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유명 모델 김민규 X 유명 사진작가 너봉)
윌콕스 - Dress Code (Feat. G2)
"네? 김민규화보집이요?"
내 남자친구가 유명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화보집이라니.. 최소 화보집은 동원이오빠급은 되야 찍는 건데 김민규가?
"김너봉"
"아 깜짝이야. 말 좀 하고오지?"
"남친이 여친보러 오는 데 말 하고 와야 돼?"
"너 지금 화보집 때문에 온 거 아냐?"
"에에.. 아닌데? 너보러 온 건데?"
진짜냐는 표정으로 옆에 감독님께 여쭤보았더니 화보집 때문에 온 거라고 웃으면서 얘기를 하셨다. 내 말이 맞잖아! 하고 민규를 때리며 얘기를 하자 민규는 애교로 봐주라며 나를 회의실로 데려갔다. 회의 주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컨셉, 옷, 일정에 관한 것이였다. 컨셉은 '남자친구'였다. 남자친구가 입어 줬으면 하는 옷을 주제로 한다하니 민규가 갑자기 손을 들고 말했다.
"그러면 옷 고르는건 김작가님이 하면 안될까요? 왜냐면 제 여자ㅊ.."
"하하.. 코디님이 정해주세요. 저 옷을 잘 못 골라서.."
몇몇 사람밖에 모르는 우리의 연애사실을 김민규가 관계자분들께 말하려는 순간 식겁하여 말을 가로챘다. 얘가 미쳤나라는 눈빛을 보내자 메롱하며 장난을 거는 민규였다. 촬영 날짜는 일주일 뒤, 촉박한 날짜였다. 컨셉에 맞춰 어떻게 찍을 지 구상을 하다보니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
촬영 당일, 처음 옷을 입고 온 민규가 촬영준비를 하는 나를 발견하고선 뒤에서 달려들었다. 카메라를 세팅하다 넘어질 뻔한 나는 민규의 등짝을 때리고 다시 카메라를 세팅하는데 집중하였다. 그러자 민규는 내가 안 반갑냐며 삐진 채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다. 민규의 첫 촬영 컨셉은 놀이동산에 가는 남자친구컨셉이였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옷을 입은 민규가 너무 귀여워 기분좋게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었는데도 삐진 것이 풀리지 않았는지 말 하나하나에 토를 다는 민규였다.
"김민규씨. 다리 조금만 옆으로 하고 더 개구쟁이같은 표정 지어볼까요?"
"아니요."
"그러면 그 풍선 얼굴 바로 옆에 갖다 대보세요."
"싫어요."
순간적으로 빡침이 올라 온 나는 카메라를 놓고 민규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였다.
"너 오늘 왜 그래? 여기 우리 일하는 곳이야. 감정에 휘둘리지말고 일할 때는 집중해야지."
"작가님 왜 내 인사 안 받아줬어요?"
"..그거때문에 삐져서 그런거야? 허 참.. 촬영끝나고 인사 천번만번해줄테니까 촬영끝나고 보자.."
"흥"
민규와의 촬영이 겨우겨우 끝이 났다. 어린 애랑 같이 사진 찍는 느낌이여서 30분밖에 촬영을 하지 않았는데도 피곤하여 눈이 스스르 감겼다. 대기실에서 잠시 잠을 청하려 하는데 문이 열리고 곰 한마리가 들어왔다.
"김너봉 나한테 인사 천번만번 해준다며. 얼른 해줘."
"민규야.. 나 조금만 쉬고 해줄께. 너무 졸려서."
"아 해줘!!! 해줘!!"
"김민규 너 계속 찡찡댈래? 징징이같아."
"넌.. 넌.."
"뭐 나 뭐!!!"
"..인사해줘요.."
"안녕하세요. 김민규씨. 됐지? 나 잘거야 나가."
"여기 무릎에 누워. 내가 재워줄게."
"누가 보면 어쩌려고.."
"여기 니 대기실인데 누가 온다그래. 얼른 누워. 너 쉬어야 내 화보집도 이쁘게 완성되지."
어쩔 수 없이 민규의 무릎에 얼굴을 기댄 나는 진짜 피곤했는지 눈이 스르르 감겼고 잠이 오려는 찰나에 내 입술에 무언가가 닿았다가 떼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피곤함이 넘쳐 잠을 청하였다. 나지막히 들리는 목소리를 못 들은 체..
"자는 것도 귀엽네. 있잖아.. 사실 이번 화보집 옷 내가 고른거다? 너랑 놀러갈 때 입고 싶은 옷이라고 생각하고 골랐는데 니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어. 좋아했으면 좋겠다. 니가 좋으면 나도 좋으니까."
***
한달 간 수정작업과 보정을 마치고 드디어 화보집이 세상에 나왔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민규덕분인지 화보집은 나온지 하루만에 재고가 남아나질 않았다. 사진작가인 나는 화보집이 나오기 하루 전에 화보집을 받아두었다.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화보집을 펼쳐 민규의 인터뷰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Q : 컨셉이 남자친구컨셉인데 혹시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A : 딱히 외적인면으로는 이상형이 없구요. 제가 많이 징징대는 편인데 그걸 다 받아주는 엄마같은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직업은 사진쪽이신 분이 좋아요.
Q : 사진작가같은 직업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유가 있다면?
이 글을 본 순간 민규의 핸드폰에는 '♥세젤멋여친♥'이 뜬 채 전화가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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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사랑요정 뀨욤입니다'ㅅ' 오늘은 단편으로 갖고 왔는데 너무 급하게 쓴 감이 없지않아 있네요.. 소재 재공해주신 가온누리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보내셨나요? 저는 학원 갔다왔어요.. 그래도 세븐틴 예능한다는 소식 듣고 금방 풀어진 뀨욤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래들 예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