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보이
w.여카
성적표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번에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벌써부터 귓가를 때려오는 잔소리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안그래도 요즘 불량한 친구를 만나고 다니냐며 밑도끝도 없이 욕을 먹던 참이었다.
이런 상황에 성적까지 이모양이라니...
입안을 훑어내는 혓바닥이 썼다.
오늘은 공부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가방을 대충 싸서 나왔다.
도서관이고 나발이고 진짜.
퉤. 고여있던 침을 뱉었다. 도서관 안의 공기는 언제 마셔도 기분 나빴다. 입가를 문지르며 자신을 기다리겠다고 위치를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카페도 아니고 뭔 골목에서 기다리겠대, 얘는."
새로운 결투 신청인가.
그가 보낸 위치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골목 안에는 한 사람이 있었다.
학생인데도 주렁주렁 귀에 뚫린 여러개의 피어싱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그는 누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는지 반항적인 눈빛으로 이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둘의 눈이 마주친 그제서야 내가 다가오는 걸 봤는지 급하게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팽개치는데, 재가 이리저리 날리는 게 가관이 아니었다.
그러다 아차 싶었는지 여전히 타오르는 담배를 발로 비벼끄곤, 손으로 주변을 휘휘 저어대는 그였다.
고개를 돌려 후후- 숨을 급하게 내뱉는 걸로 보아 담배 냄새를 날리려는 듯 보였다.
그래봤자 예민한 후각엔 이미 담배향이 올라온 후였다.
"내가 담배 피지 말랬지."
둥글둥글 쉴 틈없이 돌아가는 눈동자를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또 되도않는 변명거리를 찾다가 어떤 말로도 날 이길 수 없다는 걸 생각하고 미안하다 사과할게 뻔했다.
"...미안."
빙고.
어쩜 한 번도 내 예상을 빗나간 적이 없는지.
화가났나, 삐졌나 내 눈치만 살피던 전정국은 내가 터트린 실소에 베시시 웃으며 내 손을 잡으려 했다.
탁-
"담배 핀 손은 별로 잡고싶지가 않은데."
밀쳐내진 자신의 손을 멍하니 쳐다보던 정국은 내 말에 적잖이 충격을 먹은 듯 보였다.
곧 울 것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게 화난 척을 풀고 양볼을 붙잡아 부비부비 하고 싶었다.
쳇. 저 얼굴은 위험해.
획- 소리가 나도록 고개를 돌리고 골목을 빠져 나왔다.
킁쩍. 뒤에서 코먹는 소리가 졸졸 따라 붙었다.
너 설마 지금 내가 손 안잡아주고, 억울하고, 뭐 그래서 울먹이니..? 그런거니...?
아, 저 귀여운 생명체를 어떡하면 좋냐.
누가 쟤 무섭고 위험하대? 일진이라 입털었던 애들은 눈이 삔게 틀림없었다.
어쩜 저런 전정국을 귀엽다고 하지 않을 수 있지?
세상 사람들,
갱스터는 무슨 햄스터 같은 전정국이 여기있습니다. 제 남자입니다...
~*~
오랜만이어요 여러분...
시험이... 드디어.. 끝났습니다...!(와장창
잘난맛 연재해야하는데... 넘나힘든것... 단편으로 찾아왔ㅇ서여ㅠㅠ 잘난맛은 뭐랄까, 싸질렀는데 돌이키질 못하겠달까...하핳
제가 장편을 못쓰는 병이 있어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볼게여...
앗, 그리고 저는 보통 암호닉을 작품마다 받는 걸 선호한답니다. 왜 이 글엔 암호닉이 없느냐! 하고 화내지 마세유...
왜 그러하냐 하묜 어떠한 작품을 이미 암호닉을 거신 분이 싫어할 수 있잖아요? 쿸.
그럼 다음엔 뭘 가져올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만나여 소듕한 독짜님들...!
(단편은 암호닉을 받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