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https://www.instiz.net/writing?no=3247790&page=2&k=%EC%86%8C%EC%84%B8%EC%A7%80%EB%B9%B5&stype=4&s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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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동거에 빠지면 섭섭할 메인테마곡입니다^0^/
(Taylor Swift - red)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Ⅱ 01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그때 네가 고백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네가 찬란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네가 날 죽이지만 않았더라면,
우린 후회없는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0 가족들 프로필
이름 : 윤정한(인어)
직업 : 의사/엄마
나이 : 1000살 넘은 후로 세지 않음
특이사항1 : 몸에서 향이 나 이성, 동성 관계 없이 홀릴 수 있다.
특이사항2 : 최면을 거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특이사항3 : 해산물만 먹는다.(나랑 식성 안 맞아서 가끔 불편하다)
특이사항4 : 직업이 의사라 아는 종족들이 많다.
이름 : 홍지수(천사)
직업 : 전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현 강남 개 빡센 학원 영어 선생님/아빠
나이 : 역시나 1000살 넘은 후로 세지 않음
특이사항1 : 현존하는 천사 중 유일하게 빛나는 깃털을 만들 수 있다.
특이사항2 : 다른 종족들에게 자주 이용 당하는 편이다.(주로 다단계..)
특이사항3 : 너무 착해서 답이 없다.
특이사항4 : 악마를 정말 싫어한다.
이름 : 이지훈(저승사자)
직업 : 작곡가/오빠
나이 : 987
특이사항1 : 화가나면 자신의 키보다 큰 낫을 꺼내들어 위협한다.
특이사항2 : 이름을 3번 부르면 자의와 관계없이 저승행이라고 한다.
특이사항3 : 나는 자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고집이다.
특이사항4 : 이상형이 없을 만큼 여자에 관심이 아예 없다고 한다.
이름 : 이석민(도깨비)
직업 : 대학생/동갑형제(?)
나이 : 221살
특이사항1 : 아직 아기도깨비라 능력을 잘 쓰진 못한다.
특이사항2 : 대학가고 난 뒤부터는 술고래가 되었다.
특이사항3 : 착하긴 착한데 나쁠 땐 나쁘다(?).
특이사항4 : 아주 가까운 미래를 적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
이름 : 부승관(이무기)
직업 : 대학생/동생
나이 : 120살
특이사항1 : 하늘을 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걸어다닌다.
특이사항2 : 침에 독 성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이사항3 : 햇빛을 좋아하고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특이사항4 : 무언가를 먹을 때 머리부터 삼키는 버릇이 있다.
#01 우리는 가족
늑대인간이라면 같은 늑대인간을 만나 반려로 맞이하고 평생을 사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라면 운명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지독히 아픈 상처만 남긴 반려가 존재했고 그럼으로 인해 얻은 정신병은 내 운명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었다. 반려를 다시 찾을 여유도 그렇다고 혼자 살아갈 용기도 없는 나를 보살펴주고 치료해준 은인이자 가족덕분에 나는 오늘도 살아간다. 한 명은 인어인 윤엄마, 다른 한 명은 천사인 홍아빠, 또 다른 한 명은 도깨비인 이석민, 또 다른 한 명은 이무기인 승관이, 마지막으로..
"신경쓰이게 하지 말고 고기 먹어, 고기."
세상 가장 다정하고 잘생기고 말 잘하고 능력 좋고 매너 좋은 저승사자 지훈님까지. 아, 너무 사심이 담겨있나..? 아니겠지.
#2 낙엽
우리에게 있어 인간이란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 낙엽과도 같다. 다음 가을이 돌아오면 바람에 흩날려 또 스쳐지나갈 그 낙엽말이다. 그런 낙엽 중에는 유난이도 오래 머무는 낙엽들이 있다. 심지어 소중해져 책 안에 보관하고 싶은 낙엽들도 있었다. 나에겐 그 친구가 그런 존재였다.
"또 그 친구 생각중인 거야?"
"응? 아.. 응.."
"최승철이 마녀한테 의뢰했다고 들었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그저 고개를 끄덕이니 축 쳐진 눈썹만큼이나 가라앉은 윤엄마의 목소리가 울렸다.
"언제쯤 우리 공주가 행복해질까."
"아니야. 나 행복해요."
"그래, 공주가 그런거면 그런거지. 어서 자. 밤이 깊었어."
밤이 깊어질수록 아려오는 심장께에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보름달이 찬란히도 빛나고 있었다. 저 달빛만큼이나 찬란했던 그 사람.. 불안하게 떨려오는 손을 들어 둥그런 달을 가려버렸다. 떨리는 손 때문에 완벽하게 가려지지 못한 틈새로 계속 나를 비춰대는 보름달이 둥그런 모양과는 대비되게 날카로운 빛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날카로운 달빛처럼 과거가 불쑥 차올라 날카롭게 나를 찌른다. 애써 기억해내지 않으려 억누르고 억누르던 나의 시야에 윤엄마를 재치고 들어온 지훈님이 보였다.
"자. 늦었다고 형이 말하잖아."
울음이 차올라 대답도 못하고 있으니 지훈님이 아직도 떨고 있는 내 손을 살짝 잡곤 나긋하게 말했다.
"잊을 수 없으면 눌러. 터질 때까지 눌러담아. 그게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울음만큼이나 차올랐던 과거를 억지로 누르고 담는다. 누를 수록 더 세게 차오르는 그 과거들을 억누를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지훈님. 잡고 있던 손을 그대로 당겨 나에게 쏟아지는 지훈님을 안았다. 익숙한 듯 한 팔로 지탱을 다른 한 팔론 나를 쓰다듬는다. 그런 그의 품에 안겨 조금씩 세어나오는 과거를 흘려보냈다.
#3 인어
언제나 그렇듯 아침은 윤엄마(윤정한)의 노랫소리로 시작된다. 천년이 넘게 산 윤엄마는 노랫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 아침엔 거의 시끄럽게 째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깰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 소란에 정신이 번쩍 들어 눈을 부비고 일어났다. 막 방문을 열고 들어온 윤엄마가 나를 뚫어지게 보는 거였다. 의아해져서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보니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공주는 자다 일어나도 예쁘네."
"......"
"얼른 씻고 식탁에 앉아. 오늘은 특별히 한우로 준비했으니까."
윤엄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어나 화장실로 직행했다. 물론 화장실 안에 들어 있는 이석민 때문에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런 나의 옆에서 문이 부서져라 노크를 하며 그 소리보다 더 크게 소리지르는 승관이가 빠지면 섭섭했다.
"제발 일찍 좀 일어나, 형! 형 때문에 맨날 나도 지각이잖아! 나 한번만 더 늦으면 교수가 에프래."
"그 교수는 네가 더 나이 많다는 건 아냐? 어디서 연장자한테 협박이냐 그래!"
"그래서 형은 에프 받고 재수강 들었냐?! 그것도 2개나!!!"
"너 이게 형한테 말하는 거 봐라, 아주?!"
화장실 문을 대차게 열고 나오며 도깨비 방망이를 소환하는 이석민을 보다가 그대로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와 문을 닫고 씻었다. 승관이의 절망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난 지금 식탁 위에 있을 영롱한 한우가 더 소중했다.
#4 좋은 소식
아침은 가족이 전부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그런 고로 눈치 없이 지훈님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했다. 포크에 찍혀있는 한우따위 신경도 쓰지 못한 채 지훈님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부모님의 목소리가 울려 이번엔 그곳에 집중했다.
"언뜻 들어보니까 인간님 새로 또 왔다던데."
"몇 개월 지났지?"
"3개월은 족히 지났을 걸? 한계 아닌가..? 지금 피 가져다줘야 되는 거 아니야? 일 나겠어."
"...밥 한끼 먹고 간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 뭐."
세상 태평하게 말하는 윤엄마를 찌릿 바라보았다. 곧 윤엄마는 말없이 일어나 옷을 입었다. 인간님이 또 온 거면 그녀일 거였다. 내가 지키려했던 나의 친구. 이번엔 어떤 얼굴일까나. 성격만이라도 그대로면 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지, 오래 살아주기만 해줘도 난 좋을 것 같다. 성격이 달라도 얼굴이 달라도 그녀에게서 나는 그 냄새는 항상 그대로일 테니까.
"또 인간 생각 중이었지? 그만 생각하고 고기 먹어. 언젠가 한 번쯤 올 일이 있겠지."
"아.. 응."
이석민이 하는 말에 아주 조금의 희망이 생겼다. 언젠가 한 번쯤 그녀를 다시 볼 수 있겠구나.
#5 만세
승철 아저씨네에 간 윤엄마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걸어다니며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는데 그런 내가 정신 사나웠는지 지훈님이 말하는 거였다.
"가만히 좀 있어."
"아, 네."
재빨리 소파에 앉아 최대한 가만히 있으려니 소파에 깊게 기대 손잡이에 팔을 괴고 있던 지훈님이 인상을 찡그리는 거였다. 슬쩍 눈치를 보다가 마주친 두 눈에 부끄러워져 방에 들어가려 일어섰다. 그러나 그런 나보다도 먼저 벌떡 일어서며 '됐다.' 말하곤 자기가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정말.. 알 수가 없는 저승사자다. 또 눈치를 보다보니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윤엄마가 돌아왔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가니 세상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윤엄마였다.
"얼굴 겁나 달라."
"......"
"성격은 조금 만나서 잘 모르겠는데, 일단 소심한 것 같지는 않더라."
"아..!"
"다행이지? 나중에 초대할까?"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해볼게."
역시 척척 알아듣는 윤엄마의 센스에 엄지를 치켜올려주곤 신이나 방으로 들어왔다.
***
시즌 2가 시작되었습니다!!!!(박수)(자축)
#01~02 까지는 최뱀파가 인간을 만나기 전입니다.
#03~05 까지는 시즌 1의 05편 #21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겁니다!
아마 인간과 공주님의 관계에 다들 놀라셨겠죠?ㅎㅎ
그대들 마음 다 알아요^0^/
암호닉은 시즌 1과 별개로 받도록 하죠!!
[ ]←이 안에다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맨 위 사진은 공지글 독자1님께서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