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올리긴 하는데 별로 마음에 안드는 글...
고칠려고 봤다가 귀찮아서 못 고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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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인형에 둘러싸인 방, 복실복실한 곰돌이 인형도, 당장이라도 입을 벌리고 웃을 것만 같은 강아지 인형도, 깡총깡총 거리며 뛰놀것만 같은 토끼인형도, 고양이, 코끼리, 기린, 고래...수 많은 인형들. 제 각기 모양도 크기도 달랐지만,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중앙에 앉아있는 소녀를 바라보고 있다. 분홍빛 공주풍의 옷을 입은 소녀는 노란 곱슬머리를 베베꼬고 있다. 무릎위에 뉘여놓은 작은 아기 인형을 쓰다듬는다. 부드러운 손길. 조심스러운 손놀림.
"아가야~ 배고프지 않니?"
소녀는 아기인형의 배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손을 움직여 아기인형의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흐음~하는 작은 소리를 낸다.
"그럼 우리 소꿉놀이를 하지 않을래?"
다시금 손을 움직여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소녀는 금발 머리를 손으로 베베 꼰다. 한참을 아기인형의 몸을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기인형의 옷을 갈아입힌다. 가발을 씌운다. 아기인형의 모습은 놀랍도록 소녀와 비슷해진다. 분홍빛드레스, 금발의 곱슬머리. 소녀는 아하하핳-하는 높은 웃음소리를 낸다.
"아가야 이제 엄마랑 똑같아졌네? 우리 아가 좋지?"
아기인형의 머리가 좌우로 흔들린다.
"안좋아? 왜? 어째서?"
아기인형의 머리가 좌우로 흔들린다.
"아-. 아직 엄마랑 똑같지 않구나!"
소녀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칼을 집어들어 아기인형의 얼굴에 찔러넣는다. 빠각-빠각-빠각-.
"이제 똑같아졌네?"
고개를 든 소녀의 얼굴은 놀랍도록 아기인형과 닮았다. 수 많은 상처...방안에 놓인 모든 인형들과 같은...
소녀가 씨익 웃는다.
"너도 똑같이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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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왜이렇게 마음에 안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