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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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했나?"
"뭐냐? 자동으로 찔려서 올라왔나보지?"
"타기나해,"
"니가 감히 엘님을 혼자 두고가? 나 지금 너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줄알아? 아까 따라왔던 팬들 때문에 내가 지금!"
성열이 내려갔던 잠시 동안에 명수의 뒤를 졸졸 밟는 팬들의 의해 명수는 피곤해지게됐다. 자꾸 싸인을 해달라느니 사진을 찍어달라느니 귀찮은 주문을 해대는 바람에 이미지도 있고해서 귀찮은걸 억지로 참아가며 웃어주었다. 간신히 팬들을 떼어놓곤 엘레베이터가 얼른 오기만을 절실히 기다렸던 명수였다. 때마침 도착한 엘레베이터에서 본 얼굴에 그만 놀래버렸다. 그것도 성열에게 걸려버릴까 금세 아무렇지 않은척 눈만 크게 떴다. 축 쳐진눈으로 눈이 동그래진 성열을 보고 명수는 속으로 한번 풉 웃었다.
"그래서 지금 미안하다고 왔잖아!"
"양심은 있어서..내가 저기서 나 지켜보는 팬들때문에 같이 타주는거다 어?"
"알았어, 팬들 다 간거갔구만 혼자난리야"
"너 저기안보이냐?!어!? 진짜 뭘 모르는게 진짜!"
"왜 흥분을하냐!"
"내가 안하게생겼냐!? 계속 무시하는데!?"
"야 이젠 귀까지 안좋냐? 타, 숙소까지 데려다줄게"
"됐어..다음 스케줄있다는거 다들었어, 가"
"그런건 귀신같이 알아듣고 내목소리는 뭐, 음소거였냐? 타라면 타"
"우리 코디누나 기다려야되, 전화도 해봐야되고"
"그 다리로 코디랑 같이 잘도 걸어가겠다. 숙소 얼마나걸리는데"
"걸어서 15분?"
"미쳤구만? 적어도 내일 스케줄 할 널 생각한다면 차에타는게 맞는거다"
"아니에요~우리 명..ㅅ...아니 우리 엘이 스케줄갈려면 한 3시간 여유는 있으니까 데려다줄게요"
"아..고맙습니다, 우리 코디누나 어쩌지.."
"혹시 머리길고 빨간머리 하신 키큰 여자분 말씀하시는거에요?"
"네..어떻게.."
"아까 성열씨 이야기를 하길래요..뜬금없이 성열이에게 집에 가라고 전해달라고 하지뭐에요"
"...아.."
"봐, 내가 타라고 말한거 듣길 잘했지?"
"가끔씩..도움은 되네,"
"말안들었으면 혼자 개고생할뻔했잖아, 어우.."
"고맙다는 말이 절실히 듣고싶은 모양이여서 또 씨비부리는거지!?"
"됐어, 듣기도 지겨워 한두번 도와주냐? 니도 좀 날 좀 도와봐"
"어떻게 해줄까? 어깨라도 이렇게 주물러줄까? 안그럼 손이라도 이렇게 맛사지해줘?"
성열은 명수 옆으로 자리를 옮겨 난데없이 명수의 어깨를 주무르며 씨익 웃다가 또 손을 만지작거리며 씨익 웃었다. 그 기분이 나쁘진 않아 시원하다 하면서 더 세게하라며 주문을 마구잡이로 시켰다. 분명히 내가 먼저 하라고 한건 아니니까,
"응..이 정도면 된거아니야?"
"이러면서 또 내 손을 만지네, 너 은근 머리좋다?"
"하.."
"내 손이 얼마짜리인지는 알지?"
"알아, 알거같아 그니까 그만좀 해"
"영광인줄 알아 짜식아"
명수가 턱을 살며시 치켜드며 가슴팍을 손으로 두드렸다. 성열은 '뭐 이딴애가 다있어'라는 표정으로 명수의 머리부터 가슴팍까지 훑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애 좀 병원좀 데려가야될듯.
"성열씨 숙소 여기에요?"
"네! 여기앞에서 세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덧 10분정도가 지나자 그렇게크지도 않고 허름하지도 않은 빌라 앞에 섰다. 이런곳에 사나, 하긴 우리도 데뷔초때는 물 넘치고 대문이라고는 없는집에 살았지, 제 옆을 스쳐 문을 열고 내리는 성열의 뒷모습을 한번 훑어보았다. 또 저번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재밌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뺏긴게 아닌 이젠 잠시 두고가는 느낌이랄까, 성열이 앞쪽으로 가서 매니저에게 꾸벅 인사한후에 명수쪽으로와 손을 흔들며 고맙다며 창문에 얼굴을 대고 잇몸을 내밀며 웃었다.
"잘가, 차 태워줘서 고마워"
"내일도 음악방송 오는날이지?"
"응, 너두?"
"당연하지, 내일 또보겠네 지겹게 그얼굴"
"내일은 우리 만나지말자, 니 만나고 무대 올라가면 발목 또 삐끗할거같아 크"
"말을 해도 꼭 그렇게 하냐? 지가 삐어놓고 왜 나한테.."
"농담이야 죽자고 달려드네, 엘 스케줄 열심히해"
"이제와서 챙겨주는척하지마, 그런다고 나 쉽게 뿌듯해하고 그러는거 아니니까"
"누가뭐래? 얼른가,"
"너 발목 조심하고 되도록이면 뭐 가지러갈때 니네 멤버애들 시켜라, 그 말많은애 개가 심부름하기엔 딱이겠네"
"...그런가...?....흐..갈게, 니가 안가니까 내가 먼저가야지뭐"
성열이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며 창문에 매달려있던 몸을 떼어낸채 등을 돌렸다. 삐끗하며 힘들게 걷는 성열의 뒷모습을 보고 옆에가서 잡아주고싶었다.
"개 앞에서 내 본명 부를뻔했지? 본명부르지마, 재는 하나물면 그것만 물고늘어져서 지독해 아주 으.."
"그래도 최근에 멤버애들빼고 가장 말 많이 섞은애아니냐? 니가 왠일이지 싶다, 그래도 저애 니성격 잘받아주곤 하나보지?"
"내 성격이 뭐가 어떤데!"
"왕자병에, 가끔씩은 사람곤란하게 하고..니 받아줄사람 왠만하면 없을텐데..가자 이제"
"잠깐만, 재 아에 들어가는거보고.."
"뭐?"
"방에 불켜지는거 보고 들어가자,"
명수는 지긋이 3층으로 예상되는 성열의 집에 시선을 올렸다. 그저 그냥 환자니까 집에 잘 들어가는지 안갔는지만 보는거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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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고 멤버들은 스케줄을 마치고 왔는지 집이 점점 소란스러워짐에 성열은 자던 눈을 뜨며 발을 절뚝 절으며 현관으로 향했다. 다들 힘든듯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가득했고 성열은 어렵사리 잘하고 왔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않았다. 그냥 눈을 크게뜨고 째려볼뿐이였다. 그것도 잠시 성현이 방에 들어가려는 성열을 잡아 세워 벽으로 몰아붙였다.
"하나만 물어보자,"
"뭐?"
"인피니트 엘이랑 친해?"
"그건 왜?"
"아무리봐도 나같은애들이 엘 옆에서 날뛰어도 엘은 정작 다른애를 보고있는거같아서 말이야"
"..."
"그게 아무래도 너같아서, 시디준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고개나 숙이며 버릇없는 너나 데리고 나가고"
"나는 개랑 친하면 안되?"
"너 또 엘 한테 뭔짓을 했길래 엘이 넘어간거냐? 너 참 능력좋다?"
- [니 왜 안나오냐? 그 나쁜새끼들이 니 파트 다 잘라먹었냐? 보기는개뿔 기분더러워서 중간에 꺼버렸다! - 캐슬벨]
[내가 연락을 안해서 그런거래, 그냥 아에 다 씹어버릴걸, 하필 자고있을때 엘이 받아가지고.]
- [아 맞다 잊고있었다. 엘이랑 데이트는!!어떻게 됐어, 싸인받았어!? - 캐슬벨]
[응, 이름은 내이름으로 해버렸어, 이번주에 시간날때 가져다줌]
- [활동은 할만해? 멤버들이랑 안어색해? - 캐슬벨]
그룹에서 왕따를 당하고있는걸 모르는 성종은 그저 멤버들과의 만남을 걱정하고 있었다. 성종의 말에 잠시 머뭇대며 핸드폰에서 손을 뗐다. 지금도 밖에서 자기들끼리 수고했다며 치킨을 뜯는데 한번 부르지도 않고 서러움이 몰려왔다. 이게 무슨 그룹이고, 팀인지 이딴거 개나줘버리고싶다. 성열은 그날도 성종에게 끝내 답을 하지 못한채 베개속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왜 그때 눈앞에 그려졌던게 엘인지, 엘 생각이 났는지 도무지 알수없었지만 그럴때마다 배게에 얼굴을 더욱 파묻었다.
"남자애랑 무슨 데이트를 했는데? 풉...아 맞다 호텔에서 놀았다고 했지"
"그럼 내가 남자애랑 뭘 하고 놀았겠냐?"
"그 남자애가 버텨준게 용하지, 넌 딱봐도 남자애들이 좋아할스타일은 아니거든"
"그럼 형은 남자애들이 좋아할 스타일인가?"
"딱히 바라진않는데 너보단 나을거같아요^^"
아침에 사전녹화가 있는 바람에 아침 댓바람부터 방송국에 와서 대기실에서 자고있는 성규를 건들였다가 또 남자랑 데이트한 녀석이라느니 뭐래니 놀려대는 바람에 성규와 티격태격 또 한번의 말싸움이 벌어졌다, 결국엔 성규의 말에 입이 다물어져 성규가 이긴셈이 되었지만, 늘 명수는 성규에게 잘못 대들다가 말려들어 말을 잃곤했다.
우현이 이어폰을 귀에서 빼며 시디를 흔들며 명수에게 말했다. 우현은 후배들이 시디를 줬다하면 먼저 들어보는 버릇이 생겨버려 늘 노래들을 평가하곤 했다. 뜻밖에 우현의 입에서 나오는 성열의 이름을 듣고 명수는 우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리 멤버에서도 이런 음색이 필요할거같은데, 아무래도 맞는 애들이 없으니 쯧, 우리 아버님(=곧 사장님 우효니는 사장님을 아버지라부른다네~)이 항상 흰머리가 하나하나씩 나는거야,"
"그 아부좀 그만 떨라니까 무슨 아버지야 아버지는"
"친해지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나 어젯밤부터 애 노래만 듣는다. 목소리 좋더라, 팬 될거같아"
"형 너 그런애 편들면 나중에 피곤해져, 형이 이성열을 몰라서 하는소리.."
"니 개랑 아냐? 마치 다 안다는 듯이 얘기한다?"
"그럼 미친인맥인 엘이 모르는사람이 어딨냐!?"
"니입에서 엘이라고 하니까 겁나게 웃긴다 풉..푸핫"
우현은 배를 잡고 웃고 명수는 웃지말라며 우현의 옆에서 안달복달이 났다. 인피니트의 가장 막내이자 왕자병 킹왕짱인 명수를 보면 항상 놀려주고 싶은 형들의 마음이 커서 그런지 명수를 보면 태클을 하나씩 걸어왔다. 특히 '엘'과 '김명수'의 차이를 둘때 가장 흥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볼수있다. 놀림의 정석은 김명수이자 우리 엘이 아닌가싶다. 자꾸 놀려대니 녀석은 대기실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젠 이런것도 익숙해졌는지 걸그룹이 나타난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니가 눈에 띄니까 거슬리잖아, 아무것도 아닌게"
늘 팬에 대한 마음을 간절하게 표현하던건 성열이였다. 수많은 팬들이 사랑한다며 손짓을 해올떄마다 그것보다 기쁜것은 없었다. 3분이 아까울지경이였다. 무대를 내려오고 또 말없이 멤버들과 대기실로 들어갔다. 성현은 리더라며 스텝들에게 인사를 하다가 뒤늦게 대기실로 향하려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성현의 발목을 잡았다.
"나좀 봐"
"왜 부르셨어요..?"
"한번만 더 그 주둥이 더 나불대고 다니면 가만안둘꺼니까 각오해"
명수는 뒤를 돌아서서 가고 성현은 피가 터지도록 입술을 깨물며 몸을 떨었다. 마지막에 본 이성열의 모습, 몸이 주체를 못해 벌벌 떨리며 눈물이 툭 떨어지는걸 단숨에 닦아내곤 무대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지못했다면 이정도까진 오지 않았을텐데, 언짢은기분을 뒤로 하고 명수는 성현을 밟은 신발을 툭툭 턴채 대기실로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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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 우왕 이번엔 댓글이 15개로 확 늘엇ㅆㅓ요!!!!!!!!ㅠ00ㅠ완전조아...
지쨔 재밌게 읽어주시는 그대들덕분에 제가 힘이 나서 막쓰네여!..어이구 어쩌다보니 자정이 넘어버렸네요ㅠㅠ...
금손을 만들어주신건 그대들 덕분이니까..금손금손...거려주셔서 감사ㅐㅎ요ㅠㅠ 저 뭐래요? 아 감격에 너무 찼네요!!!
불금에 불토네요!!!..아..저는 또 알바를 가야되죠..또르ㅡㅇ릉...알바가기 너무시러여!!!!!!!!!엏ㅁㅇ낳ㅁㅇㄴ흄ㅇ뉴휴ㅠㅠㅠㅠ
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하 천남 반응이 너무 조아서 그냥 좋다고 말할수밖에 없네여 사랑해여!!!!!!!!!!!!!!!!!!!!!!!!!!>_<♡
열심히 써야되겠다고 많이많이 느꼈어요 실망시켜드리지 안을게여~힝~오늘 프사는 셀카네여 헷..
사실 뭘 넣어야지 오늘 픽하고 분위기가 어울릴까 하다가 걍 집어넣었네여..................................수열은 지쨔 사랑인가봐요ㅠㅠㅠㅠ
두루마리그대가 알려준 영ㅇ상 디게 보고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선덕선ㄷ거맞ㄷ험ㄴ잏ㅁㅇㄴ...
멘탈 나간 저능 이제 가께여..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