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님이 주신 예쁜 표지입니다!
으 종인이 눈빛에 설렘사 ㅇ<-<
첫 표지이니만큼 더 기쁜 마음으로 글쓰겠습니다!
고마워요 =3= 쪽 ♥
불편한 섭외전화
또라이의 정석
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다.
BGM :: B1A4 - 이게 무슨 일이야
익명의 독자님(독자70님)이 추천해주신 노래입니다! 감사해요!♡
귀엽고 신나는 아이돌(아니어두 됨) 댄스곡들을 추천받고 있어요!
“테이프 갈고 갈게요!”
총 스태프 회의가 끝이 나고, 제대로 된 타이틀 촬영을 위해 모든 스태프가 촬영장에 모였다.
연예인은 연예인이다 이건가, 카메라가 돌아가자마자 바로 표정이 바뀌어선 때에 따라선 상큼하게.
때에 따라선 멋있게 포즈와 표정을 잡고 촬영해 임한다.
저 사람이 김종인이고 앞으로 일주일간 우리 스탭들과 함께 몰디브에서 여행을 할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
물론 촬영하는 부분도 찍어야 비하인드 컷, 또는 인서트 컷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쪽에선 타이틀을.
한쪽에서는 리얼리티를 찍고 있다.
작가인 내가 할 일이라곤 그냥 촬영 계획대로 잘 찍어주는 VJ들을 응원할 뿐이다.
“피디님 졸지 마세요.”
"알았다구.."
옆에 앉은 PD님이 잠들지 않도록 간간히 깨워주기도 하고.
조금 이상하다(?) 싶었던 김종인씨는 정말로 이상했다.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나는 김종인씨에게 명함을 드렸고, 그 날 이후로 하루가 머다하고 연락이 왔다.
내용은 별 거 없었다.
그냥 항상. 뭐 했냐고 묻는 그런 연락들.
프로그램 준비 과정에서 점점 여유시간이 줄어들자 연락은 조금씩 끊겨갔다.
그냥 태생이 조금 능글거리는 스타일인가 싶어서 나는 그를 그 자체로 이해하기로 했다.
뭐, 붙임성 좋고 말 잘하면 그것 나름대로 사회생활에선 장점이지 않을까,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긴 하다만.
수고하셨습니다.
막내작가(26세, 남)의 우렁찬 함성소리와 함께 촬영의 막을 내렸다.
타이틀이야 길게 시간을 뺄 필요는 없었지만 많은 것이 걸린 프로그램이라 기대감을 높여 초반 시청률을 적당히 뽑아내야한다.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것 마냥 많은 공을 들였다.
스튜디오 이용시간도 계속 연장했고 긴 촬영시간동안 다들 지쳐있는 상태였다.
이상태로 당장 내일 새벽에 출국을 해야한다니.
우리야 긴 시간동안 조금이나마 쉴 수 있겠지만 당사자인 김종인씨는 셀프 카메라며 뭐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난항이 예상된다.
(재탕은 애교로)
“민작가. 오늘 어디서 잘 예정이야?”
“저는 집에 가서 잤다가 내일 아침에 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우리는 3시부터 공항에 가야하는 건 알아?” 세상에.
결국 집에 들러 미리 싸놓았던 짐만 챙겨 공항으로 향했다.
촬영 종료 시간이 한시였던 것을 생각하면 경이로운 기록이다.
나만 빼고 모든 스텝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성수기고 표 값이 비싸다고 해도 이렇게 일찍 출발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따지려 했는데 PD님은 현명했다.
현직 인기 스타 카이가 출국하는데 얼마나 많은 팬들이 따라올 것인가.
기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로 우리는 조용히 떠났다.
촬영 동선도 엄청나게 간단했다.
벤-공항-그리고 비행기.
비행기 안에서 촬영 분을 확인해보니 혼자서 주절주절. 말도 많이 한다.
-어제 1시까지 촬영하고. 지금 시간은…. 2시 50분입니다.
피곤하긴 한데 비행시간도 길고. 비행기 안에서 좀 자려고요.
이렇게 떠나는 여행은 정말 처음인 것 같아요.
원래는 멤버들이랑 같이 가거나, 가더라도 풀 메이크업하고 준비 완벽하게 하고 그랬는데 지금 저 완전 자연인 같지 않아요?
화장도 안했어요.
너무했나.
카메라 하나 주면 분량 쭈욱 뽑아낼 스타일이다.
오랜 방송기간동안 익숙해진 건지 아님 태생이 저런 건지.
나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면 후자에 가까운 것 같은데.
김종인씨는 셀럽이니까 비즈니스석.
20명에 달하는 스텝은 이코노미 석에 줄지어 앉았다.
김종인씨 전담 VJ만 비즈니스석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VJ할 걸 그랬다.
카메라가 무거워서 진즉 포기했었는데 요즘에는 DV 사용률도 줄었고 비교적 굉장히 가벼워졌으니.
어디 가서 팔힘 좋다는 소리 자주 들었던 난데 그 힘 어따 써먹나 싶기도 하고.
오늘의 촬영 일정은 이렇다.
비행기를 타고 싱가폴에 착륙한다.
예약해 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근처 거리를 배회한 후에 다시 비행기를 탄다.
그 사이에 선발대 스텝들은 몰디브에서 카메라를 설치한다.
4시간 2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거치면 몰디브 공항에 도착한다.
그럼 나와 다른 작가는 빠르게 예약해둔 리조트로 달려간다.
리조트 상태를 파악한 후 예정되어있던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다.
쉴 틈이 없다.
메인작가가 벼슬처럼 느껴지는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모든 것들을 해내려고 하니 최대한 스텝의 수를 줄여야했다.
무엇보다 영상미를 중요시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음향, 영상의 스텝의 수를 늘리고 작가는 나포함 두 명이다.
최근에 입사한 귀여운 남자작가라 나야 좋다만 작가가 적을수록 떠맡는 일의 양이 많아진다.
고로 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노동자 역할을 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싱가폴에 착륙하고, 정말 정보를 흘린 적이 없는데 공항에 몰린 팬들 때문에 우린 고생 아닌 고생을 했다.
공항에서 보내준 경호원들에 촬영 팀까지 경호에 합세해야했다.
카이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직 제작발표회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은 무슨 스케줄로 이동하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우리는 입을 다물었다.
갈 길이 멀다.
-감사한 일이죠. 진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랑해주시고.
그런 걸 보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바랐던 꿈이니만큼 저는 이 길이 쉽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함께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밥 먹기 전에 진행했던 인터뷰다.
막내 작가는 이 인터뷰를 끝으로 선발대에 합류했다.
나는 이 인터뷰를 토대로 밥을 먹고 난 후에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종인씨와 이렇게 단 둘이서 이야기하게 되는 건 오랜만이다.
아니, 총 회의 직전에 회의실에서 만났던 것을 빼면 처음이나 다름없다.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조금 피했던 것도 사실인지라 나는 점점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질문지를 적어가면서도 머리가 멍-하다.
누가 나 대신 작가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카메라 들게요 제발.
누-우-나. 길게 늘인 음절들이 공기의 흐름까지 늘어지게 한다.
카메라 한 대를 김종인씨의 상반신에 맞춰두고, 나는 맞은편에 앉아 미리 작성해뒀던 질문지를 읽으면 되는.
그런 간단한 인터뷰인데 왜 이렇게 길어지는지 모르겠다.
아직 카메라엔 전원을 넣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
꿀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꾹 다물고 혹시라도 꿀이 새어나올까 겁을 잔뜩 먹고 있는 것.
“아까 빵 먹었어요?”
“네?”
여기. 순식간에 손가락 하나가 입술을 스치고 지나간다.
히에에에에엑. 너무 크게 놀라버려서 순간 이 곳엔 정적만이 감돈다.
아, 내 쪽은 여기서 다 팔고 가는구나.
내가 이렇게 놀라리라곤 생각을 못했는지 두 눈을 크게 뜬 김종인씨가 결국 웃음을 푸하하 터트린다.
사람 좋은 웃음이라고 몇 번 생각하긴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저 웃음을 보니까 탐탁치는 않다.
작가님. 저쪽에서 나를 다시 찾는데 대답하기가 싫다.
뭐라고 이렇게 신경 쓰이고, 부끄러운지.
방송국 생활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나 귀찮은 여자 되게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그런데요.”
“경험상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죠. 그런 것 같죠.”
뭐라는지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내가 귀찮다 이건가.
그리고 말마따나 내가 당신의 여자 스타일을 어떻게 아느냔 말이야.
나는 헛기침을 큼큼 하고선 카메라의 전원을 켰다.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비행기 시간에 늦을 테니.
전원을 켜는 동안에도 쫑알쫑알. 말이 많다.
아까 밥 먹으러 갈 때에 왜 없었어요? 어디 갔었나?
카메라에 빨간색 불이 들어왔음을 손가락으로 말없이 가리키자 그제야 입을 꾹 다문다.
자. 인터뷰 좀 하자 인터뷰 좀.
“괜찮아요. 부끄러워하는 거 귀여워요.”
일하자 제발.
인터뷰는 순조롭게 끝났다.
나는 질문지에 코를 박고 간간히 추가질문을 작성했고 촬영된 테이프는 VJ에게로 넘어갔다.
문제가 있는지 선발대에 합류한 막내작가는 긴급 SOS를 쳐왔다.
리조트 측에서 문제가 있는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빨리 도착해줘야 할 것 같다고.
나는 도착하는 대로 뛰어가겠다고 하며 다시 이륙을 준비했다.
아까보다는 비교적 비행기의 크기가 작아 좌석도 불편해졌다.
그래서 나는 모니터링 하는 VJ의 화면을 훔쳐볼 수 있었다.
-제가 싱가포르는 콘서트 투어 때문에 와본 것 이후로는 처음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거리도 걸어보고. 밥도 먹어보고.
한국에선 이렇게 편하게 거리를 걷는 건 꿈도 못 꿀 일인데.
그게 싫다기보다는.
제가 팬분들이나, 지나가는 행인 분들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최대한 자제했거든요.
결론은 좋았어요. 작가님이랑 PD님께 절이라도 올려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진 화면은 굉장히 평화로웠다.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각종 해산물들을 셀프카메라로 찍어가며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보인다.
따지고 보면 내가 누나고, 한참까진 아니지만 이쪽이 더 동생인데 왜 나는 저 손아귀 안에서 놀아날까.
고민해도 답이 나오질 않아 그냥 눈을 잠깐 붙이기로 한다.
카톡. 카톡.
유명 메신저의 알림음이 조용한 비행기 안에서 두어 번 울렸다.
그게 내 소리임을 알아채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렸다.
분명 비행기모드로 해뒀다고 생각했는데 미쳤지 내가.
확인한 내용은 가관이다.
옆에 누구 앉았어요?
나랑 비행기 같이 타고 가는 거 맞아요?
나 확인하러 가요?
자요?
몇 통이나 보내댄거야.
두 번 울린 것이 다행이었다.
아무래도 잠결에 볼륨 키를 잘못 눌러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나 진짜 간다?
마지막 메시지가 너무 불길하다.
“잤어요?”
이 목소리가 리얼 FULL-HD 음질이 아니라, 정말 목소리일까.
눈을 질끈 감고 살짝 위를 쳐다보니 맞다. 세상에.
나는 빠르게 주변을 스캔했다.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PD님까지 잠을 자고 있다.
혹 비행기 안의 사람들 중에 이 남자를 발견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일어서있는 김종인씨를 질질 끌고 통로로 향했다.
님은 저기 가서 앉아있으세요.
좋은 좌석 예약해줬더니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담당 VJ까지 자고 있는 걸 보아하니 이놈이 재웠을 것이 틀림없다.
나중에 VJ 깨워서 좀 혼내야겠다.
한 장면도 놓치지 말라니까.
“여기 좌석 넓은데 나랑 같이 앉아서 가면 안 돼요?”
“미쳤어요? 그냥 좀 앉아서 가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일 있어요? 장난도 적당히….”
“나 장난 아닌데요. 남자들 우글우글한데 있는데 내가 누구 좋으라고 그걸 놔둬요.”
“나 좋아해요?”
“당연한 걸 왜 물어요? 내가 엄청 티내지 않았어요?”
“미쳤어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답해요. 내 무릎에서 앉아서 갈래요? 아니면 여기 앉을래요. 나는 1번이 더 좋은데 작가님께 선택권을 드릴게요.”
후. 깊은 한숨을 쉬었다.
개연성이 전혀 없는 고백을 들은 것도 당황스러운데.
거기다가 무릎에 앉아서 가라니. 비행기 기초 안전상식이 없다고 봐야하나.
누구보다도 진지한 것 같은 표정에 나는 백기를 든다.
저쪽 무릎보단 바꿔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나중에 그럴듯한 변명거리만 만들면 되겠지.
그런데 내가 잘못 이해한 것 같다. 이쪽에 앉겠다고 하자마자 옆의 VJ를 깨운다.
바꿔간다는 거 아니야? 눈을 비비며 VJ가 사라지고, 그 자리엔 김종인씨가 앉는다.
“애초에 이럴 생각이었죠.”
“지금이라도 여기 앉아서 갈래요?”
자신의 무릎을 팡팡 친다.
나는 애써 외면하며 보란 듯 안전벨트를 꼭 잠근다.
안전벨트 생명벨트.
지금 그쪽보단 이 벨트가 훨씬 안전해요.
소장본 타이틀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근데 왜때무네 추천요정들 정말 두문불출하고 나타나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만 해도 추천수 관련 쪽지를 네개 넘개 받은..그것도 아주아주 예전 글에서도 출몰하는 추천요정들..
내가 이러니까 성실하다고 하ㅈ쟈나... 꾹꾹이 괜히 나온 거 아니쟈나?
메디컬 코트는 제가 스토리 라인을 많이..으즈마니 수정해서 조금 걸리고 있네요 엄청 오래됨..
무책임의 대명사 실수의 대명사...ㅎr..
이제야 몰디브 행 비행기를 타는 불섭이들과.. 우리 예뿌니들..
저는 조정치님 짤줍하느라 ㅋㅋㅋㅋㅋㅋ 조정치님 짤 너무 레어..ㅠ 힘들어여 T_T
작가의 멘탈없음이 사담에서도 드러나고 있음.
오늘도 너무 고마워요!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도 모자란 사람들!
꾹꾹이들, 성실한 추천요정들! 그리고 예쁜 콩덕들, 내 사랑들 모두 사랑합니다!흐흐
이번 한주도 행복한 한 주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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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작품별로 따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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