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늦어서 소설 못올렸어여 '~`....
브금을 넣을 줄만 알면 쓰고싶은게 있긴있는데 올리는 법을 모른다는게 함정
그리고 스파이인 소설 텍파 공유할까 생각도 하고있어요 :3
소설 내에서 이용대 선수가 박태환 선수한테 반말하는건 픽션이니 넘어갑시다(...)
둘다 고쓰리란 설정이예여...
이번건 좀 길게길게 적어봐야겠슴다 :3ㅎㅎ
이번 소설도 즐겁게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본격 두명이 고등학생인 소설 |
"선배님!"
쑨양이 멀리서 태환에게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태환은 그 목소리에 놀란 것인지 그를 보고는 웃으며 덩달아서 손을 흔들어줬다.
쑨양과 태환은 같은 수영부였다. 중국에 있다가 부모님의 일로 인해 전학오게 되었다는 쑨양의 한국어 실력은 꽤 좋은 편이였다. 쑨양은 얼마 뒤 태환이 있는 수영부로 들어왔고, 한 번의 경기를 하고는 엄청난 실력자로 교내에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쑨양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태환에게 웃어주고, 그가 하는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고 있었다. 교내에는 그가 태환을 존경하기 때문이다, 라는 이유로 납득하고 있었지만 몇몇은 그가 태환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품었다.
태환은 용대와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용대가 밥을 먹다가 무엇이 생각난 것인지 밥을 먹다 말고 태환에게 물었다.
"아, 맞다 태환아." "어 왜?" "그러고보니 너네 부의 그 쑨양인가? 걔 말이야." "쑨양이 왜?" "혹시 너 좋아하냐?"
태환은 밥을 먹다가 그 얘기를 듣고는 놀라서 체한 것인지 쿨럭쿨럭 거렸다. 용대는 그런 태환을 보고는 아, 더럽게 라고 말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태환은 겨우 기침을 멈추고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갑, 갑자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건데!" "아니. 애가 널 너무 쫓아다니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 아냐. 그냥 나 존경한다면서 따라다니는 거니깐." "…그래?" "그래. 그러니까 이상한 오해하지마."
용대는 여전히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태환을 바라봤지만, 태환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오랜만의 부활동 시간이였다. 기말고사도 끝나고, 더 이상 시험도 없었기 때문에 태환은 가뿐한 마음으로 기지개를 펴고는 부실에서 수영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수영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쑨양이 옷을 갈아입는 것이 보였다. 태환은 쑨양의 좋은 몸매를 바라보고 있었다. 쑨양은 수영복을 입고는 고개를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태환을 보며 물었다.
"왜 바라보고 계세요, 선배님?" "아니, 그냥……. 몸 좋길래." "아! 감사합니다!"
태환의 말에 배시시 웃어주는 쑨양을 보고는 태환은 그가 강아지같다고 생각했다. 쑨양은 태환에게 인사를 하고는 먼저 수영장으로 나가려고 탈의실 문을 열었다. 밖으로 나가던 쑨양이 무언가 생각이 난 것인지 뒤를 돌아보더니 태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선배님 몸도 좋으시네요."
그 말에 태환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다. 아주 미묘한.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쑨양은 물 속에서 헤엄을 치고있었다. 그런 쑨양을 보며 태환은 물 속에서 가장 멋진 놈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그에게서 부러움을 느꼈다. 쑨양은 수영장의 처음에서 끝까지 몇 번 왕복을 하고는 나와서 태환에게 다가왔다. 그의 머리카락 끝에서 물이 한 방울씩 뚝뚝 떨어졌다. 태환은 쑨양을 바라보며 물에 젖은 그가 너무나도 섹시하다고 느꼈다. 쑨양은 그런 태환의 시선을 느끼지 못한 채 웃으면서 물었다.
"선배님은 오늘 수영 안하세요?" "어? 아. 나 오늘 약간 힘들어서." "아……. 오랜만에 선배님 수영하는 모습 보고싶었는데."
쑨양의 말에 태환의 귀가 붉어졌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진정이 되지 않았다. 쑨양은 태환의 귀가 붉어진 것을 보고는 자신의 손을 태환의 이마에 가져다 대고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냐!"
태환은 앉아있던 의자에 급하게 일어나며 탈의실로 달려갔다. 쑨양은 태환의 행동에 의문을 느꼈지만, 따라가지는 않았다.
태환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붉어진 얼굴이 식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너무나도 이상한,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감정이였다.
"갑자기 왜이러냐 박태환……."
그는 옷을 갈아입으며 중얼거렸다. 태환의 심장은 계속해서 미친 듯 빠르게 뛰고있었다. 소문과는 다르게, 자신이 쑨양을 좋아하게 되어버린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