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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 (inst.)

 

 

 

 

 

w. 후뿌뿌뿌

 

 

 

 

 

 

 

 

 

 

 

 

 

 

 

 

 

"뭐?!"

 

 

 

웬디와 함께 도서실에서 내 에세이를 마무리하는 늦은 월요일 저녁. 저녁식사후 웬디는 내 에세이 숙제를 어서 마쳐야한다며 날 도서실로 이끌었고, 난 연회장에서 크레덴스와 눈짓도 하지 못한 채 도서실로 끌려가야했다. 목소리 낮춰 웬디..! 크레덴스에게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웬디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책상을 쾅쾅 쳐댔고,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조슈아는 작은 욕설을 내뱉었다. 퀴디치 선수 모집과 N.E.W.Ts 준비에 바쁜 뉴트가 자리를 비워서 다행이지, 아마 뉴트가 있었다면 크레덴스를 죽이러 가야겠다며 책꽂이들을 모두 엎었을것이 뻔했다. 웬디는 내가 몇번이고 다시 고치느라 버린 에세이 뭉치들을 찢으며 소리를 지르다 조용히하라는 레번클로 아이들의 아우성에 겨우 흥분을 가라앉혔다.

 

 

 

 

-

 

 

 

"뭐?"

 

 

 

 

심장이 쿵쿵대는 소리가 크레덴스에게 까지 들릴 것 같았다. 분명 얼굴이 엄청 빨개져있겠지? 크레덴스가 물기어린 얼굴로 살짝 미소짓는다. 또 심장이 쿵, 후, 방금 좀 위험했다. 이러다가 무도회 가기도 전에 심장이 멈추어서 울보 머틀과 함께 여학생 유령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파트너가 되어줄래, 주디? 크레덴스가 내 볼을 제 손등으로 살짝 매만지며 천천히 말한다. 크레덴스의 편안한 미소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여버렸다. 크레덴스가 아이처럼 미소지으며 내 코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린다. 오, 이러다가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

 

예전보다 더, 가까이 크레덴스와 붙어 걸었다. 레몬 라벤더 향이 더욱 짙게 풍기고, 크레덴스와 손등이 살짝 살짝 스치지만 나와 크레덴스 둘 중 그 누구도 애써 손을 피하지 않는다. 음, 우리 기숙사는 여기로 가야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바닥에 가만히 고정시킨채 크레덴스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내일은 슬리데린이랑 합반하는 수업이 하나도 없네. 크레덴스가 입을 비죽인다. 식사시간에 보면 되지, 애써 밝게 말을 건네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잘자 주디, 크레덴스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오, 나 오늘 밤에 정말 죽을지도.

 

 

 

 

 

-

 

 

 

 

 

"그래서 드레스는 어떡할거야, 작년에 조슈아랑 춤출 때 입었던거 또 입긴 그렇지 않아?"

 

 

 

 

어느새 이번주 금요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무도회. 일요일날 호그스미드 나간김에 드레스도 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렇다고 작년에 입었던 걸 또 입기엔 조슈아한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괜히 옆 자리에 앉아있는 조슈아를 흘끔거렸다. 그럼 어떡해, 당장 이번주잖아. 괜히 깃펜을 만지작 거렸다. 내가 한참을 멍하니 책꽂이만 바라보고 있자, 일단 에세이나 마무리 짓자, 소리지를땐 또 언제고 웬디가 턱을 괴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그래, 그러지 뭐. 말은 그렇게 했는데 그러기는 힘들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 마무리된 에세이를 손에 들고 있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얼른 침대에 누워 이걸 검토하며 크레덴스가 준 쿠키를 먹으면 정말 완벽할 것 만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크레덴스를 만나면 더더 좋겠고. 그 애랑 같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심장이 막 아프단 말야.

 

 

 

 

 

 

-

 

 

 

 

 

"주디 왔어?"

 

 

 

소파에 앉아있는 뉴트가 아더와 마법사 체스를 두며 내게 손을 휘적인다. 저기 뉴트..! 웬디가 소리지르는 것을 겨우 막고 침실로 끌고 갔다. 왜 이래! 웬디가 낄낄거렸지만 뉴트의 그간 행적을 보면 이 사실이 알려져선 안 된다는것이 내 결론이었다. 어제, 뉴트가 크레덴스의 스파게티 그릇을 엎은 후 곧장 달려온 토마스 교수님에게 우리가 끌려간 후, 뉴트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혼자 괴로워 했다고 웬디가 말했다. 뭐, 들키지 않을거라고 생각한것도 아니고, 그렇게 크게 혼나지도 않았고, 게다가 크레덴스에게 파트너 신청도 받았기에 어쩌면 뉴트에게 고마운데. 차마 자랑할 수 없는 이야기들에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웬디를 끌고 침실로 들어갔다. 벌써 자게? 뉴트가 크게 말을 걸었지만 그냥 입을 꾹 다물었다.

 

 

 

 

-

 

 

 

침대에 몸을 뉘인 후 크레덴스가 준 쿠키를 먹었다. 크레덴스가 준거야? 웬디가 우어어- 하며 날 놀려대는 통에 하나 밖에 먹지 못했지만. 드레스는 정말 어떡하지? 난 피터 (웬디의 남자친구) 랑 이번년도에도 파트너여서 작년에 입었던거 또 입어도 괜찮은데. 웬디가 제 옷장을 뒤적이며 한숨을 푹푹 쉬어댄다. 조슈아한테 양해를 구하고 입을까 했지만 그랬다가는 조슈아와 말을 한마디도 주고받지 못하는 사이가 될까봐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웬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무언가 시끄럽게 창문을 두드려대는 통에 이야기가 끊겨버렸다. 괜히 오한이 들어 지팡이를 오른 손에 꼭 쥐고 창문을 열면, 나의 귀여운 부엉이, 올리가 무언가를 발에 쥐고있다. 그러고 보니 웬디랑 얘기하느라 올리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있었네, 내 멍청함을 자책하자 웬디가 뭐가 그렇게 웃긴지 낄낄 거린다. 올리는 창문 안으로 들어와 소포를 바닥에 팽개치곤 새장안으로 들어가버렸고, 난 웬디와 함께 소포를 개봉했다. 소포를 열고 난 후, 우리는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 안엔 아주 예쁜 하얀색 드레스가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크레덴스의 편지도 함께.

 

 

 

 

 

 

 


To. 주디

 

안녕 주디, 밤 중에 갑자기 소포를 보내서 미안해. 많이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네.

사실, 저번에 혼자 호그스미드 나갔을때, 이 드레스를 보고 너와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어.

그래서 만약 네게 파트너 신청을 하게되면 네게 꼭 선물해주고 싶었어.

그런데 내 신청을 네가 정말 받아줄 줄은 몰랐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마워. 주디.

네가 이 드레스를 입으면 정말로 예쁠거야 그렇지?

내일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시간에 보자, 잘자. 좋은 꿈 꾸길.

 

from. 크레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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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크레덴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나리 설레는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후뿌뿌뿌
퓨퓨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오늘도 심장이 간질간질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
크리덴스 늠나 스윗하네요ㅜㅜㅠㅜㅜㅜㅜㅠㅠ
잊을만 하면 치고나와 설레게 하는 뉴트도 좋습니다ㅠㅠ 항상 디테일한 글 감사해요❤️
암호닉 [밍구리] 신청하고 갈게요!

7년 전
후뿌뿌뿌
꺄 감사해여 ♥밍구리라니........헤헹..
7년 전
비회원54.73
크레덴스....세상에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뉴트도 좋고..뉴트...(아련)
이런 달다리한 글 감사합니댜❤

7년 전
후뿌뿌뿌
꺄 댓글 감사해요 <3
7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ㅠㅠ크레덴스 스윗해오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후뿌뿌뿌
소 스윗...................
7년 전
독자4
러브니입니당~
세상에....너무 스윗해요 ...♡
뉴트가 여주많이 아끼는 느낌도 마구 드는데 걱정이 되면서도 크레덴스너무 좋고...이심쿵 어쩜좋아요@@

7년 전
후뿌뿌뿌
까 @@@@
7년 전
비회원56.45
이건 미쳤어요 아ㅠㅠ 그냥 훌륭해ㅠㅠ
저지금 심장 심장 바스러지는 소리 혹시 들으셨나요 ㅠ♡♡ 끄엉 작가님은 쏘스윗 크레덴스 쏘스윗
아흨 혹시 암호닉 된다면 와사비 되나요ㅠ

7년 전
후뿌뿌뿌
그럼여 암호닉 감사합니다 ♥
7년 전
비회원222.51
우유입니다 ㅋㅋㅋ 최소심장폭퐈 하햐
7년 전
후뿌뿌뿌
(폭죽)
7년 전
독자5
오월이에요! 크레덴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넘 스윗해ㅠㅠㅠㅠㅠㅠ심장이 간질거려요ㅠㅠㅠ
7년 전
후뿌뿌뿌
심장이 간질간질! 두근두근

!

7년 전
독자6
와 진짜 대박인데 와 믿을 수 없어 와......... 아니 어쩜 저렇게 스윗할 수 있는 겁니까.....?? 소포라니ㅠㅠ 드레스에다가 편지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심장 멈추는 줄 알았잖아여 진짜 해로워 엉엉엉 여기서 암호닉을 신청하고 가겠슴다!! 유따 로신청할게여!!!!
7년 전
후뿌뿌뿌
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따님 반가워여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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