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수열] 천만번째 남자
- [번호 모름^^ - 엘]
성열은 핸드폰을 한번 꾹 쥐었다가 힘을 풀었다. 이 얄미운 자식을 어떻게해야할까 하다 잘못한것도있어 속으로 끓어오름을 애써 막으려 숨을 고르게 쉬었다.
한편 명수는 좋았던 기분이 푹 가라앉았다. 미안하다고 빌던놈이 뜬금없이 우현이형 번호를 묻는게 못마땅했다. 지금 싹싹빌어도 모자랄판에 눈치없게 번호나 달라니, 다음 답장을 기다렸지만 녀석에게 답은 오지 않았다. 답답하네 답답해, 명수가 답답해 터질동안 성열은 머리를 수정하느라 정신을 빼놓았다.
이성열, 감히 날 들고놀려해? 괘씸한놈, 다음차례라며 대기실로온 스태프에게 고개를 끄덕인후 동우의 등을 툭툭 두들겨주며 어깨를 잡고 같이 걸어나갔다. 무대 뒤편에 도착했다. 익숙한 노래음에 고개를 돌리니, 무대위에서 춤추고 있는 성열이 보였다. 무대 장비 사이사이 틈으로 보이는 성열을 보며 픽 하고 웃음을 지었다. 그와중에 들리는건 성열을 애타게 부르는 여자팬들과 남자팬들의 목소리였는데, 유독 남자팬들의 목소리가 강했다. '성열아!' 군인 목소리로 떼창하듯이 성열을 부르는 팬들에게 눈을 돌렸다. 내가 훨씬낫네, 명수는 입을 삐죽내밀며 코디가 들고있던 거울을 들고 제 얼굴을 하나하나 살폈다.
뒤에서 우현이 명수의 입을 막고 주변을 살폈다. 성열은 멤버들의 도움으로 경호원 등에 업혀 무대를 끝마치지 못한채 실려갔다. 경호원이 명수쪽을 지나치면서 명수는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순간 명수는 성열이 아파서 입술을 꽉 깨물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다음차례 인피니트 들어가세요' 스태프가 3번을 말해도 명수는 듣지 못한채 멍해있었다. 결국 성규가 퍽 치며 명수를 끌고 들어가는 상황에 정신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무대가 도저히 어떻게 흘러가는지 머리속에는 성열의 표정이 아른아른 거렸다. 마음은 이미 얼른 이 무대를 빨리 끝내버리고 나가고싶다는 생각뿐이였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명수는 부리나케 달려갔다. 날카롭게 소리지르는 목소리가 옆 대기실에서 울렸다. 보아하니 맥시멈의 대기실이였다. 긴급으로 코디들이 파스를 뿌리며 붕대를 돌돌 감고 있었다. 아프다며 쇼파 끝을 꾸욱 눌러잡고 있는 성열의 모습이 유독 신경쓰였다.
"괜찮아 성열아? 아프다고 말했어야지 말했으면 신발 낮은걸로 줬을텐데.."
성열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필 발목이 꺾여 넘어진거라 성열에겐 더없는 고통을 안겨주었다.
"아참, 너 기사떴더라? 남우현이랑 노래같이 한다며?"
"뭐라고 했는데?"
'그런가?' 베시시 웃으며 머리를 긁적이는 성열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새삼 '너같은애'라고 늘 강조하던 자신의 말을 다시 되뇌어 보았다. 정말 이상한게 이성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가슴이 쿵쿵거리며 이유모를 어지러움이 명수를 괴롭혔다. 명수는 등을 돌려 성열의 대기실을 벗어났고, 등을 돌리고 제 대기실에 도착할떄쯤엔 아까 느꼈던 가슴이 쿵쿵거리던 느낌과 어지러움은 싹 사라지고 없었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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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은 결국 음악방송등 활동에 같이 참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목발에 의지해 다니곤했다. 조금이라도 활동을 빨리하고자 병원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화난건지 삐진건지 모를 엘과는 연락을 전혀하지 못했고, 오늘은 인피니트 우현과 녹음실에서 만나기로 한 날이여서, 목발을 짚고 차에 올라탔다. 가면 엘 얼굴이라도 좀 볼수있는건가, 몇일 못봤는데 그놈의 잘난척과 얼굴이 생각이 많이 났었다. 정말 치사하게도 녀석은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았다.
"헉헉..어떻게..기다리게 해서 상당히 미안해요"
우현이 장난스럽게 모자를 고쳐쓰곤 성열의 옆에 앉아 특유의 눈웃음으로 샐쭉 웃어보였다. 성열의 첫인상이 나쁘지않았다. 손을 꼼지락거리는 녀석의 손으로 시선을 두었다. 여자애 손처럼 참 곱고 길다.
또 바닥으로 시선이 내려가있는 성열의 얼굴을 들어올려 제 얼굴과 가까이 눈을 마주했다. 얼마전 아이컨택을 할 기회를 주겠다며 제 뒷통수를 끌어와 눈을 마주했던 엘이 생각났다. 어느정도 눈을 마주치자 제 볼에있던 우현의 손이 차차 내려갔고, 또 뭐라고 말도 못하겠는 그 웃음으로 성열에게 시선을 주었다.
"노래는 몇일후부터 같이 녹음할거야, 너랑 나랑은 아직 어색하니까 노래를 불러도 죽이 안맞겠지"
"아 저기..나 잠깐 화장실좀 다녀와도 될까?"
"뭐?"
명수는 성열과 연락이 안된 약 4일동안을 성열의 연락을 기다리기만했다. 먼저 하기엔 자존심이 상해 그놈의 자존심때문에 보내질 못했다. 유일히 성열과 마주칠수 있는 음악방송에서도 성열이 보이지않았다. 그중 멤버한명을 붙잡아 물어보니, 발목부상으로 지금 활동불가라고 말해주었다. 그 이후로 문자하고싶고 카톡보내고 싶어 미치고 환장해 죽는줄만 알았다. 그후, 우현이 성열과 이제 녹음을 하는 날이 내일이라며 말하는 날, 억지로 스케줄을 잡아 녹음실에 들어와있었다. 용캐도 먹잇감이 먼저 제발로 다가와 명수는 성열이 훔쳐보고있는거에 피식하며 못본척 연습을 계속 했었다. 모든것은 다 김명수의 단순한 계략이였다.
성열이 목발에 몸을 기대며 명수에게 손인사를 했고 명수는 고개를 끄덕이다 가라며 고갯짓을 했다. 목발로 불편하게 한발한발 가는 성열의 뒷모습이 녹음실에 들어가기까지 명수는 녹음실에 들어가지 않고 성열에게로 시선을 두었다. 이제 녹음실에 들어가면 나오지않았던 고음들이 마구 나올것만 같은 느낌이들어 명수는 히죽 웃으며 녹음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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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늦게와?"
"밖에 추워지니까 모자도 이렇게 바로 쓰고"
"아참 명수..아니 엘이 같이 밥먹자고 했는데, 너도 먹자"
우현이 엘이 있던 녹음실로 들어가며 '명수!' 크게 외쳤다. 성열이 듣진 못했지만 명수는 조용히 하라며 우현의 입을 틀어막았다. 잠시후 둘은 같이 나왔고, 명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둘이 똑같은 털모자에 옆에 덩그라니 둘이 서있으니 언짢음이 또 다시 찾아왔다. 일단 마음을 숨겨두고 음식점으로 향했다. 우현때문에 눈치가 보여서인지 이성열은 도통 말을 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명수는 밥이 왜이렇게 맛없냐며 짜증을 내었고, 우현은 익숙한듯 다른것을 시켜주었고, 성열은 맛있기만 한데..라며 명수가 먹던것을 뺏어먹었다. 얼씨구?
"그나저나 요번 노래 컨셉은 게이 컨셉인가봐?"
졸지에 말싸움이 시작되었고, 성열은 포크를 입에 물고만 있다가 그만하라며 저지했고, 명수는 짜증이 난다며 어리광부리듯이 식당을 나갔다. 당황한 성열의 눈망울을 보며 우현은 밥을 먹으며 입을 열었다.
"뭐야 왜그래?"
성열의 털모자를 제 손에 쥔채 명수는 성열의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주었다. 이상하게 말을 안하려했지만 우현과 같은 모자를 쓰고 옆자리에 앉아 밥을 먹으며 웃는 모습이 그렇게 눈꼴이 시렸다.
"근데 너는 왜 따라나왔냐 나?"
성열이 명수의 팔에 팔짱을 껴오며 말하니, 명수의 시선은 당연히 팔짱을낀 성열의 손으로 향했다. 곧 내쳐버렸지만,
순간 명수는 '그래 가자'라고 말할뻔했다. 제 팔에 매달려 발이 다침에도 불구하고 총총 뛰며 아양을부리는데 한순간 확 갈뻔했다. 성열이 계속 매달리며 밥먹자고 끌고가려하자 명수는 어쩔수없이 끌려가는척 하며 성열과 함께 걸었다. 그러면서 누누히 입을 열어 강조했다.
"니가 자꾸 이런식으로 매달리니까 같이 먹어주는거야 알았어? 알았냐고!"
"알았어, 가서 맛있게 밥먹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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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 희힝..제가 왔어요!
ㅠㅠ엉엉..이번엔 댓글이 20개를 돌파했네여..아 지쨔ㅠㅠ늘 고마울뿌니에여 지쨔...
이번 천남이 소재가 좋았나...퍽발적인 관심에 백만번도 더 넘게 절할게요 ㅠㅠ....
오늘도 쓰다쓰다보니 이미 자정이 넘은시간에 글을 올리네여!..^.^....힝
그대들 늘 고맙구..밖에 날씨가 또 춥데여? 꼭꼭 여미구 댕기세여~.~..!!!!!!!!!!!
시험도 끝낫겟다 야호 즐겁게 저와 함께 합시다!!!!!!!!!!!!!!!!!!!!!!!!!!!!진짜 근데 잇죠 그대들댓글에
감동 열매를 몇개나 먹엇는지 눙물이 터져나올 뻔햇서여..ㅜ^^ㅜ엉엉...늘 진자 고맙구 사랑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