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에디] 리버스 맛보기 'ㅁ'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w. 후뿌뿌뿌

오늘은 맛보기 입니다 :)

3가지 맛을 충분히 즐겨주신 후, 투표해주세요!

하지만 투표는 한분당 한번 씩만 가능하답니다ㅠㅅㅠ

2월 11일까지 투표를 진행하니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

1. 슬리데린 반장 주디 X 후플푸프 반장 뉴트

오, 마법사 맙소사. 내 눈을 믿을 수 없어 눈을 크게 떴다, 다시 감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주디? 내게 물어오는 슬리데린 아이들의 목소리에도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검은 호수 밑바닥에 자리한 슬리데린 기숙사에는 조그만 창문이 나있다. 그리고 그 창문으로는 검은 호수 안을 볼 수 있는데, 지금 그 창문에 엄청난 대왕오징어가 자리하고 있어서 안 그래도 어두컴컴한 기숙사 안이 더 어두컴컴해졌다. 루모스 솔렘! 밝은 빛을 비추어도 꼼짝도 하지 않는 대왕오징어에 이마를 짚었다. 주디, 어떡할거야? 비아냥 대는 썸머 녀석의 머리를 갈기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오, 주디 안녕?"

내가 제-일 싫어하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시간, 해그리드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그루터기에 등을 대고 앉았다. 해그리드는 나에게 함께 하자 주디, 라며 손을 건넸지만 난 머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댈 뿐이었다. 아니, 난 동물이 싫은 걸. 잘 했어 썸머, 바로 그렇게 하는거야! 썸머가 해그리드에게 칭찬을 받으며 날 흘겨본다. 햇님이 점점 하늘 위로 떠올라 내 눈을 따갑게 만든다. 햇빛이 싫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고 하면, 내 앞에서 해를 막아주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에즈라/에디] 리버스 맛보기 'ㅁ' | 인스티즈

"넌 왜 여기 앉아있는거야? 보우트러클이 무섭니?"

2. 슬리데린 너드 주디 X 그리핀도르 수색꾼 에즈라

"쟤네 아버지가 글쎄 죽음을 먹는 자였다지 뭐야?"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여자아이들이 한 여자아이를 흘겨보며 이런저런 욕설을 해댄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같은 기숙사 앤디에게 물어보면, 이름은 주디, 죽음을 먹는 자의 밑에서 태어났다는 얘기를 해준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그 아이를 바라보면 젖은 눈으로 날 쏘아보는 그 애가 보인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이상한 아이다. 그럼, 이제 조별 과제 짝을 정해볼까요? 미기 교수님이 지팡이로 책상을 톡톡 치며 말했다. 모든 아이들이 주디를 흘기다 제 친구와 속닥거린다. 제발, 쟤 말고 너랑 됬으면 좋겠다. 보이지 않는 칼이 그를 찌르고 있는 것 같아 고개를 숙인다.

"에즈라 밀러-"

미기 교수님이 항아리에서 종이를 꺼내들어 내 이름을 외친다. 제-발, 너랑 됬으면 좋겠다..! 앤디가 엎드려 있는 내 목을 제 지팡이로 꾹꾹 찌르며 말한다. 에즈라, 네 짝은 누가 됬으면 좋겠니? 교수님이 항아리에 손을 넣고 휘저으며 내게 묻는다. 아, 저요..?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 그 애와 눈이 마주쳤다. 글쎄요. 교수님께 말하자 그 애가 고개를 숙인다. 교수님이 종이를 꺼내들었다. 에즈라랑 짝이 될 사람은, 앤디는 옆에서 중얼거리며 기도를 하고 있고, 난 숨을 죽였다. 주디 재프리콧! 순간, 장내에 얼어붙을 듯한 정적이 감돈다. 해리포터의 기숙사와 볼드모트의 추종자라니! 앤디가 소리친다.

3. 레번클로 꼴찌 주디 X 레번클로 반장 에디

"에디, 정말이지 난 내가 왜 레번클로인지 모르겠어."

도서실에 앉아 이런 저런 불평을 하면, 에디가 해사하게 웃으며 내 머리를 헝클인다. 레번클로가 꼭 공부를 잘 하는건 아냐 주디, 에디가 내 눈을 응시하며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있게 전해온다. 그렇지만, 넌 공부를 잘하는 레번클로잖아. 잔뜩 심술을 내면, 그건 맞지. 하며 어깨를 으쓱이는 에디가 있다. 괜히 심통이 나서, 책만 들여다본다. 오늘 저녁 너랑 안 먹을거야 에디. 틱틱거려도 에디는 그저 미소짓기만 한다.

"주디 재프리콧"

플리트윅 교수님이 날 부르신다. 오 제발, 눈을 꼭 감고 기도한다. 제발, 트롤 수준만 아니게 해주세요. 중얼거리며 앞으로 걸어나가면, 교수님이 한숨을 쉬시며 내게 성적표를 건넨다. 재프리콧 양, 저번 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p (낙제 점수인 p, d, t 중 그나마 높음) 가 좀 있네요. 분발하도록 하세요. 플리트윅 교수님이 내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건네지만, 왠지 모를 속상함에 고개를 떨군다. p, poor. 난 형편없다. 괜찮아 주디, 넌 최고의 마녀인걸. 에디가 내 손을 만지작 거린다. 에디 레드메인? 교수님의 목소리가 잔뜩 높아진다. 에디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굳어진다. 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레드메인 군이 이번에도 호그와트 일등을 했습니다! 에디의 표정에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축하해줘야하는데, 자꾸만 고개가 바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