐음? 그럼 뭘 물어본건데?"

 

 


호원이 동우를 품에 안은 명수를 뒤로 하고 그의 앞을 가려버리고는 수현을 공격적으로 노려본다. 수현은 그저 사람좋은 미소로 호원을 바라보며 손을 내민다. 그 손을 거칠게 쳐내린 호원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수현이 호원을 제치고 명수의 품에 안긴 동우의 어깨를 짚고는 그를 명수의 품안에서 빼온다. 어어. 얼떨결에 명수의 품에서 빠져나온 동우가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수현을 돌아본다.

 

 


"생각보다 빨리 만나게 됬네? 자 이제 약속지켜."

 

 

 

동우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번지고 아이들에 얼굴이 어둠으로 서린다. 동우가 수현을 한번 올려다보고 도리도리 고개를 젖는다. 그러고는 냉큼 명수의 등뒤에 제몸을 숨겨버린다. 가만히 그를 지켜보던 성열이 동우의 손목을 잡아 돌려 그를 무섭게 내려보며 낮게 으르릉 거린다. 동우는 그런 성열이의 모습이 낯설어 몸을 살짝 움추린다.

 

 


"누구야. 너가 말해봐."

 

 

"그냥 날 도와준애야."

 

 

"뭘 도와줫길래 핸드폰 까지 들이밀어? 그리고 약속이 뭔데? 우리가 모르는거 다 말해."

 

 

"그냥... 별거 아니야."

 

 

"말하라고."

 

 

"진짜..."

 

 

"말하라고! 우리가 모르는거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말해! 무슨 약속이고 저새끼가 누군지!"

 

 

"그만해 이성열. 이게 뭐라고 애를 울리려고해?"

 

 

동우에 손목을 잡고 있는 성열에 손에 힘이 들어간다. 화나 있는 성열에게 아프다고 할수도 없는 동우가 그저 입술을 꾹 깨문다. 그의 큰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리자 성종이 동우의 귀를 자신의 두손으로 막아주고 동우의 시야를 자신의 가슴쪽으로 돌린다. 동우는 한쪽 손을 성열에게 붙잡힌체 성종의 품에 안겨 여전히 울먹거리기만 할 뿐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수현을 뿌리치고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마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일 없었고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번호 달라고 한건데. 아. 그리고 내가 동우 도와줘서 동우가 밥사주기로 한것 뿐이야."

 

 

"그래? 니 핸드폰 줘봐."

 

 

수현이 군말없이 자신의 핸드폰을 우현에게 내밀자 우현이 수현에 핸드폰을 받아 자신이 번호를 꾹꾹 누른후 수현에게 건내준다. 핸드폰을 받아든 수현이 어리둥절 하게 우현을 바라보자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김성규 번호야. 배고플때 애한테 전화해. 장동우 건드리지 말고. 그럼 우리는 간다. 오늘 우리 12주년 이라 방해 받고 싶지 않거든. 가자."

 

 


우현이 수현에게서 등을 돌리자 성종이 동우를 품에서 떼어낸다. 여전히 성열에게 잡힌 손목이 아파오지만 그냥 조용히 성열에게 이끌려 그들을 따라간다. 수현은 이게 무슨 상황이간 싶어 멍하게 그들을 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푸핫 하고 크게 웃어보인다. 괜한 오해를 산것 같다. 그냥 저들과 친해지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다. 헛웃음을 뱉은 수현 또한 그자리를 나선다.

 

 


"야 남우현. 누가 내번호 알려주라고 했어?"

 

 

"그럼 동우 번호 알려주리?"

 


"씨발. 그말이 아니잖아."

 

 

"흠. 몰라. 그냥 만만한게 너였어."

 

 

"아 됫어. 말을 말자. 가서 좋은 곳으로 자리잡고 돗자리 깔아."

 

 

우현의 얼굴에 돗자리를 힘껏 던진 성규가 씩씩 거리며 동우를 돌아본다. 여전히 동우는 울음을 참는듯 보였고 성열은 동우에게 시선 따위 주지 않은체 손목만 꽉쥐고 잔뜩 화가난 얼굴이다. 명수는 그런 동우의 뒤를 조용히 따를 뿐이고 호원은 동우의 나머지 한손에 깍지만 낀체 역시 동우에게 시선은 주지않는다. 후. 아까 상황에 화가 난 것은 맞지만 애를 저렇게 주눅들게 해서야.

 

 


"야. 저기로 가자."

 


"알아서 잡고 깔아. 그리고 동우야 내가 깜박하고 물을 안챙긴거 같아 성열이랑 같이가서 사다줄래?"

 


"응? 으응."

 


"야 이성열 동우데리고 조심히 갔다와."

 

 


우현이 경치좋은 곳을 가르키며 말하자 성규가 귀찮다는듯 손짓하고는 성열과 동우의 눈치를 보고는 그둘의 떠민다. 동우가 성열을 눈치를 보고는 성규를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성열을 조심스래 이끈다. 성열은 별 힘없이 동우의 뒤를 여전히 굳은 얼굴로 그를 따른다.

 

 

 

힐긋힐긋. 동우가 쭈볏거리며 성열을 눈치를 보다 푹 하고 한숨을 내쉬어본다. 오늘은 아무리 때를 써도 오냐오냐 해도 넘어가주던 이성열이 아닌거 같아 무섭다. 12주년인데 오늘따라 왜이리 서로 꼬이고 꼬이는지.

 

 


"성열아."

 

 


아무런 표정없는 성열에 눈이 동우를 향한다. 동우가 다시한번 움찔 거리다 그대로 두팔을 벌려 성열의 허리를 꼬옥 감는다.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만 화풀어주라! 나 지금 무서워서 눈물 나오려고해."

 


"뭘 잘못했는데?"

 


"어?"

 


"네가 잘못한게 뭔데?"

 


"그게..."

 


"몰라?"

 

 


동우가 입술을 앙다물고는 성열을 올려다 본다. 그토록 좋아하던 초롱한 눈으로 올려다 보는데 미동없는 성열이 내심 원망스러워진다.

 

 


"왜 걱정시켜."

 


"미안."

 


"우리말고 다른 놈들이랑은 친하게 지내지마. 나는 네가 이세상에서 소외되길 바래. 온전히 우리것이 될수있게."

 

 


성열이 동우의 어깨를 그라쥐며 살짝 자신의 품에서 떨어트려 놓는다. 그러고는 그의 이마에 촉 하고 입맞춤을 선사한다. 동우 눈가가 잔잔한 눈물방울을 만든다. 조금 이기적인 마음이라도 장동우를 온전히 가두고 싶다. 성열이 동우의 이마에 촉 하고 떨어지며 평소의 그만의 웃음을 동우에게 선사해준다. 그에 동우도 그제서야 마음편히 그를 따라 웃는다.

 

 

 


"이기적인 마음이라도 좋아. 근데 너는 온전히 우리것이여야만해.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너는."

 


"응."

 


"우리것이야."

 

 


성열이 다시 동우를 품에 품는다. 동우가 코에 주름이 잡히도록 웃으며 그의 품을 파고든다. 성열에 허리를 잡고 있던 손에 좀더 힘을주어 성열을 가둔다. 행복하다.

 

 

 

 

 

 

*

 

 

 

 

 

 

무지개 빛을 내뿜는 7소년이 분홍색 벚꽃나무 아래에 앉아 무엇이 그리 좋은것인지 눈이 보이지 않도록 웃고있다. 그의 중심에는 당연히 장동우가 자리잡고 있었다. 호원이 자신의 입보다 큰 유부초밥을 자신의 입으로 우겨넣고 있는 동우가 귀여운지 그의 머리를 헤집는다. 하지만 성종은 체한다며 동우에게 밉지않은 타박을 하며 손에 물병을 쥐어준다.

 

 


"체한다."

 


"헷. 오랜만에 나오니까 너무좋아!"

 

 

 

동우가 유부초밥을 우물우물 씹고는 금세 꿀꺽 삼켜버린다. 그러고는 두팔을 놀게 쳐들고는 호원을 무릎을 괴고 눞는다. 그런 동우의 배를 슬슬 쓸어주는 성규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손바닥을 탁 치고는 누워있던 동우를 일으켜 앉히고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든다. 동우가 궁굼한듯 빼꼼거린다. 성규가 샐쭉 웃으며 등뒤로 물건을 숨긴다. 동우가 에이 하며 보여달라 애교를 부린다. 눈감아봐. 안감으면 안돼?. 흐음. 알았어. 하며 두눈을 꼭 감는다.

 

 


"우와. 이게 뭐야?"

 


"티아라. 12주년 선물."

 

 


동우가 머리위로 티아라를 만지작거리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호원이 성규가 동우의 머리에 씌운 티아라를 고쳐씌어주며 말하자 동우가 고맙다며 한명한명의 볼에 입을 살짝 맞추어준다.

 

 


"공주님 이걸로 이렇게 감동받으면 다른 선물 보면 기절하겠다."

 


"야 이호원 벗어."

 

 


성종이 동우의 머리를 정돈해주고 있는 사이 명수가 호원을 다리를 발로 툭툭 건들면서 말하자 동우가 이게 무슨말인가 하고 그 둘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곳에서 벗으라니 아무래도 명수가 더위를 먹었나보다. 하며 명수의 옷깃을 잡아보지만 명수는 그저 동우의 손을 잡는다. 호원은 약간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별말없이 자신의 티를 벗는다. 동우가 서스럼 없는 호원의 행동에 부끄러운지 눈을 감는다. 동우야 눈 뜨고 나봐. 호원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실눈을 뜬 동우가 안도의 한숨을 쉰다. 다행이도 호원이 흰색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 그것도 잠시 호원이 몸을 돌린다.

 

 


"오른쪽 날개 봐봐."

 


"이게뭐야?"

 


"12주년 선물. 나 말고도 애들 다 새겻어. 절대 안지워져 이거. 그러니까 너가 우리 책임져야해. 아무데도 못가고 우리옆에서 평생 살아야해 공주님."

 

 

 

동우가 호원의 자신의 이니셜과 자신들이 만난날이 새겨져있는 오른쪽 날개쭉지를 자신의 손으로 한번 쓸어본다. 차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한 동우가 눈물을 주륵하고 흘린다. 아팟을 텐데 자신을 기쁘게 해주겠다고 새기는 순간도 웃고있었을 이들에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찡해진다.

 

 

"안아팟어?"

 


"응. 하나도 안아팟어. 처음에 심장쪽에 새기려고 했는데 그건 극구 말리더라고 그래서 심장 뒷부근에 새긴거야."

 


"고마워. 너무 고마워."

 

 


동우가 흘러나오는 눈물을 소매로 닦으며 웅얼 거린다. 모두의 얼굴에 벚꽃을 닮은 연붕홍빛 미소가 지어진다.

 

 


"공주님. 우리 동우 니가좋아. 너무. 니가좋다."

 


"나도... 나도 너희가 너무좋아."

 

 

 


흐헝 하고 울음을 터트린 동우를 우현이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다. 그런 우현에게 그냥 이끌려간 동우가 그의 품에서 눈물을 흘린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언제까지나 이들과 함께이고 싶다. 앞으로도 그들에 공주님 쟁탈전은 영원하리.

 

 

 

 

 

 

 

 

장동우 쟁탈전 FIN.

 

 

 

제가 이팬픽을 쓰게된 이유가 정말 어이없었어요. 아무것도 정해놓지도 않고 그냥 지른거였거든요. 규총이나 열총은 엄청 많고 연재도 많이되고 있던데 동총은 정말 없는거에요. 여기서 동바로서 막 짜증이 나더라고요.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어이가 없네요. 여튼 동우총수! 흥해라! 인피니트 추격자 어기야 디여라차 흥해라! 2012. 06. 09 2주년 축하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동.우.총.수 흥해라!


 


허접하게 마무리를 지은 저를 용서하세요.ㅠ 그동안 장동우 쟁탈전을 사랑해주신 분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일단 제 친구이자 완결을 내도록 도와준 '앙체' 고마워. 그리고 제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 거릴때 벗어나게 도와주신 '령혼' 님 감사해요. 그동안 장동우 쟁탈전을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한분한분 감사드려요. 그럼 다음작품에 서 뵈요!

 

 

이메일 남겨주시면 확인하고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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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대~저도 동총분자예요 그대 글 나오는거 매일 기다리는데 끝이라뇨ㅠㅠ
간직하고 보고시프어용ㅎㅎ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릴게요~수고하셨어요!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아 감사했어요!ㅠㅠ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어요!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독자2
그대벌써끝이에요?ㅠㅠㅠ진짜말도안돼요ㅠㅠㅠ진짜 간직하고 볼께요 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아 정말 간직까지! 너무 감사해요!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습니다! 확인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독자8
네 ㅎㅎ 감사해요ㅠㅠㅠ
12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오! 동바! 정말 반가워요! 그동안 재밌세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어요! 확인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독자4
안녕하세요!base에요 그대 동총 동바러분들은 많은것 같은데 픽은 별로없죠ㅠㅠ흡ㅠㅠㅠ동총 흥해라!!!!그대 수고하셨어요!앞으로도 호이팅하세요..!(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가슴아픈일이죠.ㅠ 저도 참다참다 안되서 자급자족의 길을 ㅠㅠㅠ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어요! 확인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독자9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5
이달달터지는게ㅜㅜㅜ달달의최고봉이였어요!!!♥♥♥♥♥♥♥(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이여♥♥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달달터졌다니! 감사해요!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어요! 확인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독자6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ㅠㅠㅠㅠ그대작품계속봐었다가 바빠서못봣엇는데...다행이네요..ㅠㅠ사랑해요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지금이라도 이렇게 와주셧는데 그냥 감사합니다.ㅠ 저도 스릉해요. 아 그리고 텍파는 보내드렸으니까 확인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독자7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끝아쉬워요ㅠㅠ수고하셨어요!!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수고했다니 감사합니다.ㅠ 저도 뭔가 아쉽더라고요.ㅠ 텍파는 메일로 보내드렸으니까 확인해주십사하고 아잌
12년 전
독자10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끝이라니...☆★....제가 스릉ㅇ흐는 동총...동바.......동바=사랑s2..그대 수고하셨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아잌 너무 감사하게^^ 텍파 보내드렸어요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독자11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헐... 끝인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고하셨습니다 !!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너무 뒤죽박죽이라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텍파는 보내드렸고요 확인만해주시면 된답니다!
12년 전
독자12
동바러는 움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외같은거 있으라고 믿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번외같은게 언제 나올지 모르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입니다.ㅠㅠㅠ 빨리 찾아올테니 잊지말아주세요! 아 그리고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어요! 확인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독자15
지금 확인했어요 스릉합니다ㅜㅜㅠㅜㅜㅜㅠㅠㅜㅜㅜㅠ
12년 전
독자13
사랑해요ㅠㅠㅠㅠㅠ 덧글남기고 싶었는데 그동안 비회원이라 남기지 못했어요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수고하셧어요!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봐주신것만으로 무한한 영광입뉘다! 텍파는 방금 보내드렸습네다!! 확인 부탁드릴게염!
12년 전
독자14
그대ㅠㅠㅠㅠ토마토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늦게 온 저를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동총 흥해랏!!! 진짜 동우 한명 두고 모두가 우쭈쭈하는거 최강이였어요ㅎㅎㅎ 다들 동우를 너무 아껴서 문제야ㅋㅋㅋ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그대 스릉흡느드!!!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어우! 토마토! 정말 없으셔서 찾고있었어요! 이 팬픽이 완결나게 도와주신분!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텍파는 보내드려으니까 확인해주세요! 토마토 그대 정말 감사했어요!
12년 전
독자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노트북 뺏길뻔했는데 사수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 진짜 ㅠㅠㅠㅠㅠ 그대글 스릉해요ㅠㅠㅠㅠ 그대 글 속에서 단체로 꽁냥대는 애들 볼수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어요ㅠㅠㅠㅠ 그대 다음작품으로 어서 빨리 돌아오세요 ㅠㅠ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을께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7
동바팬픽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동바는 진리인데 왜 못뜨니ㅠ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ㅠㅠㅠ 감사해요!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제가 그래서 자급자족을 걷고있습니다! 제가 규총, 열총 만 널리고 널린 것들을 보며 속이 미워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텍본은 보내드렸으니까 확인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십사합니다!
12년 전
독자18
잘받았어요! 금스흡느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9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동바로로써 오랜만에 달달터지는거봐서 좋앗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앞으로도 많은 동바부탁드림미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달달터졌다니 너무 다행이에염ㅠ 앞으로도 동총 미친듯이 써댈게요! 그리고 방금 텍본 메일로 보내드렸거든요? 확인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세요!
12년 전
독자20
그대 안녕???ㅠㅠ 드디어텍파공유를 ㅠㅠ 매일매일기다렸어여 ㅠㅠ 근데벌써끝나다니ㅠㅠ 아쉬워여 ㅠㅠ 아니되오 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저두 보내주제요 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오 매일매일 기다려주시다니 이렇게 감사할수가ㅠㅠ 방금 메일보냈습니다!
12년 전
독자23
이욕!!!고마우용~
12년 전
독자21
응앍 ㅠㅠㅠ 다음글도 이런거에요???ㅠㅠㅠ언넝 보고싶어요 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요 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후속작은 다각으로 조금 우울할 예정입니다.ㅠ 방금 보내드렸어요!
12년 전
독자22
감사해요!!ㅎㅎ 우울도 그대 금손이라 잘쓸것같은데ㅠㅠㅠ 글잡에 올려주실꺼져??ㅎㅎ
12년 전
독자24
ㅜㅜㅜㅜ 동바러인 저에게 이런 팬픽을 써주셔서 감사해요ㅜㅜ(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보내드렸습니다!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독자25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 재미있었는데...흐극 그대 수고하셨어요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재밌었다니 다행이에여ㅠㅠ 텍본은 방금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12년 전
독자26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여기다가보내주세요 ㅎ수고하세용 ㅎ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이메일을 다시한번더 확인해주실수 잇겠어요? 없는 이메일 이라고 하는데^^
12년 전
독자28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이거네욤...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죄송해요ㅠ 늦게보내드렸죠?ㅠㅠ 보내드렸어요!
12년 전
독자31
고맙습니다 잘볼께요 ㅎㅎ
12년 전
독자27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수고많으셨어요 그대ㅠㅠㅠㅠ 부탁드릴게요!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방금보내드렸어요^^ 확인해주세요^^
12년 전
독자29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그대감사드려요..ㅠㅠㅠㅠ언제나수고하시네요.!!♥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늦게보내드려서 죄송해요! 보내드렸습니다!
12년 전
독자30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제가 좋아하는ㅠ_ㅠ...작가님 사랑해영 ...보내주시면 감사드려용!!♥
12년 전
전라도사투리
아잌 감사해요!! 방금 보내드렸어요!
12년 전
독자32
헐ㄹ...동우총수......즈ㅡ가 인티 일찍가입ㅂ했얻도 달ㄹ렸을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ㅣ
어휴ㅠㅠ동우총ㅇ수가 진리이자믿음입ㅂ니닫듀ㅠ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그대사랑ㅇㄴ행여....S2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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