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번외5-연애의 시작<2>)

[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번외5-연애의 시작<2>) | 인스티즈

볼링공/뽀뽀/꼴뚜기/별별별/쪼코/아망떼/고집/둘리/연 /언어영역/진2/백설/울지요/오세훈/우유/뚱아/사이다

개뿅/푸린/빵수니@/꽃승아/0501/맹구/힁/심슨/텐더 /그린티/레니/됴찡긋/기하와벡터/꽃승아/오덜트

백도짱좋음/똥/구름/조아/망고/백도복숭아/비타민/됴됴캅/미분적분/0114/블루베리/능률/백편/이도내

바람떡/신난다/됴됴한나쵸/망고/고삼/에프/와다/구피/알찬열매/제이제이/광대/버블/안소희/삼해/야광별/포스트잇

이어폰/우월한카이/생크림/예헷/콩닥/도라에몽/킹오브킹/보쯍아/홍시/라엘/개뼉다구/됴레미/찬종짱좋음/슘슘/붕붕

심키/무쇠주먹/됴도됴도/도돌이표/바다/백도팡팡/체리밤/zio/와이파이/서애/뽕됴퐁듀/백숭아/광대역/건전지/궁금이/찌름/김성규

슈크림빵/큥/심쿵/영정사진/세모네모/뽀송뽀송/잉잉잉잉/됴르레/곰돌이/이랴/잔디/용트림/큥/토익/체리/빨강큥/뀨뀨루/크롱/봄

오렌지/갸또/파노곰/루프/데스티니/센센세니/샴푸요정/나도/바닐라라떼/핫초/꽃/뭉이/하늘하늘해/됴들됴들/원주민/준짱맨

뒁네슈퍼/굿베이/성장통/일루젼/레오/단호박/칸쵸/레인져/이루구/두둠칫/암바사/민탑/오궁/변배쿙/리인/우비/몽나니/히찡/됴라이/내세훈

이틀/모디/캐슈넛/카피피/문어/프링글스/으갸갹/뀨꺄/요노르/통조림/펑첸/백뭉이/현순청년/야옹/숟가락/짜요짜요/ ranran/Giselle/19/뎨뎨아기/이어폰

극세사 따뜻해/우래기/부농부농/카와이/끼꼬/됴롱/호롤롤롤롤/라디/라임동운코끼리/해피/히밤/으잉잉/불루베어/왕김밥/폴링폴링/끓는물

한여름/미니슈/홀파리란/블랑쉬/핫핑크/사댱해/코코팜/jane/해별/이야핫/석류/듀크/슈니발렌/하잇/마린보이/종애/코로나/클스

됵옹/얄리얄리/신욘세/외로워/애봉이/샘이/됴롤롤/연로하/스윙칩

흡..메일링이 다 풀린다..다 풀린다..

백도의 상큼한 연애 초기 이야기는 쬐끔 더 이어집니다.

근데 무슨 바람으로..

저도 빙의글이라걸 써보고 싶다..^^

그리고 오늘 구독료 없다길래 부랴부랴 올립니다.

"뭐 좋아하냐."

"음..어떤거요?"

"음식이든 색깔이든 뭐든."

"어..저는 초밥 좋아해요. 색깔은...빨간색도 좋아하고...검은색도 좋아하고..하늘색도..."

"또."

"..음...초콜렛도 좋아하고..과자도 좋아하는데..."

"싫어하는건."

"...어...그니까..."

"하고싶은건."

"...."

"형제는 어떻게 되는데. 외동이야?"

"ㅇ..아닌,"

"발사이즈는 몇이냐. 셔츠는. 95?"

"....."

"면허는 있어? 무슨 영화 좋아해. 아니, 영화는 좋아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는."

"..벼..변백현."

질문을 하는건지 랩을 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아까운 핫도그를 버리고 차에 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마당에 제게 쏟아지는 백현의 질문 공세에 경수는 당황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경수를 아는지 모르는지 백현은 여전히 땀이 나게 경수의 손을 잡고는 앞만 보고 운전을 할 뿐이었다. 경수는 문득 이 상황이 조금 우습다고 생각했다.

"변백현."

"왜. 그리고 빨리 대답해. 청바지는 좋아하냐. 생일은 언제야."

"변백현은 나 몇살인지 알아요?"

"...."

"우리 아까 보니까 휴대폰 번호도 서로 모르던데."

"...."

"어제 처음 만났고."

"....."

"그런데 우리는 어제 잤고 지금 나는 변백현 차를 타고 어디 가고 있어요."

"....."

"되게 재밌지 않아요?"

경수는 정말로 우습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팬은 아니지만 동경의 대상정도는 됐었던 변백현에게 뜬금없는 고백을 받고 그와 섹스를 했으며 지금은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그와 가고 있다. 평소의 도경수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아무것도 현실성이 없게 지금이 그저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그렇게.

"아니."

"...."

"하나도 안재밌어. 말했잖아. 쫄려서 뒤질 것 같다고."

"....뭐가요?"

"빨리 널 알고싶어. 너랑 빨리 뭐하고 싶다고. 연애든 뭐든 지금 당장 너랑 뭐라도 연결된게 있었으면 좋겠어. 존나 불안해."

"...,,"

"씨발 지금 1초가 지옥같다. 아니, 너랑 있는게 지옥같다는거 아니니까 오해는 하지마라."

"....."

"내가 지금 매 순간마다 니가 얼마나 좋아지는지 알면 너 재밌다고 못한다."

"....변백현."

"니가 그렇게 변백현 하고 부를 때도 뒤질 것 같고, 나 쳐다만봐도 미칠 것 같고, 그냥 뭘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돼."

"....."

"야."

"...네."

"너 대체 어디서 왔냐."

"..무슨..."

"뭐 먹고 자랐어. 어떻게 큰거야."

"무슨 말씀이세요?"

"아니 씨발 뭘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자라야 사람을 이렇게..."

"....."

"애타게 만드냐."

하루다. 진짜 경수를 만난지 딱 하루. 그런데 하루만에 사람을 이렇게나 애태우고 미칠 것 같이 환장하게 만든다는게 말이나 되는건지. 백현은 정말 말그대로 '속이 쫄렸다.' 다른 말로는 표현이 안돼. 정말 누가 비틀어 쥐어짜는것처럼 '속이 쫄린다니까.'

"도경수."

"네."

"이름."

"네 변백현."

"나 지금 한강간다."

"..네?"

"가서 너한테 사귀자고 할거야."

"그런데..왜 한강을 가요..?"

"지금 생각나는 멋있는 장소가 거기밖에 없어."

"...풉..."

"그리고 니가 싫다고 하면."

"....."

"뛰어든다."

"ㄴ..네?"

"너한테 차이면 한강에 뛰어들거라고."

"..ㅂ..변백현."

"농담같냐."

아니. 전혀.

조금도 농담같지 않아서 경수는 그저 그 큰눈을 깜빡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한강에서 두사람은 차마 내릴 엄두도 내리지 못하고 강변에 차를 세웠다. 여전히 손을 잡은 채였다. 선선한 날씨 탓인지 꽤나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경수는 아무 말도 없는 백현을 흘끗 쳐다봤다. 여전히 입을 꾹 다문 채 앞만 보는게 여간 답답한게 아니었다.

"저..변백현."

"왜."

"제가 나가서..뭐라도 사올까요..?"

"아 씨발.."

"...."

"아 진짜..야..내가 식당간다는걸 까먹었다. 미안하다."

"아니...괜찮은데..."

"배 많이 고프냐? 진짜 미안하다. 내가 지금 정신이 나가서 그래. 야..아니..뭐라도..하..씨발.."

찬열이 봤다면 아니, 엑소 멤버들이 봤다면 놀라고 기함할 일이었다. 천하의 변백현이 허둥대며 저렇게 주절대는 꼴이라니. 백현은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 솔직히 아주 많이 긴장했다. 내가. 변백현이. 만난지 하루만에 좋아죽겠다고 입만 나불대면 경수가 저를 가볍게 볼 것만 같았고 그냥 덜렁 '사귀자'라고 한다면 시간을 달라고 할 것 같았다. 이기적이게도 저는 경수와 시간을 갖고싶지 않았다. 빨리 도경수와 변백현이 남들이 하지 않는 아주 특별관 관계를 가져야 안심이 될 것 같았다. 뭐라고 해야할지 말투는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백현은 머릿 속이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참을 수도 없었다. 경수에게 고백하고 싶다.

"아니..그렇게까지 배고프진 않은데..요.."

"도경수."

"네."

"...."

"...네 변백현."

백현은 그때까지도 돌리지 않던 고개를 틀어 경수를 바라봤다. 순간 경수는 아주 이상한 생각을 했다.

변백현이..울지도 모른다는.

"나랑.."

생각보다 이남자가 많이 여릴지도 모른다는.

"...그러니까..나랑.."

그리고 앞으로 저를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만큼 사랑할지도 모른다는.

"..만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