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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 전체글ll조회 1228l 15

너와 나만의 시간

2부

 

17.

 

 

 

 

 

 

 

 

 어느 순간부터 다섯이서 밥을 먹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보통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마자 식당으로 냅다 뛰어가곤 했는데 요즘은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되었다. 약속한 것처럼 찬열이, 백현이와 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곧, 앞문이 열리고 종인이와 오세훈이 들어온다. 김종인은 대체 언제 오나 싶어서 목을 빼고 앞문만 바라보고 있다가 마침 들어오는 그 애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면 둘 다 자연스럽게 눈을 휘면서 웃는다. 뒤따라오던 오세훈이 눈인사를 나누는 우리를 보고 인상을 구긴다.

 

 

 

 

 

 

 “아니, 이게 누구야? 여신님 납셨네.”

 

 

 

 

 이쪽으로 다가오는 김종인을 보고 활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옆에서 변백현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팔짱을 떡하니 끼고서 그러는 거다. 그 말에 당황해서 눈을 크게 뜨고 옆에 있던 변백현의 발을 세게 밟았다. 그랬더니, 아프다고 펄쩍 뛴다. 그러건 말건 신경 쓰지 않으며 김종인의 얼굴을 힐끔 쳐다봤다. 나와 변백현을 번갈아보면서 가만히 눈을 깜빡인다. 그 아이를 자주 보다보니 그 표정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얘넨 대체 뭐하는 거지? 여신? 그게 무슨 소리지? 뭐, 그런 표정이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

 

 

 

 

 

 “아니, 글쎄 도경수가….”

 

 

 

 

 

 그 표정에 신이 난 변백현이 내게서 시선을 돌려 김종인을 보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려고 준비를 하기에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종인이는 여전히 궁금한 표정으로 변백현을 주목하고 있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고 했다. 변백현은 필시 입으로 망할 것이야…. 아, 변백현. 그놈의 입방정을 어떻게 하지? 배가 고파서 머리도 안 굴러간다. 짜증나! 짜증난다고! 그러는 사이 종인이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이내 시선을 돌려 박찬열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 모습에 안심을 했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옆에 서있는 오세훈을 바라보았다. 왜 봤는진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시선이 그쪽으로 갔네.

 

 

 

 “…….”

 

 

 

 

 

 

 나와 눈이 마주친 오세훈이, 이미 찬열이와 대화 삼매경에 빠져있는 김종인을 손가락으로 한번 가리키고,

 

 

 

 

 

 “쟤.”

 

 

 

 

 또 나를 한번 가리키면서 묻는다.

 

 

 

 

 “여신…?”

 

 

 

 

 

 

 여전히 입을 막고 있는 내 손에 의해 발언권이 없는 변백현이 자기 의도를 읽은 오세훈을 바라보며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오세훈이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건 뭐, 비웃는 것도 아니고 놀리는 것도 아닌 표정이다. 뭐지? 뭐야 대체? 쟨 뭐하는 애야? 의도를 모르겠으니까 더 불안한 거다. 일단,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변백현의 뒤통수를 세게 내리쳤다. 시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변백현이 입이 틀어 막힌 채 뭐라고 끊임없이 중얼거리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패스. 넌 그냥 닥치고 있으세요. 그리고, 오세훈. 너. 너는 말이지. 너는….

 

 

 

 

 “야.”

 

 

 

 

 내 부름에 오세훈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어깨를 한번 으쓱한다. 와, 방금 진짜 재수 없었어. 원래 재수 없었지만. 아무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그냥, 종인이를 여신이라고 칭한 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 왜? 부끄러우니까! 안 돼! 김종인한텐 끝까지 모르게 하고 싶다 이 말이거든.

 

 그래서 힐끔 고개를 돌려 김종인을 한번 바라보았다가, 오세훈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제발 한번 만요. 말하지 말아주세요. 형님. 네? 울상도 지었다고. 내가, 이 도경수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세훈에게! 이게 말이 돼 이게?

 

 그런 내 표정을 가만히 지켜보던 오세훈이 한쪽 입 꼬리를 올려 씩 웃는다.

 

 

 

 

 “너 하는 거 봐서.”

 

 

 

 

 

 아, 시발. 말려들었네. 말려들었어요. 대꾸 없는 나를 보던 오세훈 악마가 종인이의 어깨를 툭 친다. 그래서 얼른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이게 다 변백현 때문이야! 망할 변백현. 아오, 씨. 원망스러운 마음에 숨이 막히게끔 변백현의 입을 막고 있는 손에 더 힘을 주었다. 아예 숨 쉬지 말라고 코까지 막는 건 센스지.

 

 

 

 

 “죽어, 죽어! 이 새끼야!”

 “아, 슴믁여! 이그 느으르그!”

 

 

 

 

 뭉그러진 발음 때문에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 숨 막혀! 이거 놓으라고! 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에이. 아니어야만해. 맞나? 맞아도 뭐, 별수 없지. 개새끼. 넌 이 자리에서 죽어봐라, 한번. 독한 맘을 먹고 아예 목을 졸라버릴까 하다가 봐준 거다. 이쯤에서 관두는 걸 고맙게 여기란 말이다. 손바닥으로 변백현의 입술을 마구 뭉그러뜨렸다. 내가 흔드는 대로 마구 흔들리던 변백현이 못 참겠는지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있는 내 손을 떼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면서 곧, 손바닥에 느껴지는 축축한….

 

 

 

 

 “야, 이 시발!”

 “아오, 숨 막혀 죽는 줄 알았네….”

 “이 더러운 새끼야!”

 

 

 

 

 

 

 손바닥에 묻어나오는 변백현의 침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냅다 욕을 내뱉었다. 침이 묻은 손바닥을 허공에 흔들며 인상을 찌푸렸더니, 변백현은 내 알바 아니라는 듯 멀뚱히 나를 쳐다보고. 아, 진짜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놈의 여신소릴 괜히 해가지고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말았어….

 

 

 

 

 

 “욕.”

 “…….”

 “안 돼.”

 

 

 

 

 

 종인이가 백현이의 침이 묻은 손을 가지고 가서 제 교복 바지춤에 스윽 닦으며 말한다. 괜히 고마워서 얼른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마구잡이로 내뱉었던 욕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짐짓 엄한 표정으로 주의를 준다. 그래, 네가 싫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나는 욕을 하지 않을 거야. 안 할 수 있어. 손바닥에 쓸리는 촉감이 거칠었지만 이내 다 닦았다고 생각했는지 자연스럽게 내 손을 잡아오는 부드러운 손에 기분이 좋아진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웃었더니 종인이가 다른 손으로 내 머리를 흩트린다. 더 기분 좋아. 흐흐.

 

 

 

 

 “에효….”

 

 

 

 종인이한테 집중하느라 나머지 세 명의 인간들이 우릴 주목하고 있는 것도 몰랐다. 이건 진짜다. 깊은 한숨소리에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변백현이 범인이다. 녀석이 기운 빠진 얼굴로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남 좋은 일만 시킨 것 같지, 왜?”

 

 

 

 

 찬열이가 그런 백현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으면, 그 옆의 오세훈은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서 우릴 보고 서있다.

 

 

 

 “침 더 묻히지 그랬냐.”

 “그럼 내 혀는 어떡하고…. 내 혀가 썩잖아. 도경수 손도 안 씻은 것 같던데….”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발끈해서 변백현에게 소리쳤다.

 

 

 

 

 

 “짜던데? 야, 손 좀 씻고 다녀라. 애가 왜 손을 안 씻고 다녀.”

 “나 손 씻고 왔거든?”

 

 

 

 자꾸 발끈하는 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종인이가 막 웃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 어깨위로 손을 올리며 나를 끌어당긴다. 본의 아니게 김종인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모습이 되고 말았다. 아직은 이런 스킨십이 나를 얼게 만든다. 변백현에게 대꾸하던 것도 잊고 잔뜩 굳어서 멀뚱히 눈만 깜빡였다.

 

 얜 뭐 이렇게 간지럽고 그렇지? 이제 애들 앞에서 안 숨겨도 된다 이건가? 부끄럽게 진짜….

 

 

 

 “아오, 저 도덕후 팔불출 새끼 못 봐주겠네 진짜.”

 

 

 

 

 보다 못한 오세훈이 김종인 무릎을 발로 툭 차면서 몸서리를 친다. 종인이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다. 그래서 나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오세훈이 타겟을 변백현으로 돌린다.

 

 

 

 

 

 “넌 이제 다 풀렸냐? 사내새끼가 쪼잔 하게. 쯧쯧.”

 “닥쳐, 미친놈아.”

 “대인배의 세계로 온 걸 환영한다.”

 “지랄 마. 쫌.”

 

 

 

 

 

 

 티격태격하는 둘을 보다가 여전히 내 어깨를 감싸고 있는 종인이의 손을 바라보았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냥, 좋다.

 

 아, 좋다.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찬열이가 그런 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변백현과 오세훈을 이끌며 말했다.

 

 

 

 

 

 

 

 

 

 

 

 

 

 

 

 

 

 

 

 “오늘은 혼자 집에 가야겠다.”

 “왜?”

 “학원도 가야되고.”

 “응, 알지. 오늘 학원가는 날이잖아.”

 “근데, 학원 마치고 만날 사람이 있어.”

 “누구?”

 

 

 

 

 

 

 남아서 자습을 할까 하다가 김종인을 따라 나섰다. 학원가는 날인 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 길로 독서실로 갈 생각이었다. 그리고 각자 공부를 하다가 같이 집에 오면 될 줄 알았는데 오늘은 약속이 있다고 말한다. 집에 가는 거야 혼자서도 할 수 있다지만 도대체 누구를 만나기에 그러는 건지 궁금해서 물었다. 이제는 이런 거 물어봐도 되는 사이니까. 그 애에 대해서 모든 걸 다 알고 싶었다.

 

 

 

 

 

 

 “누구 만나는데?”

 

 

 

 

 

 

 

 잡은 손을 마구 흔들며 물었다. 종인이가 잠시 뜸을 들인다.

 

 

 

 

 

 

 “궁금해?”

 

 

 

 

 

 

 그래서 고개를 끄덕였더니 씩 웃는다.

 

 

 

 

 

 

 “과외 했던 형 만나러 가.”

 “과외?”

 “응.”

 “너 과외도 했었어?”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이는 말이, 수학 과외를 받다가 형의 사정으로 그만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학원을 다니는 거라고 한다. 새로 알게 된 사실에 마냥 신기해서 눈을 깜빡였다. 아, 그렇구나. 종인이가 과외를 했었구나.

 

 

 

 

 

 

 

 

 “아무튼, 오랜만에 형 만나기로 해서 오늘은 같이 못 가겠다. 미안.”

 “아냐, 괜찮아.”

 “나중에.”

 “응?”

 “너도 소개해줄게.”

 “…나를?”

 

 

 

 

 

 

 

 의아한 눈으로 종인이를 바라보았다. 왜 굳이 나를? 아니, 난 그렇다 치고 그 형한텐 어떻게 소개할건데?

 

 

 

 

 

 

 

 “되게 좋은 형이야. 너도 보면 좋아할걸?”

 

 

 

 

 

 

 대답은 않고 빙그레 웃으며 그 말만 하기에 딱히 대꾸할 말도 없어서 그냥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벌써 독서실 앞이다. 아, 떨어지기 싫은데. 건물의 입구에 서서 종인이를 올려다보았다. 아쉽다. 집이 가까우니 밤에라도 잠시 얼굴을 보면 된다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다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을 삐죽이며 서 있었나보다. 종인이가 아프지 않게 내 입술을 잡아 흔든다.

 

 

 

 

 

 

 

 “혼자서 집 잘 찾아갈 수 있지?”

 “당연하지! 내가 나이가 몇인데….”

 “공부 열심히 하고.”

 “응, 걱정하지 마.”

 “수학 싫다고 안 하면 안 돼. 내가 나중에 검사할거야.”

 

 

 

 

 

 

 

 수학이란 단어에 움찔 한건 비밀이다. 그래도 종인이 덕분에 요즘엔 수학 공부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 과목을 좋아하게 된 건 아니지만.

 

 

 

 

 

 

 “너도 공부 열심히 해.”

 “응.”

 “내 생각하지 말고.”

 

 

 

 

 

 

 

 장난스럽게 그 아이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종인이가 나를 내려다본다.

 

 

 

 

 

 

 

 “하지 마?”

 “…….”

 “진짜, 하지 마?”

 

 

 

 

 

 

 

 그래서 얼른 고개를 냅다 저었다. 당연히 농담이지. 그걸 말이라고 하고 있어…. 그랬더니 종인이가 웃으면서 나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이리저리 시선을 살핀다. 나도 같이 주위를 돌아보았다. 안타깝게도 사람이 너무 많다. 에이, 아쉽다.

 

 

 

 

 

 

 “뽀뽀는 나중에 밤에 하자.”

 “안 할 건데?”

 “진짜?”

 “아니, 가짜.”

 

 

 

 

 

 

 잡고 있는 손을 놓기가 아쉬웠지만 하는 수 없이 놓았다. 수업 시간이 다 되었다며 가야겠다는 종인이에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 인사를 하니 그 아이도 따라서 손을 흔든다.

 

 아, 빨리 밤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었더니 좀이 쑤셔서 못 견디고 결국 집에 와버렸다. 나도 참 문제야. 어차피 종인이도 학원 마치고 약속이 있다고 했으니 같이 못 올게 뻔하니까 버티고 앉아있을 힘도 없고. 그나마 다행인건 나름대로 공부를 하긴 했다는 거다. 이른 시간도 아닌데 언제나처럼 집엔 나 혼자뿐이다. 아무도 없는 빈 집에 불을 켜고 들어가는 게 익숙한데도 오늘따라 유난히 낯설게 느껴졌다. 사실, 집에 이렇게 혼자 있는 것도 오랜만이라서. 거의 매일 종인이네로 출근도장을 찍곤 했는데. 거기 앉아서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뽀뽀도 하고.

 

 혼자 있으려니까 괜히 심심하다. 교복을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침대에 걸치듯 앉아서 책상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의자에 걸어둔 가방이 아무렇게나 늘어져있다. 멍하니 그걸 보다가 손가락으로 볼을 긁었다. 간지러워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생각 좀 하느라.

 

 공부도 공부지만 김종인도 김종인이라. 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내가 진짜 종인이를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 마냥 좋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오늘처럼 어느새 그 애에게 익숙해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원래 혼자서도 알아서 잘 지내왔는데, 요즘은 온통 그 애에게 빠져있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가만히 방에 앉아있는 것도 이상하게 느낀다. 이거야 말로 이상한 게 아닌가. 나뿐만아니라 종인이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건 또 싫어. 나를 좋아하는 걸 가지고 고민하는 건 싫단 말이지. 생각이 길어질수록 머리만 아프다.

 

 박찬열이 나더러 쓸데없는 생각 좀 그만 하라고 했었지. 이래서 병신이라고 한 건가 싶기도 하고. 에이 모르겠다.

 

 침대위로 풀썩 누워버렸다. 등 뒤로 닿아오는 푹신푹신한 촉감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래, 찬열이 말대로 쓸데없는 생각은 그만 해야겠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그 애에게 휩쓸리지 않으려면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 되는 거라고. 게다가, 따지고 보면 나 혼자 그런 것도 아니고 종인이도 나한테 휩쓸리고 있는 건데. 솔직히 그 애가 더 손해를 보면 봤지, 나보다 덜하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미안해졌다. 물론 종인이는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사실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미안. 나는 참 이기적인 가봐.

 

 감은 두 눈 위로 종인이의 얼굴이 그려진다. 버릇처럼 손가락을 입에다 대고 있는 모습도 생각나고,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서 눈을 동그랗게 굴리는 모습도. 나를 향해 활짝 웃는 모습도 생각난다. 매번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진짜 잘생겼어. 그 얼굴이라면. 아니, 김종인이라면 그냥 다 좋은데 사실은 웃는 모습이 제일 좋다. 매일 웃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생각만 해도 좋아서 웃음 지을 걸 뭘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을 했나 싶다. 나 바본가? 바보 맞는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번쩍 눈을 떴다.

 

 

 

 

 

 

 

 “아!”

 

 

 

 

 

 

 

 좋은 생각이 났다.

 

 

 

 

 

 

 

 

 

 

 

 

 

 

 

 

 

 

 

 

 

 

 

 

 

 

 

 

 “이게 누구야? 우리 경수 아니야!”

 

 

 

 

 

 

 

 아무도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마침 집을 나서던 혜인누나와 마주쳤다. 누나가 날 보자마자 반갑다며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꽤 오랜만인 것 같은데 누나의 격한 인사 방식은 여전했다. 집을 나서다말고 나를 만난 탓에 누나가 다시 문을 열며 집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근데 김종인은 없는데? 오늘은 늦게 온다고 했어.”

 “네, 알아요.”

 “기다리려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고개만 끄덕였을 뿐인데 누나가 그것도 귀엽다고 내 볼을 마구 문질러. 아마, 종인이가 있었다면 인상을 팍 쓰고 탐탁지 않아 했을 텐데. 없는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방 안에 숨어있는 날 보면 김종인이 얼마나 깜짝 놀랄까? 아, 생각만 해도 즐겁다. 흐흐.

 

 

 

 

 

 

 

 “근데, 누나 나가시던 길 아니에요?”

 

 

 

 

 

 

 소파에 앉으며 누나가 내미는 주스 한잔을 받아들며 물었다. 누나가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입이 심심해서 군것질 하러 가는 길이었어.”

 “아….”

 “안 가도 돼, 돈 주고 살찌우는 격이지 뭐…. 그나저나 경수 왜 이렇게 오랜만이지? 그동안 뭐했어! 누나 안 보고 싶었냐.”

 “…네?”

 “김종인이랑 바꿔서 니가 여기서 살아라, 응?”

 

 

 

 

 

 

 

 그 말에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

오늘은 분량 꽤 길지 않나요?!!

나름 신경썼는데 못 느끼셨다면 저는 슬픕니다...TT

주말에 못 올거 같아서 지금 올려놔여..

사실은 뒤에 더 있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흐헣...

담주 중에 만나요~!

 

여러분 태풍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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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까꿍이에요~으허러러러허어엉보고싶었어요ㅜㅜㅋㅋ아정말항상하는말이지만정말좋네여s2카디행쇼*^^*다음주까지어뜨케기다리죠엉엉ㅜ너만시일부부터다시정주행해야겠어요ㅋㅋㅋ다음주에봐요~s2
12년 전
키마
까꿍님 저도 보고싶었어요TT 매번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거 아시죠? 카디는 영원히 행쇼S2 다음주 빨리 올거에요.. 눈 깜빡하면 다음주가 될지도 몰라욯ㅎㅎㅎㅎ 빨리 돌아올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하트♥
12년 전
독자2
백토끼입니다 이제마음놓고연애하는카디~^^ 바람직한김종인~^^! 시험기간이지만 키마님의글을 읽어서 잠시라도 행복했어요......ㅜㅠㅠ 카디행쇼ㅠㅠ
12년 전
키마
백토끼님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시험기간TT 고생이시겠어요! 화이팅!!! 시험 잘쳐요 힘힘!! 카디는 영원히 행쇼 백토끼님 시험도 홧팅! 언제나 감사한거 아시죠?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3
아이엠벱이에요!학교끝나자마자집에와서 읽는중이에요!아니다읽엇죠 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여신ㅋㅋㅋㅋㅋ이제시험기간이라댓글잘못달지도모르니까..이해해주실꺼죠!흐흫오늘도잘보구가요!다음편기대할게요!
12년 전
키마
아이엠벱님 반가워요!! 여신이 발목을 잡을줄이얗ㅎㅎㅎ흐헣... 이제 시험기간이시군요!TT 전 아직 시험기간되려면 한달정도 남아서 이렇게 여유부리고 있는데 시험 생각만 하면 숨이 턱 막히네요TT 공부나 해야지... 아이엠벱님 힘내세요!!! 시험 잘치셔야해요! 홧팅홧팅!!! 오늘도 너무 감사한거 아시죠?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4
우앙...♥17화다 ㅎㅎㅎ 키마님~ 핑계에요 ㅎㅎ 오늘도 댓글을 먼저 ㅋㅋ 이제 일으러 갈께요
12년 전
키마
핑계님 반가워요!!! 오늘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당^8^ 다음편에서도 만나요!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5
말레이시아준수입니다!이제맘껏대놓코!!!연애하는거야!!!!핳죠탕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김종인여신....ㅎ..... 아웃고싶은데모티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ㄱㅋㅋ앜ㅋㅋㅋㅋㅋ잘보고가요!♥♥♥♥♥♥♥♥
12년 전
키마
말레이시아준수님 반가워요!!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한거 아시죠? 댓글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당 TT 태풍 조심하시구 또 담편에서 만나요!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6
소금이에영!!ㅋㅋㅋ 여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잌ㅋㅋ 눈치 진짜 빠르네욬ㅋㅋㅋ 앞으로 어떻게 놀려먹을짘ㅋㅋㅋㅋㅋ 앞으론 더 재밌어지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당!!ㅋㅋㅋ
12년 전
키마
소금님 반가워요! 세훈이랑 경수랑 투닥거리면서 자주 싸우겠죠?ㅎㅎㅎ ㅎ ㅏ... 앞으로 화이팅.. 오늘도 너무 감사합니다!! 태풍 조심하시구 담편에서도 만나요^*^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7
완전 재미있어요 작가님! 다음화도 기대할꼐요 백현이랑 경수가 사이가 좋아져서 다행이예요ㅋㅋㅋ경수도 너무 귀엽구요ㅋㅋㅋㅋ
12년 전
키마
아이고 고마워요TT 빨리 담편 들고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당! 댓글 고마워요! 큰 힘이 됩니당ㅎㅎ 우리 담편에서도 만나요~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7
소나무에요 와분량짱bbb 길고 좋네여 ㅎㅎㄹㄹ 작가님도 태풍조심하시구 담주에뵈여~~
12년 전
키마
소나무님 반가워요! 오늘 분량 신경 좀 썼는데 어떻게 좀.. 만족하시나요?ㅎㅎㅎ 그렇담 전 뿌듯합니당! 늘 감사한거 아시죠? 감사해요! 우리 담편에서도 만나요~하트하트♥
12년 전
독자8
파리채에요!!카디는 정말 언제봐도 달달하네요ㅠㅠㅠㅠ작가님 주말에 왜못오세요ㅠㅠㅠㅠㅜㅠㅠ근데 김종인여신이 이렇게 경수발목을 잡을줄은 몰랐네요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키마
파리채님 반가워요! TT 주말에도 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파리채님 언제나 감사한거 아시죠? 하트하트 제 마음 다 가져요!!! 담편에서도 만나요~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9
나그랑이에요!!!! 오늘 분량.. 저 좋아서 기절 ㅇ>-< 대놓고 알콩달콩하네요ㅠㅠㅠㅠㅠ 아유 귀여워 죽겠어요 그냥 ㅜㅜㅠㅠㅠㅠㅠ 그리고 종인이 여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후니는 눈치가 정말 빠르군녀..★ 잘 봤어요!!
12년 전
키마
나그랑님 반가워요!! 오늘 분량 힘 좀 썼습니당ㅎㅎ 앞으로도 이런 분량....올릴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용...헣... 나그랑님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저는 정말 뿌듯합니당ㅎㅎㅎㅎ 언제나 감사한거 아시죠? 담편에서도 만나요~ 하트♥
12년 전
독자10
블슈에요!! 오랜만에 왔더니 이런 선물이ㅠㅠㅠㅠㅠ달달하네요 아주 그냥...전 언제쯤이면ㅋㅋㅋㅋㅋ카디행쇼S2. 작가님도 행쇼S2
12년 전
키마
블슈님 오랜만이에요~! 정말 반가워요^8^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한거 아시죠?TT 엉엉 감동의 눙무리... 블슈님도 행쇼S2 카디는 영원히 행쇼! 담편에서도 만나욯ㅎㅎㅎ 언제나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11
ㅋㅋ 작가님! 다크다크해에요~~경수가 여신건으로 데훈이한테 약점 잡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경수, 세훈이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참 좋았는데 경수가 약점잡힘으로서 좀 더 비굴하게 세훈이에게 비위맞춰주고 할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ㅎㅎ 이번편도 잘 읽었습니다! 분량이 길어서 좋았어요!
12년 전
키마
다크다크해님 반가워요~! 경수-세훈이 티격태격 앞으로 불붙을지도..모르겠어욯ㅎㅎㅎ 어쩜 이렇게 정확하게 미리 내다보시는지...저 부끄러워서 숨어요TT 이번편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분량 신경 썼는데 알아주셔서 감사해용..히히.. 언제나 감사한거 아시죠? 담편에서도 만나요~하트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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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키마
얌냠냠님 반가워요!! 낼모레 쯤엔 태풍온다고 어제부터 비가 내리더라구요TT 어딜가시든 우산 챙겨가세요! 그치만 예쁘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당ㅎㅎ 다행이에요~ 우리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한거 아시죠? 담편에서도 만나요~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13
긍긍이예요ㅜㅜㅜ오늘 기다렸어요!!ㅋㅋㅋ빨리 보고싶어서ㅋㅋ 야자 마치고 와서 보는너만시란!!ㅋㅋㅋㅋ정말 달달한ㄱㅋㅋㅋ그럼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12년 전
키마
긍긍님 반가워요!! 오늘 올라 올 줄 어떻게 아시고 ㅎㅎㅎ 촉이 살아 있으세요 대박bb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거 아시죠? 흐헝... 진짜 감사해요! 댓글도 꼬박꼬박 달아주시구TT 저 웁니다... 긍긍님 언제나 감사해요! 담편에서도 만나요~ 하트하트♥
12년 전
독자14
오디오에요.. 진짜 너만시ㅠㅠㅠㅠㅠㅠ저 요즘 시험기간이라 뭐 공부 많이 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제 생각에 꽤 하는 거 같아요ㅋㅋㅋㅋ그래도 너만시 생각나고 그래요.. 수학.. 죽어버려.. 경수야 같이 죽이자..ㅠㅠ 진짜 카디 달달하구 그러네영ㅋㅋ제가 다 간ㄷ지럽그 힣.. 종인이가 그래도 좋아하겠죠 경수가 놀래켜주려고했는데ㅋㅋㅋㅋ???!!! 다음주까지 기ㅈ다릴게요.. 비록 시험 며칠 전이겠지만 볼 건 봐야죠ㅋㅋㅋ 낄낄 키마 님도 태풍 조심하세요
12년 전
독자15
감동그자체,도경수입니다! 이다섯구조 너무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 여신ㅋㅋㅋㅋㅋㅋㅋ 도덕훜ㅋㅋㅋㅋㅋㅋ 애들말하는거랑 장난치는게 어쩜그리 그나이에 남학생같으면서도 귀여운건지 진짜 애들끼리 장난치는거 계속댓글에 보고싶다고 백현이가 얼른 풀렸으면 좋겠다고 막그랬었는데 역시너무 좋네요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왠지 엄마미소가 지어지는건 저뿐이가요?ㅋㅋㅋㅋ 가면갈수록 더욱더 서로를 좋아하고 닭살이 되버리는 카디 노네 너무너무 이쁘당ㅎㅎ 이렇게 말해주고싶네요ㅋㅋㅋㅋㅋ
수고하셨어요! 다음주중에뵈요 하트.

12년 전
독자16
쏘니에요!!!!!!우와아아아아다섯명좋다....핡....진짜끼리끼리노는거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여신..ㅋㅋㅋㅋㅋ여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어떡해애들너무예뻐ㅠㅠㅠㅠㅠㅠㅠ주말에못오신다니ㅠㅠ또재탕.........을하기엔 제가 시험기간...이지만 인티는또오겠죠....ㅋㅋㅋㅋㅋ키마님도 태풍조심하시구요!!!다음편도 선덕선덕하게써주세요!!!
12년 전
독자17
링세입니다!!!!!!으아닛ㅋㅋㅋ종인이 방에 숨어있을 경수라닠ㅋㅋㅋㅋ종인이 반응이 너무 궁금한데요ㅋㅋㅋ헿 다음편기다릴게요!!그리고 작가님..그냥 손이라녀...이건 정말로!!!!금손입니다ㅠㅠㅠㅠㅠ흐뷰ㅠ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하트!!!!!!!!!
12년 전
독자18
트위터예요!ㅠㅠㅠ아이제 백현이랑 막 장난도 치고 그러는거 보면ㅠㅠㅠㅠ진짜 인것 같아서 막 설레고 귀엽고 그러네요ㅋㅋㅋㅋㅋ항상 달달해서 너무 돟아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9
코코눈입니당당ㅋㅋ 요즘 카디는 눈물나게 달달하고 설레는데 자꾸 제맘은 왜이렇게 허전하고 아플까요.....?☆★☆ 점점 쌀쌀해지는데 감기조심하세요 키마님 전 감기때문에 아주 고생중이랍니다...그래도 키마님이 있어 힘이 불끈불끈+_+ 키마님 싸랑해요s2 우리 진짜 커플해요 카디부럽지않은...♥ㅋㅋㅋㅋㅋㅋ커플링 이름은 코키?!아님 코마?ㅋㅋㅋㅋㅋㅋ무리수였네요 튼! 담편에서 빨리 만나용 ♡♥
12년 전
독자20
자까님...... 하..... 셤공부에 찌든 저에게 빛과 소금을 내려주시네ㅇ‥ㄷ.
12년 전
독자21
찌롱이에요ㅎㅎㅎㅎㅎㅎ달달카디행쇼~~재밌어요ㅠㅠ작가님은 금손!!!!사랑합니다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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