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청춘의 끝(Love Sick)
제 3화,
너의 의미
그때의 너, 지금의 권순영.
달라도 너무 다른데.
나도 달라져야 하는 걸까?
왜 이리 달라진건지,
그때 그 시절로 아니,
좋았던 사이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 누나, 예뻐졌네요. "
" 어..? 에이. "
이런 내 마음을 잘 마무리 지었던 매듭은,
이석민이었다.
" 가요, 나랑 놀러가자. 기분 안 좋아 보여요- "
" 고마워, 이석민. "
내 기분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나를 파악하고 잘 챙겨줬다.
그러면서, 잊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바보 같이.
" 주말 동안 잘 좀 살았냐? "
" .....응. "
권순영이 묻는 말에, 끝내 대답을 해버렸다.
그냥 친구 아닌 척, 아예 포기 하려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 그게.
이미 임자있는 권순영을,
놓지 못 한다는게,
이런 내가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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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집에 언제 가려고? "
" 어? 나 아직. "
모의고사가 끝나고,
자신의 집으로 놀러가자는 권순영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집에 와버렸다.
" 아 김칠봉 그럼 침대에 누워 있던가, 불편하게. "
" 에이. 아냐 뭘- "
대답이 끝나는 순간,
침대에 앉아있던 나를
내 얼굴보다 큰 손으로 머리를 살짝 밀어
억지로 눕혔다.
" ㅇ...야! 아무리 편해도 그렇지. "
" 허, 잔말 말고 눕기나 하세요. 해봤자 핸드폰 이면서. "
" 저기, 너도 핸드폰만 하거든ㅇ, "
적반하장으로 말을 했더니,
급하게 내 입을 손바닥으로 누르며,
한쪽 손으로는 아프지 않게 내 이마를 살짝 때렸다.
" 아! 권순영, 씨이. 죽을래? "
겉으론 죽을듯이 노려보며 때리려고 발버둥을 쳐도,
속으로는 웃으며 싸우는거 마저, 좋았다.
이런 나를 보고 장난스럽게 때리는 권순영을 봐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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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괜찮아요? 요즘 왜 그래요. 걱정되게- "
" 괜찮은데, 난. 석민아. "
얼굴로는 애써 억지미소를 지어보이며,
이석민을 안심시켜 보지만. 나마저 진정이 안된다.
그렇지, 권순영. 다 거짓말 하고 있어. 내가, 너 때문에.
" 야, 야. 김칠봉! 나 숙제 좀. "
" 싫어, 네가 애냐? "
다급히 불러오는 권순영의 목소리에,
용건만 듣고 뚝 잘라버렸다.
겉으로는 쎄 보일지 모르겠지만.
속은 한없이 약하다.
여전히 너만 보면 떨리고,
놓지 못하는. 어떡하면 좋냐 권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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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순영이 형 좋아해ㅇ,"
" 미안. 나중에. "
이석민이 물으려던 말이
뻔히 예상되어, 미련 없이 끊어 버렸다.
그냥, 숨기고 싶어서.
김칠봉, 너 요즘 권순영이랑 자주 붙어 다닌다?
맞아, 요새 자주 그러는 거 같던데.
뭐야, 둘이 뭐 있는거야?
옥상에서 교실로 돌아오자,
뒷자리에 있던 친구들이 궁금했던지
물어왔던 말.
" 음?...하하... "
애매한 대답에 친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아쉬운 소리를 내며, 질문을 끝냈다.
" 푸흐, 친구들아 우리가 무슨 사이로 보이길래
그리 질문이 많으실까요? "
" 아아...권순영... "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밖에서 친구들과 나의 모습을 지켜봤던건지.
새어나오는 웃음을 뒤로 하고는
의미심장한 얘기를 하며 자리에 앉는다.
" 언제 봐도 예쁘다. "
" 제대로 미쳤네. "
갑작스런 학교 행사에 반별로 강당에 모여 서있는데,
옆옆 줄에 있는 여자친구를 보고 내뱉는 감탄사다.
나는 권순영을 옆에서 보고 있는데.
내가 왜 아직도 이러고 있는지 참.
너와 가까워도,
절대 가까워질수 없는.
멀리 있는 사이가 되버리는 걸까?
The way you cry, the way you smile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 걸까?
하고픈 말, 놓쳐버린 말
- Sing for you / EXO.
제3화,
너의 의미
읽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블루밍입니다....^^ 학교 마치고 후다닥 달려왔습니다!!! 이번화부터 석민이가!!!! 나왔어여..!!! 아마 우리 석민이도 찌통일것으로 예상..... ㅠㅠㅠㅠㅠㅠㅠㅠ 1,2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ㅠㅠㅠ 독방에서 얘기 듣고 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ㅠㅠㅠ 정말 감사해요!!!! 오늘 부제와 브금이 어울릴지는 모르겠 네요...! 아무리 머리를 쮜어자봐도 저정도...하하하ㅏ핳 ... 고등학생의 한계인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독자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