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이엑소남고매점누나인썰 22
(부제 ; 아프지마요)
Written By 매점누나
언제나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알람을 듣고 잠에서 깨어나는 너징은 그 알람을 못 들은적이 한번도 없었음.
술을 마시고 잔 다음날에도 깜빡하고 꺼두지 않은 알람을 듣고 일어나 준비를 하다가 말았던 적도 있었던 너징임.
그러나 오늘은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에도 너징은 꿈쩍도 하지않았음.
열심히 제 할일을 한 알람은 다음날을 기약하며 제 스스로 꺼졌음.
조용해진 너징의 방에는 정적이 흘렀음.
이미 나갈 시간이 되었음에도 부스럭대는 소리나 갔다온다는 소리가 없자 엄마님이 직접 너징의 방으로 납시셨음.
얼른 일어나라며 너징을 흔들어 깨우던 엄마님은 이불을 들추면서 드러난 너징의 얼굴에 기겁을 하고 너징을 붙잡고 괜찮냐고 일어나보라 소리치심.
그 소리에 저도 누나에게 오겠다고 도도도 너징의 방으로 꼬마와 함께 온 너징의 늦둥이 동생 재현이 많이 놀랐는지 울먹이며 엄마님과 같이 너징을 흔듦.
꼬마까지 이상함을 감지하고 왕왕 짖어대자 드디어 눈을 뜬 너징은 눈을 떴음에도 흐릿한 시야에 인상을 찌푸림.
"징어야 너 열 난다"
"엄마 누나 아야해?"
"응. 누나 아야해"
"누나아.. 아야하면 안대애.."
찌푸린 너징의 인상을 보고선 너징의 이마에 손을 올려본 엄마님이 열 난다고 말함.
너징은 열감기에 걸렸구나하고 생각함.
그 사이에 재현이 눈물을 뚝뚝 떨구며 엄마님에게 물음.
그럼 엄마님은 재현의 눈물을 슥슥 닦아주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계속해서 떨구며 너징의 손을 두 손으로 붙잡고선 아프면 안된다고 말함.
너징의 상태가 조금만 좋았더라면 치명적인 귀여움에 끌어안고 뽀뽀를 백만번해줬을테지만 몸도 무거웠을뿐더러 재현에게 감기를 옮기고 싶지 않았던 너징은 힘없이 웃을 뿐이었음.
이미 너징이 나가야할 시간이 지나버렸음.
엄마님이 희철에게 전화해두겠다며 오늘은 쉬라고 했지만 가서도 쉴 수 있으니 괜찮다며 결국 침대를 벗어났음.
엄마님의 부축을 받고 겨우 씻은 너징은 희철을 볼렀다며 아침이라도 먹고 가라는 엄마님의 말에 속이 매스껍다며 고개를 저었음.
그럼 점심때라도 잘 챙겨먹고 약을 꼭 먹으라며 너징의 가방에 약을 넣어주는 엄마님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음.
재현은 제 누나에게 다가가 아프지 말라고 호- 해주고싶었지만 너징이 끙끙 앓을 정도로 심한 감기가 옳을까 무서운 표정으로 재현에게 가까이 오지말라한 너징때문에 엄마님의 다리를 붙잡고 눈물을 닦고있었음.
희철이 온듯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음.
너징이 언젠가 수트 입은게 깔끔하고 잘 어울린다말해 출근할때마다 수트를 입는 희철이 수트가 구겨지는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너징에게 다가와 걱정스런 얼굴로 이마를 짚어봄.
말그대로 불덩이인 너징의 온도에 그냥 쉬라며 성질을 냈지만 끝까지 가겠다고 안데려갈거면 걸어갈거라며 앉아있던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다 스르르 무너지는 너징을 받아내며 한숨을 내쉬었음.
어렸을때도 고집이 셌지만 그 고집이 여전한것과 그때와같이 그 고집에 결국 지는 자신이라는걸 새삼 깨닳은 희철은 너징에게 몇가지 주의사항을 말하고선 너징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 제 누나에게 가보겠다 인사를 하고 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갔음.
첫째, 전에 알바하던 그 멍뭉이나 아이들 시킬 것.
둘째, 점심은 꼭 먹고 약도 꼭 먹을 것.
셋째, 안되겠다싶으면 자신에게 바로 전화할 것.
"진짜 괜찮겠어?"
"..응"
"아휴.. 누구 조칸지 고집도 이런 똥고집이 없어 아주"
"누구 조카긴 누구 조카야. 삼촌 조카지.."
"으이구 아프면서도 장난은 나오지. 끝나고도 삼촌이 데려다줄테니까 전화 꼭해"
"응.. 삼촌도 얼른 가봐"
"알았어. 삼촌 가볼게 있다가 약 꼭 챙겨 먹어야한다?"
이미 수업시간이었는지 조용한 학교에 도착한 희철의 차에서 희철이 먼저 내리더니 너징이 있는 조수석 쪽으로 후다닥 달려감.
너징의 가방과 너징을 안아들고선 문을 닫은 희철은 차 문을 잠그고 빠르게 이사장실로 향했음.
너징 엄마님의 연락을 받고 갑자기 말도 없이 뛰쳐나간 희철을 기다리던 미영이 희철이 들어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음.
희철에게 확 쏘아붙이려다가 희철에게 안겨있는 너징의 얼굴이 많이 안좋은걸 보고선 바로 달려가 너징의 상태를 확인했음.
잠깐 너징 좀 봐달라고 미영에게 부탁한 희철은 매점으로 가 셔터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히터를 틈.
그리고 다시 이사장실로 돌아온 희철은 너징을 데리고 매점으로 갔음.
미영도 걱정 됐는지 따라오려했지만 희철이 오지말라 눈짓했음.
어쩔 수 없이 아픈 너징에게 아프지 말라고 밖에 못한 미영은 너징이 걱정되었음.
너징을 매점의 너징의 방에 내려준 희철은 이불을 덮어주며 장난스럽게 말하다가 당부를 함.
알겠다며 눈을 감은채 대답을 한 너징을 끝까지 걱정하면서 이사장실로 돌아가는 모습이 오늘은 영락없는 사랑하는 조카를 걱정하는 삼촌의 모습이었음.
너징이 왔을때가 2교시 수업중일때였음.
7시부터 기다렸던 종인은 수업내내 너징이 오지않은 너징이 걱정되 수업을 듣지 못했음.
1교시가 끝나고도 내려가봤지만 굳게 닫힌 매점 문에 정말 무슨일이 있는건가 싶어 너징에게 수없이 전화도 하고 톡도 해봤지만 너징은 받지도 보지도 않았음.
종인 말고도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행동이었고 결과였음.
2교시가 끝나갈무렵 이번 쉬는 시간에도 역시 매점으로 가볼 생각이었는지 5분 빨리 끝난 수업에 서둘러 책상을 정리하고 종이치길 기다렸음.
종이 치자마자 반에서 튀어나온 여덟 아이들은 매점으로 뛰듯이 걸어갔음.
아직도 닫혀있을거라 생각했던 매점 문이 열려있는걸 확인한 아이들은 표정이 밝아지며 안으로 뛰어들어갔음.
"..누나?"
"세상에 누나 열 나"
"이래서 연락도 안됐구나"
"아프면 그냥 쉬지 왜 나온거야.."
"누나, 누나"
"종인아 누나 자게 그냥 놔두자"
"응.."
"아 진짜. 감기기운이 나타나지도 않고 이렇게 확 오면 어쩌자는거야"
"수업은 빼면 누나가 싫어하고 아픈 누나 대신 있어야할거는 같고. 어떡하지?"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또 수업시간에 있으면 싫어할게 뻔하니까 쉬는시간에만 와서 우리가 열자"
"진짜 이 누나를 어쩌면 좋아.."
그러나 이불을 덮은채 누워 자고있는 너징에 이상함을 느낀 찬열이 손을 뻗어 너징의 이마를 짚었음.
굉장히 뜨거운 이마에 심각한 얼굴로 열이 나는것을 알린 찬열이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후다닥 뛰쳐나갔음.
백현과 세훈은 왜 연락이 안됐는지 이해가 갔고 그냥 쉬지 왜 나왔나하는 작은 투정을 부렸음.
그게 다 너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투정이라는걸 아는 아이들은 세훈을 나무라지않았음.
너징을 깨우려 부르는 종인을 민석이 말림.
종인은 걱정이 한가득인 얼굴로 손가락을 물며 살짝 물러났음.
경수가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이 섞인 말을 함.
백현의 걱정에 민석이 대안을 내놓으면 아이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음.
레이가 작게 중얼거리자 아이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말없이 땀을 흘리며 자고있는 너징을 봄.
그 때 돌아온 찬열의 손에는 차가운 물이 담긴 대야와 수건이 들려있었음.
열 날때는 이렇게 식혀줘야 빨리 났는다며 종인이 비켜준 자리에 앉은 찬열이 수건을 물에 적셨다가 꾹 짜서는 착착 접어 너징의 이마에 올렸음.
갑자기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눈을 뜬 너징은 높은 열에 여전히 흐릿한 시야때문에 인상을 썼음.
느릿하게 두어번 더 깜빡 거린후에야 아이들을 본 너징은 힘없는 웃음을 지어보였음.
그 웃음에 아이들은 조금 안심했음.
"누나, 감기기운 있었지"
"..아마도"
"그럼 좀 말을 해. 아니면 병원을 가던지. 이게 뭐야 끙끙 앓고"
"누나, 누나 좀 괜찮아?"
"미안해. 괜찮아 걱정했지?"
"당연한 소릴..!!"
"더 큰일 있는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
"맞아.. 이렇게 아픈것도 싫지만 이정도라 다행이야"
"내가 이래서 안나올수가 없어.. 있다가 점심시간에 깨워줘 도저히 못 깨어있겠어"
"응 누나 푹 자"
"일어나면 열 좀 내렸으면 좋겠다"
무거운 눈꺼풀을 애써 들어올리고있던 너징이 스르르 눈을 감으며 말함.
아이들의 걱정에 아프지만 기분이 좋은 너징이 베시시 웃으며 결국 잠이 들자 아이들은 조금 풀어진 얼굴로 말했음.
종인이 너징을 조심스럽게 토닥였음.
그러다 잠이 든 너징을 보던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너징을 돌보기로 했음.
중간중간 너징을 보러 온 택운과 준면 루한 종대 크리스도 너징이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상당히 걱정을 했음.
특히 택운은 너징이 아프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뒤돌아 나가 아이들이 당황했었는데 바로 양호실로 가 약을 타온건지 다시 돌아온 택운의 손에는 약들이 들려있었음.
너징이 아파 누워있는 와중에도 아이들의 질투본능은 살아있었는지 말은 고맙다고 하지만 눈길은 썩 곱지 못했음.
그러나 우리 빵돌이가 그걸 신경 쓸 위인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너징과 친구가 된게 아님.
"누나 밥 먹으러 가야지. 일어나"
"...응.."
"누나?"
"..."
"누나 못 일어나는데 어떡해?"
"그래도 밥을 먹어야 약을 먹는데"
"아까 영양사쌤이 징어누나 죽 따로 끓여준댔는데.."
"그럼 가서 그거 받아오자 있다가라도 깨면 먹이고 약 먹이면 되니까"
"응. 그럼 우리 갔다올게"
"오면서 우리꺼도 좀 싸달라고할게"
"그럼 더 좋고"
언제나 그렇듯 너징에 관한 소식은 학교 내에 빠른 속도로 퍼짐.
너징이 아픈걸 급식도우미 아주머니들까지 알정도니 말다했음.
심한 열감기라는 말에 급식메뉴를 책임지는 영양사쌤이 너징의 것을 따로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음.
그걸 전해들은 아이들이 받아오겠다며 일어났음.
레이와 세훈이 급식실로 가고 남은 아이들은 간간히 너징을 걱정하는 아이들의 계산을 해주며 괜찮다고 금방 나을거라 말함.
오늘은 아프다보니 꼬마도 못 데리고와 너징을 지킬만한게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더욱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이들은 여태껏 보여줬던 것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팀워크를 보여줬음.
썜들도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수업을 빼주었음.
그렇다고해서 수업을 나가는것도 아니었음.
자습을 주거나 공부 이외의 다른 것을 해도 좋다며 시간을 비워준 덕에 아이들은 점심시간 이후에 너징의 옆에 꼭 붙어 간호를 할 수 있었음.
마지막 수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 너징이 눈을 떴음.
그나마 조금 가벼워진듯함에 몸을 일으키려하던 너징을 발견한 타오가 일어나지 말라며 고개를 내저었음.
걱정시킨것도 있고해서 얌전히 아이들의 말을 들었음.
그렇게 조금 더 누워있던 너징을 일으켜 앉힌 아이들은 영양사쌤이 손수 해준 죽을 너징에게 먹여줬음.
반도 채 못 먹고 입을 닫아버렸지만 먹은게 어디냐 생각한 아이들은 약과 물을 너징에게 주었음.
힘겹게 약을 먹은 너징이 누우려하자 바로 누우면 안좋다며 백현과 종인이 양 옆에 앉아 너징을 붙잡았음.
삼십분쯤 앉아있다가 누우려할때 마지막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렸음.
아이들과 있는것이 좋기는 했지만 얼른 집에가서 더 편하게 쉬고싶은 마음에 너징은 종인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희철에게 전화 좀 해달라고 부탁함.
"―어 징어야"
"아 저기 이사장님 저 종인인데요"
"―아 종인학생?"
"누나가 전화 할 힘이 없어서 제가 대신 했어요. 지금 수업 다 끝나서 가도 될거같은데 데리러 오시나요?"
"―마침 가고있으니까 조금만 더 부탁할게. 곧 도착하니까 매점 정리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있어"
"네"
너징을 대신해 통화를 끝낸 종인은 냉큼 너징을 엎은 찬열 덕에 너징의 가방을 챙겼음.
매점 문 단속까지 철저히 끝낸 아이들은 희철이 항상 차를 대는 주차장으로 향함.
곧 도착한다더니 얼마나 밟은건지 벌써 와있는 희철에게 너징을 넘겨주고는 가방도 주었음.
아이들이 걱정스런 눈으로 너징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자 희철이 말함.
"내일이면 잘 걸어는 다닐테니까 걱정하지마. 대신 몇일동안은 너희가 고생 좀 해줘야겠다"
"누나가 아픈데 그런거쯤이야 걱정마세요"
"들어가세요"
"너희도 조심히 가라"
너징을 태운 희철의 차가 학교를 빠져나갔음.
희철의 차가 점이 되어 사라질때까지 우두커니 서있던 아이들은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움직였음.
너징이 없는 학교에 더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 가방을 챙겨 서둘러 학교를 벗어났음.
★ 뒷이야기
그 다음날 너징은 희철의 말대로 멀쩡히 걸어는 왔음.
정말 멀쩡히 걸어'만' 왔음.
완벽히 났지 않았던 덕에 가끔 멍하기도 하고 졸기도 했음.
감기약을 워낙 안먹어 버릇해서 한번 먹으면 효과도 빨리 돌았지만 그만큼 독하게 작용을 해 유독 많이 졸았음.
끈덕지게 붙어있던 감기는 삼일이 지나자 거의 완벽히 떨어졌지만 그 후로도 한 일주일 정도는 아이들의 극진한 보호 아래에 있어야했음.
점심도 너징의 것만 따로 만들어져 이젠 자연스럽게 급식을 받아와 너징과 함께 매점 안에서 먹는게 버릇이 되었다고 함.
암호닉 확인하세용~ |
라임 알 귤만두 뭉이 낭만팬더 손가락근육 테니스 스파게티 벚꽃 파스타 엑소영 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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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헝 아까 댓글달고 바로 올리려그랬는데 우리 멍뭉이 산책가는데 강제참여당해서....
그래도 집에만 있는거보다는 나으니까 괜찮더라구여~ㅋㅋㅋㅋㅋㅋ
쉬어가는 편으로 우리 징어를 아프게... 흡.. 못난 쓰니를 용서하렴 ㅠㅠㅠㅠㅠ
얼른 생각해둔 소재를 탈탈 털어야하는데 아직도 남아있다능...!!!!!!!
쓰니가 약간 강박증? 그런게 있는가봐여.. 안올리면 미치겠어ㅠㅠㅠㅠㅠ
아 맞아 어제 생일 축하해준 내 사랑들 고마워여!! 나 진짜 댓글보고 완전 감동ㅠㅠㅠㅠ
생일 똑같던 분도 계시던데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여!!
막 새로 댓글 달아주신 분도 있고 그러던데 그런 생일선물 ....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뭔가 좀 차분한거같네여 12월의 기적만 무한반복하면 생기는 증상인가봐여 ㅇㅅㅇ
방방 뜨는맛이 없어.......!!!!!!!!!!!!!!!!!!!!!!!!
다음편은 정신없음을 충전해 가져올게영
그럼 바이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