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온유] 시나브로08 08 어젯밤 진기의 사귀자는 고백에 심장이 떨려 새벽이 다 되어서야 잠이든 ㅇㅇ.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평소보다 더 꽃단장을 해. 입가엔 웃음을 띈 채로. "진기야!" "안녕." 그래도 남친이라고, 먼저 나와서 ㅇㅇ이를 기다린 진기야. 집앞에 서있는 듬직한 뒷모습에 해맑게 진기를 부른 ㅇㅇ이 방긋 예쁘게 웃어. "안추워?" "추운데 잠바 불편해" 아직은 쌀쌀한 아침날씨에 진기가 걱정이 되는지 안춥냐고 물어. 진기는 야구잠바를 입어서 따뜻해 보였거든. 마이만 입고있는 ㅇㅇ이 추워보였나봐. "감기걸리면 안불편해?" "응? 불편하지-" "근데 왜 잠바 안입어" 조목조목 따지는 진기에 웃어넘기려는듯 히-하고 진기를 올려보는 ㅇㅇ이야. 얕게 숨을 내쉰 진기가 가방을 벗어서 ㅇㅇ에게 건네. 어리둥절하게 받아든 ㅇㅇ이 진기를 쳐다봐. "..나 입어?" "어" 아무말없이, 덤덤하게 잠바를 건네준 진기가 어.하고 짧은 대답을 하며 가방을 다시 매. ㅇㅇ이 잠시 멍하다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진기의 잠바를 입어. 체격차이가 좀 나는 탓에, 헐렁헐렁, ㅇㅇ에게 많이 큰 진기의 잠바야. "와..짱따뜻해" "왜이렇게 크지?" "....." 잠바에 폭 싸인 ㅇㅇ을 보고, 잠바를 잘 여며주며 말하는 진기에 얼굴이 붉게 물들어버린 ㅇㅇ. 무신경하게 고개를 들다, 빨개져있는 ㅇㅇ의 얼굴에 픽,웃은 진기가 ㅇㅇ의 머리를 살짝 헝클어. "뭐만하면 빨개져" "..뭐! 불만있냐!" "귀엽다고. 가자" 무심하게 툭 내뱉은 진기의 귀엽다는 말에다, 가자며 잡은 손은 ㅇㅇ이 설레 미치기에 충분한 조건이였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진기는 손을 꼭 잡고있는 ㅇㅇ을 마냥 예쁘다는듯 쳐다봐. "근데, 애들이 알면 놀라겠다" "애들이 아는거 싫어?" "아니! 그냥.. 너를 좋아하는애들이 많으니까.." "너 좋아하는놈들이 더 많지 않나" 질투를 느끼는건지, 조금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진기가 귀엽게 느껴지는 ㅇㅇ이야. 아침바람에 살랑이는 진기의 앞머리가 갈색으로 빛나. 문득 머리색 예쁘다..하고 멍하니 있던 ㅇㅇ이 정신을 차리고 반박해. "응? 나 좋아하는애들 없는데?" "내가 들은것만해도 세명인데" "진짜??" "...." 대답하기 싫다는듯 입을 꾹 다무는 진기에 웃음이 터져버린 ㅇㅇ이 결국 째림을 받고 진정해. 나는 관심도 없으니 괜찮다며 진기의 등을 툭툭 쳐도, 내가 안괜찮아. 하며 여전히 표정을 풀지 못하는 진기야. "우리반만 두명인데..아" "진짜? 오- 더이쁘게하고다녀야겠네" "..야." 질투폭발.하고 얼굴에 써놓은듯한 진기가 ㅇㅇ을 또한번 째려봐. 처음엔 무섭기만 했던 그 째림이, 이젠 귀엽기까지 해. "이제 진기랑 사귀는데 무슨상관이야! 그치?" "...." 앞에 서서 올려다보며 싱긋 웃는 ㅇㅇ에 진기가 잠시 아무말 없이 내려다봐. 여전히 싱글벙글인 ㅇㅇ을 빤히 보던 진기가 마주보며 같이 싱긋 웃어줘. 둘다 예쁜 웃음이야. "그럼 티를 내야지?" "응?" 손을 꼭 잡은채로 교문을 통과해, 건물에 들어와, 복도를 지나, 어느새 교실 앞이야. 조금 걱정되는듯한 ㅇㅇ이 진짜 이대로 들어가..? 하고 작게 묻자, 그대로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가는 진기야. "어 ㅇㅇ 왔...야 너네 사겨??" "어? 누구누구??" "헐 이진기..."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쏟아지는 반응들에 야 어떡해..하며 작게 중얼거린 ㅇㅇ을 한번 쳐다본 진기가 살짝 웃으며 ㅇㅇ의 머리를 쓰다듬어. 뭘 어떡해, 하며 자기 자리로 향해. 멘붕에 빠진 친구들은 안중에도 없는지, 그저 수업 준비만 착착 하는 진기야. "야 ㅇㅇㅇ!!!" "야 뭐야 너!" "와..1년짝사랑한보람 있네.." 여자애들에게 이미 둘러싸여 진기가 보이지도 않는 ㅇㅇ이야. 어색하게 웃으며 하나하나 대답해줘. "언제사겼어??" "어제.." "대박..니가고백했어??" "아니,쟤가" 어머어머,하며 서로를 찰싹찰싹 때리기 바쁜 친구들의 모습에 푸흐흐 기분좋은 웃음을 짓는 ㅇㅇ이야. --------------- 아 이진기 너란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