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 그남자와 다른남자 04 |
- 네? 그쪽이 누구시죠?
이런이런. 고개를 휘휘저었다. 저라고 하면 누가 알아듣냐고. 에휴.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선 아, 예. 저 기성용입니다. 라고 하자 철컥, 열리는 문. 열린 문 너머에는 수건을 목에 걸고 얼굴을 닦으며 나오는 이용대가 보였다. 방금 샤워했는지 달달한 바디워시향기가 풍겨져왔다.
" 아. 안녕하세요. " " …어쩐일로? " " 그, 그게. "
왜왔다고 해야하지? 나여기 왜왔지? 나는 누구지? 여긴 어디지? 머릿속에 쓸데없는 생각들이 마구 교차된다. 멘붕. 이럴수가.
" 그냥 왔어요. " " …네? " " 친해질겸 해서요. 경기 잘 봤어요. "
사실 1세트밖에 못봤지만. 그래도 잘봤다고 하는게 예의니까.
" 아, 감사해요. " " 저… " " 네? " " 번호좀 주세요. "
너무 이상했나? 아냐 괜찮을거야. 라는 복잡한 내 생각과는 달리 입을 오물오물거리더니 내가 내민 핸드폰을 받아 화면을 꾹꾹 터치하더니 나에게 준다. 나 번호 받은거지? 식빵! 너무좋다!
" 감사해요. 연락드릴게요. " " 아…네에. "
*
달칵,
" 아오씨바!!!!!! 야 구자철!!!!!!!!!!!!!! 야이 쪼잔한새끼야!!!!!!!!!! " " ㅇ...왜, 내가 뭐 또 잘못했냐? "
그런게 아니잖아 식빵놈아, 내가 이용대선수 번호를 땄다!!!!!!!!!! 우어어어억어어!!!!!!!!! 라고 할새도 없이 구자철자식을 끌어안았다. 아 이건 마치 모든걸 얻은기분이다. 기분 진짜좋다. 와. 어쩜 이렇게 좋을수가있지. 이용대선수 바디워시향기도 좋고 젖은머리에 물기흐르는 얼굴도 좋아.
" 아니. " " 뭔데그럼. " " 이 형님이 성공했다!!!!!! " " 뭐를, 설마 번호땄냐? " " 응. "
미친새끼, 게이냐? 존나 관심가지네. 라는 구자철의 말은 간단히 씹어주고는 휴대폰에 저장한 번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용대선수' 라고 입력되어있는 부분을 한번 뚫어져라 쳐다보고, 번호가 입력된 부분을 외울때까지 쳐다봤다. 으아. 이게 이용대선수 전화번호란말이지. 근데 왜이렇게 기분이 좋지? 진짜 나 게인가봐. 어떡해.
" 자철아. " " 왜그러냐 어색하게. " " 나 진짜 게이인가봐. " " 뭐?? " " 어떡하지. 막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미치겠다. " " 미친놈. " " 나 진짜 미쳤나봐. 어떡하지.. "
나완 어울리지 않게 얼굴까지 화끈거리네. 와 나 진짜 미쳤나보다. 기성용 맞아?
" 내가 그런상황이였다면. " " 응응응ㅇ응응. " " 한방 저질러놓고 생각해본다. " " 뭐? 미친놈. " " 너보단 덜미쳤다 제대로 미친놈아. "
한방? 한방이라면 어떤 한방인데. 라고 묻자 쪼자철이 조금 생각하는 듯 하더니, 키스. 라고 답한다. 뭐? 진짜 미쳤네 이새끼.
" 진짜 미쳤냐? 이제 번호 막 따고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키스야 새끼야. " " 번호줬다며. 그럼 걔도 니가 싫은건 아니겠지. " " 이용대는 내가 그런의미로 번호달라고한게아니라 같은 국가대표로서 달라고 한줄 알겠지! " " 알바냐? 그냥 해봐. "
아 이새끼 골때리네.
...근데 해볼까? |
사담스러운데 사랑스럽지는않고 그저 사담에 그친 사담 |
ㅋㅋㅋ안녕하세용! 오늘은 좀 늦었네요 근데 요즘 잘안써지는것같기도해요...ㅠ_ㅠ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때문에 한자라도 더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