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벌써 세편째..와우!!
이번편은 성규시점입니다:)
헷갈리실까봐 항상 적어드려요ㅋㅋ
그리고 이번편은 보너스같은거라서 좀 짧아요..이해해주세요!!
댓글은 항상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으니
읽으셨다면 댓글 좀..조회수보고 기뻐했다 댓글수보고 슬퍼하긴 싫어요ㅠㅠ
루싸이트토끼-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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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정도 칼바람을 맞으며 서있었다. 겨울이라 춥긴춥구나 하며 장갑을 꼈음에도 시린 손을 비볐다. 장갑을 따뜻하게하고 양손을 귀에 가져가 귀를 녹이고 있을 때 왠 외제차 하나가 앞에서서 클락션을 울린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까이 다가가 앞자리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이 스르륵하고 내려갔고 그곳엔 우현이 있었다. 외제차에 정장에 코트. 잘사나보다 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꾸벅였다.
"성규씨 춥죠? 죄송해요 일단 타요"
걱정스러운 기색을 비친 우현이 타라며 부드럽게 손짓을 한다. 성규는 저도 같이 웃으며 조수석에 탔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 조금씩 떨고있는 성규를 우현은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정말 미안해요. 서두른다는게 일이 늦어져서 좀 늦었네요."
"아, 아니에요 정말. 별로 안기다렸어요. 걱정하지마세요"
5분 늦은걸로 죽을 죄를 진듯이 고개까지 숙여가며 사과하는 우현에 당황한것은 성규였다. 굳이 그렇게 미안해 할일은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그 모습에 성규가 미안해질 지경이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빨개진 성규의 코와 볼을 걱정스러운 눈빛을 띄며 바라보는 우현에 성규는 다시 가슴이 떨려오는것을 느꼈다. 이 남자는 왜 이렇게 다정한것이며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떨리는 나는 도대체 뭔지. 당최 알수가 없다.
"우리 얼른가요"
성규는 떨림을 감추기라도 하려는 듯 우현을 재촉했다. 얼른 가자는 자신의 말에 우현은 작게 웃음을 흘렸다. 좀 어리광같았나..그나저나 이남자 뭘 입어도 멋지다. 정장에 코트를 걸쳤는데 앉아있어도 빛이난다 빛이나. 뭘 입어도 명품같아보이는 우현을 부러움과 설레임의 눈길로 바라본 성규는 초라한 자신의 옷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에휴-
"성규씨, 어디로 갈까요?"
한숨을 쉬는 자신을 보며 여전히 다정한 미소를 짓고있는 우현은 행선지를 물었다. 그러게, 어디로 가야좋을까. 비싼곳은 자신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친구들과 자주가는 값싼 식당을 가자니 우현의 멋진 자태에 어울리지 않는다.
"음...음..."
성규가 계속 얼버무리자 우현은 성규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것인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잘 아는 곳이 있는데 거기로 가되 될까요?"
우현이 아는곳이라면 고급스러울테지만 또 거절하기엔 예의가 아닌것 같아 성규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답을 받은 우현은 부드럽게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성규는 운전하는 우현의 옆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은 눈과 날렵한 콧날, 살짝 두툼해보이는 입술..게다가 이 모든게 이 작은 얼굴에 다 들어있다. 키는 자신과 비슷한것 같지만 왠지 자신보다 큰 느낌이 든다. 하는 행동이 어른스러워 그런건가. 운전을 할때는 자신에게 웃어주던 미소가 사라지고 무표정이 된다. 냉정하고 딱딱해보이지만 그것도 어울린다. 정말 두번째 보는 것이지만 이 남자 너무 멋지다. 어디 한군데 빼놓을 것이 없다.
"그렇게 빤히 보면 부끄럽습니다 성규씨."
성규가 보고있다는 걸 눈치챈건지 우현이 장난끼 서린 목소리로 성규에게 말했다.이에 놀란것은 성규. 그렇게 빤히 보고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어느새 눈에서 레이저가 나갈 정도로 쳐다보고있었나보다. 괜히 훔쳐보던 자신이 부끄러워져 성규의 귓볼이 발그레해졌다.
"아, 죄송해요"
귀가 빨개진채 성규는 사과의 말을 건넸다. 말 한마디 들었을뿐인데 잠시 진정되어있던 가슴이 또 떨리기 시작한다. 아 진짜 중증이다 김성규. 중증이야. 라고 생각하며 슬며시 성규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토닥였다. 진정해 진정하라구.
다시 조용해진 차에 자기의 심장소리가 너무커 혹여 우현에게 들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성규는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사실 유리창에 비친 우현을 보았다고 하는게 맞다. 우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겠다. 너무 멋지고 근사해서.
성규는 유명한 시트콤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요' 라는 대사와 함께. 지금은 그 말이 뼈저리게 이해되는 순간이다. 정말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영원히 우현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고작 두번 만났고 지금은 만난지 3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다면 다음에 만날때는 얼마나 더 좋아질까. 우현과 만나는게 두렵기까지하다. 한없이 그에게 빠져서 자신의 생활을 돌이킬 수 없게 될까봐.
"성규씨, 다 왔습니다"
귓가에 기분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파고든다. 내리기 싫다. 계속 옆자리에 앉아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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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