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감금. 그리고….
Baby J
“으흐….”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에 잠에서 깼다. 찌푸려져 있던 인상을 풀고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실명한 사람처럼 눈앞은 어두컴컴하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손과 발은 묶여있는 듯 아무리 요동을 쳐도 꿈쩍을 하지 않는다.
한참을 발버둥 치다 지쳐버렸다. 멍하니 차가운 땅바닥에 누워 여긴 어딘지,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는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곳은 마치 지하실인 듯 퀴퀴한 냄새와 눅눅한 곰팡내가 진하게 배어있다.
바닥은 먼지인지 모래인지 모르는 것들이 자글자글하게 깔려 내 몸에 다 묻어나는 듯하다.
“ㅅ, 살려주세요….”
“픽, 일어났네?”
지쳐 쓰러져있던 순간 커다란 철문 끄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의 발걸음 소리까지 들려왔다.
본능적으로 살려달라는 말을 한 채 다시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발걸음 소리는 점점 커지며 가까워져 왔고, 이내 내 앞에서 멈춰 섰다.
내 앞에 그 사람이 멈춰서는 순간 진하게 나는 박하 향에 의해 뒤로 묶여있는 손을 대신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그 사람에게로 향을 찾아 다가가는 듯 했다.
꿈틀거리며 움직이던 순간, 비릿한 웃음소리와 함께 내 얼굴을 쓰다듬는 소름 끼치는 손길이 느껴졌다.
일어났네? 하며 눈 쪽으로 손을 옮기던 그 사람은 머리에 세게 감겨있던 무언가를 휙, 풀어버렸다.
어두웠던 눈앞이 갑자기 밝아지는 탓에 눈을 찌푸리며 한참을 있다가 다시금 눈을 바로 떴다.
눈을 뜬 순간 내 앞에 보이는 사람이라곤 크리스였다. 도대체 왜….
“그러게 왜 다른 새끼를 만나.”
“크리스….”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마.”
“……….”
크리스의 얼굴을 보고 표정이 바로 굳어버렸다. 내 표정변화를 본 크리스는 한참을 웃다가 정색을 하곤 내 턱을 잡아 들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 채 그의 이름을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자 그는 잡고 있던 턱을 던지듯 놔버린다.
분명 우린 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내가 이런 꼴로 있는지 모르겠다. 소개를 받은 남자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나온 그다음부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분명 화장실 앞에서 그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넌 내 것이라고, 나만이 널 만질 수 있고 안을 수 있는데.”
“……….”
“그딴 새끼가 뭐가 좋다고 웃고 있어, 내 앞에서만 웃으라고 했잖아.”
얼빠진 사람처럼 허공을 응시하며 생각하던 도중, 내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으며 흔들어버리는 크리스.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머리가 흔들리는 그대로 움직였다.
내 머리채를 끌어당겨 벽에 기대 앉히고선 눈을 강압적이게 맞추며 한글자 한글자 천천히 읊어주는 크리스 덕에 더욱 치가 떨린다.
우리…헤어졌…잖아…. 강압적인 그의 눈빛에 지지 않으려 똑바로 바라보며 헤어졌잖아, 하고 말해버렸다.
크리스는 내 말을 듣고 난 후 성난 호랑이처럼 울부짖으며 내 뺨을 내리쳐버렸다.
그의 커다란 손이 내리친 볼은 불에 덴 듯 따갑고 뜨거워져 갔다. 고개가 돌아간 채로 바닥을 주시하며 눈물을 떨궈냈다.
“내 앞에선 울지 말라고 했잖아,”
“진절머리나….”
“네가 이러면 이럴수록 너만 힘들어.”
“제발 그만 하자….”
“픽, 그럴 수 있으면 해봐.”
혼자서 분을 풀며 이 넓은 곳을 한참 동안 헤집고 다니던 크리스는 다시 내 앞으로 돌아왔다. 이미 헤어진 상태에서조차 집착하는 크리스에게 진절머리가 난다.
울지 말라고 했잖아, 하며 또다시 강압적인 행동을 보이는 크리스 덕에 그와 사귀던 순간이 머릿속에 훅, 지나가는 기분이다.
이제야 그 지긋지긋한 늪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크리스의 늪에서 난 전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늪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처럼.
제발 그만 하자며 애원하는 나에게 크리스는 비웃음을 한껏 날려주곤 커다란 철문을 닫고 이 자리를 나가버렸다.
철문이 닫히는 순간, 이 공간에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이 내리깔렸다.
손도, 발도 묶인 이 상태로 어떻게 이 늪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질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었다.
아니, 딱 두 가지였다. 이곳에서, 크리스가 보는 앞에서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도망치거나. 더 쉬운 쪽은 죽는 쪽인 것 같다.
-
이젠 서서히 이곳이 익숙해져 간다. 이미 어둠에 익숙해진 눈 때문에 이곳의 구조는 대충 파악이 된 것 같다.
크리스는 간간이 들어와 나에게 밥을 먹여주거나 물을 먹여주고 나가버렸다.
오늘 역시 밥을 가져온 크리스에게 이젠 지쳤다, 모든 걸 다 받아드리겠다. 하는듯한 뉘앙스를 풍겼고 크리스는 기분 좋게 이곳을 나갔다.
크리스가 나가자마자 난 이곳저곳 굴러다니며 손과 발에 묶여있는 끈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빴다.
한참을 찾던 중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날카로운 게 내 손에 잡혔다. 손가락으로 날카로운 곳을 쓸어내리니 살이 찢어져 고통이 몰려왔다.
내 주위에선 비릿한 피비린내가 희미하게 나기 시작했고, 이것을 빌미로 난 손과 발에 묶여있던 끈을 풀어버릴 수 있었다.
끈을 푼 후 근육이 굳어 움직이기 힘든 다리로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딛으며 철문 앞으로 다가갔다.
철문과 바닥 사이로 들어오는 희미한 빛으로 손에 들려있던 물건을 확인했다.
칼이였구나, 칼인 것을 확인하곤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가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할 순간이 다가왔구나, 크리스가 이곳으로 들어온다면 바로 실행에 옮겨야겠다.
“…뭐야, 어떻게 푼 거야.”
“이게 있더라고.”
“가져와,”
“다가오지 마.”
내 웃음소리를 듣고 온 것인지 크리스는 꽤 빨리 내 앞에 나타났다. 철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웃고 있는 날 본 크리스는 어떻게 푼 거냐며 나에게 다가왔다.
당황한듯한 표정을 짖는 크리스에게 비웃음을 한번 날려주곤 손에 쥐고 있던 칼을 크리스에게 보여줬다.
칼을 본 크리스는 손을 뻗으며 칼을 잡으려 했고, 난 그 칼을 휘두르며 크리스를 위협했다.
칼을 휘두르던 순간 손이 베인 것인지 크리스는 손바닥에서 흐르는 피를 보곤 미친 사람처럼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널 죽이려는 게 아니야, 내가 죽으려는 거지.”
“죽는다고? 아니, 넌 못 죽어. 내가 허락할 때만 죽어야 해. 넌 내 소유물이라니까?”
“소유물? 하…. 진짜 지긋지긋하다.”
“그니까 당장 그 칼 가져와.”
“한번 잘 살아봐. 죄책감에 찌들어서.”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피는 신경도 쓰지 않고 빠르게 다가오는 크리스.
칼을 휘두르며 말을 내뱉자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넌 내 소유물이라니까? 하곤 날 잡으려 팔을 뻗어버린다.
그런 크리스에게 신물이 난다는 듯 뒷걸음질치며 죄책감에 찌들어 잘 살아보라는 말을 남기곤 그대로 목으로 손을 가져다 댔다.
막상 이제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몰려왔다.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날 본 크리스는 거봐, 못 죽는다고 했잖아. 하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더는 이렇게 잡혀 지긋지긋한, 무서운, 두려운 삶을 사는 것보단 차라리 잠깐동안 두려움을 느끼고 죽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박장대소하는 크리스와 눈을 진득하게 맞추며 흐릿하게 웃어 보였다.
잘 보고 죄책감이나 느꼈으면 좋겠네. 손으로 동맥을 찾고선 경동맥을 향해 칼을 깊숙이 찔러넣었다 뺐다.
칼을 빼는 순간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피어나왔고, 그것을 본 크리스는 바로 웃음을 멈추곤 나에게로 다가왔다.
끔찍한 크리스의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 그리고 삶에 늪에서도.
끔찍한 크리스의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 그리고 삶에 늪에서도.
끔찍한 크리스의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 그리고 삶에 늪에서도.
암호닉 『 웬디 〃 대박이 〃 정은지 〃 알로에 〃 허럴 드디어 주인공 스포가 끝이 났네요. 전 하루 푹 쉬고 1일날 돌아오겠습니다. [EXO/종대] Replay 혹은 Dejavu 제목수정이 있었다는건 안비밀.
파인애플 〃 여린바람 〃 미완 〃 융 〃 고구마호박
됴도르 〃 더기 〃 비타민 〃 월요일 〃 초록비
요플레 〃 백설기 〃 자나자나 〃 캐민 〃 배고파요
힝 〃 변기 〃 푸틴 〃 선풍기 〃 입추
숮ㅇㅅㅇ 〃 반지 〃 됴라에몽 〃 세시반 〃 레몬
미쯔 〃 우하하하핫 〃 레몬에이드 〃 초코붕 〃 손체링
찬아 〃 날다람쥐 〃 워아이니 〃 체리블라썸 〃 또
엘렌 〃 뉸뉴 〃 히융히융 〃 쥬시쿨 〃 캬라멜
오디 〃 큐큥 〃 준짱멘 〃 곰돌이 〃 러브송
웨하스 〃 쟈나 〃 고기 〃 세둥이 〃 망고
됴종이 〃 라인 〃 청혼 〃 영상있는루루 〃 칙촉
간장녀 〃 롱이 〃 두루미 〃 송송 〃 뿌뿌몽구
둘리 〃 모카 〃 란느 〃 크림치즈 〃 홍찌
호두 〃 나그랑 〃 이킴 〃 빼빼로 〃 초두
요노르 〃 희수패수 〃 봄 〃 쎈 〃 봉봉
보라돌이 〃 크르렁 〃 녹차티백 〃 오리꽥꽥 〃 솜이
민규 〃 abc 〃 초록비 〃 뾰롱 〃 자판기
닌닌닌 〃 할렐루야 〃 부인 〃 실세훈 〃 여우비
얄얄루 〃 민트 〃 초코아몬드 〃 강냉이 〃 손잡이
뚜비 〃 둉글둉글 〃 크리스피 〃 다크초코렛 〃 과일빙수
여름 〃 위아원 〃 루루 〃 둡뚜비 〃 프라이머
까꿍 〃 만두 〃 윤아얌 〃 칸쵸 〃 세맑
갤노큥 〃 나라세 〃 로션 〃 길라잡이 〃 치키차카초코초코버블티
워짜이쩌리 〃 조니니 〃 레이야이리오레이 〃 원숭이 〃 푸푸
맹구 〃 우즤아코 〃 찡찡이 〃 이성민 〃 이랴
소나기 〃 오리꽥꽥 〃 빨강큥 〃 꼬부기 〃 오란씨
바나나맛우유 〃 딸기스무디 〃 봄빛 〃 맥심 〃 단아한
훈이 〃 몽몽구 〃 두비두바 〃 비누 〃 플랑크톤회장
센 〃 유네 〃 율무차 〃 정듀녕 〃 데훈찡
카푸치노 〃 새벽 〃 징징이 〃 맨투맨 〃 봉봉
KH 〃 다시다시 〃 자몽 〃 씽씽카 〃 설레임
선선 〃 두둠침 〃 여동생 〃 멍멍이 〃 코코팜
모찌큥 〃 콩팜 〃 미노 〃 승우 〃 리인
됴륵 〃 뚜뿌 〃 츄팝츄스 〃 수하 〃 팬지
발그레 〃 메가톤 〃 도라에몽쉘 〃 써니텐 〃 쭈마미
와이 〃 옥수수 〃 카페라떼 〃 마이훈 〃 비회원
체링 〃 도미노 〃 치킨콜라 〃 오란씨 〃 됴르륵
원썸 〃 오리종대 〃 짱구 〃 세계평화 〃 슬리퍼
고드륵 〃 지연천재 〃 꼬미 〃 녹차 〃 나방
토익 〃 발톱의때 〃 홍찌 〃 뿡뿡이 〃 뀼
차톨 〃 진리 〃 핫바 〃 됴뀨됴뀨 〃 토끼
지니 〃 시험기간 〃 찌개 〃 됴됴됴 〃 토끼
치킨너겟 〃 롤리폴리 〃 롭립 〃 우리쪼꼬미 〃 응가
능률 〃 니니 〃 오세훈어깨성애자 〃 이어폰 〃 월드콘
마른당근 〃 징수야 〃 됴덕 〃 자냐자냐 〃 잡채
쥬스 〃 똥백현 〃 쫄보 〃 으르렁 〃 민낯 〃 버블티
제이너 〃 랄랄 〃 셜록 〃 긴가민가 〃 하트
다우니 〃 핫뚜 〃 오후 〃 봄구 〃 대다나다
소다 〃 드림 〃 밍석 〃 라헬 〃 블리
유치원 〃 글리소 〃 비밀 〃 바밤바 〃 슈팅스타
두부 〃 치킨마요 〃 하늘 〃 뽀로로 〃 파닭
민트초코 〃 폭립 〃 꿀벌 〃 디유 〃 샬룽
덜트 〃 멍뭉배켠 〃 낭만팬더 〃 니니 』Baby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