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싱숭생숭 으컁으컁 선풍기 핫바 김자베 찬카엘 울림 준짱맨 불맠
저번 초록글은 굉장히 고마웠어요 독자님들...
뭔가 새로운 장르에 발을 디딘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로웠달까.
게다가 자연스럽게 연재하는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초록글의 위대한 능력임요..?
모티 배려를 해드릴 수 없어서 죄송해여...ㅠㅠ
읽기 전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기대는 ㄴㄴ해여 마음편히 릴렉스
(오늘 특별게스트 김조니니)
앞머리를 까면 능글맞고, 남자다워지는 버프가 있나봐요
웃는게 예쁜 됴됴경수ㅠㅠㅠ
도경수가 남친인 썰 |
안녕!!!!!!!!!!!!!!얘들아!!!!!!!!!!!!!!!! 내 글이 대문짝만하게 입구에 있어서 얼마나 놀랬는지!!!!!!!!!!!!!꺄올!!! 흐흐 오늘은 연애초기!! 고등학교 때 얘기! 처음 본 친구들을 위해 첫 인삿말은 나와 남친 소개를 하겠어 지금은 대학생이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야! 나는 남자친구 썰 풀이하는 쓰니얗ㅎㅎㅎㅎㅎ남자친구 이름은 도경수!
그럼 오늘의 썰 풀어줄께 술술술술~~~~~~~~
나징은 정말 튼튼하고 건장한 여자인데, 딱 하나! 빈혈이 좀 심한편이야. 특히 생리할 때는 앉았다 일어서도 핑 돌고 시야가 노래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해. 나랑 경수가 중학교는 같이 나왔지만, 고등학교 대학교는 다른 학교를 다녔거든. 그래서 주말 커플 처럼 주말에 자주보고 그래 고등학교 때는 거의 주말 아니면 야자 빼고 만났었어. 어김없이 선생님 몰래 나갈려고 가방챙기는데. 고등학교 때 단짝 남사친이 있었어 김종인이라고. 졸라 까매..아. 아무튼 짝꿍인데 가방 챙기는거 유심히 보더니 또 째냐고 한심하게 쳐다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만있으면 니도 여친만드세요"
"존나 한심하다 오징어. 남친때매 남사친을 버리네."
"야..말은 똑바로해..어차피 우린 내일 또 보니까 버리는게 아니지. 씨유뤠이러. 오늘 밤 굿바이, 내일 아침 굿모닝이다."
"참..가끔씩 보면 넌 니 남친보다 더 한 것 같아"
진짜 개 하찮은 표정으로 썩소 짓는데..와 18살 평생 살면서 저렇게 때리고 싶은 얼굴도 어디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는 감탄을 했다 내가. 웃으면서 씹어주고 선생님 오기 전에 뛰어갈라고 가방 메고 일어섰는데 갑자기 눈 앞이 새까매지는거야. 그 때는 빈혈 있는지 모를때라서 어..? 어어? 멍청한 소리내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김종인이 엎드려있다가 뭐하냐고 내 팔잡고 일으켜주려는데, 5초동안 진짜 멍하게 앉아있었어. 난 그게 빈혈인걸 처음 안거지.
"야..나 방금 아무것도 안보였어.."
"21세기 눈봉사냐?"
"아니. 와 진심,이거 뭐지? 생리할 때 됐나?"
"아,야! 혼잣말 크게하지마. ...그거 챙겼어?"
하면서 손바닥을 가지런히 펴서 보여주는거야. 차마 말로 생리대라고하기엔 부끄러워서 항상 저렇게 행동해. 생리대가 납작하고 네모나서. 그런 것 같다고 고갤 끄덕였더니, 바람빠지는 소리나는 웃음 걸치고 남친 잊었냐고 머리를 톡톡 건드리는거야. 그제서야 기다리고 있을 경수가 생각나.
"아. 어어. 어..가야지 가. 간다? 갈께."
"몸 조심해"
어서가라고 등 떠미는데 괜히 걱정되는지 몸 조심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츤데레임 김종인^^ 사실 빈혈이 왔다는게 좀 충격이여서 약속시간 다 되가는데도 머릿속에서 떠나지않는거야. 오늘 아침부터 으슬으슬하고 몸이 붓는 느낌? 되게 기운 없고 밥맛은...있었고 그랬는데. 말 로만 듣던 생리전증후근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문자왔숑~ 하면서 문자가 왔어. 어디녜 우리 경수가. 순간 광대승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뚜 마음 똑에 이또 힛_힛]
답장 보내고 나니 문득 생각이 드는게, 경수 앞에서 아픈거 티내면 노는 분위기 다 깨고 걔가 집에 가자고 할거 같은거야. 그럼 안되지. 황금같은 시간을! 정신차리자고 볼 딱딱 때리고 만나기로한 오락실로 씩씩하게 걸어갔어. 문앞에 대기하고 담배피는 일진양아치들이 있었지만 나징 도도시크녀처럼 고개 뻣뻣하게 들고 오락실로 입성! 너네 오락실에 디제잉하는 게임 알아? 이름을 모르겠는데. 저 멀리서 부터 집중한 동그란 뒷통수가 보이는거야. 고등학교 교복이 달라서 묘한 위화감 마저 감도는데, 섬세한 터치와 부드러운 발동작. 흘러나오는 리듬에 어깨도 살짝살짝 들썩이면서 열중하는데..뭔;;도경수님아;;; 이젠 오락하는것도 그렇게 멋있으세요? ;;;
"휴. 응? 언제 왔어?"
"스테이지 시작할때부터. 도경수...이젠 오락도 멋있게 하고 그래..?"
내가 헤 벌리면서 웃으니까 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풀려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처럼 따라 웃으면서 서있는 나를 안아주는거야. 기분좋아서 오랜만에 애교나 떨까 싶었다. 내가 기분이 별로니까, 과장된 표현을 하고싶어셔저 볼에 뽀뽀 한 번 딱 해줬더니 갑자기 정색을 해. 어딜 쳐다보고 있는지도 모를 풀린 동공으로 도르륵 굴려서 나를 내려다보더니 한다는 소리가
"이거 지금..뽀뽀..?"
"음..? 어..뽀뽀한건데....?"
생각했던 반응은 이게 아닌데 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새로운 반응인거야 연애 초라서 손잡거나 포옹까지만 하고있었는데, 기분이다! 한 볼 뽀뽀에 얘가 아주 넋을.. 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엄마아빠한테 뽀뽀 안해봤니? 안당해봤니? 아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제잉 게임기에서 시간 초과된다고 급박한 카운트하는소리가 들리길래, 내가 아무거나 막 눌러서 게임이 시작됐어.
"경수야. 정신차리고 파이널라운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작한다!시작!"
"아니 징어야..지금..내가 뽀뽀를.."
"야! 야야! 돈아까워 빨리!"
"나 너무 감격스러운데....징어가 나한테.."
뭘 감격스럽다고..나 부끄러워 임마 아 무안해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나오는 노랫소리에 맞춰서 내가 버튼 누르니까, 정신차리고 게임에 눈길을 돌리더라. 그러고 좀 집중 하는 모습 좀 보나 싶었다. 열심히 하는 것 같다가 힐끔힐끔 눈치보더니 아역시 안되겠다고 손은 탁탁 비트에 맞춰서 버튼을 터치하면서 발 구르는 부분에서 갑자기 내 쪽으로 고개돌려서 볼에 뽀뽀를 딱 하는거야. 알고보니까 내가 막 눌러 선택한 곡이 항상 하는 연습곡이라서 노트가 어디서 떨어지는지 다 외우고 있었던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곡 마치고 끝내고 나서도 경수는 한참 뽀뽀에 맛들려서, 나징 고개만 돌아갔다하면 입술을 내밀고 있었다고한다...★☆
아마 그때부터 도경수의 팔불출짓이 시작된 것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락실에서 실컷 놀다가 밖에 나왔는데 조금 어두웠어. 한 저녁 7시쯤? 초여름이라서 적절히 어눅어눅한 분위기였는데 오락실 근처가 번화가라 길가에 노점상들이 되게 많았어. 큰 데이트거리 없이, 그냥 손 잡고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는데 악세사리 노점상에 머리띠가 너무 예쁜거야
"오! 저거 보자 저거!"
잡은 손 끌어서 노점상 쪽으로 가니까 아주머니가 정겹게 인사하시면서 물건 구경하고 가라는거야. 여러개 만지다가 심플한 검정머리띠 하나 집어서 머리에 쓰고, 경수한테 이거 어떠냐고 팔을 흔드니까 엄지를 들이밀면서 굿굿 베리굿 저것도 괜찮을것같은데? 하면서 거울보면서 머리띠 고쳐쓰는 정신 팔린 나를 건드리는거. 뭔데? 하고 쳐다봤는데 진짜 못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살배기 꼬마들이나 낄 분홍색키티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게 예뻐?"
"응. 커플로 낄까?"
"환장한다 내가"
"끼자끼자. 커플링 하자 응? 아줌마? 이거 얼마에요?"
결국 새끼손가락에 나란히 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는 하늘색키티반지, 나는 분홍색키티반지. 아줌마도 웃긴지 재밌다고 웃으시다가 나한테 도금 체인 목걸이 하나 선물로 주셨는데 그 목걸이 아직도 자물쇠 서랍장에 있어...헤헤. 그땐 딱 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뭔 돼지 멱에 쇠사슬임..? 이런 씨발라먹을...ㅎㅎ
많이 파시라고 웃으면서 인사하고, 조금 더 걸었는데 백화점 광장에서 장기자랑? 같은거 하더라구 어디 주최인지는 모르겠는데 마이크 볼륨도 빵빵하고 벌써 춤추고 노래부르고 난리였어. 평소에 그런거 관심많던 경수가 놓치지않았지 발걸음도 멈추고 시선을 못떼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품 같은거 있대?"
"음..안보이네. 근데 저사람 노래 못부른다"
"니가 가서 확 다 발라버려!"
"진짜? 정말이지?"
"너 노래잘한다며? 이 참에 불러줘. 어때?"
"아~ 안되겠네. 이 참에 징어한테 프로포즈 노래나 불러줘야겠다."
어깨 딱 펴고 씩씩하게 공연장으로 걸어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것.. 특별한 심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사람들 호응도에 따라서 등수매기고 문화상품권 주는 그런거였어. 나는 그때 문화상품권에 눈독들이고 1등하라고 화이팅!했지만 도경수는 어떤노래를 불러야 잘 보일지 생각했었대ㅋㅋㅋㅋㅋㅋ 관계자 넷북으로 음악 찾으면서, 자꾸 까다롭게 군다고 스태프들이 말려달라고 나보고 울상짓고 그랬던 기억이...
"어느덧 마지막 참가자네요! 외국어엑소고등학교 도경수씨 입니다 신청곡은 2am의 이노래!"
교복입은 남학생이 무대에 오르니까 별 기대도 안 한다는 것처럼 다들 빠져나가는? 그런 분위기였어. 나는 꿋꿋이 서서 반짝이는 눈빛으로 쳐다봤지. 반주가 흐르고 경수의 입에서 마이크로, 목소리가 한 소절 전달되는데, 야...진짜.. 이건 타고 났다고 말 할수밖에 없는 그런 목소리였어. 와...달달하고, 빠져드는. 안락한...표정도 겁나 풍부해.. 구경꾼들도 지나가다가 다 쳐다보고 여자들은 그 와중에 뿅 가서 손 들고 반주에 맞춰서 흔들거리고 그 땐 어려서 참았지만, 지금이라면 아마....^^? (이하생략)
"줄 수 있는게 이 노래 밖에 없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 밖에 없다."
캬ㅠㅠㅠㅠ가사도 졸라 적절ㅠㅠㅠㅠㅠㅠㅠㅠ게다가 앞소절까진 관중들 쳐다보다가, 후렴구에서는 자꾸 나만 쳐다보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 마주치고 살짝 웃는데ㅠㅠㅠㅠㅠㅠ미친 너님 3집 발라드 가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징 유동인구 많은 길거리만 아니였으면 바닥에 누웠음.. ㅇ)ㅡ
한참 클라이막스로 달려가는데 교복 치마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 진동이 울리는거야. 엄마인가 싶어서 씹을라다가, 혹시나 가 있으니까 플립열고 확인했다? 웬걸 김종인임
[어디냐? 아직도 빌빌 기어다님?]
이 흑인 Shake it....내가 어지러워서 주저 앉았던게 은근 거슬렸나봄. 가끔씩 이렇게 틱틱대면서 챙겨주는게 봐줄만해서 피식 웃으면서 [ㅇㅇ시내] 답장 한 후, 플립 재빨리 닫고 경수를 쳐다봤다 문자하는 걸 봤는지 모르겠는데 나말고 다른 곳 쳐다보고 있었어.
"네. 아~ 잠시만요! 아직 수상이 남았습니다"
무대 끝나고 후딱 내려오려는 경수를 사회자가 1등 발표한다고 붙잡은거야. 내려오고는 싶은데 붙잡으니까 뭐라 말도 못하고 눈알 굴리면서 내쪽을 쳐다봐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똥 매려운 강아지같은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입모양으로 좀만 기다리라고 했더니 고갤 살짝 끄덕이고 사회자 말에 집중하는듯 해. 안타깝게도 1등은 못했어 참가상으로 문화상품권 오천원 받고 내려와서 다짜고짜 묻는거야
"징어, 누군데 그렇게 웃으면서 문자보내?" "너" "나 거짓말 싫어." "아..고등학교 친구."
거짓말 싫어한대. 오늘 거짓말 한건 없는데, 빈혈기 있는거 말 안한게 그냥 양심에 찔려서 입밖으로 내뱉을뻔했어. 얼버무리듯 얘기하니까 의심스러운듯 쳐다보다가 떨어진 손에 문화상품권 쥐어주고, 가까운 손은 자기가 덥썩 잡고 방향 틀어서 우리집으로 앞장 서더라. 그게...그런거 있잖아. 아픈데도 좋아하는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아픈줄 모르는거. 그 느낌이였어. 학교에서처럼 큰 빈혈증세는 없었거든. 번화가 지나서 골목 많고 가로등 많은 빌라거리로 들어섰어. 어색하지않은 침묵을 유지하면서 걷고 있는데 또 진동이 울리는거야. 일부러 못들은 척 걸으니까
"니꺼 같은데?"
어ㅋ....아는데 모르는척 한거야...바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립 열어보니까 김종인...ㅋ...이거 까만게 타이밍도 드럽게 못 맞춤..
[나 늬집 밑인데 약 사들고 왔음 ㅇㄷ]
아 평소같지 않게 왜이래. 나징이 얼굴 팍 구기니까, 경수가 기웃이면서 내 액정을 들여다봐. 김종인 저장명이 '개새끼'라서 음...개새끼..하고 곱씹는거야. 다행히 문자 내용은 못봤나봐..근데 그때부터 좀 불길하다 싶었는데 거의 집 앞에 다왔을 때 나랑 교복 똑같은 남자애가 우리집 대문앞에 퍼질러 앉아있는거........ .... ... . ... . . ...
"...."
아직 경수한테 단짝 남사친 김종인 얘기는 눈꼽만큼도 안했는데 당연히 99.9999% 오해할게 뻔해. 게다가 김종인은 내가 하도 경수얘기를 떠들어서 어느정도 경수에 대해서 알고있는데 아무것도 모르잖아 경수는. 큰일이다 말 해야겠다 싶어서 경수를 올려다보니까 김종인을 봤는지. 진짜;;구라안치고;; 미,미간이 꿈틀거리는거야;;;;;; 도경수 오래보면서 그렇게 미간구기는거 첨봤어 그날;;;;;;;;;;;;;;;;; 그러곤 아씨..뒷머리를 세게 긁적거리더니, 김종인 타들어갈듯한 눈빛으로 째려보면서 잡고 있던 내 손 확 잡아당겨서 아예 팔짱을 끼는거야
"그러니까,경수야. 쟤는.."
"이따가 말해줘 기분나빠."
망함ㅋ 매우 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징 눈 뜨고 실성이라는걸 경험할 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도 나랑 경수를 봤는지 엉덩이 툭툭 털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때려눕힐 듯 째려보는 경수랑은 다르게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인생무상 평온한 표정으로 나보면서 오징어 답장안했네? 건방진게 라네 손에는 흰색 비닐 약봉지 들려있는거 보니까 잠깐이지만, 김종인한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꼈다. 어휴 타이밍만 잘 맞았어도..
"뭐,어쩌다보니까?"
"..그래? 옆에는?"
"아? 어. 남자친구. 인사해 인사!"
구구절절 내 입으로 떠들어봤자 둘 다 귀로 안 들을 것 같아서 남자 대 남자로서 인사하라고 했더니 눈 하나도 안 깜빡이는 김종인이나, 겁나;;;; 레이저쏘는 눈으로 쳐다보는 도경수나 서로 마주보고 아무 얘기 없다가 동시에 한 손씩 내밀어서 악수를 했어. 뭔;;;개살벌;;;;;;;;;;;;;보고있는 내가 스릴넘침;;;;; 롤러코스터롸이드;;;;
"잘 지내보자."
"우리 오징어 잘 부탁한다."
둘 다 자기소개 같은 부가 설명도 안 해줬는데. 얘기하는 말들에는 뼈가 있더라. 잘 지내보자는 김종인, 나를 잘 부탁한다는 도경수. 둘 사이 껴서 먹물 지린 오징어...ㄸㄹㄹ..... ..............뭐..그렇다고..그러하다...옛날 얘기니까. 응...지......금은 잘...지..낼껄...?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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