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야! 일단 타, 그래도 너 나 좋다고 표 여러장 끊었을텐데 타라고!"
성열은 몸을 멈춰서 입꼬리를 한쪽만 올리며 비웃었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 선글라스를 끼며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 김명수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냥 이거 없던일로 해, 댁이나 나나 둘다 끌리는 데이트는 아니잖아"
"너 지금 뭐라고 했냐? 뭐? 매너가 개똥?! 너 지금 내가 누군줄 알고 그런 소리를.."
이런 말을 하면서도 한치 부끄러움도 없는지 명수는 자신있게 씨익 웃었고, 성열은 싸이코인지 정신세계가 독특한 인간인지 가늠할수가 없어 말을 간단히 씹어주었다. 엘은 검은색의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며 셔츠 주머니에 꽂았다. 보통여자들은 저런 모습을 보면 '아 진짜 너무 잘생겼어'라며 멍하니 엘에게 시선을 떼지 못할것이라지만 성열은 엘이 선글라스를 벗어던지든 말든 창밖의 풍경에 시선을 두었다. 또 뭐가 불만인건지 엘은 성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승질을 내었다.
"야, 너지금 나한테 집중안하냐? 너가 지금 누구랑 데이트 하고있는지.."
자신의 앞에서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사람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명수는 기분이 조금 언짢았다. 긴 생머리 웨이브 여성이 오지 않아서 안그래도 화가 잔뜩 나있었는데 점점 명수의 기분은 저조해져만 갔다. 이대로라면 녀석을 지금 쌩쌩 달리고있는 고속도로 한 가운데 내다 버려놓고 갈것만 같은걸 꾹 참고 있었다.
"어디가 근데?"
차 끝쪽에 꽂혀있는 매직을 꺼내 명수는 제멋대로 싸인을 휘갈겼다. 성열은 턱을괴고 명수의 행동을 보다가 어이없는 실소가 터져나왔다. 진짜 왕자병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데려다주고 싶은 케이스다.
"너는 차도 되게 큰거탄다,"
차가 한 호텔앞에 도착해 섰다. 도어맨들이 문을 열어주었고, 명수는 성열의 허벅지를 툭 치며 내리라고 손짓했다. 여기를 왜왔냐고 궁금해서 묻는 성열을 뒤로 하곤 명수는 먼저 내려버렸다. 성열은 인상을 확 찌푸리며 명수의 뒷통수에대고 혼자 궁시렁궁시렁 거렸다. 긴장감이 살짝 도는 분위기에서 룸으로 도착했고, 그안에는 각종 먹을거리와 게임들과 집에서 딱 갖혀놀기 좋은 것들이 뒤숭숭하게 모여있었다. 명수는 신발을 벗어던지고 쇼파에 먼저 몸을 기댔다.
성열은 째릿하며 명수를 계속 노려보았고, 명수는 노려보는 성열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얼굴을 살짝 밀쳤다. 명수를 한번 째릿하며 쳐다보다가 금세 제 앞에 보란듯이 놓여진 게임기로 시선을 옮겼다.
"와..엘, 이거 어디서났어? 이거 한정판이라 나 사지도못했는데!"
성열이 명수를 보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게임기를 들고 묻자 명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게임은 두 남자의 승부욕을 들끓게 했다. 권투장갑으로 성열의 캐릭터가 명수의 캐릭터를 계속 주먹질 해오자 명수는 악을 지르며 이기려 애썼고, 성열은 여유로운 미소로 크하하 웃으며 더욱더 주먹질을 날렸다. 왕자병 이 저질스러운 왕자병아 없어져라! 성열은 속으로 주문을 외우듯 명수의 캐릭터를 K.O시켜버렸다. 성열은 손을 위로 뻗으며 명수에게 삿대질을 했고, 명수는 이를 악물며 성열의 손가락을 잡고 이로 앙깨물었다.
"악! 아파!! 진짜 깨물어?"
성열이 명수의 옆에서 일어서며 슬슬 피하려는 눈초리가 들자 명수가 어딜도망가냐며 성열을 잡으러다녔다. 이로써 난데없는 남자들끼리의 호텔방안에서의 나잡아봐라 놀이가 시작되었다. 잡히면 곧 죽일듯한 명수가 점점 무서워져 성열은 이방저방을 달리고 달리다가 결국 발이 미끄러져 침대에 걸쳐지듯이 넘어졌다. 명수는 기회다 싶어 성열을 잡으려다 성열이 미끄러진쪽에서 같이 미끄러져 엎어졌다.
"...."
자세가 오묘해졌다. 침대에 걸쳐지듯이 고꾸라진 성열의 위에 명수가 앞머리가 축 내려온채로 헥헥 대고있었다.
성열의 꾸벅거리던 고개가 명수의 어깨로 안착했다. 순간 명수의 어깨가 굳게 굳어버렸다. 숨을 들이마시다가 이내 곤히 색색거리면서 자는 성열의 모습을 구경하다가 풋 웃었다. 나중엔 어깨가 조금 결려오는거같자 옆에 있던 베개를 조심히 꺼내 성열의 머리맡에 베어주었다. 명수가 일어나서 주방에서 꾸물적 거리며 채소들을 툭툭 썰어냈다.
'주인님 전화왓당께!!!왓다꼬!!!받으라꼬!!!!'
"여보세ㅇ..."
대표님이라는 사람이 윽박을 지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욕을 내뱉을때 명수는 곤히 배게 끝을 손으로 꾸욱 쥐고 새근새근 자는 성열의 얼굴로 시선을 돌리며 입술을 꾹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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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 제가 좀 늦었쬬..ㅡ.ㅠ...헝헝...그래두 빨리..왓..나요?
으엉 일편에서 댓글 많아서 감사했어요!!!!!!!!!!!!!!!!!!!!!!댓글두 길구 저 울어도되죠? 울게요 (흑 흙_흙)
오늘은 우리 인피닛 ost가 나온날이죠? 성열이 파트 사랑스럽고 죠코...명수 파트 사랑스럽꼬 좋네요...
둘이 그냥...........................듀엣곡 하나 나왓으면은 제 생각..요즘 날씨가 낮에는 엄청 더운데 밤에는 짱추어요!
우리 독자님들 옷 단단히 여매구 다니세여~♡ 감기걸리면 큰일나니깐여...
시험기간인 독자님들도 계신거같은데 화이팅이에여, , , ♡ 성열이두 명수두 그리구 앓_앓 앓는 저도 열심히 응원하께여 화이팅!
늘 감사하구 스릉흠느드...!!!!!!!!!!!!!!!!!!!!!!ㄷ0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