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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던 - 아이유

 

 w. 후뿌뿌뿌

 

 

 

 

 

 

 

 

무언가 쾅! 하는 소리에 잠에서 벌떡 일어났다. 도대체 뭔데? 비몽사몽 눈을 부비며 일어나면 바닥에 혼자 앉아 낄낄거리고 있는 웬디가 보였다.  후플푸프 기숙사가 2인 1실이지 않았다면, 난 아마 웬디를 모르는 척하고 다시 잠들었을게 분명하다. 내가 뒤척거리는 걸 알아차렸는지, 웬디는 일찍 일어나서 옷을 미리 세팅해 놓지 않으면 무도회에 갈 수 없다며 소리를 질러댔고 늦잠이라도 잔 건가 싶어 시계를 들여다보면 시곗바늘은 오전 7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얼른 일어나! 시간을 확인한 내가 다시금 이불에 몸을 감추자 웬디가 마법으로 간지럼을 태우며 날 욕실로 향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래, 크레덴스에게 부은 내 얼굴을 보여줄 순 없으니까.

 

 

 

 

-

 

 

 

 

"이 귀걸이가 나아, 아니면 이게 나아?"

 

 

정확히 30분째, 제 귀걸이만 고르고 내 목걸이를 골라주겠다던 웬디는 거울 앞에 가만히 앉아 수십개의 귀걸이를 들었다 놨다하며 칭얼거렸다. 다 예뻐 웬디. 아무리 얘기해줘도 웬디의 칭얼거림은 끝날줄을 몰랐고, 난 머리에 질끈 묶은 채로 후플푸프 거실로 내려갔다. 뭐, 안목 좋은 버논이 내 목걸이 정도는 골라 줄 수 있겠지. 아직 아침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후플푸프의 거실은 시끌벅적했다. 모두가 나와 떠들어대고 있었고, 그 안에는 멋진 턱시도를 몸에 얹어놓고 소파에 널브러져있는 아서도 있었다.

 

 

 

"뉴트는?"

 

 

 

미량의 알코올이 첨가된것이 분명한 버터맥주를 마시고 벌써부터 킬킬대는 아서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물었다. 뉴트? 그러게. 겨울이라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인 이른 시각. 모두가 파티 분위기에 취해있는 지금 뉴트가 기숙사 밖으로 사라졌다. 제게 목적없는 외출을 말하지 말라며 화를 내던 뉴트의 얼굴이 눈 앞에 그려졌다.

 

 

 

-

 

 

 

그러니까, 내가 아주 어릴적이었다. 윌리와 디는 우리가 어릴적 부터 입버릇처럼 너희 둘은 결혼해야한다고 말했고, 난 당연히 내가 그럴줄 알았다. 호그와트에 입학해, 윌리가 내게서 떠나가기 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버지, 아버지의 실종은 내게 너무나 큰 구멍을 내버렸다. 순수하기만 하던 주디는 이제 없다. 계속해서 뉴트를 좋아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커버렸다.  어릴 적 뉴트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부모님의 말씀에 영향을 많이 받는 어린 나이였다. 그리고, 내가 좋다며 수줍게 입술을 맞대오는 뉴트의 진심을 알아차리기에도 너무 어린 나이였다.

 

 

 

"어디 다녀온거야?"

 

 

 

 

어젯밤이었다, 통금시간을 3분 남긴 시간이었다. 모두가 2층 발코니에 모여 내일 있을 파티를 기념해 신나있었는데, 뉴트는 전혀 그렇지 않아보였다. 또, 그 녀석이랑 있었던거야? 뉴트의 표정이 어둡게 내려앉는다. 아버지의 실종 이후, 뉴트는 내게 좋아한다고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 뉴트에겐 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난 또 내 나름대로 힘들었다. 내가 부모님 다음으로 좋아하던 사람이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 물론 뉴트는 말만 하지 않을 뿐 내 옆에 늘 있어주었지만, 난 어렸고, 또 내 슬픔에만 너무 매어있었다. 그래,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 어쩌면 뉴트가 아직까지도 날 좋아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뉴트는 아직도 날 좋아하는 걸까. 그래서 크레덴스를 경계하는 걸까.

 

크레덴스랑 있었어. 잘못한것은 하나도 없는데 괜히 입술을 뜯는다. 분명히 내가 입술을 뜯는 줄 알고 있으면서, 뉴트는 말리지 않고 잠자코 벽난로만 바라본다. 나 파트너 구했어 주디. 뉴트의 목소리가 이질적이게 들린다. 기쁜 목소리지만 전혀 기뻐보이지 않는건 왜 일까. 순간 팡, 하는 소리와 함께 샹들리에의 불이 나갔다. (술에 취한 버논의 소행이었다) 순식간에 기숙사 안이 어두워져 뉴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주디, 뉴트의 물기어린 목소리가 어둠에 취해 헤롱대는 날 붙잡는다. 크레덴스 진짜 좋아해? 그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왜인지 모르게, 뉴트가 끄덕이는 내 고개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

 

 

 

 

 

"주디 재프리콧!!"

 

 

멍하니 어제의 일을 떠올리다, 웬디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도와달라니까 밖엔 왜 나간거야! 손에 귀걸이를 주렁주렁 들고 있는 웬디의 모습을 보자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내 목걸이 골라줄 사람이 없어서. 이리저리 떠도는 눈동자를 가만히 정착시키고 고개를 떨구었다.

 

 

말만 무도회전 아침식사지, 거의 무도회와 다름 없는 분위기에 놀라며 후플푸프 테이블에 앉았다. 저 멀리서 날 향해 손을 흔드는 크레덴스에게 살짝 눈짓을 해주고 도비가 건네주는 그릇을 받아들었다. 크레덴스의 옆에 친구들이 몇몇 생긴 듯 했다. 그래, 다들 그렉 무리가 무서워서 크레덴스에게 말을 걸지 못한 것일 수도 있겠다. 저런 미소, 나한테만 보여주는 건 줄 알았는데, 괜히 입술을 비죽인다. 왜 또 뾰루퉁해. 크레덴스가 입모양으로 그렇게 말해온다. 그게, 크레덴스에게 말을 하려고 입술을 떼자마자, 웬 슬리데린 여자애게 크레덴스에게 말을 걸어버렸다. 분명히 크레덴스가 일부러 그런게 아님을 알면서, 괜히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뉴트 봤어?"

 

 

 

내 맞은편에 앉은 버논이 목에 냅킨을 끼우며 물어온다. 그러고보니 아까 웬디랑 얘기하는데 정신팔려서 뉴트가 어디 갔는지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게, 정전이 됬던 어젯밤, 어두운 표정의 뉴트를 떠올렸다.  정말 아직도 뉴트가 날 좋아하는 걸까? 그렇다면 왜 내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은걸까. 그렇지만 그 생각은 연회장으로 들어오는 뉴트를 보고선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져버렸다. 뉴트는 환히 웃으며 한나와 포옹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보같게, 괜히 기분이 안 좋아지는건 왜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뉴트는 내 기분을 안 좋게 만든적이 한번도 없었다. 물론 크레덴스를 못 만나게 하려는 그런 수작을 자꾸 부려 내 심기를 긁긴 했지만, 날 위해서 그런 걸 잘 아니까, 기분이 안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난 뉴트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것에 익숙해지지 못하는걸까. 나와 뉴트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였고, 뉴트는 호그와트 재학시절 내내 연애를 한 적이 없기에 축하해줘야하는건데. 왜, 난 뉴트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는걸까.

 

 

 

"너희가 나 기다릴까봐 걱정했는데, 아니네."

 

 

 

한나와의 이야기가 끝난것인지, 뉴트가 흡족스럽다는 듯이 손을 비비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내 시선은 내내 바닥을 보고 있었다. 어디 아파? 뉴트가 걱정스레 물어왔지만 난 그저 고개를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분명히 크레덴스를 좋아하면서, 뉴트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못되서. 아까 봤어? 내 파트너 한나야. 뉴트가 어깨를 으쓱인다. 한나, 한나 착하지. 크레덴스를 찾던 그날 밤, 날 도와줬던 한나의 뒷모습을 떠올렸다. 그럼, 한나는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예쁘니까. 뉴트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이야. 아서와 한나에 대한 얘기를 하며 잔뜩 들떠있는 뉴트를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분명히 한나는 뉴트와 잘 어울리는 사람인데, 왜 자꾸만 가슴한켠이 아파오는걸까. 이래도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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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뿌뿌뿌
여러분 늦게와서 정말 죄송해요ㅠㅠㅠ 보고 싶었어요ㅠㅠ
7년 전
비회원53.213
율이에요!! 작가님 여주는 크레덴스만 좋아하는거져? 둘이 알콩달콩 고고-!!
7년 전
독자1
아니 여주의 마음은 무엇린가!!!!! 자까님 오랜만이예요!!! 와주셔서 고마워요 늦게라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주가 크레덴스 상처 안줫으ㅕㄴ 그래도 ㅠㅠㅠㅠㅠ
7년 전
후뿌뿌뿌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렵져 삼각관계란.........아마 어릴적 좋아했던 뉴트에 대한 향수와 크레덴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독자님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것 같으세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가)
7년 전
독자4
둘다 좋을땐 돈많은사람이죠.(단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
작가님 오셨군요!밍구리 입니다!
크레덴스에게 친구가 생겼네요!
왜 뺏기는 기분일까요ㅠㅠ
파트너를 데려온 뉴트도 그렇고 뭔가 11화는 싱숭생숭 하네요!!ㅜㅜ

7년 전
독자3
댓글은 처음 다는것 같네요! 아고ㅜㅜ여주가 뉴트한테도 마음이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ㅜㅠㅜ그래도 크레덴스랑 잘 돼야죠! 부디 크레덴스가 상처 받지 않기를..!
7년 전
비회원108.67
헐... 주디 뭐죠..?
우리 크레덴스 좋아했던 거 아니었나요..?
왜그래.. 불안하게..
흔들리지 말고 빨리 크레덴스 단속하렴 주디야..
물론 뉴트도 좋지만 너는 크레덴스랑 이어져야돼..❤

7년 전
독자5
작가님 보고 싶었어요 ㅜ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6
세상에... 둘 다 너무 좋은데 어쩌죠? 흐아아아
뉴트 돌아와...

7년 전
독자7
유따예요!! 와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잖아요 보고싶었어용ㅠㅠㅠㅠㅠ 잊지 않고 글과 함께 찾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ㅎㅎㅎ 근데 왜 신알신이 안울렸지..! 그래서 글을 늦게 발견해버렸어요ㅋㅋㅋㅋㅋ 아아아아 그나저나 이번 편은 하..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ㅜㅅㅜ 아니 이 작가님이 날 이렇게 기다리게한 것도 모자라서 이런 난제를 던지고 유유히 또 ㅅrzrzㅕ.....?ㅎ 우리 함께.. 이 난제를 해결해나가봐요....^^♡ 다음 편도 기대기대!!!!^-^
7년 전
독자8
작...가님...보고...싶어요...
7년 전
독자9
와 진짜 너무 재밋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순식간에 1화부터 다 읽었어용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가 시급합니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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