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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만의 시간

2

 

21.

 

 

 

 

 

 

 

 ?”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김종인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다.

 

 그래, 어제 그 미술실 이후로 어색함은 다 풀렸다. 아니, 따지고 보면 김종인만 풀린 것 같지만. 집에 갈 때도 손을 잡고 같이 갔고, 쉬는 시간에도 우리 반으로 꼬박꼬박 출근 도장을 찍는다. 비어있는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종인이의 손을 잡고 조물 거렸다. 그랬더니, 내게 잡힌 손과 얼굴을 번갈아보던 그 애가 작게 묻는다. 할 말 있어? 이런 눈빛을 하고서. 근데, 사실 딱히 대답할 말은 없었다. 왜 이러는 거냐고 물으면, 그냥 잡고 싶어서 이러는 거라고 말할 수 있을 뿐. , 모르겠다. 뭔가 자꾸만 아쉬워. 어색함이 풀린 건 좋은데, 네가 내게 했던 그 말은 나를 그만큼이나 생각해주었다는 거니까 정말 좋은데,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어. 그것 참 이상한 일이지.

 

 

 

 

 

 

 나한테, 뭐 할 말 있어?”

 

 

 

 

 

  대답은 않고, 잡고 있는 손만 계속해서 만지작거렸다. 그랬더니, 가만히 대답을 기다리던 종인이가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잡은 손을 꽉 쥐며 물었다. 이거 봐, 내 예상이 맞았다. 눈빛만 읽었는데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정확하게 짚었잖아. 그 애의 까만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이 보인다. 조금 빨리 눈을 깜빡였다. 그래도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그 눈동자 속에 들어 있다. , 신기해. 저 안에 내가 들어있는 것 같다.

 

 

 

 

 

 경수야.”

 

 

 

 

 

 아참, 대답해야지.

 

 

 

 

 

 아니. 그런 거 없어.”

 

 

 

 

 

 정신을 차리고서 다시 종인이와 눈을 맞춰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여전히 그 애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아 장난을 치고 있는 채로. 뭐랄까,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주눅이 들어서 그 말만 하고서 시선을 잡고 있는 손으로 내렸다. 손 되게 크다. 내 손이 작은 건가. 그 애의 한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있으니까 뭔가, 되게 기분이 이상하다. 엄지를 쓸어도 봤다가, 마구 잡아당기기도 하고, 억지로 주먹을 쥐게 했다가 또 풀고. 말 한마디 없이 찰흙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마구 조물 거렸다.

 

 손이 되게 따뜻하다.

 

 

 

 

 

 뭐해.”

 

 

 

 

 따뜻해서 그런가, 잡은 손을 놓기가 싫다. 평소였다면 교실에서 손을 잡는다는 건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좀, 그래. 조금 있으면 끝날 쉬는 시간도 아깝고, 그냥 이대로 김종인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으면 싶고, 그게 안 되면 박찬열이랑 반을 잠시 바꾸는 건 어떻게 안 되려나. 아니면, 내가 오세훈이랑 바꾸는 걸로. , 짜증나. 반 편성은 누가 하는 거야? , 나랑 종인이를 떨어트려놨냐 구요. 누군지는 몰라도, 되게 원망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줘버렸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은 아, 성적순인가? 뭐 이런 생각.

 

 

 

 

 

 

 오늘도 학원 가?”

 아니, 안 가.”

 ? 어제도 안가지 않았어?”

 어제는 그냥 빼먹은 거.”

 ?”

 그냥, 너랑 얘기 하고 싶어서.”

 막 결석하고, 그래도 돼?”

 아니, 안 돼.”

 이 양아치야.”

 나 양아치 아닌데.”

 

 

 

 

 

 

 종인이가 나 때문에 학원을 빼먹었다니까 괜히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그렇게 하라고 부추긴 것도 아닌데, 나랑 얘기하고 싶어서 일부러 안 갔대. 결석은 나쁜 거지만, 괜히 뿌듯하고 그렇다. , 나쁜 일은 장려하고 그러면 안 되는데.

 

 양아치라고 놀리면서도 기분이 좋아서 푸스스 웃었다. 내가 웃으니, 그 애도 나를 따라 같이 웃는다. 안 웃을 것처럼 생겨가지고 되게 잘 웃어. 얼굴만 보면 완전 차도남인데. 차가운도시남자. 근데, 알고 보면 또 아니야. 반전매력이다. 김종인. , 그래도 매력덩어리인 나만 하겠냐만은. 흐흐, 나 왜 이러지? 좀 바보같다.

 

 

 

 

 

 그럼 마치고 집에 같이 가면 돼?”

 .”

 …….”

 ……

 좋다.”

 

 

 

 

 

 

 마주보고 웃었다. 근처에 나머지 세 명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종인이가 등장하자마자 박찬열이 , 보니까 얘네 화해 한 것 같은데 우리 못 볼꼴 보지 말고 매점이나 가자.’ 하며 오세훈, 변백현을 데리고 자리를 피해버렸다. 피해주니 난 감사할 따름. 고맙고맙. 감사감사. 괜히, 혼자 만족스러워서 고개를 끄덕이며 웃다가 다시 종인이를 쳐다봤다. 그 애가 나른하게 풀어진 눈동자를 하고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또 눈을 휘면서 웃어.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어제처럼 그 동영상이 갑자기 내 머릿속을 장악하는 거다. 웃고 있는 종인이의 어깨가 드러난다. 그리고 앵글이 점점 아래로. . 미쳤어, 미친 도경수.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잡고 있던 손에 땀이 막 차오르는 것 같아서 살짝 놓았다. 덥다. 어제가 끝일 줄 알았는데. , 묘한 분위기는 어제로 해결이 다 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저,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내가 더 좋은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김종인의 말이 못 견디게 좋아서가 아니다. 물론, 좋지. 이런 간지러운 말. 되게 좋아해.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런 말 하는 것도 좋고, 듣는 것도 좋다. 게다가 좋아죽는 종인이가 하니까 더 좋은 거지. 그런데, 지금 나를 설레게 하는 그 무언가는 이게 아니야.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게 되고, 애가 타서 다리를 달달 떨게 되는 그 무언가는 이게 아니라고.

 

 이렇게 집중해서 그 애의 얼굴을 천천히 살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사실은, 얼굴이 아니라 이입술.

 

 

 

 

 

 .”

 

 

 

 

 미안해, 이런 나라서. 이렇게 썩은 나라서 미안. 네가 거부감을 느낄까봐 걱정했던 순수한 도경수는 여기에 없어. , 원래 이런 애 아닌데.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은근슬쩍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종인이에게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까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아.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찬다. 두둥실 떠다니는 하얀 구름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 마성의 김종인.

 

 

 

 

 

 

 

 

 

 

 

 

 

 

 

 

 

 

 

 

 

 좋아하니까 닿고 싶고 더 가까이, 더 깊숙이 안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런 내 마음도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거라고 나를 위로했다. 근데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거다. 다른 날도 아니고 바로 어제였다. 종인이가 나한테 기다려준다고 말 한 것이. ,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바로 말했어야 했어. 그런 거 아니라고, 난 니가 생각하는 것만큼 순수한 영혼이 아니야! 이렇게 말 했어야 했는데! 아니, 이틀 지난 것도 아니고, 삼일이 지난 것도 아니고! 겨우 하루 지난 오늘 감춰뒀던 욕망이 마구마구 끓어오를 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괴로운 마음에 한숨만 푹 내쉬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종인이가 이런 나를 알면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이제 와서 갑자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도 쑥스럽고, 그렇다고 얌전히 있자니 그것도 안 내켜. 고비를 하나 넘기니까 다른 하나가 자꾸 찾아오는 것 같다. 이건 내 착각일까. 아닌 것 같은데.

 

 

 

 

 

 . , 뭐가 문제야.”

 

 

 

 

 

 답답해서 한숨만 푹푹 내쉬고, 또 머리만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있었더니 귀신같은 박찬열이 뭘 또 알아챈 모양인지 나를 부른다. 고개만 슬쩍 돌려 옆을 보았다. 찬열이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눈을 깜빡인다. 이런, 내 깊은 감정을 네가 알기나 하니. 아가야. 넌 뭘 알긴 알아? 연애도 안하는 네가 뭘! 대체 뭘!

 

 

 

 

 

 아무것도 아니야.”

 어제, 김종인이랑 화해한 거 아니었어?”

 맞아.”

 근데 왜 또 한숨인데.”

 , 몰라몰라. 나 지금 복잡하거든?”

 그러니까 뭐가 복잡하냐고.”

 

 

 

 

 

 

 왜 이렇게 다들 끈질기지? 끈질김 하면 변백이었는데 요즘은 박찬열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이상한 걸 닮아가고 있어. 게다가, 말 안하려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단다. 궁금해 죽겠다는 눈빛으로 펜을 들어 내 옆구리를 찌르는 박찬열을 아래위로 훑었다. 이래서 또 말하면, 나 놀리려고? 이건 진짜 평생의 놀림감인데! 내가 이걸 미쳤다고 너한테 말 하겠냐. 난 바보가 아니야. 그러니까, 고만 궁금해 해라.

 

 

 

 

 

 넌 모르는 뭔가 있어.”

 내가 뭘 몰라.”

 . 넌 뭐, 다 알고 있어야 돼?”

 난 모르는 게 없으니까.”

 , 이것들이 단체로 나한테 왜이래?”

 

 

 

 

 

 약을 쳐 먹었나. , 다들 나를 가만두지 않는 거냐고. 어제는 변백현, 오늘은 너냐? 너야?

 인상을 쓰고 박찬열을 노려보았다. 적당히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변백현은 눈치 없어서 모른다고 쳐도, 알거 다 아는 귀신같은 놈이 아마추어같이 또 들들 볶고 그런 건 안하겠지?

 

 

 

 

 

 

 , 됐어. , 더러워서 안 물어본다. 고민이나 덜어주려고 했더니만 뭘 그렇게 고깝게 쳐다보고 난리야. 더러운 도경수. 엿이나 쳐드셈.”

 

 

 

 

 역시, 말이 통하는 놈이었어. 인상을 풀고서 박찬열을 향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엿은 안 먹을래.

 

 

 

 

 

 

 너나 엿 먹어.”

 

 

 

 

 

 , 진도에 관한 고찰이나 하겠어.

 

 

 

 

 

 

 

 

 

 

 

 

 

 

 

 

 

 

 

 

 

 

 

 …….”

 

 

 

 

 

 , 진짜 답답하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한 것 같다. 수업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심지어 밥 먹으면서 까지도 그 생각만 했는데. 결론은 하나였다. , 어차피 답은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종인이한테 확실하게 내 의사를 알리는 거야! 어떻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대충 눈치 채겠지? 하는 마음에 오늘 내내 일부러 더 치근거렸다. 손을 잡는 건 당연한 거고, 쉬는 시간에 몰래 옥상 근처 계단으로 데려가서 뽀뽀도 하고, 또 무언가 반응이 올까 싶어서 등 뒤에서 안아보기도 하고. 내가 진짜 별걸 다 했는데!

 

 딱 하나 간과한 게 있었다.

 

 그건 바로, 김종인이 더럽게 눈치가 없다는 것.

 

 

 

 

 

 

 …….”

 

 

 

 

 

 집에 가는 길, 저번처럼 인적이 드문 깊숙하고 어두운 골목에 마주보고 서있었다. 여기 왜 서 있냐고 물어보면 답은 하나잖아. 당연히,

 

 

 

 

 

 뽀뽀.”

 

 

 

 

 뽀뽀 하려고.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것도 할지도 모르지. 아무튼, 말랑말랑한 그 느낌이 너무 그리워서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쳤다. 내 손가락 말고, 김종인 손가락으로.

 

 

 

 

 …….”

 빨리.”

 …….”

 .”

 …….”

 종인아.”

 …….”

 김종인.”

 어어?”

 

 

 

 

 

 아무렇지 않게 반응할 줄 알았는데, 살짝 당황한 모양이다. 멍한 표정으로 벽면 어딘가를 주시하던 종인이가 계속되는 내 부름에 느리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뭔가 난감한 표정으로 내 눈을 피해서 자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 이런 표정은. 이것은. 내 방법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는 거다! 흡족한 마음에 웃음이 나오려고 했지만 아랫입술을 깨물며 꾹 참았다. 지금 웃으면 이 묘한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서.

 

 

 

 

 

 뽀뽀하려고 여기 온 거 아니야?”

 

 

 

 

 

 그 물음에도, 여전히 대답이 없다. 까만 머리통만 보이는데도 그 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 것 같았다. , 난감하다. 이걸 어쩌지. , 이런 생각이 아닐까.

 

 

 

 

 …….”

 …….”

 

 

 

 

 

 

 조금 더 기다리려고 계속 우물 쭈물거리며 시선만 피하는 그 애의 머리통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정수리에서 땀이 흘러내릴 것 같다. 귀여워. 몰래 웃다가, 결국은 참지 못하고 여전히 내 입술 위에 있는 그 아이의 손가락을 끌어당겨 그 위에다 쪽 소리 나게 뽀뽀를 했다. 그 애가 놀란 눈으로 고개를 번쩍 치켜든다.

 

 

 

 

 

 , 나 안 봐.”

 ?”

 뽀뽀.”

 

 

 

 

 

 지금은 당황당황열매를 먹었나보다. 놀란 표정으로 내 손에 잡혀있던 손가락을 급하게 거두어갔다. 손끝에 열이 오른 것 같기도 하고, 그 얼굴이 전 보다 좀 더 빨개진 것 같기도 하다. 마주한 그 얼굴이 빨개진 걸 느끼자마자 내 얼굴이 더 달아오른 것 같았다. 그 무덤덤한 김종인을 이렇게 당황하게 만들다니. 그것도, 무려 내가! 손가락에 뽀뽀한 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 부끄러워.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종인아.”

 

 

 

 

 

 빨간 얼굴을 한 내가, 뻘겋게 익은 종인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올렸다. 내 손위에 잡혀서 그 애의 볼이 밀려 올라갔다. 어쩜, 그래도 귀엽다. 갑작스럽게 자꾸만 접촉해오는 내가 당황스러운 건지, 피하고 싶은 건지 자꾸만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눈동자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한다. 왜 나를 안 봐. 날 보라고, 날 보란 말이야!

 

 정신없이 움직이는 그 눈동자를 쫓아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런데, 김종인은 다가가면 갈수록 피할 곳도 없으면서 자꾸만 움찔거리며 뒤로 몸을 뺀다. 어허, 어딜!

 

 

 

 

 

 뽀뽀하자니까 왜 자꾸 빼!”

 ?”

 나 지금 영어 하는 거 아니거든? 한국말 하고 있는데 왜 못 알아 들어.”

 .”

 응은 또 뭐야, 바보 같잖아.”

 …….”

 아무튼.”

 ?”

 나랑 뽀뽀 할 거야, 말거야.”

 

 

 

 

 

 얼굴을 더 가까이 했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두 눈에 얼굴이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

 

 

 

 

 

 

 종인이가 눈을 깜빡인다. 당황한 모습은 처음인 것 같은데, 너무

 

 

 

 

 

 할 거야.”

 

 

 

 

 

 귀여워서 그만 얼굴을 끌어당겨 입술에 쪽 소리 나게 뽀뽀 하고 말았다. 뽀뽀는 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다. 보들보들한 느낌이 입술에 닿았다가 멀어졌다. 저질러놓고 부끄러워서 금방 떨어지고 말았지만. 여하튼, 내가 먼저 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경수야.”

 .”

 .”

 

 

 

 

 

 여전히 내게 얼굴을 붙잡힌 채 종인이가 내 손바닥 위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면서 내 이름을 애달프게 불러. 게다가, 한숨까지 쉬었다. 따뜻한 숨이 손바닥을 채웠다.

 

 

 

 

 

 ?”

 

 

 

 

 내가 이렇게 용기내서 온몸으로 말하고 있잖아. 나는, 순수하지 않다고.

 

 

 

 

 

 왜 불렀는데.”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내가 이렇게 말하고 있잖아. 거부감 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고.

 

 

 

 

 

 …….”

 …….”

 

 

 

 

 

 

 종인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조금, 깊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눈동자가 너무나도 까맣다. 빨려들어갈 것 같다. 마치, 블랙홀처럼. 그렇게 예쁘게 반짝반짝. 가만 보면, 김종인은 안 예쁜 구석이 없는 것 같단 말이지. , 이건 내 사심인가. 사심이면 뭐 어때. 내 껀데.

 

 눈을 맞춘 채 씨익 웃어버렸다. 네가 너무 예뻐서.

 

 

 

 

 

 키스, 해도 돼?”

 

 

 

 

 

 어제 한 말 때문인지 내게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그 말에 잠시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너는, 생각이 참 많은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온 몸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날 배려하기 위함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지. 새삼스럽게 물어보는 거라고, 조금은 어이가 없거나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말이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나를 배려하는 네 목소리가 좋을 뿐이라서. 무언가 망설이고 있는 네 눈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네 얼굴을 붙잡고 있는 내 손위로 네가 손을 포개어왔다. 눈을 감은 채 살짝 비틀린 고개가 점점 더 가까이 온다. 네가 뱉은 숨이 내 볼을 스치고 지나가고, 내 숨도 네 얼굴을 스쳐지나 갈까봐 나도 모르게 조심하게 된다. 코가 맞닿으면,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감고 만다. 입술 위로 그 아이의 입술이 느껴졌다. 조금 전처럼 가볍게 닿았다 떨어지지 않고 진득하게 내 입술을 누른다. 뽀뽀일 뿐인데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팔딱거린다.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네가, 내 박동 소리를 들을까봐 부끄러워졌다.

 

 내 손을 덮고 있는 네 손에 힘이 들어감과 동시에 입술 사이를 가르고 들어오는 혀가 느껴졌다. 한두 번도 아닌데, 매번 느낌이 이상하다. 물컹한 것이 내 입안을 마구 휘젓고 돌아다닌다. 이상하게 발끝이 오므라드는 그 느낌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그러자, 종인이가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손으로 내 등을 쓰다듬는다. 아무것도 아닌데, 가슴이 찡하고 울렸다. 그 아이의 얼굴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렸다. 차렷 자세로 있을까 하다가,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어디를 잡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이 그 애가 다른 생각은 하지 말라는 듯이 내 혀를 휘감아왔다. , 순간 아찔해져서 잡을 곳을 찾지 못하고 허공에 떠있던 손으로 그 아이의 허리를 잡아 쥐었다.

 

 

 

 

 

 하아.”

 

 

 

 

 허리를 부여잡자마자, 그 애가 몸을 움찔거리며 입술을 뗐다. 내 손을 얼른 떼어내면서, 당황한 듯 눈이 또 커졌다. 헐떡이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눈을 떠서 내 앞에 있는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입술이, 빨개. 내 입술도 저렇게 빨간색이려나.

 

 

 

 

 

 …….”

 …….”

 

 

 

 

 

 침으로 번들거리는 내 입술을 멍한 눈으로 보던 그 애가 손을 들어 내 입가를 닦아 주었다. 그리고선, 자기 입도 막 닦는다. 살짝 벌린 입으론 여전히 거친 숨을 내뱉고 있으면서도 정신을 차리려는 듯 머리를 마구 흔든다. 그걸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사실은, 나도 숨이 차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였지만.

 

 가슴 위로 한 손을 올린 종인이가, 무릎을 살짝 굽히면서 숨을 고르게 뱉으려고 노력을 한다. 내 눈을 한번 보고, 얼른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린다.

 

 

 

 

 

 왜에.”

 

 

 

 

 

 왠지, 더 깊어지기 전에 멈춘 것 같아서 살짝 불만 섞인 목소리로 그 애의 팔목을 잡아 쥐었다.

 

 왜 멈춰, . 내가 지금 이렇게 용기를 냈는데.

 

 내 말엔 대꾸도 없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꽤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데. 네가 보고 느끼는 대로 움직이면 되는데. , 행동으론 보여줄 수 있겠는데 차마 말로는 못 꺼내겠는 거다. 나를 외면한 채 숨을 고르는 그 애를 보면서 입술을 몇 번이나 달싹였는지 모른다. 이거, 진짜 어려운 거구나. , 어렵다.

 

 눈치가 없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뭔가 꾹 참아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종인이는 내게서 조금 떨어진 채, 이제 좀 가라앉은 듯 좀 전보단 한결 차분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근데 그걸 또 보고만 있자니 괜히 심술이 나는 거다. 그래, 좋지. 배려, 좋다고. 근데 왜 하다가 멈추냐 이 말이야. 이대로 쭉쭉! 자연스럽게 갔으면 좀 좋아?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일석이조 아닌가? ? 내가 어제 제대로 답을 못한 건 생각도 않고, 눈앞의 김종인만 원망을 했다. 나쁜 놈. 말로는 못하겠으니 이렇게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 아니겠냐며. . 답답한 김종인.

 

 

 

 

 

 ,”

 

 

 

 

 

 그래서 일부러 그랬다. 그 애의 손가락을 잡아 아무렇지 않은 척, 만지작거리다가 앙 하고 아프지 않게 물었다. 종인이가 또 몸을 움찔해. 아니, . 누가 보면 내가 대단한 거라도 한 줄 알겠네. 핥은 것도 아니고, 그냥 물었다고요. 소시지 물듯이 앙. 이렇게. 내 맘 몰라주는 게 미워서 세게 물어버릴까 하다가, 내가 더 아플 것 같아서 그건 차마 못하겠더라. 그래서 다시 놓아주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움찔거리던 종인이가 내게 물린 제 손가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은근슬쩍 고개를 들어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여전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그런, 꿈을 꾸는 것 같은 몽롱한 표정이다.

 

 

 

 

 

 …….”

 

 

 

 

 

 내 눈과, 제 손가락을 번갈아 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 뜬 그 애의 눈빛이 조금 변했다. 난 다 참을 거야. 다 참을 수 있어. , 그런 비장한 각오를 담은 눈빛이랄까? 시발. 답답해 죽겠네. 말을 할 수도 없고 미칠 것 같았다. 한 번 더 시도해보려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자마자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빼버린다. 분명, 이 거리라면 입술이 닿아야하는데 김종인이 얼른 몸을 빼버리는 바람에, 난 지금 허공과 마주하고 있어. 내 앞엔 아무도 없고, 있어야할 종인이는 좀 더 뒤에 있어.

 

 에라이, 너 잘났다. 시발. 대쪽 같은 자식.

 

 

 

 

 

 경수야.”

 .”

 …….”

 !”

 …….”

 

 

 

 

 

 

 눈빛은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지만, 여전히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종인이가 말했다.

 

 

 

 

 

 집에 가자.”

 

 

 

 

 

 

 

 시이발.

 

 

 

 

 

 

 

 

 

 

 

 

 

 

 

 

 

 

 

 

 

 

 

 

 난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정도 했음 됐지, 뭘 더 해야 해?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잔뜩 심통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그 좁은 골목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말이 없었다. 진짜, 하나도 마음에 안 들어. 심지어 옆에 있는 김종인 마저도. 사실은, 얘가 지금 제일 큰 이유지만 여하튼, 어쨌든 마음에 안 든다고! 다 필요 없어! 엄마아빠도 늦게 오는데, 아빠 양주 한 병이나 까야겠다. , 속상해 진짜. 술 마시면 좀 용기가 나려나? 술 취한채로 비틀거리면서 말할까? 내 꿈에 나온 김종인처럼. 김종인 집에 찾아가든지, 아니면 전화를 걸어서 말해야 되냐고. ! 나 너랑 자고 싶어! 이렇게?

 

 방금, 술에 취한 상태로 난동피우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가 얼른 머리를 흔들었다. , 이건 아닌 것 같아. 이건, 아니에요! 이건.

 

 나는 답답해서 말이 없다고 쳐, 김종인도 말이 없었다. 그러니까, 집에 오는 길은 침묵에 쌓인 길이었다고. 얜 대체 무엇을 하기에 말이 없나 궁금해서 슬쩍, 표정을 살피면 굉장히 복잡한 얼굴을 한 채 아래를 보는 건지, 아님 앞을 보는 건지 알 수 없는 곳에 시선을 두고 걷는 김종인이 있었다. 에잇, 열 받아. 그렇게 조용히 걸어오는 동안 백현이 말도 생각나고, 진짜 쓸데없는 말이었는데 괜히 신경 쓰인다. 플라토닉 러브가 어쩌고저쩌고. , 그런 사랑 지향하지 않거든? 물론, 그 동영상의 여파로 무서운 마음도 있긴 하지만, 그건 아주 극소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었다. 호기심도 생겼고, 또 무엇보다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졌으니까. 아픈 거, 다 감당해 낼 자신이 생겼단 말이야! 생각하면 할수록 이거, 화만 나는 것 같다. 아스팔트 바닥을 쿵쿵거리며 걸었다. 내 발만 아프다. 에잇, 짜증나. 그러는 사이 벌써 집 앞이다. 우리 집과, 김종인 집 대문을 앞에 두고 멈췄다. 대화 한마디 없이 걸어온 김에 그냥 나 기분 안 좋은 거 알아채라고 말없이 뒤돌아섰다. ? 먼저 집에 가버리려고. 그런데, 이상하게 앞으로 가지질 않는 거다. 뭔가 날 붙잡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휙 고개를 돌렸다.

 

 

 

 

 

 저기,”

 

 

 

 

 아니나 다를까, 김종인이 수줍은 얼굴을 하고서 손으로 내 교복 소매 끝자락을 붙잡고 있었다.

 

 

 

 

 

 …….”

 

 

 

 

 아무 말 없이 노려보았다. 빨리 이거 안 놔? 이런 무서운 표정을 지은 것 같은데 먹히지는 않을 것 같다. 어색한 침묵이 또 흐른다. 그놈의 침묵! 침묵 좀! 묵념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뭐야. 말이 없으니까 괜히 경건해지려고 하잖아. 불순한 생각을 가져서 미안합니다. 이렇게 사과해야 될 것 같고.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면 사실, 따지고 보면 종인이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 모두 다 내 잘못이었다. 그 애가 혹여나 놓칠세라 꼭 붙잡고 있는 소매 자락을 쳐다보다가 표정이 조금 느슨하게 풀리고 말았다. 미안해, 미안. 종인아. 넌 모르겠지만, 아무튼 미안하다.

 

 

 

 

 …….”

 

 

 

 

 

 근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생각인 걸까. 너무너무 답답해서 그냥 툭 말을 내뱉었다.

 

 

 

 

 

 , 나한테 할 말 있어?”

 

 

 

 

 

 근데 나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나오고 말았다. 괜히, 민망하고 또 미안해서 잡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 오늘은 일이 안 풀리려나보다. 하루 종일 될 일도 안 되는 것 같고. , 그래.

 

 진득하니 기다려줄 생각으로 눈앞의 종인이를 바라보았다. 그 애는 여전히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지 소매를 붙잡고 있는 손은 그대로였다. 무언가 큰 결심을 한 듯 시선을 땅으로 내렸다가, 또 다시 나를 보았다가. 몇 번이나 반복하다가 아예 나를 보기에 이제야 좀 괜찮아졌나 싶어서 경청할 준비를 하고 있으면, 이번에는 또 입을 달싹이며 망설이고,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날 밤 새겠어요, 아저씨.

 

 

 

 

 

 

 .”

 

 

 

 

 하마터면 하품을 할 뻔 했다. 다행인 건 할 뻔 했다는 거지, 하지 않았다는 사실. 드디어 흘러나오는 그 목소리에 또릿또릿 눈을 빛내며 그 아이의 말에 집중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인 건지 듣고 싶어서.

 

 

 

 

 

 

 .”

 …….”

 .”

 …….”

 

 

 

 

 

 

 

 

 수줍었던 얼굴을 또 어디론가 버리고, 잔뜩 진지해진 얼굴의 김종인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확실하게 말했다.

 

 

 

 

 

 

 

 

 

 집에 보내기 싫어.”

 

 

 

 

 

 

 

 

 

 

 

 

 

 

 

***

 

헐 너무 급전개인가요@@

쓸땐언제고 이제와보니 멘붕..TT

헝 똥글.. 똥손... TT

드디어 과제를 끝냈어요!!!

오늘 다 했어요^8^

 

매주 목요일마다 과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 여유도 조만간 사라질테지만 그래도 즐기렵니다ㅠㅠ

화이팅!

 

오늘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하트!

 

 

몽글몽글 쏘쏘 낑깡 백토끼 라면 파리채 민트색 순백흑백현 찌롱 까꿍
링세 아이엠벱 블슈 다이트 아가 마가렛됴 긍긍 춥파춥스 일초 딘듀
엨솜 준퍽 바니바니 됴짜 얌냠냠 나룻배 코코눈 말레이시아준수 스팸
뽀뽀뽀 도로시 찬백맛나 힛 됴르르 올리브 치비 트위터 띠드케잌 훈외생
도블리 호박잎 꿈이뤄21 핑계 감동그자체,도경수 끼용 공작새 오디오
까칠 슈엔 대훈이여친 쏘니 나그랑 도됴 아리 다크다크해 소금 소나무
승쨩 얼음이님 사랑해요!!! 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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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ㅏ아쏘니에여!!!!!!!1ㅠㅠㅠㅠㅠㅠ으아아앙애들너무귀여워ㅠㅠㅠㅠㅠㅠ김종인왤케부끄러워해ㅠㅠㅠ아진짜예쁘다ㅠㅠㅠㅠ경수애끼는게너무잘보여ㅠㅠㅠㅠㅠㅠㅠ흐어어어ㅠㅠㅠㅠㅠㅠ작가님어서다음편도ㅠㅠㅠㅠㅠㅠ좀울게여ㅠㅠㅠㅠ아너무예뻐여ㅠㅠㅠㅠ그니까작가님워더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아이엠벱이에요...시험공부하다가 신알신울려서 당장 달려왔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왤케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시험공부때문에짜증나있었는데 이거보고좀풀리네요....타이밍한번참좋아라히힣ㅎㅎㅎㅎ
오늘도잘보구가요 다음편은 불마크기대해도되는건가요 ..어우 흫여튼 다음편도기대해요!

12년 전
독자3
저 암호닉 요지경...신청ㅎㅎㅎ... 으으으 계속 보고있었는데 너무재미써옇ㅎ휴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오디오에요ㅋㅋ왇 ㅐ박ㅋㅋㅋㅋㅋ이번편만큼 박진감이 넘쳤던 적이 또 있었나싶네여ㅋㅋㅋㅋ시험이 이틀뒨데 어흌ㅋㅋㅋㄱㄲㅋ다음편 불 달리는건가요ㅋㅋㅋㅋㅋㅠㅠㅠㅁ재미지다ㅠㅠㅠㅠㅠㅠ기다릴게요
12년 전
독자4
아싸!!!!!!!!!!!!!!!!!!!!!!!!!!!!!!!!!!!!!!!!!!!!!!!!!!!!!!!!!!!!!!!!!!!!!!!!!!!!!!!!!!!!!!!!!!!!!!!!!!!!!!!!!!!!!!!!!!!!!!!!!!!!!!!!!!!!!!!!!
12년 전
독자5
순백흑백현이에요/!!!!!!!!!!!!!!!우아아아앙 드디어.,....진도가!!!
아휴ㅜㅜㅜㅜ눈물이...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애들너무기여워요ㅜㅜ
드디어 키스까지 갓네요!!!!유후...^^
이제 곧 떡을...허ㅓㅎ허ㅓ허허허허허허허ㅓ허허허허

12년 전
독자5
이대훈여친이에요. 와나심자으어택 가슴이아파어서예쁜종인이를불러줘
12년 전
독자6
코코눈입니다..! 그라췌!!!김종인 눈치없는녀석 드디어!그래 집에 보내기싫음 보내지말란말이야!!!남자답게!!!ㅋㅋㅋㅋㅋㅋㅋ너무 흥분했네요 ㅋㅋ 담편 종이니의 활약 기대할게용^_^
12년 전
독자6
우어어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 진도 나가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올리브에요 진짜 으엉 김종인 힘내라
12년 전
독자7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호박잎이에요 종인이가 아무말도 하지않고 경수를 그대로보낼까봐 그러고끝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봤어요ㅠㅠㅠㅠㅠㅠ 오늘꺼 대!!!!!!!!!!박!!!!!!!!!!!
12년 전
독자8
캬악~오또케 오또케 난몰라요 담편 목빠지게 기다려야겠어요 빨리오세요♥♥ 꿈이뤄21입니다
12년 전
독자9
소금이에요!!!!!!헐 대박ㅠㅠㅠㅠㅠㅠ 다음편에 드디어 불마크 다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헐ㅠㅠㅠㅜㅠ 진짜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 어떡하죠ㅠㅠㅠ 작가님 글을 너무 잘쓰셔서ㅠㅠ 진짜같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감동그자체,도경수에요 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의 폭탄발언!!!!!!!!!!!!!!!!!!!!!!다음편은 정말로 드디어 불마크가 달리고 우리의 야릇한카디를 보겠네요 항상풋내나고 달달하기만 햇던 카디의 새로운모습을 기대해도될련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막설레고 기대되고 그러네요 그다음엔 카디들 더욱더 스킨쉽이 진해지고........막막 닭털날리고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애들은 뭘해도 귀여워보여서 ㅠㅠㅠㅠㅠ눙무리 나네요 다음편까지 그릇에 물떠나놓고 신성하게 기다릴게요 카디의 첫..!를 ㅋㅋㅋㅋㅋ 이번편도 수고하셨어요! 항상하트하트.
12년 전
독자11
긍긍이예요ㅜㅜ 이번편 정말 적극적인 경수에 배려 종인ㅜㅜ 아 왤캐 달달해요ㅜㅜ정말 좋아요ㅋㅋㅋ 그럼 다음편이 불마크이길 조심스럽게 기대해봐요^^
12년 전
독자12
링세입니다!!!!!!!급전개라뇨!!!!!!아녀!!!!!!!1정말!!!!!보면서ㅠㅠㅠㅠㅠㅠ달달하고 귀엽고 보는 저가 다 좋아지는 기분이라 설레고 그래씁니당ㅠㅠㅠㅠㅠㅠ어서 다음편이 보고시퍼요ㅠㅠㅠㅠㅠ2부 완결나면 1부 또보고 2부또보고 시간지나가면 또보고 계속보고 그래야게써요ㅠㅠㅠㅠ아이ㅠㅠㅠㅠ진짜ㅠㅠㅠ요새는 인티 작가님글볼려고 들어옵니당ㅠㅠㅠ힛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다릴게요 아 사랑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3
말레이시아준수입니다ㅜㅜㅜㅜ김종인생긴거답지않게왜이리수줍수줍열매드셨음ㅜㅡ느누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ㅜ아달달해ㅜㅜㅜㅜㅡㅜㅜㅜㅜㅡ경수집에보내지마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제가오늘시험이라댓글을짪게달수밖에없어서죄송해여ㅜㅜㅡ그래도사랑하는거아시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ㅠㅡㅜㅜㅜㅠㅜ잘보고가요ㅜㅜㅜㅜㅜㅡ작가님사랑해여ㅜㅜㅜㅜ♥♥♥♥♥♥♥♥♥♥♥♥♥
12년 전
독자14
나그랑이에여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달 터지네요 너무 좋아요 작가님 저 주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종인 화이팅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5
치비예요!!! 오늘 두 편 한 번에 읽었네요^^
헛!!!!!!! 감질나게 여기서 끊으시다뇨ㅠㅠ
아 근데 얘네 너무 예뻐요ㅠㅠ 달달달달♥

드디어 다음편 부터 모든 독자가 원하는 그것이 오는 건가요!!!!!

급전개 전혀 아니에요!! 저 상태에서 종인이가 차분한 게 이상한 거죠ㅋㅋㅋ(잉??)

여튼, 똥손 아니십니다ㅋㅋ 걱정 마시옵소서ㅋㅋ

12년 전
독자16
백토끼입니다 보내지마!!!!집에보내지마!!!!! 눈치없는김종인이 한건했네여ㅠㅠㅠㅜ 집에보내기싫다니ㅜㅜㅜㅜㅜ근데경수얔ㅋ너배려해주는건데왜종인이한테그래....ㅋㅋㅋ둘다진짜ㅋㅋㅋ귀여워요ㅋㅋㄱ
12년 전
독자17
얼음이예요... 헐 소름돋아... 너무좋아요..하...ㅠㅠㅠㅠ 급전개 아니예요 딱좋아요ㅠㅠㅠㅠ 헐헐헐 김종인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작가님 오늘도 완전 잘보고가요!!!!!!! 남은 휴일도 씬나게 즐기시길바라요!!!!!
12년 전
독자17
파리채에요!!!!!!!!!!!ㅇ아ㅏㅏ아아아아아ㅏ아ㅏ가ㅏㄲㄱ!!!!!종인아!!!!!!!!!!!드디어 불마크인가요ㅠㅠㅠㅜㅠㅠㅠㅜㅠㅠㅜㅠㅠ종인이 은근 순정남이네요ㅠㅠㅠㅠㅜ
12년 전
독자18
트위터예요!!!!!!!!!드디어!!!!!!!!!둘다 하는짓이 너무 귀엽고 달달하고ㅠㅠㅠㅠㅠ다음편은..*-_-*...허허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9
암호닉 브이 로 신청할께요 ㅎㅎㅎ 1편에 모티라서 글이 안써져서 ㅠㅠㅠ 지금 암호닉 신청해용~! 오홍홓홓오홍 종인 수줍수줍 하는 것도 좋고 경수가 막 귀여운 행동하는 것도 좋고 으흫 두근두근하고 좋네여 다음편 기대해도 되죠? 흐흫
12년 전
독자20
핑계에요!! ㅎㅎㅎㅎ 급전개가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ㅋㅋ 담화는 불마크인가요? 와우~ ㅋㅋ
12년 전
독자21
작가님 스팸이에요!! 제가 드디어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나를위한 결정 날짜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 어제 읽어놓고 댓글을 지금 다네요ㅎㅎㅎ제가 없는 사이 종인이와 백현이가 이렇게 많은 진도가 나가다니... 우리 종인이 왜 넌씨눈이니ㅠㅠ담편엔 불마크 기대해도 되죠?ㅎㅎㅎ다음편만큼은 수줍수줍한 종인이가 아니라 박력있는 남자가 되었으면 흐흐흐 작가님 글 너무 달달해요 진짜로!! 풋풋하고 전혀 전혀 똥손아닙니다 금손입니다♥.♥
12년 전
독자22
라면이에요!!!!!!!!!작가님은 사랑입니다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ㅡㅜㅜㅜㅜㅜㅜㅜ어떻게 해야 글이 이렇게 달달할 수있나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ㅜㅜㅜ경수 막 음란마귀ㅠㅠㅠㅜ종인이는 경수 애낄려고 참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다음편 언제나와요ㅜㅜㅜㅜㅜ현기증난단말이에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3
낑깡이에여!!!!!!!!!!!!!!!!!담편에!!!!!!!!!!!!!!!!! 불마크인가여!!!!!!!!!당장달려가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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