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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겁내 짧아요 oh
제발. 니가 날 본게 아니길. 너의 그 까만 눈동자가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이 내 뒷모습이 아니기를.
대체 내가 무슨 배짱으로 너와의 추억이 잔뜩 깃들어 있는 이 곳으로 왔을까.
두꺼운 목도리에 가려진 내 얼굴을, 내 몸보다 더 큰 코트에 숨겨진 나를 제발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주길.
"저기요"
아아, 내가 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걸까?
꿈 속에서 그렇게 애타게 니가 나를 찾아주길 바랐지만, 이번만큼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냥 앞으로 가도록 할게.
"도경수?"
너의 입에서 다시 나의 이름이 불리는 날이 다시 오기를 고대했었지만 지금 이순간만은 나는 도경수가 아닌 걸로 하자.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너는 아마 착각했다고 생각하겠지. 그저 닮은 사람을 마주친 것으로.
"야 도경수. 멈춰."
도경수가 누구야? 나는 도경수가 아니야. 내가 도경수라도 지금 이 순간은 도경수가 아니야.
"멈추라고 했다."
잿빛 하늘에서 내리고 있는 차가운 눈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너의 목소리가 내 귀를 울리지만 내 몸이 반응하는 것과 달리 나는 못들은거야.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를. 아니, 나는 도경수가 아닌 거야.대체 왜, 김종인 너는.
오늘처럼 눈이 내리는 날 나를 이 곳에 두고 간 너는 왜 이제와서야 나를 다시 찾는걸까.
지금 너의 곁에 너와 잘 어울리는 여자가 있는데 너의 눈에는 그사람이 보이지 않는 걸까. 내 눈에만 보이는 거니?
제발 겨울 밤의 어두움이 내 자취를 감춰버리고 너의 눈에 비췄던 나의 모습을 그림자의 환영으로 만들어주길.
그날 밤 내게 크나큰 심해와 설움과 통탄을 안겨준 이 어둠이 이번만큼은 너로부터 나를 지켜주길.왠지 너의 곁에 서있는 그 사람의 눈도 나를 향해 있는 것 같은 것도 나만의 착각일까.
이 미련한 다리는 내가 재촉을 해도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 아니 움직일 수가 없다.
아무리 손을 빨리 놀려도 나를 태운 물체는 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는다. 안돼. 이러다가 너에게 잡힐지도 몰라.
이제서야 겨우 네게서 벗어났는데 다시 니가 나를 잠식하게 둘 수는 없어.
제발. 오늘만큼은. 겨울밤님. 나를 지켜주시면 안되나요?
저를 싸늘하게 내리치시던 그 바람으로 제 바퀴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당신의 그 차가운 바람은 나의 눈물을 얼어붙게 해 제게 그 날의 아픔을 상기시켜주는 역할밖에는 할 수 없는 걸까요?
언제까지 당신은 저를 외면하실 건가요. 제발 제 기도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종인아, 누구야?"
"어? 잠깐만 기다려봐."
당신은 다시 한번 제게 냉기 가득한 차가운 바람을 내보내시는군요. 제가 당신께 무슨 죄를 지었나요.
당신의 아름다운 겨울밤에 피비린내를 풍기게 한 죄를 이제서야 물으시는 건가요?
아아, 제 다리를 가져가신 것만으로는 모자르셨나봅니다.
제가 김종인을 다시 만나는 것보단 당신께로 가는 게 덜 춥고 덜 아플 것 같네요.
지금 바로, 당신께로 향할게요. 만족하실까요?
"도경수!!!!!!!!!!!!"
Oh Po조각글wer |
절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를까요..?! 찬백 번외도 들고 와야하고 카페라떼도 써서 독자님들을 찾아 뵈야하는데... 비루한 조각글로 찾아뵙게 된 저를 용서하세요. 우선 엄. 왠지 다 이해하셨을 것 같은데...그래도... 경수는 종인이와 추억이 가득한 장소에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종인이를 만나는 거죠 그리고 종인이가 경수를 알아보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 추억이 가득한 장소의 추억은 경수가 종인이에게 버림받았던 것이고 종인이가 경수를 떠나가자마자 사고가 나서 경수는 걸을 수 얻게 됩니다. 즉 종인이를 마주쳤을 때 휠체어에 의지한 상태였던거죠. 경수는 종인이에게 버림받고 굉장히 그랬어요 다리도 그렇고 완전 암흑 그 자체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종인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것도 옆에 여자를 대동한. 경수는 겨울밤에게 열심히 기도를 하다가 종인이가 자신에게 뛰어드는 소리를 듣고 휠체어의 방향을 도로로 틀게 됩니다. 이해가 가시나요...?잉잉 조니니미워여ㅠㅠㅠㅠ제가 썼지만...혹시 이해 안가시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여! 제가 진짜 휘리릭 빨리 쓴거라 많이 짧죠....죄송해요...
제가 오늘 개강도 하고 ㅠㅠㅠ주말에는 알바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 글을 쓸 시간이 방학 때에 비해서 많이 부족해졌어요..........그래도 글을 들고 올거에요 단지 텀이 길어질 것 같아요......절 잊지 마세요............기억해주셨으면 좋게쓰여...ㅠㅠㅠ 우연 암호닉분들 그리고 카페라떼에서도 신청해신 독자분 저 다 기억하고 있어여ㅠㅠㅠㅠㅠ절 기억해주세요.. 그럼 이만...빠른 시일 내에 찬백번외 들고 오겠슴당 사랑합니다 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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