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 ”
괜찮아? 또 덜렁대다가 넘어졌지 이청용. 손을 내밀었다. 왜 하필 복도에서 넘어지고 그래. 안아파? 그러자 하하, 안아파. 내가 그렇지 뭐…. 하며 내 손을 잡고 청용이가 일어난다. 휴, 그만좀 넘어져. 이러다가 옆에 나 없으면 누가 잡아주는데. 이 칠칠아. 라며 콩, 하고 머리에 꿀밤을 먹였더니 아야! 아파! 하며 맞은곳을 어루만지는 청용이.
“ 하여튼, 둔하긴 엄청 둔해요. ”
“ 너도 눈치는 없잖아. ”
“ 뭐? 나 눈치백단 기성용이거든? ”
풉, 그래. 믿어줄게. 라며 나를 비웃는 이청용자식. 뭐야, 저 비웃음은. …웃는것도 귀엽네. 그냥 웃었다. 얼마나 병신같이 실실 웃었으면 이청용이 날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봤을까. 갑자기 뻘쭘해져 크, 크흠. 하고 헛기침을 했다. 그런데도 청용이는 날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으휴, 하여튼 기성용 병신기질 어디 안간다니까. 라며 중얼거린다. 야 다들리거든? 이라며 얼른 집에 가자. 비올것같아. 라며 축구부 락커룸을 나섰다. 오늘 아침 일기예보에서 비온다는 기상캐스터 누나의 말을 듣고 우산을 챙겨왔는데 마침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옆에서 울상을 짓고있는 이청용. 우산 없냐? 라는 내 물음에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 데려다 줘? ”
“ 너희집 우리랑 반대잖아…으악! ”
그냥 무작정 이청용을 우산 안으로 끌어왔다. 또 덤벙대다가 넘어질뻔한 이청용. 에휴, 역시 넌 내가 옆에 있어야 한다니까. 정말 괜찮아? 라며 계속 물어오는 이청용의 말을 어, 괜찮아. 너 내 애인이잖아. 라는 말로 싹뚝 잘라버렸다. 그러자 얼굴이 빨개져서는 고개를 숙이는 이청용. 뭐야. 왜이렇게 오늘따라 귀여운건데. 청용아, 고개 들어봐. 라는 내말에 청용이가 바로 고개를 들었고, 그 모습에 나는 웃음이 절로나와 ㅎㅎㅎ, 하며 청용이의 볼을 꼬집었다. 또 부끄러운지 얼굴이 더 빨개져서는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 너 고개 안들면 나 여기서 너 버리고 간다? ”
“ 왜자꾸… ”
고갤 들며 무어라 말하려는 녀석의 입을 내입으로 막아버렸다. 우읍- 말캉한 청용이의 혀가 느껴졌다. 한손으론 우산을 들고 한손으로는 청용이를 안았다. 유난히 청용이의 입안이 뜨거운 듯 느껴졌다. 입을 떼니 고개도 못들고 땅만 보고 가… 가자 얼른. 이라며 나를 재촉한다. 어쩌지, 난 너랑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데. 청용이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천천히 걸었다. 두두두두, 비가 우산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 그소리마저 달콤하게 들려왔다. 아, 기분좋아.
“ 청용아. ”
“ 응? ”
“ 우리 비맞고 갈까. ”
감기걸려. 내일 학교는 어떡할건데… 라는 청용이의 말에 뭐 감기 걸리면 뽀뽀해서 옮기지뭐. 감기는 나누면 빨리 낫는다잖아. 니감기 내가 가져올게. 내감기는 가져가지마. 라고 하곤 바로 우산을 접었다.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비를 맞는 게 상쾌했다. 청용이도 한숨을 푹, 쉬더니 이내 히히, 하며 웃었다. 나도 싱긋, 웃었다. 어쩌지. 나 비오는날 되게 싫어하는데 너때문에 좋아질것 같아.
“ 청용아. ”
“ 왜 자꾸 불러. ”
“ 너 내옆에서 떨어지지마. 떨어지는날 너도사망 나도사망이니까. ”
“ ㅋㅋㅋ. 알았어 절대 안떨어질게. 너나 떨어지지 마세요. ”
아니, 나 진심이라니까?!
스아담 |
안녕하세요....끼썽용떄에요ㅠㅠㅠㅠ 갑자기 써보고싶었기도 하고.. 오늘 XX 5편이 못나올것같기도 하고.... 그래서....사죄의의미로.. 짤막한 쌍용 들고왔어요..ㅠㅠㅠㅠㅠㅠ 으헝헝 기성용대만 쓰다가 갑자기 쌍용쓰니까 되게 어색하네요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끼썽용떄 많이사랑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