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가 그리고 깜박한게 있어요ㅜㅜ! 암호닉 남겨주신 비회원 분들은 안 남겨주셔도 됩니당 하지만 가끔 살아있다는 것만 알려주세요..ㅜ_ㅜ..
메일링하실때는 꼭! 꼭! 받아가시구요! 항상 재밌게 읽어주시는 비회원 분들 감사드려요하트하트
Q.암호닉 받는 방법이 뭔가요?(내공100) +사담 |
암호닉 정리한다고 새로 받습니당 헣헣! 11화가 올라오면 그때부터 안 받을 예정이예요ㅜ_ㅜ 힘들게 신청해주신만큼 암호닉에 대한 특혜가 있어야 될 것 같아서 백현홈마썰이 끝나면 번외포함해서 암호닉신청해주신 분들께만 메일링해드릴 예정이예요~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맞습니당 흐흫 백현홈마썰이 끝날때가 머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저 엑독방 자주 가요.. 아니 맨날 가요.. 엑독방 is my life...★ 글잡에서 재밌는 글 추천해달라고 글 올렸는데 제 글 추천해주신 징어야(급반말) 고마워.. 나 완전 감동먹음. 나 혼자 자급자족식으로 써서 망글인 이 글을 추천해주고.. 나 완전 감동먹었어. 감동 퍼 머겅ㅠㅠ 두 번 머겅 그리고! 항상 봐주시는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하트. 요즘 날씨가 미쳤는지 일교차도 크고 감기걸리신 분들도 많을텐데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아프지마세요iㅅi.. 벌써 2월 중순 아침이네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후회없이 보내시길 바래요 여러분.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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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너징과 백현이가 인사를 나눈 뒤, 이번 화보집에 대한 회의가 빠르게 시작되었어. 얼떨결에 백현의 옆자리에 앉게 된 너징은 머리로는 회의에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릿속 한 귀퉁이에서는 자꾸만 3년동안 없어졌던 백현이가 왜 지금 내 옆에서 사진작가로 있는건지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찼어. 힐끔힐끔 실장님에게 들키지않게 눈치를 보며 옆자리에 앉아있는 백현이를 살짝 쳐다봤어. 너징이 가까이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시선 한 번 주지않고,이번 화보컨셉을 설명하며 꽤나 능숙히 회의를 이어가는 백현이었어. 그런 백현이를 보던 너징의 마음이 조금은 착찹해졌어. 지난 3년동안 나만 그리워한건가? 라는 생각이 너징의 머릿속에 가득 찼어.
어떻게 보면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고, 예전처럼 좋아할 마음이 없어서 팬패에지를 폐쇄하고, 자신의 길을 찾은 사람인데 뭣하러 나 혼자 이러고 있냐. 라는 생각이 드는 너징이야. 따지고보면 백현과의 나의 관계는 그냥 팬과 가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대체 뭘 바란거니 정신차려 오징어! 그렇게 제 자신을 혹독하게 다그치고 나서야 머릿속이 조금은 정리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 너징이야.
“그래서 이번 화보는 소녀와…”
머릿속에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그것으로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속상했었나 봐. 자꾸만 앞이 흐려지니 말이야. 애써 백현에게 향하는 눈길을 멈추려고 화보컨셉자료를 뽑아 온 종이에 얼굴을 처박듯이 가까이대고 보던 너징이 고개를 들었어. 계속 종이를 보는 척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눈물이 후두둑 떨어질 것만 같아서..
옆에서 그런 너징을 보던 경아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이 되는지, 톡톡 치며 어디 아파? 하고 물어. 그런 경아의 물음에 아니. 피곤해서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라고 차갑게 대답을 한 너징이 의자를 잠시 뒤로 끌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순간 이야기를 하던 백현이와 경청하던 실장님과 매니저의 시선이 너징에게로 모아졌어.
“저 화장실 좀 잠시 다녀올게요.”
“…회의가 좀 길었나보네요. 다녀오세요 징어씨.”
그런 너징을 쳐다보던 백현이 다녀오라며 얘기했어. 백현과 시선을 마주하고 싶지않아서 회의실 출입문을 쳐다보던 너징이 징어씨.라고 부르는 백현이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무너지는 것을 느꼈어. 예전에는 징어야 라고 다정하게 불러줬으면서..
징어씨. 라는 호칭이 자꾸만 멀게 느껴져서 가슴 한 가운데에 차가운 쇳덩어리를 안은 것 마냥 시려오는 너징이야. 백현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무섭게 회의실을 빠져나왔어. 문을 닫고 화장실로 향하는 너징의 얼굴에서 자꾸만 눈물이 흘러. 이래서 먼저 데뷔한 언니오빠들이 숲에게는 정을 주되 나무 하나하나에게는 정을 주지말라고 했던거구나..
그 나무가 베어지면 그걸로 끝이니까. 아무리 가슴 아파도 그걸로 끝이니까...
..팬들이.. 돌아서면, 그걸로 끝이니까.. 등을 보이면 정말 끝이니까. 화장실에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쪼그려앉아서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너징이야.
나를 믿어주세요. 하고 말해도 나를 사랑해주세요.하고 애원해도 돌아서면 그만인거잖아.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으면 내 말이 안 들리잖아. 그렇게 멀어지는거겠지. 변백현씨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한번 쯤은 겪게 되는 일인데 그 처음이 변백현이라서 유난히도 아프고 힘들다고 느끼는 너징이야. 다른사람도 아닌 변백현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무슨 일이든지 처음이 아프고 힘든거지 그 다음부터는 괜찮다고 하잖아. 제발,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아프지 않기를겠지? 힘들지 않겠지?
수 백번 수 천번을 묻지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어.
*
3년 전, 2014년 1월 1일.
타닥타닥. 리듬감있게 백현의 방을 울리던 타자소리가 멎었어. 그리고 한참이나 몇 줄 안되는 글을 읽고 또 다시 읽고 한참을 올릴까말까 고민을 해.
한참을 고민하던 백현이 힘겹게 마우스로 손을 가져가 검지를 내리다 말고 멈칫거려. 지금 백현이의 눈에 보이는 것은 레스트상태라고는 되어있지만 이 공지를 마지막으로 열릴 일이 없는 빛이되어줘 팬페이지였어. 평소에도 찬란하게 빛나는 징어지만 유독 이 사진만큼은 정말 징어와 단 둘이서만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분위기와 느낌에 더 찬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그 사진을 빛이되어줘 마지막 대문으로 걸어놓았어. 내가 없는 시간동안에도 항상 찬란하게 빛날 너징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너징의 사진을 한참이나 쳐다보던 백현이가 두 손을 얼굴에 가져가 눈 두덩이를 꾹 눌렀어. 왜 자꾸 눈물이 나려고 그러지. 남자답게 한 번에 가자 변백현. 눈두덩이에서 손을 뗀 백현이가 주춤하는 손짓으로 몇 번이고 몇십 번이고 수정한 공지를 보고 또 보며, 이것만 올리면 정말 마지막인.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공지사항을 띄워.
<2014년. 빛보다 찬란한 징어의 21살의 축하합니다.
그리고 2014년 1월 1일부로 빛이되어줘는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때까지 빛이되어줘를 들려주시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때까지 퍼진 사진과 영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겠습니다.
징어를 사랑하고 아끼시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퍼가셔도 좋습니다. 징어와 함께한 근 3년. 너무나도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징어야. 나의 빛이 되어줘서 고마워.>
징어야. 나의 빛이 되어줘서 고마워. 이제는 더 이상 나를 비춰주지않아도 돼. 그리고 조금만 기다려 줘. 환하게 빛나는 너만큼이나 나도 초라하지않은 사람이 되어서 너의 옆에 설테니까. 그런 백현의 다짐을 안고 수정을 거친 빛이되어줘는 마지막 인사를 올렸어.
그렇게 백현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어. 다니던 대학교에 2학년으로 복학한 백현이는 조기졸업을 목표로 미친듯이 공부했어. 학점도 쌓아올리고 스펙도 만들고. 지칠때도 있었고 군 제대한 친구들의 유혹에 휩쓸려 놀러다니고도 싶었고, 그만두고 싶던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때마다 고등학교 시절 찬열과 종대에게 망을 봐달라고 부탁한 후에 1학년 출석부에서 뜯어왔었던 징어의 증명사진을 보며. 그리고 빛이되어줘 대문으로 걸린 사진을 보며 그때 다짐했던 마음을 다시금 되새겼어. 그리고 생각했어. 나는 지금 한 계단씩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높은 곳을 향해서. 빛나는 별에 닿기위해서. 애써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갈 수는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학교생활을 보냈어. 봄이오고. 여름이 오고.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었어. 달력을 뜯어내고 뜯어내고. 그리고 새로운 달력이 걸리고. 그 동안 너징은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많았어. 백현이는 그런 너징의 소식을 가끔 전해들었어. 누구에게 전해들었냐고?
“어 왠 일이냐.”
조기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고나오던 백현이가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어. 종대었어. 고등학교 시절에 노래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그렇게 끼를 주체를 못하더니 결국 사고를 쳤지 뭐야. 20살이 다 되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본 오디션에서 당당히 합격을 하고 결국에는 EXO라는 그룹으로 데뷔까지 하게 됐지 뭐야. 그런 친구가 자랑스럽지만 결코 종대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는 백현이야. 남자끼리 쪽팔리게.
-시험은 잘 친 것 같냐?
“내가 머리하나는 좋잖아”
-그렇지 고딩때는 항상 1등이었지~ 뒤에서
“죽는다 쫑따이”
그렇게 영양가없는 대화를 주고받던 백현이 그런데 왠 일로 전화를 다하냐? 너 요즘 컴백한다고 바쁘잖아. 하고 말문을 트여주자 아아~하고 대충 추임새를 넣어주던 종대가 대답했어. 나 지금 너희 학교 근처에 화보찍으러 왔는데 올래? 그런 종대의 물음에 백현이가 저멀리서 인사를 하는 사람을 보고는 바쁘게 움직이던 걸음의 속도를 늦췄어. 누구지. 신입생인가.
“우리 학교 근처?”
백현이가 전화 중이라는 것을 눈치챘는지 조용히 다가와서 꾸벅. 인사를 하고 발개진 얼굴로 사라지는 신입생이야. 끄덕하고는 인사를 받아준 백현이가 다시금 전화를 고쳐들고 걸음의 속도를 높였어. 이 학교는 캠퍼스만 더럽게 넓어서.
-여기 카페 톰앤제리 근처인데
“아아 알았어 근처에 가서 전화줄게.”
대충 전화를 끊고 백현이는 집으로 향하던 걸음을 바꿔 캠퍼스 정문 쪽에 있는 카페 톰앤제리로 향했어. 종대도 되게 오랜만에 만나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작년엔가? 술집에서 찬열이와 종대 백현이 셋이서 만났었던 날을 회상하며 백현이가 걷는 속도를 높였어. 바쁜 연예인님 용안 좀 뵈러왔다며 장난스럽게 술을 마시던, 셋 중에서 가장 술이 약한 찬열이 대자로 뻗었었고, 어느정도 술이 들어간 상태로 알딸딸한 백현과 종대가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첫사랑이야기로 빠졌었어. 야. 똥백.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너 첫사랑이 누구냐? 그때 그렇게 자퇴해버린 여자 애. 발갛게 물든 얼굴로 이쪽저쪽 몸을 한시도 가만두지 못하는 종대가 반쯤 뜬 눈으로 백현에게 물었어. 그 말에 백현이 대답했어. 숨길이유도 없지. 어쩌피 너징은 기억도 못할텐데. ‘오징어.’ 그렇게 대답을 하자 반쯤 뜬 눈을 꿈뻑대던 종대가 오(꿈뻑)징(꿈뻑)어(꿈뻑)? 하며 되물었어.
‘진짜 오징어라고?’
‘속고만 살았나 진짜라니까’
꿈뻑거리던 눈을 꾹 감고 머리를 홱홱 젓던 종대가 술잔 가득 담긴 소주를 원샷했어. 저러다 훅 취할라. 어쩌피 룸 형식으로 된 술집이라서 사생이나 사진찍힐 일은 없지만 술집을 나설때 꽐라가 된 종대와 찬열을 동시어 커버해주기에는 벅차다는 생각에 너 임마. 그만 마셔. 하고는 술병을 자신의 옆으로 내려놓는 백현이야.
‘경수랑 스캔들 났을때 속상했겠네’
‘별로’
술잔에 담긴 술을 먹고 안주로 나온 닭모래집을 뒤적거리던 백현이 말했어. 왜? 하고 묻지는 않지만 꽤나 궁금한 듯 편하게 앉은 자세를 살짝 앞으로 내밀고 백현을 쳐다보며 휘청거리는 종대의 입에 닭모래집을 입에 넣어주며 얘기했어. 모를때는 질투났었는데 막상 기사가 올라오니까 담담해지더라고. 기사는 기자들이 추측성으로 낸 열애설이잖아. 징어가 사귄다고 얘기한것도 아니고.. 그냥 나는 징어 입에서 나오는 말만 믿을거야. 그 스캔들이 진짜였더라도 나는 축하도 해줬을거고 나 혼자 좋자고 그 아이를 외롭게 할 수 없는거잖아. 징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거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며 저도 닭모래집을 집어먹는 백현이었어. 그런 백현이를 보던 종대가 살짝 찡한 마음에 한 손으로는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고 한 손으로는 자신의 눈가를 훔쳤어. 제 친구가 자신의 소속사 후배의 대포홈을 한다길래 저 미친놈이 왠 대포홈이야 만나고싶으면 나를 빽으로 써먹던가. 라고 생각하며 그저 백현이를 팬으로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 그동안 친구의 마음을 너무 얕게봤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그 술자리가 끝난 후 부터는 가끔씩 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해주는 종대었어.
그 날의 일을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카페 톰앤제리앞에 다다랐어. 종대에게 전화를 걸려고 스마트폰을 든 백현이 3분 전 도착한 메세지를 확인해.
<나 촬영들어감 그러니까 카페 뒷 쪽 골목에 보면
회색건물로 스튜D.O. 있거든? 거기 지하에서 촬
영 중이니까 빨리 와~ 참고로 나 허니브레드 먹
고 싶어
2015.06.12(금) PM 1:46
광대로노래하는공룡닮은비글>
나보다 돈도 잘 버는 놈이. 가난한 대학생 돈 뜯어먹기는. 궁시렁궁시렁하며 카페 톰앤제리 문을 열고 들어갔어. 아, 저기요. 허니브레드 5개만 빨리 포장해주세요.
시발. 스탭분들도 계실텐데 저 새끼만 처먹일 수도 없고. 투덜투덜대면서도 스탭들 몫의 허니브레드도 주문하는 백현이야. 아 저것만 먹으면 목 마를테니까 비타민음료라도 같이 사가야되나? 밤샘 촬영하려면 커피가 나으려나. 고민을 하던 백현이가 휘핑크림 많이 올려드려요? 하고 묻는 종업원의 말에 네. 많이 올려주세요. 산처럼 쌓아올려주세요. 하고 대답했어. 광대로 노래하는 가수놈 휘핑크림이나 많이 먹고 성대나 매끄러워져라. 존나 매끄러워져서 둘리가 타고 내려올 정도로 매끄러워져라.
“저기요 커피 열 세잔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