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싱숭생숭 으컁으컁 선풍기 핫바 김자베 찬카엘 울림
썰 형식으로 썼어요. 가볍게 봐주세요.
언제부터 경수가 자꾸 음악방송에서 실실 웃었져? 참나 오늘 음중도 보다가 기절함 헤헤
귀여움 터지는 경수
넌 내꺼
도경수가 남친인 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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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냥 썰 풀고 싶어서 쓰는 글이얗ㅎㅎ이해바래.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귀여워서 쓰는겈ㅋㅋㅋㅋㅋ 일단 우리가 중딩때 서로 좋아했었는데 모른상태로 엇갈려서 연락 끊켰다가 고등학교때 다시 연락이 되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는 커플이야. 어차피 내 남친 여기 사이트 모르니까 이름 대놓고 말할께. 이름 도경수야 예쁘지? 완전 예뻐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남자친규..아들 같기도해. 얘들아 오늘 진짜 대박인썰 있는데. 얘기해주려구.. 음 일단 가볍게.
우리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라서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단말이야? 오히려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웃긴 일화들이 많아. 예를 들어서 요리할 때? 남친 집에서 놀고 있었는데 남친이 배고프다고 얘기해놓고 막 눈알 굴리면서 눈치보는거야. 내가 시켜먹는거 싫어하니까.. 그래서 내가 요리해주겠다고 박박 우겨서 부엌에 들어왔는데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자꾸 내 뒤에 서서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좀 비켜봐, 방해되잖아" "아...진짜. 내가 할게 징어야.."
채소 썰 준비한다고 칼 잡고 있는 내 손에 자기 손 포개서 못 움직이게 하고 아예 도마까지 치워버릴 심산인지 은근슬쩍 날 개수대 쪽으로 미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야..내가 해주는거 먹기 싫어서 그래?" "아니! 아니야 니가 해주는건 다 맛있지! 근데..아..내가 해주는게 더 좋아"
내가 시무룩하게 쳐다보니까 기회다 싶어서 칼 뺏들고 엉덩이로 날 밀쳐내더라. 여기서 포인트는 그 다음에 내뱉는 말이야.
"너 저번에도 카레만든다고 설치다가 감자대신 손가락 썰어넣을라고 했었잖아. 기억안나?"
ㅋ...그래 기억나지 당연히. 해주는건 좋아하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나징은 실수가 진짜 많아... 카레 만들어준 그 날엔 경수가 기겁하고 내 손가락마디 마다 입 맞추고 나서, 눈 꼭 감고 두손 잡은채 하..하느님...! 을 외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손가락 안 잘리게 해줘서 고맙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헿헤헿ㅎ헤 닭살 돋지? 난 좋은뎅
하여튼 그거 말고도 뭐가 있냐면 음..남친이 엄청 팔불출인거? 평상에 대화할 때도 막 그래.
한날은 카페에 앉아서 정말 눈만 마주쳐도 서로 웃고 만지고 했었거든? 아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네 내 남친은 날 부끄럽게하는 재주가있어. 걔가 은근히 애기입맛이야. 카페가면 커피보단 스무디나 두유 이런걸 자주 먹어. 난 아무거나 잘 먹는 잡식성 오징어라서 기분마다 다르게 먹는데 똑같은 걸 주문하게 되서 나란히 앞에 컵 놔두고 마시면서 사소한 얘기하는데, 자꾸 내 말에 집중을 못하는거야. 시선이 내 얼굴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머리 위로 갔다가 눈 마주치고 또 옆으로 피하고. 슬슬 짜증 나려고해서 너듣고있냐고 인상 찌푸리니까
"와..."
하고 감탄하는겈ㅋㅋㅋㅋ짜증났었는데 그렇게 신기한듯 감탄하는게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었었나봐. 내 머리에 손을 턱 올려서 강아지 만지듯이 살살살 쓰다듬는거야 그러면서 하는말이
"안 예쁜데가 없다..왜 이렇게 예뻐?"
솔직히 예쁘단말 오글거려서 그 말듣고도 창피하단 생각이 더 들었어. 나징이 다리가 배배꼬이는 느낌이 들었지만 더 칭찬 받고싶은 욕구가 듬뿍 생기길래 내가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 앉아서 경수 손에 있는 머리를 더 갖다들이밀면서 부비적거렸다? 얘가 입이 귀에 걸려가지고
"넌 작고 귀여워"
하면서 내 정수리에 뽀뽀하는거...야..내 정수리 냄새 안나니..? 어유;; 도경수; 나중에는 마주보고 앉은 것도 성에 안 차는지 내 옆으로 앉아서 껴안고 등 토닥토닥거리다가, 갑자기 내 어깨에 쓰러지면서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길래 놀라서 안고있던 경수 허리를 팍팍 두들기니까
"아..방전됐어.."
눈감은 채로 고개 들고 심봉사처럼 더듬더듬 내 얼굴을 감싸쥐는거야. 뭐..그 다음은 알지?
"뽀뽀 충전해야겠다...나 못 움직이겠어.."
하고 입술에 꾹꾹 눌러가면서 마우스 투 마우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린 애기들 하는 것처럼 뽀뽀 두어번하니까 눈 번쩍뜨고, 자기 코끝을 내 코끝에 갖다대고 비비면서 눈 마주보고 씨익 웃는데.... 얘가 끈적한것보단 달달한걸 더 좋아한단말야...흰자 많은 그 눈빛......하..녹는줄.. 주변의 시선이 따가운것도 있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 또 그러고나서 내가 먹던 스무디를 뺏어가서 한모금 하는거야. 당황해서 니꺼 먹지? 하니까
"똑같아도. 니가 먹는건 더 달 것같아서"
란다.... ㅇ>ㅡ<.. 니 여친 여기 누웠다 이자식아
참 내가 오늘 대박인 썰 얘기해준댔지? 지금은 나랑 남친이랑 대학생이야 학교가 달라서 자주 만날 시간이 없는데 맨날 봐도 죽고 못사는 우리가 시험이랑 과제가 겹치는 바람에 거의 2주동안 못봤단 말이야. 시험 마지막날인데 하필 교수님이 개떡같은 과목이라 책에 있는 글자들 그대로 스캔해서 머리에 붙여넣기 한다고 달달 외우고 있었어 카톡이 온거야. 흘끔 봤는데 ♥됴됴♥ 인걸 확인하고 냉큼 내용을 봤지.
[음성메세지]
?? 음성메세지를 보냈길래 눌러보니까 40초짜리 음성이야. 소리키워서 책상위에 올려 놓고 다시 책보는데 바람소리만 들리고 40초 내내 아무말도 안하는거.. 이게뭐지? 카톡으로 뭐하냐고 보내니까 잘못누른거랰ㅋㅋㅋㅋㅋㅋ귀여워서 전화걸었더니 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너네가 직접 들어야되는뎈ㅋㅋㅋ
"햐..모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술먹었어?" "한 머것허..햐..너 아무뤼 바파도 그렇치 포포 충전은 해줘야할거아냐.."
그걸 뭐라고하지? 놀이공원가면 풍선팔잖아. 그거 안에 든게 헬륨가스인가? 그거 마신 목소리로 신세한탄 하듯이 내뱉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뽀뽀 충전 안해준다고 찡찡거리기나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카톡으로 쪽쪽 거리는 소리 듣고 충전이 안돼?" "하유........크래됴...친짜..우리 언제 만냐..?"
만날 수가 없어서 카톡에 음성메세지로 뽀뽀소리 남겨주고 했었는데 바빠서 안해줬더니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불출인데, 생각보다 성격이 꽤 조용한 타입이거든? 근데 또 조근조근 할말은 잘 하고 은근히 돌직구도 날리고ㅋㅋㅋㅋㅋㅋ근데 가끔씩 이렇게 상상도 못할 귀여운짓할 때가 있어 진짜 미칠것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볼래?" "하니..낼 말구 지금 보쟈.." "어딘데?"
어디냐는데 잠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가스를 또 마셨는지 더 얇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우리집 앞이라는거야. 나간다고 전화 끊고 급하게 거울보면서 상태체크했는데..ㅎ..얘들아 드라마 추노 아직도 방영하니..?ㅎㅎ.. 심각하게 거울에서 눈을 못 떼는데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리는거. 대충 머리 새로 묶으면서 현관으로 갔는데 문을 열고 들어온 경수가 신발도 안 벗고 달려들듯이 들어와서 나 품에 안고 방방 뛰는데 손에 찌그러진 뽀로로 풍선 들려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풍선은 어디서 산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있었어" "술 마셨구만? 누구랑 마셨어?" "..집에서 먹었어" "어? 왜 마셨어? 술 안 좋아하잖아" "..집이랑 한잔했어."
아주 제대로 취했구만.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집이랑..집이랑했어..집.. 집얘기만 하길래 좀 떼어내고 입술에서 나는 냄새 맡아보려고하니까 내 콧등에 입술도장찍는거... 한동안 내 코에서는 하트모양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고 한다..★☆
"일단, 들어와 어우야. 풍선은 버리고 이제!" "징어야~" "왜! 아 신발도 벗고!" "우리 징어~" "응? 방전됐어?"
소파 위에 겨우 내려놨더니 꿀물 가지러 간 사이에 또 나한테 달려들어서 껴안고 끙끙거리는거야. 인상 쓰고 끙끙거리다가 어깨에 얼굴을 비비적거리는거 보니까 그게 술기운이 올라오는게 싫어서 하는 행동인 것 같더라고. 좀 세게 문질러대서 얼른 몸 돌리고 얼굴 확인하니까 이마가 새빨개진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귀여워서 문질러주면서 한숨쉬니까 풀린 눈으로 쳐다보다가, 손으로 허공을 잡는 시늉을 하더라 그리고는 먹는 시늉을 해. ㅋㅋㅋㅋㅋㅋ뭔지 알아? 한숨쉬면 복 날아간다잖아. 자기가 날아가는 내 복 주워다가 먹으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징어 좋다" "나도 도경수 좋아" "오늘도 예쁘다 오징어" "너도 오늘 귀엽네" "응...나 없는 사이에 몇명의 남자가 널 쳐다봤을까?" "글쎄..두 명?" "야..그럼 눈이 네개인데...."
질겁하면서 나징 손을 꼭 잡고 도리질치는거야. 생각하기도 싫다 이거지.. 얘가 점점 횡설수설하길래 재울려고 방에 데리고와서 침대에 앉히니까, 대뜸 가지말라고 내 허리를 꼭 끌어안고 안 놔주는거야. 술먹으니까 힘이 더 쎄지는지;;; 위장 조여오는 느낌이 들기까지해서;; 알겠어,알겠다고를 몇번을 말했는지 몰라 누으라고 바닥에 있던 다리를 침대 위로 올려주니까 꼬물꼬물 누워. 누워서 말없이 나 쳐다보다가 또 돌발행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손을 내 쪽으로 내밀더니 잼잼 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유
"왜..?" "징어야 나...손 저려..손 잡아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얘가 술을 안 좋아해서 자주 볼 일은 없지만, 가끔 이렇게 귀엽게 나와줄때마다 그냥 꽁꽁 싸매서 집에 가둬놓고 맨날천날 술만 먹여놓고 싶다진짜..ㅋ 쟤 금욕섹시 얼굴을 하고 저렇게 귀여우면 됨 안됨? ㅎㅎ 됨;;; 나만 보면 되니까;; 결국 손 잡아주고 같이 누웠어. 새끼강아지처럼 낑낑거리면서 뒤척이길래 내가 팔베개해주고 배 도닥이면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잠 깨니까, 내가 경수 팔베개를 베고 있더라고.. 그러고 나를 아주 꼭꼭 끌어안고 천사같이 자고있는게 괜히 나까지 기분좋아서 턱에 뽀뽀해주고 더 잤다... 그리고 시험은 망했지ㅋ 결론은 대학생은 연애하면 점수와 학점은 버리는거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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