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거야?"
철 없을 적, 난 너에게 항상 이 질문을 던졌어.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왜 너는 나를 안 좋아해? 이유가 뭐야?
참 바보 같은 질문들 이었어. 당연히 너는 나를 안 좋아할 수 밖에 없었어. 아니 이성으로 못 볼 수 밖에 없었어.
네가 집에 들어올때마다 난 네 하루를 캐물었어
"오늘 누구랑 어디서 뭐했어?"
그럴때마다 아니 내 앞에선 항상 두 귀를 닫은듯이 내 말이 안 들린다는 듯이 날 무시해버렸어
"너는 왜 나에게 관심을 안가지는거야?"
너에게 관심받고싶어서 안 한짓이 없는 것 같애.
싸움도 해보고 술,담배도 해보고 자해도 해봤는데, 어떻게 그래? 어떻게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까지 나에게 관심이 없어?
몇번이나 더 해야 너한테 관심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계속했어.계속.계속.
그 결말은 참 안타까워.
나 병원갔잖아. 아빠는 나한테 신경정신과의원이라고 소개해주더라. 정신병원이라고 말해도 되는데 말야.
아빤 쓸데없이 친절해.
몇년동안 있는 듯 없는 듯 병원-집-병원-집 그렇게 몇년을 살았어
그런데 어느날 예고도 없이 어떤 남자랑 집에 오더라?
이름이...김준면이였던가.. 아마도 맞는 것 같아.
반듯하게 잘 자란 남자같더라. 거기까진 좋았어 근데. 근데 왜 그남자 입에서 '결혼'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거야?
당황했어.진짜
얼른 방에가서 약 한알을 먹었어. 좀 진정하고 싶어서.근데 도저히 진정이안되는거야
결혼이라는건 그 남자가 너를 소유하겠다는 거잖아. 그게 말이나 되? 나도 한번도 만져보지도 못한 너를 소유를 한다는게.
그래서 그 남자 가는 길을 뒤쫓아가서 푹-
손에 바알간 액체가 묻어나왔어. 너때문에 내가 사람을 다 죽여보네. 사실 그 남자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려다 너와같이 있던 집에서도 완전히 빠져나왔으니까.
하지만 내가 널 계속 지켜보고 있단 거 잘 알지?
절대 다른 남자 만나지마.
제2의 김준면을 만들기 싫으면.
+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세훈이는 자기 친누나를 좋아하는 거고 마지막엔
감옥에 가기 싫어서 아예 없는 듯이 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