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싱숭생숭 으컁으컁 선풍기 핫바
진짜 못와요 이번주 자주 못와여..가끔 들려서 조금씩 쓰긴 할거지만 기숙사 살아서 집에 자주 못오니까..
기숙사에 컴퓨터 없어여ㅠㅠㅠ하...오세훈이 좀 많이 나오네요 왠지 세훈X징어X백현 같은건 기분탓임..히히
망한 글,흔한반도의 오징어 주의 |
"어? 혹시 이 빌라 사니?" "엇, 네.."
갈 길이 있었던 너징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싶어서 집 밖으로 나왔다는 것은 새카맣게 잊고, 발걸음이 멈춘 채 애기가 어떻게 생겼을지 보고 싶은 마음에 구경하고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문을 닫으려던 204호 이모와 눈이 딱 마주친거야.
"잠깐 들어와서 놀다가 가. 이웃인데 말도 트고 해야지요." "그래도 되여?" "우리 애기가 아직 어리긴한테 손 씻으면 만지는 것 허락해 줄께요."
금세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너징이야. 몇년 전만해도 누군가 이사오면 떡 돌리고 인사하고, 모임을 가졌었는데 현재는 하도 사건사고가 많으니까 어느 누구 하나 믿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이웃의 정은 생각치도 않았지. 물론 너징은 이삿떡을 너무나 좋아해서 먹을 수 없다는게 아쉬운 거지만. 너징은 고개를 꾸벅 숙이면서 현관에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고 들어와. 새 집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아직 못 풀어헤친 짐도 구석구석 있어. 거실 한 켠에는 유아스러운 담요 위에 흰 애기보로 감싸진 애기가 보여. 천사다 천사!
"보이는 대로에요. 이제 한살이고 백현이야. 숙녀는 몇살?" "어..."
"아 오징어. 리모컨 혼자 쓰지말라고." "씁, 가서 피파나 해라. 잘 하다가 꼭 나 티비볼 때만 와서 리모컨 달래?"
대학교 2학년 너징과 대학교 1학년 오세훈이 된 현재. 다 커버린 오남매가 소파에서 나란히 앉아서 티격태격해. 편안한 일상이야.
"어. 그래? 근데 누나 버블티 안 사줘?" "...." "대답이 없어? 돈 츄 노우 버블티 두 잔?" "셧 업 맨" "아아. 빨리 사줘어 사주기로 했잖아. 사주세여 누나." "미친놈이 어디서 앙탈이야?" "종인이 형한테 말한다?" "아니, 오남매 중에서 베이비를 맡고 있는 오세훈씨. 오늘의 추천 버블티는 무엇인가요?"
"..버블티와 밀크티 버블티가 있습니다. 그럼 가시죠?"
"아오 오세훈 다른거 써라." "야, 니가 다른거 써. 우웩 커플 모자라니." "엿이다 오세훈"
삐리릭 도어락이 잠기고 터덜터덜 계단을 내려오면서 버블티 두 잔 가격을 계산 해보는 너징이야. 아이고 내 돈. 가뜩이나 방학 때 할 알바도 못 구했는데. 슬쩍 지갑을 열어보니 어제 엄마가 주신 용돈 오만원이 덩그러니 남아있어. 아까워..버블티 사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내 심사임당..
"뭐라고?" "아닙니다 오세훈님. 평소 즐겨 드시는 곳으로 가세요." "저기 보이지? 버블버블" "이야 네이밍 센스 죽여준다."
청량하게 울리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달큰한 밀크티냄새가 너징의 코를 자극해. 알록달록 풍선모양 장신구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탁자도 의자도 메뉴판도 죄다 형광컬러. 한 두번 온 곳이 아닌걸 입증이라도 하듯 바로 카운터에 큰걸음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오세훈이야. 너징은 버블티가 취향에 맞지 않아서 카운터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세훈의 등을 쳐다봐. 이거 주시고요, 사이즈 업해서 주세요. 사이즈? S.I.Z.E? 뭐 임마?
"오세훈 누구 마음대로 사이즈 업하래?" "니 커피 사이즈 업이다 이 머슴아." "네 마님. 어 그럼 두잔 성립? 오키?" "구렁이처럼 담 넘어가는 것 노노해."
희번뜩인 눈으로 오세훈을 째려보는 너징이야.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테이블에 두 팔을 올려 놓고 경건하게 커피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세훈이 주문하고 나서도 카운터에서 떨어질 줄 몰라. 점원이랑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평소에 자주 보이던 바보 같은 함박웃음을 짓고는 오세훈이 있고 카운터 너머에 검은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남자애가 보여. 딱 봐도 키는 중학생 키에, 너징이 앉아 있어서 그런지 갈색 머리통만 보여.
"누나 이리와봐." "왜?"
"안녕하세요? 세훈형아 친 누나에요?" "아,어.." "근데 형, 친 형 있다고 하지않았어?" "헐 내가 언제?"
잡은 손에서 땀이 나는 것 같아. 너징은 당황하는 오세훈의 발을 꾹 밟았어. 그리곤 아 덥네 하면서 은근슬쩍 손을 떨어뜨렸는데 아쉬운듯 자기 손을 보고 입맛을 다시는 남자애야.
"아 그래? 수호중 다니는구나. 어? 중학생인데 알바를 해?" "이 가게가 저희 엄마 가게거든요. 아~누나 친하게 지내요! 이름 뭐에요?"
"와하하 이 누나 완전 웃기다. 징어 누나 대박이야."
콧잔등을 찡그리면서 호탕하게 웃어. 결국 다른 점원이 버블티와 커피를 내어주자, 냉큼 집어서 너징에게 커피를 쥐어주는 변백현에 오세훈은 아 괜히 소개해줬네 목을 긁어. 그리고 너징과 변백현을 번갈아 가면서 못마땅한 표정으로 샌드위치가 보관 되어 있는 냉장고에 팔을 대고 기대서는 버블티를 쪽쪽 빨아 먹어.
"백현아 근데 너 일 안해?" "어? 누나 뭐라고요?" "일 안하냐구." "그 앞에요." "근데?" "더 앞에." "백현아?" "어.." "...어?"
막 웃으면서 이야기하던 백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려. 왜? 묻는 너징에게 잠시만요. 하고 다시 다른방향으로 고개를 또 갸웃해.
"왜?" "우리 초면이잖아요." "응. 오늘 처음 봤는데?" "내 이름도 처음 듣죠?" "당연하지!" "왜 이렇게 익숙하지?" "이름이? 니 이름이야 니꺼니까.." "아니 누나 목소리요."
가만히 있던 오세훈이 핸드폰을 이리저리 만지더니 나 놀다가 올께 집에 먼저 들어가. 하고 너징 어깨를 툭툭 쳐. 너징은 알았다고 고갤 끄덕이는데 백현이가 자꾸만 왜지? 왜? 뭐지? 혼잣말을 하는 통에 너징은 어리둥절하게 되 물었어.
"내 목소리가 익숙하다고?" "네. 뭐지? 다시 불러봐요." "변백현." "아니 이름만." "..백현아." "...." "백현아?" "...아 근데" "응, 백현아." "익숙하기만 한게 아니라서 더 이상해요." "또 뭐 있어?" "처음 보는데 왜 이렇게 설레게요 누나?" "뭐?" "우리 몇 살차이?" "다섯살인데..?"
"누나. 나이 상관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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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초록글;;; 대박이다 왜 이 글이 초록글인지;; 여하튼 고맙습니다;;;; 징어들 백현이 철컹철컹물 좋아하시네여;; 정말 사랑합네다..♥ 시간적 여유는 없겠지만 최대한 빨리 찾아올게요 고마워요 그대들 신알신 해주신분들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