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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19 

 

 

 

 

 

 

 

[세븐틴/김민규] 19살, 그 불완전한 나이. 19 | 인스티즈

 
 

 

 

 

  3월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갔다. 얼마 전엔 배부된 모의고사 성적표는 내게 크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물론 아파서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고1, 고2도 아닌 고3인 이 시점에서 이런 성적표를 받으니 그 타격은 배로 다가왔다. 분명 그때는 버티지 못할 만큼 아프긴 했는데 막상 성적표를 보니까 참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사람이 이렇게나 변덕스러운 동물이다. 

 

 

  나를 시달리게 했던 소문도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소문이란 게 어떠한 특별한 일을 더 만들지 않는 이상 사람들 머릿속에서 차차 사라져가곤 한다. 나는 소문이 퍼진 이후로 학교에서 김민규나 전원우를 되도록이면 만나지 않으려고 했고, 정말 조용히 학교를 다니려고 애썼다. 아직 우리 반 애들한테 나는 그렇게 인식이 좋은 아이는 아니지만, 모의고사 성적표도 받은 이 상황에서 나를 씹을 만큼 그들은 여유롭지 않았다. 그리고 곧이어 다가온 중간고사 시즌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4월은 나름 편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다들 공부하느라고 바빴거든. 나를 씹는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게 더 이익이라는 것을 그 누구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크게 신경 쓸 일은 없었다. 

 

 

  그렇게 학교를 좀 편하게 다닐 수 있으려나 싶었다. 야자도 이제 강제로 안해도 됐기에 학교가 끝나면 최유진이랑 같이 반에서 야자할 일도 없었고, 웬만하면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으니까. 더 이상 휘말리면 안돼.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똑바로 행동해야 해. 이렇게 조용히 학교 다니고, 대학도 붙은 다음에 졸업해서 편하게 살면 돼. 지금 잠깐 힘든 거야 나중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 그래. 벌써 두 달이나 잘 버텨왔는 걸? 언제나 나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최유진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그거 정도야 뭐… 무시하면 그만이니까. 더 이상 일어날 일도 없고, 졸업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최유진은 그때까지 나를 가만히 둘 생각이 없었나 보다. 

 

 

 

 

  "…아." 

 

  퍽- 소리와 함께 공이 내 얼굴을 강타했다. 코를 정통으로 맞은 건지 피가 바닥에 툭, 툭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 이래서 피구가 싫다니까. 갑작스럽게 나는 코피에 코를 부여 잡고 있으니 친구가 놀래서 내게 뛰어왔고, 최유진은 자기가 던져 놓고 놀란 건지 헐레벌떡 내게 뛰어왔다. (물론 놀란 척을 하는 거겠지만.) '여주야, 괜찮아?!!'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부를 묻는 목소리가 그렇게나 가식적일 수가 없다. 

 

 

  "괜찮아." 

  "뭐가 괜찮아, 이렇게 피가 많이 나는데! 내가 보건실 데려다줄게." 

  "됐어. 나 혼자 갈 수 있어." 

  "아니야. 같이 가자." 

  "됐다니까?" 

 

 

  내 팔을 붙잡으며 말하는 최유진이 역겨워 조금은 거칠게 그의 손을 뿌리치니 최유진은 한껏 상처 받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 이 표정. 그 때 애들 앞에서 나를 한없이 몰아넣었던 그… 표정. 다시 떠오르는 데자뷰에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힐끔 힐끔 쳐다보는 게 보였다. 여기서 조금만 더 상황이 악화가 된다면 난 또다시 그때처럼 한동안 시달리게 되겠지. 이제야 겨우 편해졌는데…. 친구는 더 이상 상대하지 말라며, 그냥 빨리 보건실을 가자고 하는데 마침 선생님이 우리를 보고 뛰어오셨다. 

 

 

  "뭐야. 무슨 일 있었어?" 

  "아… 아니요." 

  "너 왜 그래. 코피 많이 나는데? 맞았어?" 

  "공에 조금…." 

  "시험도 끝났겠다 하도 자유시간 달라고 해서 니들끼리 놀으라고 잠깐 교무실 갔다 왔더니…. 으이구, 못 산다." 

 

 

  얼른 보건실 가봐! 선생님의 말에 나랑 친구가 보건실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최유진이 내 옆에 착 달라붙었다. 얘 뭐야…? 친구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저리 가라고 말하니 최유진은 '아니 나는….' 하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 모습에 기가 차다는 듯 허! 하고 웃던 친구가 말했다. 

 

 

  "너 내 앞에서까지 착한 척 안해도 돼. 또 무슨 속셈인데?" 

  "속셈이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얘가 너한테 당한 게 한두 가지여야지!!" 

  "너 진짜 말 섭하게 한다. 얘가 당해?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니고?" 

  "이게…!" 

  "거기 뭐야. 왜 보건실 안 가?" 

 

 

  내가 친구에게 괜찮다고, 그만하라고 말을 하고 있을 때 선생님이 다가오셨다. 나는 가자고 친구를 이끄는데 친구는 내 팔에 팔짱을 끼고 있는 최유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하자 그걸 이상하게 쳐다보던 선생님이 물으셨다. 

 

 

  "그런데 뭐하러 두 명이나 가냐. 한 명만 따라가지." 

  "그렇죠? 한 명만 가면 되죠?" 

  "얘 이렇게 만든 애가 누군데? 걔가 갔다 와." 

 

 

  선생님의 말에 친구의 표정이 굳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최유진은 머뭇거리며 자신이 그랬다고 손을 들었고, 선생님은 친구한테 자기를 따라오라고 말을 하고는 우리 둘에게는 얼른 갔다 오라며 손짓했다. 친구는 분하다는 듯 최유진을 한 번 째려보고는 어쩔 수 없이 선생님을 따라 애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갈까?" 

 

 

  최유진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최유진의 손을 뿌리치려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그러면 그럴수록 나를 더욱 꽉 잡으며 생글생글 웃는 최유진에 이젠 무서워지기까지 했다. 또 무슨 꿍꿍이인 걸까. 뭔가 불안하면서도 지금은 별 수가 없어 최유진이 이끄는대로 그저 걷는데, 내가 그렇게 뿌리치려고 노력했던 최유진은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내 팔을 세게 놓았다. 

 

 

  "너 좋아서 데리고 나온 거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 보는 눈들이 많아서 그런 것뿐이니까." 

 

 

  그럼. 당연히 그러겠지. 나도 네가 나를 좋아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라고는 생각 조차 안했으니까. 아이들과 있을 때와는 달리 거만하기 그지없는 최유진의 얼굴을 무표정으로 쳐다보다 그냥 무시하고 보건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사실 좀 놀랬어. 학교에서 김민규랑 전원우랑 잘 안 만나는 것 같은데…." 

 

 

   딱히 사이가 나쁜 것 같진 않더라고, 보니까. 그 말에 나는 문을 열려던 손을 멈추었다. 그 둘을 만나려면 항상 학교가 끝나고 나서야 만나곤 했었는데, 내가 걔네랑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얘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최유진을 바라보니 최유진은 '아아- 학교 끝나고 너 몇 번 따라가 본 적 있어.' 하고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하는 그 모습에 더 소름이 끼쳐왔다. 

 

 

  "학교에서 만나지 말자는 말을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걔네가 네 말을 꽤나 잘 듣는 모양이야. 학교에서 같이 있는 걸 본 적이 없으니." 

  "……." 

  "그 덕에 소문도 잠잠해지고… 재미가 없더라고. 하지만 그렇게 빨리 잠잠해지면 쓰나. 나는 아직 한참 남았는데." 

  "……." 

  "그동안 널 가만히 내버려 둔 건 중간고사 기간이기도 했고, 나도 공부를 해야되니까 일단 가만히 있었던 거야. 이대로 끝나긴 너무 불공평하잖아. 나는 짜증 나 죽겠는데 너는 여전히 그 둘이랑 잘 다니고." 

  "…대체 뭐가 그렇게 짜증나는데?" 

 

 

  어? 내 말에 최유진이 얼굴이 일그러졌다. 

 

 

  "오히려 짜증을 내야 할 건 나지. 생각을 해봐. 나는 그 둘이랑 잘 지내고 있었어. 네가 이렇게까지만 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둘을 피해야 할 필요도 없고, 소문이 이상하게 날 일도 없었다고." 

  "아아… 그래서 내가 나쁘다?" 

  "어." 

  "그런데 어쩌냐, 내 입장에서는 네가 더 나쁜데." 

 

 

  무슨… 내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최유진은 나를 벽 쪽으로 밀어붙이더니 이제껏 본 적 없는 차가운 얼굴로 내게 말했다. 

 

 

  "네가 나타난 후로 망했어. 네가 나타난 이후로… 전원우가 나를 버렸다고." 

  "뭐…?"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었는데. 네가 전원우 앞에 나타나지만 않았다면… 딱 그 타이밍에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지는 않았을 거야. 화가 많이 나는 건지 꽉 쥐고 있는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보였다. 타이밍? 무슨 타이밍을 말하는 거지… 보충 수업 때를 말하는 건가? 최유진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내 진정이 되었는지 다시 그 거만한 표정을 짓고서는 말을 이어갔다. 

 

 

  "뭐, 그래도 참을 수는 있어. 전원우는 널 좋아하지 않으니까." 

  "……." 

  "다시 나에게로 돌아 올 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거라고." 

  "……." 

  "그런데 그 전까지 내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너라도 이렇게 괴롭혀야 될 거 같아. 그래야 내 속이 좀 풀릴 것 같거든." 

 

 

  또 저 소리…. 하지만 전원우의 행동을 보면 전혀 아닌 걸? 처음에는 저 소리를 듣고 좀 못 미더웠던 게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저 말을 믿지 않게 되었다. 아니, 못 믿을 수 밖에 없었지. 그의 행동이 증명해주고 있었으니까. 그로 인해서 나와 전원우의 사이가 돈독해졌다면 더 돈독해졌지, 더 멀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기말고사 보기 전에 한번 더 터뜨릴 생각이야. 그래야 내 속이 시원할 것 같거든." 

  "너…!" 

  "기대해. 다시 너를 학교의 스타로 만들어 줄테니까. 이번엔 아주 제대로." 

 

 

  아, 그리고 아까 공은 일부러 맞춘 거니까 사과 할 필요 없지? 재수없게도 씨익 웃으며 최유진은 그 말을 마치곤 다시 운동장 쪽으로 걸어갔다. 코를 잡고 있던 오른쪽 손의 소매가 빨갛게 물들 정도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나는 그저 앞으로 다가 올 불길한 예감에 입술만 꽈악 깨물어야 했다. 

 

 

 

 

 

 

 

* 

 

 

 

 

 

 

 

  5월이 된 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날씨도 제법 따뜻해졌다. 가정의 달이라 불릴 만큼 어린이 날이니 어버이 날이니, 여러 행사가 많은 5월이었지만 고3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달이었다. 그저 수능이 190일 정도 남았다고만 인식이 될 뿐. 이렇게 하루하루 디데이가 줄어드는 걸 보며 공부에 점점 찌들어 가고 있을 때였다. 

 

 

  "김여주! 내일 뭐 입고 갈거야?" 

  "음… 글쎄." 

 

 

  대박. 나 놀이공원 한 3년 만에 가는 듯. 친구는 벌써부터 신이 난 건지 입을 옷이랑 타야 할 놀이기구 목록을 쫘악 적고 있었다. 그렇게도 좋은가.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픽 웃음이 새어나왔다. 

 

 

  우리 학교는 이맘때쯤이면 1학년은 수련회를, 2학년은 수학 여행을 가고 3학년은 놀이공원을 갔다오곤 했다. 2박 3일로 다녀오는 1,2학년들과는 다르게 3학년은 하루 뿐이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다들 이 날만을 기다려 와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학교는 오늘 따라 유난히도 더 소란스러웠다. 반은 물론이고 복도까지 시끌벅적했으니까.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는 문을 쾅쾅 두드리며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는 선생님의 등장으로 이내 사그라들었다. 

 

 

  "자자, 조용! 아주 다들 신났구만. 내일 어디 가는 지 알지?" 

  "네!!!!!" 

  "그래. 아홉시까지 늦지 않게 거기서 만나자." 

 

 

  종례 끝. 그 말을 끝으로 아이들은 우렁차게 인사를 한 뒤, 가방을 싸고 나가기 시작했다. 친구가 내일 보자며 인사를 하는데 그 순간마저도 얼굴에는 웃음이 떨어지질 않았다. 하긴. 매일 공부랑 성적에 치여 웃을 일이 없었는데 내일 하루 동안은 마음 놓고 놀아도 되니 얼마나 기쁠까.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얼굴에는 모두 설렘이 가득했다. 그 모습을 보다가 나도 이제 가야겠다 싶어 반을 나가려는데, 하필이면 반으로 들어오던 최유진이랑 딱 마주쳤다. 

 

 

  "……." 

  "……." 

 

 

 

  최유진과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냥 서로를 지나쳤다. 앞으로 내게 기대하라는 말을 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나 흘렀다. 당장이라고 무언가를 터뜨릴 것만 같은 애였기에 하루 이틀은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일주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내게 시선을 주지도 않고 아예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그렇게 행동하는 최유진이 이상하고 불안했지만, 머리와는 다르게 긴장감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다. 

 

 

 

 

 

* 

 

 

 

 

 

 

  "김여주!" 

 

 

  출석을 부르고 애들이 다 온 것을 확인한 선생님은 간단한 공지사항을 말씀하시곤 자유롭게 놀으라며 해산을 외치셨다. 아무래도 날이 날인만큼 오늘은 다른 반이 되어 잘 놀지도 못했던 친구들까지 다 만났다. 그래서 어제 자기랑 같이 놀자고 징징대던 김민규를 떼어내려고 애를 많이 먹었지. 조금 삐진 게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김민규는 자주 만나는데, 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 기분이 한층 업 되어 제일 먼저 보이는 롤러코스터를 타러 얼른 달려갔다. 

 

 

  "야… 저거 탈 수 있겠어? 떨어지는 게 거의 수직인데…?" 

  "아, 무서우면 빠지시던가!" 

 

 

  줄을 거의 다 서놓고 친구 두 명은 죽어도 못 타겠다고 도리질을 치길래 그 두 명을 냅두고 우리는 좌석에 앉았다. 안전벨트를 메고 있으니 곧이어 출발한다는 안내 목소리가 들려왔다. 덜덜 거리며 점점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롤러코스터에 나와 친구는 손을 꽈악 붙들고 으으- 하며 떨고 있는데 머지않아 롤러코스터는 지상을 향해 내리 꽂히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여기 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려오고 몇 번을 뱅글뱅글 돌고 나서야 기구는 속력을 천천히 늦추더니 곧 멈춰섰다. 친구 중 한 명은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제대로 걷지 못해 우리는 그 모습을 보며 깔깔 웃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을 때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에 친구들이랑 다음에는 바이킹을 타자며 그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바로 옆 놀이기구에서 최유진이랑 같이 서 있는 전원우가 보였다. 그것도 아주 다정하게 둘이 팔짱을 끼고서. 전혀 예상치도 못한 모습에 잠시 멈춰 서고 그 둘을 바라보고 있으니 친구들이 뭐하냐며, 빨리 가자고 내 팔을 잡아 이끌었다. 어어…. 친구들이 이끄는대로 끌려가기는 하는데, 도저히 그 둘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전원우는 지금 저기서… 최유진이랑 뭘… 하고 있는 거지? 

 

 

 

 

 

 

 

 

 

  "야. 오늘 진짜 재밌지 않냐? 공부 안하고 맨날 이렇게 놀고 싶다!" 

  "좀만 참으면 되지, 뭐…. 대학만 붙으면 진짜 나 매일 놀 거니까 말리지 마라." 

  "당연한 거 아님? 야. 우리 수능 끝나면 다시 여기 오자. 그때 되면 더 꿀잼일 듯." 

 

 

  친구들은 다들 신이 나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나한테 그런 것들은 지금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원우는 왜 최유진이랑 같이 있었던 걸까. 그것도 팔짱까지 끼고. 최유진이 저번에 말했던 게 이건가? 조금만 기다리면 자기한테 돌아온다고 했던…. 그래서 지금 전원우는 최유진한테 간 건가. 대체 왜? 최유진의 말이 다 사실이었던 거야…? 최유진 말대로 나는 정말 가지고 놀기 위한 존재였던 건가…. 

 

 

  "야. 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어?" 

  "불러도 답이 없길래. 너 아까부터 전화 온다." 

 

 

  친구가 턱짓으로 내 손에 쥐어져 있는 핸드폰을 가리켰다. 아… 언제부터 전화가 오고 있었던 거지. 무음이라서 몰랐네. 핸드폰을 들어 화면을 보니 거기에는 전원우, 그의 이름이 또렷하게 적혀있었다. 

 

 

  "……!" 

 

 

  나는 그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친구가 '누군데?' 하고 물어왔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냥 웃었다. 왜 나한테 전화를 한 건진 모르겠는데 지금은 받고 싶지 않다. 물론 나 혼자 오해하고, 착각하고 있던 거였겠지만 그래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정말 최유진의 말이 다 사실인 것만 같아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나는 지금 그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찾았다." 

  "……!!!!" 

 

 

  갑자기 누가 내 어깨를 턱 잡길래 뒤를 돌아 보니, 뛰어온 건지 헉헉대며 숨을 고르고 있는 전원우가 서 있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의 모습에 놀라 소리를 빽 지르니 전원우는 놀랬냐면서, 미안하다며 머쓱해했다. 아니, 얘는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내가 의아한 표정으로 전원우를 쳐다 보니 전원우는 내 표정을 알아채고 '아-' 하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 만나서 놀려고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안 받잖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좀 막막해하고 있었는데, 뭔가 너인 것 같은 뒷모습이 있길래." 

  "…아." 

  "혹시나 해서 달려와봤더니 맞네." 

 

 

  전원우는 그 말을 마치고선 환하게 웃어보였다. 날 향하는 저 웃음은 평상시와 똑같았지만, 그래서인지 더욱 더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만나기 싫었는데 하필 마주쳐도 지금… 운도 지지리도 없지. 내가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지금은 친구들이랑 노는 중이라서 조금 곤란할 것 같다고 말하니 전원우는 '아… 그래?' 하며 조금 실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니야! 우리 얘랑 안 놀아도 돼. 오늘 많이 놀았어." 

  "? 야!" 

  "데려가, 데려가. 이제 얘랑 노는 것도 좀 질린다." 

 

 

  아니, 얘네가 왜 이래?! 내가 뭐하는 거냐고 말을 하자 친구는 스윽 다가오더니 내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전원우랑 놀다 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맘 편하게 놀아보겠어." 

  "괜찮다니까? 난 너희랑 놀 거라고…!" 

  "어차피 지금 우리 학교 애들 다 흩어져 있기도 하고, 노느라 정신 없어서 너희 둘 신경 안 쓸거야. 김민규나 최유진 만나는 일도 없을 거고." 

 

 

  친구는 내 어깨를 툭, 툭 두드리더니 이내 전원우가 있는 쪽으로 나를 퍼억- 밀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더니 키득 웃으며 '좋은 시간 보내-!' 하고는 쌩 달려갔다. 허…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내가 황당한 얼굴로 멍하니 서있자 전원우는 자기가 방해한 거냐며 미안한 듯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그에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니 전원우는 그제야 씩 웃으며 얼른 놀자며 내 손을 잡아왔다. 

 

 

  "…?!" 

  "어떤 거 타고 싶어? 무서운 거 잘 타?" 

  "어? 어…." 

 

 

  그럼 우리 저거 타러 갈까? 전원우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그냥 대충 고개를 끄덕이니 전원우는 나를 데리고 그 기구가 있는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지금 내가 뭘 타러 가는 것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전원우랑 손을 잡는다면 심장이 터져버릴 듯이 두근거릴 거라고 생각했던 거와 달리 지금 내 손을 잡고 있는 전원우가… 미친 듯이 불편할 뿐이었다. 

 

 

 

 

 

 

 

 

 

 

  "와, 너 진짜 잘 탄다! 소리 한 번 안 지르고 타네." 

 

 

  소리를 안 지르는 게 아니다. 안 나오는 거지. 전원우랑 놀이공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놀이기구를 타러 다녔지만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불편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여태껏 한 번도 손을 잡아본 적이 없었는데 하필 오늘 손을 잡는 것도 이상했고, 그래서 내 손을 잡고 있는 전원우의 손을 놓으려고 타이밍을 봐서 자연스럽게 몇 번 놓기도 했었는데 그때마다 전원우는 꿋꿋하게 다시 손을 잡아왔다. 옴짝달싹 못하고 전원우가 하는 말에 맞장구만 쳐주기를 반복하고 있을 때, 전원우는 '잠깐 쉴까?' 하더니 벤치로 걸어가 앉았다. 제 옆에 앉으라고 의자를 툭, 툭 치며. 

 

 

  "여주야." 

  "응?"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전원우의 말에 나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뭐지, 내가 불편해하는 걸 느낀 건가…? 당황스러운 질문에 말문이 막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으니 전원우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오늘따라 뭔가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냥 나랑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아서." 

  "……." 

  "내가 뭐 잘못했어…?" 

 

 

  나를 바라보며 말을 하는 전원우를 보다가 나는 이내 고개를 숙여버렸다. 저렇게 진지한 얼굴로 말을 하면서 이게 다 거짓이라면, 이게 다 거짓말이였다면 넌 정말… 천하의 나쁜 놈이야. 나는 입술을 꽈악 깨물고 한참을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수십 번, 수백 번이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말을 천천히 꺼내기 시작했다. 

 

 

  "…원우야." 

  "어?" 

  "너… 최유진이랑 무슨 사이야?" 

 

 

  고개를 들고 전원우를 쳐다보니 그의 얼굴은 눈에 띄게 굳어있었다. 대체 최유진이랑 무슨 사이인 거니? 최유진 얘기를 꺼내자마자 아까와는 다르게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지을 정도로 얼굴을 굳히면서 둘이 같이 있었던 이유는 대체 뭐야. 

 

 

  "…너 최유진 어떻게 알아?" 

  "같은 반이야. 내가 얘기를 안해서 몰랐겠지만." 

  "걔가 너한테 뭐라 했어?" 

  "어?" 

 

 

  무언가 다급해 보이는 표정으로 내 어깨를 꽈악 잡고 말하는 전원우에 나는 일단 아니라고 대답을 했다. 전원우의 표정을 보니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유진이 내게 했던 말들을 하면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말? 진짜로?' 몇번이고 되묻던 전원우는 내가 진짜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내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풀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잠깐 오해가 있었던 거였고." 

  "무슨 오해였는데?" 

  "…어?" 

  "무슨 오해였냐고. 내가 알면 안되는 거야?" 

 

 

  내 말에 전원우는 난감한 건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대체 무슨 오해길래? 그렇게 말을 못해줄 정도인가? 말이 없던 전원우가 내 시선을 회피해버리는 것으로 나는 알 수 있었다. 전원우는 지금 내게 말을 해줄 의향이 없었다. 

 

 

  "그냥 아까 둘이 같이 있는 거 보고 궁금해서 물어봤던 거야. 신경 쓰지 마." 

  "…여주야." 

  "지금 너랑 같이 있을 기분이 아니라서. 미안해. 나 먼저 가볼게."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걸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데도 나는 그저 앞을 향해 걸었다. 주책맞게 울긴 왜 울어. 울지 마. 속으로 울지 말라고 아무리 되뇌며 참다가도 결국에는 뚝, 뚝 떨어지는 눈물에 닦을 생각도 못하고 그냥 걷고만 있는데, 순간 뒤에서 누가 나를 안아왔다. 굳이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이 익숙한 체취는… 전원우였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 

  "다 얘기해줄게. 빠짐없이 다 얘기해줄테니까… 조금만 나를 믿고 기다려줘." 

 

 

  왜 지금은 당장 말을 못해주는 건지 답답했지만, 야속하게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미웠다. 전원우는 내 귀에다 대고 한참을 속삭였다. 

 

 

 

 

   '…미안해.' 라고. 

 

 

 

 

 

 

 

 

 

 

 

 

 

  즐거웠지만 마냥 즐겁지만 않았던 하루가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나는 익숙하게 씻고, 교복을 입고 또 학교에 갔다. 1,2학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그런지 학교가 조용했다. 3학년층만 조금 시끄러울 뿐. 오늘 자습 시간에는 어떤 과목을 공부할까? 수학 문제나 풀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반에 들어갔을 때였다. 

 

 

  "……." 

 

 

  철썩- 소리와 함께 내 뺨이 돌아간 건 한순간의 일이었다. 이게 무슨…. 살다 살다 이젠 뺨까지 맞아 보네. 아픈 것보다도 얼떨떨한 이 상황에 고개를 돌려 앞을 보니 최유진이 씩씩거리며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너 뭐야. 아침부터 이게 뭔…." 

  "너 미쳤어?" 

  "뭐?"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최유진은 소리를 지르며 내게 핸드폰을 던졌다.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내 어깨를 맞고 떨어진 핸드폰에 나는 어깨가 욱씬거리는 걸 애써 참으며 핸드폰을 주워 들었다. 대체 뭐 때문에 저러는 건데…? 

 

 

  "……!!!" 

  "좋냐? 이러니까 좋아?!!!" 

 

 

 

 

  핸드폰 속에는 어제 놀이공원에서 놀던 나와 전원우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허허... 

오랜만입니다! 다들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사실 빨리 올리고 싶었는데 이게 할머니댁도 가고 갈 곳이 많다보니ㅠㅠㅠ 좀 늦었습니다ㅠㅠㅠㅠ 

유진이의 comeback...!☆★ 오늘도 사이다를 찾는 독자님들이 많겠네요 

사이다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여 다음 편에 나올 수도 있고 다다음편에 나올 수도 있고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스포를 조금만 더 하자면 제 기준에서는 탄산 많은 사이다가 아니고 좀 김 빠진 사이다라고 할 수도 있겠네여) 

이제 슬슬 드러나기 시작할겁니다... 

학생들 주제에 뭐가 이렇게 얽혀있고 치정싸움을 하고 있는 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분들을 비하하는 게 아니에요. 이야기 속 저 인물들을 욕하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대충 어림잡아 ±5편? 정도 쓰면 1부가 끝날 것 같습니다. 

으아 이 징글징글한 거 빨리 써서 끝내버리고 싶네요. 

디노야 생일 축하한다!!!!!!! 

 

 

 

암호닉 : 일공공사님, 명호엔젤님, 달봉님, 여남님, 아봉님, 선뉴님, 원우야밥먹자님, 또렝님, 꽃소녀님, 천상소님. 

 

 

 

 

독자님들의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돼요!!!! 항상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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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억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와대박 ㅜㅜㅜㅜ기다리고기달던 ㅜㅜㅜ선댓후감상할래ㅜㅜ사랑해 일루와요 뽀뽀해줄게ㅜㅜㅜㅜ
8년 전
독자2
사이다.....사이다......최유진 이나쁜!!!!ㅜㅜㅜㅜㅜㅜㅜ도대체 원우랑 무슨 관계길래 혼자서 저따구로 행동하고 여주뺨까지...ㅂㄷㅂㄷ...이리저리 고민도 생각도 많을 여주가 너무 걱정이네요 ㅜㅜ
아 새해복많이받으셔요!

8년 전
chaconn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잌ㅋㅋㅋ 독자님 귀여우셔랔ㅋㅋㅋㅋㅋ 새벽에 짤 보고 웃고 갑니다! 독자님도 2016년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 되시길 빌게요ㅎㅎ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독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년 전
독자3
아 이제 점점 원우한테도 화가 나네요... 아니 원우야 너 말고 그 원우.. 아!!!!! 고구마!!!!!!! 살려주세요 작가님.. 체하겠어요..ㅠㅠ최유진(비속어)
8년 전
chaconne
으잌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독자님... 이렇게밖에 스토리를 짜지 못하는 저를 욕하세요...허허... 오늘 유진이가 털리는지 안 털리는지 또 확인하러 와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16
아니에요ㅠㅠㅠ 너무 재밌는걸요ㅜㅜㅜㅜㅜㅜ 지금 읽으러 갑니당!
8년 전
독자4
여남이에요 아진짜 원우는 왜 말을 안해주는거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 저 최유진은 왜또 아침부터 뺨을때리고 진짜 지금 상황이라면 김빠진 사이다도 괜찮을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ㅌㅌㅌ
8년 전
chaconne
여남님 저 왔어욬ㅋㅋㅋㅋㅋㅋ 거의 하룬가 이틀만이네옄ㅋㅋㅋㅋㅋㅋ 원래 이야기는 숨긴 스토리를 차근 차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장편이 되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20편 올렸으니까 또 보러와주세요 하하하하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남님!♡
8년 전
독자5
일공공사 / 작가님 화가 나요... 너무 나요... 진짜 저 악녀의 머리채를 확... 진짜 우리 여주 불쌍해서 어떡해요... 우리 여주 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우리 여주 마음 너무 아프잖아요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일공공사님ㅠㅠㅠㅠㅠ 화내지 마세여....! 20편 올렸으니까 유진이 오늘 털리는지 안 털리는지 보러 와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일공공사님!♡
8년 전
독자6
으아 작가님 ㅠㅠㅠㅠ 독방에서 추천받고 와서 이렇게 댓글남겨봐요ㅠㅠㅠㅠㅠ 암호닉 혹시 받으시나요...? [최허그] 로 신청하고싶습니다! ㅠㅠㅠㅠ 아진짜 저 최유진 ㅂㄷㅂㄷ!!!!! 언제쯤이면 사이다를 마실 수 있을까요 ㅠㅠㅠ 원우도 무슨 일이 있는건지 정말 꼬이고 꼬인 것만 같아요ㅠㅠㅠㅠ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글 너무 잘 읽고있습니다 사랑해요!
8년 전
chaconne
네네 당연히 됩니다 최허그님!!!!! 사이다... 독자님이 원하시는 사이다가 될진 모르겠지만.... 음... 네.....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이건 꼬인 게 제맛입니다. 허허. 최허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세요....ㅎ..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최허그님!♡
8년 전
독자7
으아악!!!!!!!!!!!!!!!!!!!최유진 나쁜 자식!!!!!!!!!!!!!!!!!!!원우는 또 뭔일인거니 왜 말을 안해주니!!!!!!!!!!!!! 아 답답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야기는 차근 차근 풀어나가는 게 제맛이죠...☆ㅋㅋㅋㅋㅋㅋ 스포를 당장이라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밖에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20편 올렸으니까 보러와주세여 허허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8
꽃소녀입니다!!와우...유진쓰..또 한건하셨네요..허허허헣 목 따가울정도로 탄산이 가득 들어간 사이다가 필요해ㅠㅠㅠㅠ워누는 뭐길래 말 안해두는거....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꽃소녀님 저 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 하루만인가옄ㅋㅋㅋㅋㅋㅋ 원우... 비밀이 많은 사내죠.... 허허허허.... 이번 편은 과연 사이다일지 아닌지 보러 와주세여!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꽃소녀님!♡
8년 전
독자9
최유진나빠여..ㅠㅠㅠㅠㅠㅠ유진아 왜그러니ㅠㅠㅠㅠ우리 여주한테 이러지말라거..ㅠㅠㅠㅠㅠ원우는 대체 최유진이랑 뭔 사이져..ㅠㅠㅠ
8년 전
chaconne
유진이... 사실 이렇게까지 쓰려고 했던 아이가 아닌뎈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원우랑 유진이는 무슨 사이일까요... 20편 올렸으니까 또 보러와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10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 기다리고 있을께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화내지 마세여 독자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 지금 올렸습니다 보러 와주세여!!!!!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11
아 저 욕할뻔했어요 아 내가 다 화난다 진짜 여주야 민규랑 놀았어야지ㅡㅜㅠㅡㅜㅠㅡㅜㅜㅡㅠㅡㅜㅠㅡㅜㅠㅡㅜㅠㅡㅜㅠㅡㅜㅡㅜㅜㅜㅡㅜㅡㅜㅡ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chaconne
그러게요 여주가 처음부터 민규랑 짝짝꿍만 했어도 이런 일이 안 벌어졌을텐데.... 허허... 20편 올렸으니까 또 보러와주세요ㅋㅋ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12
또렝입니다 ... 원우야 니가 좋긴하지만 제발 원우랑 놀지마 여주야.,.,. 민규랑만 놀라구,,,, ㅠㅠ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또렝님 저 왔습니다 빨리 왔죠?!!!!ㅋㅋㅋㅋㅋㅋ 정말 민규랑만 놀았다면 편한 학교생활을 했을텐데....☆ 20편 올렸으니까 또 보러와주세요ㅎ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또렝님!♡
8년 전
독자13
아봉이에요!으아ㅠㅠㅠㅠㅠㅠ최유진 너무 화나요ㅠㅠㅠ원우야 너는 진짜 최유진이랑 무슨 사이인거야ㅠㅠㅠ여주는 뺨까지 맞고 안쓰러워 죽겠네ㅠㅠ
8년 전
chaconne
아봉님 저 왔어요!ㅋㅋㅋㅋㅋ 유진이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원래 저렇게까지 만들려던 건 아니었는데... 허허... 20편 올렸으니까 보러와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봉님!♡
8년 전
독자14
원우야밥먹자입니다 오메 이게 무슨 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원우야 도대체 뭐야ㅠㅠㅠㅠ 너무 궁금해요!!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chaconne
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 시원한 사이다가 될진 모르겠지만 20편을 준비했으니 보러와주시와요...!ㅋ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18
20화 읽으려고 들어왔다가 19화를 못읽은게 생각났어요....ㅜㅠㅠㅠㅠㅠㅠ이걸제가 안읽고있었다니...반성!ㅜㅜㅠㅠㅠㅠ 유진이땜에속이체한것처럼꽉막혀버린것같아요! 원우가말못한비밀이뭔지도궁금하고...ㅠㅠㅠㅠㅠ작가님 항상 글 잘읽고있어요! 이렇게 좋은 글에 힘이 될만한 댓글이 아닌것 같아서 댓글남기면서두 부끄럽지만ㅜㅜㅠㅠㅠㅠ 항상 응원합니다!
8년 전
chaconne
아니에요 독자님!!!! 전 진짜 독자님의 정성 어린 댓글로 이야기 연재를 하는겁니다ㅠㅠㅠㅠ 독자님들의 댓글은 제가 다음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고, 또 엄청난 힘이 되어줍니닼ㅋㅋㅋㅋㅋ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 앞으로도 기대 많이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19
으.. 진짜 꾹 참으면서 정주행하고있는데 사이다가 시급해요...!!! 다음 편엔 뭔가 있길 기대해볼게요ㅋㅋㅋ 작가님 글 너무 잘 쓰세요ㅠㅠㅠ 읽을 때 진짜 몰입해서 고구마 먹는 느낌ㅠㅠㅠㅠ 아 진짜 욕이 아니라 칭찬이에요!!! 악역이 있어야 글이 재밌긴 하지만 넘 화나는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chaconne
다음 편 뭔가 적어놓긴 했는데 마음에 드셨는지는 모르겠네요....ㅋㅋㅋㅋ.... 악역이 있어야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런 거죠!ㅋㅋㅋㅋ 유진이 너무 미워하지 마새오...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독자님!♡
8년 전
독자20
아 진짜 최유진 병 있어요? 저런 애가 원우랑 붙어 있어도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요 빼박 억지로인데 아 진짜 너무하다 너무 못됐어요
8년 전
독자21
작가님ㅜㅜㅜㅜㅜ 전 왜이렇게 점점 원우가 무서워지는 걸까여,,,,,,, 민구는 뭐하고있대요ㅠㅠㅠㅠㅠㅠ어서고백안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아아아아ㅏ
8년 전
독자22
아 진심으로 최유진 싸이코니...? 혼토니 싸이코다... 네 질투심을 이해하려 했지만,,, 병이야,,, 여주 오빠한테 치료 받으러 가,,,
8년 전
독자23
저.. 저 뭐냐 저거ㅜㅜㅜㅜ 언제 찍어가꼬 또 연기하는거야저거ㅜㅡㅜㅜ
8년 전
독자24
?????? 내가 지금 본게 정녕 뺨 맞는 모습??? 대박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여주 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5
저 사람 뺨 때릴 줄 아는데 유진이 때려주고 싶네요ㅎㅎ원우가 여주 포기했음 좋겠네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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