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면의 입에서 욕지거리부터나왔다 합격발표는3시 현재3시30분 작업표시줄에떠있는 시계를
벌써 몇백번은 누른듯 손가락이 아파왔다. 달칵달칵 거리는소리와 겹쳐 진동소리가들리기시작했다
이런 사나이의 인생을결정하는 중요한순간에 신흥을깨버리는 뭣같은진동소리에 짜증이나서 고개를홱 돌려보니나와같은 처지에있는 자식이였다.
"뭐 오세훈"
"아아악 살려줘 미칠것같아 나"
"수능잘친주제에걱정도많다 끊어"
"선생한테되지도않은 아양떤주제에 꺼져"
지금이런 가치없는 통화에 나의소중한시간을 낭비할수없었다 f5를 연타하던중 나의입과 수화기너머의입이동시에벌려졌고
"아아아악!"
"s대 사학과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9년인생이드디어결실을 맺었다 오세훈도 함께 감격의눈물이주르륵흘렸으면했으나 우선놀아야했다 고등학교3년동안 억눌렸던 자유가필요했다
"야 나놀고싶어 뛰쳐나갈꺼야 "
"나 한정판게임 존나 조은거 건졌는데 올래?" 준면이물었으나답은들려오지않는다
준면이 화면을보자세훈과통화했던흔적은 온데간데없고 얼마전대학에합격하면꼭보러가리라마음먹었던여자아이돌의 사진만이남아있었다
"이자식이 급했나보네" 준면이한심한듯 실소를터트렸다
버스를타도15분이 걸리는먼 거리를 세훈은 수능끝난고3의넘치는에너지로 그냥내달려서도착했다.살갗을에는 겨울바람을어떻게가르면서왔는지는모르겠지만 아마세훈은철장속에갖혔다가 풀어난한마리의 맹수였을것이다
바겐세일을하는 백화점에뛰어들어가는 아주머니들처럼뛰다가..
쾅!
광음과함께 코에서 뜨뜻하고 미끌한액체가 흐르는게느껴졌고
세훈은 놀란얼굴로 대문을연 준면의얼굴을보면서 그저 바보처럼 웃을수밖에 없었다.
"병신아 이제 가지가지하는구나"
"한정판어딨어영 세훈이현기증난단말이에요.." 얼마전에본 패러디물을 곧잘따라하는세훈이였다
"그건니가 코피나서그런거에요 난휴지찾을테니까 입좀 다물고 책장에서 cd좀 꺼내놔"
세훈은 신나게 책장을뒤지다가 cd옆 대여섯권의 책들을 떨어트렸다
"아 진짜! 좀얌전해져봐 집안살림 다 부술기세다 너"
"오 김준면 제목들이현란한데? 미소녀의휴일,선생님있잖아요,방과후옥상..어?이건뭐래"
"야 읽지마!"
왕을 상징하는 용과봉황,과거궁밖에서금기시여기던황금빛표지 제목은 없었다 싸구려역사소설인가하고펼쳤더니속지는겉과다르게매우소박했다
"김준면 빨리와봐"
"왜 못찾았냐 일단그것좀 넣고말해"
"그거 뭐"
"미소녀!"
"그거는나가면너혼자보시든지 아빨리와봐" 준면이세훈이보고있던책으로눈길을돌렸다
"뭐야이책? 저번에는 없었잖아"
"할아버지 장례치르실때 그거버리길래내가가져왔다 왜"
"말이안되잖아임마 네할아버지가 어떤분이신데 이걸버려"
"몰라! 나도그냥가져왔다고아직보지도않았어 할아버지가깜박하셨을수도있지"
"니집이괜히 왕실후손집안이겠냐고 딱봐도역사책이잖냐"
"왕실집안좋아하네 역사기록에남지않은 왕실봤어?"
어릴적부터 준면의집안은 왕실후손이라는소리를듣고자란덕에 시험기간이아니더라도 놀러나가는일은극히드물었다
세훈이 아니였다면 이마저도 금기당했을지 모를일이다 또 할아버지는오세훈을좋아했다
역사에대해품는 의구심도많았을뿐 더러 나보다 성적도 한 수위였다 아마 그것이 할아버지께서 세훈이를 좋아한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싶다
할아버지께서는언제나 품위를지켜야한다고 말씀하셨으며 특히제삿날이다 하는날에는
전국에서 할아버지만큼 나이가 지긋하신분들이 다녀가셨다
하지만 저의 왕실은역사에 남겨지지않았다
할어버지께물어볼때면 전과다르게 역정을내시곤했다 진로를 역사쪽으로정한이유중에 한가지도 이것이였다
자신의왕족은 조선과고려의중간시대에왕권을누렸던존재였다
고등학교 국사과정을 배우고있는준면은 믿지못했다 교과서에서든 참고서든 그 어디책에서도 조선과 고려사이에 다른시대가 존재했다는것은 나와 있지않았다
아버지께서 말하기전까지 준면은 제 할아버지가 이상한사람 이라고생각했다
할아버지의 서재에는 온갖 역사책들로 가득했다 역사에 관한것이라면 뭐든지 수집하고 함부로손을 못대게하시는
할아버지가 책을버렸다는것은 조그마한 의구심이들기충분했다.
"역사에남지않은다른이유가있었을까?"
"오세훈 지금 이거볼꺼야말꺼야"
"사나이가 책을 펼쳤으면봐야지!"
"참 좋은 사나이나셨네요"
세훈이 제 가슴팍을치며 말하자 준면은그런 세훈을 한심하게쳐다봤다
"야..이거 쫌 이상한데"책을 빠르게 몇장넘긴세훈이조심히 말을꺼냈다
"다시앞으로가봐 처음부터보자
"준면도 지금까지보았던 역사책과는사뭇 다른내용을 품고있는책을 이상히여기는듯했다
국왕김종인 중전도경수 이거남자이름아니야?"
세훈이 준면의눈치를 보며말을꺼냈다
"일단보자"
짤막한대답이끝났다.
둘은한정판게임은생각도못한체 제목없는일지가두소년을위해 낸길을조심스레걸어가고있었다
반복글 죄송합니다 제가글써놓고 확인도안하다보니까 글상태가어떤지몰랐네요 글자는보기어려울정도로얽혀있고 이해못하시는분들도많은것같고
수정으로는 도저희안될것같았어요 그리고분명 커플링은 카디찬백인데 왜 준면과 세훈이가나오는지 궁금하실꺼에요 여기서 김준면은 조선과 고려시대 중간시대의 왕족의 후손이에요 하지만 그시대는 지금 역사속에서찾을수없어요 준면의가족과 세훈과 몇몇만알고있죠 대학 합격발표가나고 같은대학 같은 역사학과 에 붙은 두명이
집에서 그시대에 일지가담긴 책을보게되죠 그책에는 왕인 김종인 중전인 도경수 박찬열 변백현얘기가 담겨져있고요 아쉽지만 수호와세훈은 단지 친구에요!
1편부터는 완전히 과거로 들어가게되요 완결이날쯤에 다시 현실세계인 수호와세훈의시점으로돌아갑니다ㅎㅎ 궁금한점있으면 남겨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