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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어서오세훈! 종대라떼 판다카이 33
BGM :: 아이유, 하이포 - 봄, 사랑, 벚꽃 말고
얼마나 됐더라, 여기에 왔던게.
공항에서 내 손목 부여잡고 닭똥같은 눈물을 똑똑 흘리던 경수의 손을 꼭 잡아줬던게 엊그제 같은데
누나 간다고 서러이 울때는 언제고 카톡으로 제가 먹은 음식들을 나날이 찍어 보내는 도경수. 아니, 이게 요점이 아니라.
그렇게 공항에서 홀로 비행기에 오르고, 맛대가리 없던 기내식을 먹으며 도착한 싱가폴 공항에는 삼촌이 있었다.
별거 없는 짐을 대신 들어주신 삼촌은 내가 근무하게 될 호텔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심과 동시에 나의 직무도 언급했다.
뭐, 손님들을 맞이하고 예쁘게 웃으며 인사하고.
정리하면 '잡일'담당을 맞게 되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해 당장이고 차에서 내려버릴 기세로 되물었다.
그런 내게 너털웃음을 지으시던 삼촌은 기집애 너 성격에 손님 쫓아낼 일 있냐. 뭐 그렇게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삼촌의 선견지명은 대단했다.
말을 못 알아듣는 척 하며 진상을 부리던 손님을 차분히,
예의있게 대우하던 동료를 보며 나는 절대 저렇게 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했다.
체크인을 돕고, 간단한 안내사항을 전달할 뿐인데도 장시간동안 서서 근무하는 환경탓인지 팔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런 상황에서 웃으며 손님을 대접하기란. 평소의 나를 생각하면 있을 수 없던 일이다.
그렇게 처음 몇 주는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웃는게 익숙하지 않아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고.
한국에 연락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기 전에 씻지 못하는 일도 빈번했다.
호텔에 가까이 위치한 삼촌의 집, 그리고 그 다락방에 세들어 살고 있는 나는 아침에 우렁찬 삼촌의 모닝콜로 하루를 시작했다.
삼촌은 하루하루 일이 익숙해져가는 나를 보며 자신의 일인것 마냥 기뻐하셨다.
입에 멘트들이 익어갈 즈음, 삼촌은 내게 다른 업무들을 맞기셨다.
대학에 있을 시절, 재무회계며 현대경영과학이며 머리씨름을 하게 만들었던 그 이론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간의 힘들었던 일들은 모두 '저 년이 어디까지 견디나 해보자' 하는 마음에 그러셨다고.
이해는 했지만 괜한 울분이 퐁퐁 터져나왔다. 결국 그날 처음으로 싱가폴산 맥주를 마셨다.
일은 생각보다, 아니 그 전의 일들에 비하면 훨씬 재밌었다.
나날이 변해가는 그래프를 보며 기뻐하고, 슬퍼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서울에는 눈이 온다고 했다.
싱가폴에 온 이후로 처음 받게 된 휴가인데 이렇게 다락방에 누워 도경수의 카톡이나 확인하다니.
오세훈은 계획서 제출한대로 잘 하고있을지 모르겠다. 뭐, 그렇다고 출세하면 결혼해준다는 건 아니고.
애들 다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도 한데, 굳이 연락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눈 와서 눈사람 만들었어!'
이렇게 도경수가 보내주는 사진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진을 찍기 싫으면 찍지 말던가. 저 뒤에 숨어서 팔짱을 낀 채 입술을 한껏 내밀고 있는 김루한과
도경수만큼 신나서 활짝 웃으며 눈사람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있는 변백현
정말 신나서 엄마가 사준걸로 추정되는 목도리까지 눈사람에 둘둘 감겨준 도경수
눈사람의 뒤에 서서 검지손가락 두개로 뿔을 만들고서는 활짝 웃고 있는 오세훈.
이것들은 잘 지내고 있다. 겨울방학을 만끽하며.
아, 김종인.
김종인은 내가 싱가폴에 오고 한달정도 후에 데뷔했다.
헤헤 웃던 녀석만 보다가 유투브에서 녀석의 팬들이 찍어올리는 영상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데뷔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그 팬클럽 규모가 상당하다고 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돈을 갚지 않을까.
-누나
-바빠요?
-나 지금 싱가폴인데.
얘 진짜 양반은 못 된다.
생각해보니 들었던 것도 같다. 김종인이 속해있는 소속사가 연말에 진행하는 월드 투어 콘서트.
생짜 신인이라 안하겠지 싶었는데 정말로, 이녀석이 싱가폴에 왔다.
아무데서나 택시를 잡을 수 없는 싱가폴의 환경 탓에 한참을 헤멨다고 했다.
결국 공항 근처 식당에서 보기로 하고 나는 빠르게 집을 나섰다.
기다리는 동안 많이 심심했는지 휴대전화 게임에 열중해 있다.
어깨를 톡톡 건드려봐도 미동도 없다. 결국 나는 귀에 예쁘게 꽂혀있던 이어폰을 손수 뽑아준다.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는데 혈색이 많이 안좋다. 너도 고생 많이 하면서 살았구나.
그래도 제법 이제 연예인 티도 나고, 얼굴도 많이 잘생겨진게 방송물이라는게 정말 있기는 한가보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시술이라도 받았던가?
"너도 성형 했어?"
"그건 국가 기밀이야."
뭐, 그리 궁금하지는 않다.
내가 사는 곳에 놀러왔으니 밥정도는 내가 사겠다고 나섰다.
신나서 뒤를 졸졸 따라오는데 문득 녀석의 손에 들린 쇼핑백들이 눈에 띈다.
이게 다 무엇인지 물어보려는 질문도 전에 김종인이 선수를 -내가 먼저 그쪽을 가리켰던 것이 더 컸겠지만- 쳤다.
부스럭 부스럭. 얼마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김종인이 자랑스레 앨범으로 추정되는 사각형의 무언가를 꺼낸다.
아니, 이건 딱지에 더 가깝다.
"너네 앨범이 왜 이렇게 생겼냐."
"아 왜요!"
"딱지? 냄비받침?"
"사진을 보라고 사진을! 노래도 듣고!"
"뭐, 그래."
재잘재잘 조잘조잘. 알다가도 모를 김종인의 성격이다.
봇물터지듯 나오는 데뷔 후 에피소드들과 그간의 이야기들, 별로 듣고싶지 않았던 아이들의 근황도 알게됐다.
조리사 자격증이 있다더니 정말 요리사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실험작들을 먹인다는 김루한은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지 못해 자신이 무슨 알레르기가 있는지 몰랐던 변백현을 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했다고.
변백현은 부모님의 식당을 물려받는다고 했다. 그것도 국수가게. 둘다 결국은 요식업으로 빠지는건가?
오세훈은 뭐, 계획서대로 잘 하고있는 것 같았다.
"누나가 무슨 말을 했으면, 걔가 그렇게까지 공부를 해요."
"난 아무말도 안했어."
"걔네 집에서 완전 좋아해요. 게다가 누나랑 결혼한다고 말도 해놨나봐요."
"미친거 아니야?"
이런건 계획에 없었는데.
그래도 간만에 정말 간만에. 나를 아는-나와 친했던-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다.
갑자기 덥썩 받게된 일주일간의 휴일이 부담스러웠는데 첫 시작이 매우 좋다.
호텔 실적이 어쩌니 저쩌니 떠드는 실장님의 입은 손수 닫아드리고 싶었는데,
지금 이렇게 떠들고 있는 김종인의 입은 굳이 닫아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학비를 낼 돈이 없어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다니던 소년은 아이돌 그룹의 댄스담당을 맡게 되었다.
그저 '춤' 하나가 좋다는 일념 하에, 그를 지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들을 등에 업고 결국 제 꿈을 이뤄낸 소년은
앞으로 조금 더 큰 꿈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지 않을까,
전과 다름없는 미소와 얼굴. 손짓과 몸동작인데도 불구하고 그 하나하나에 밝은 빛이 묻어있는 것 같아
보는 나까지 존재 자체가 찬란하고 빛나는 존재가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너도 많이 자랐구나. 못 본 사이에.
때깔 좋아진 어린애와 함께 먹는 저녁이란, 딱히 나쁘지는 않았다.
-
사파리 보겠다고 왔던 싱가폴에서, 사파리는 고사하고
삼촌을 제외하고. 재작년에 봤던 김종인을 제외하면 한국인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 김종인을 보고 나도 많이 자극을 받았었다. 그래서 미친듯 일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피를 흘려봤다. 그리고 그 날, 나는 두번째 맥주를 마셨다.
오세훈과는 '연애'를 하는 것 같다. 아마도.
김종인이 한국에 다녀갔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로 열렬한 구애의 메세지가 가득히 왔다.
너 맘대로 하던지- 하고 답을 했던 것 같은데 꾸준히 연락이 온다.
나야 바쁜 일정 속에서 간간히 한두개 답장을 해주고 말지만, 징하기도 징하다.
일주일을 통틀어서 10개도 보내지 않는 것 같은데, 그렇게 1년 반을 참아냈다 이 녀석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우리 호텔은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이곳은 한국과 달리 '여름'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기에 기획면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씨름을 했던 것 같다.
파티플래너를 만나 대략적인 설명을 하고, 구조를 정비하면서 나는 세상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 자체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오늘.
불이 다 꺼진 파티장에 혼자 남아 틀어놓은 CD의 선율을 감상하던 나는
'너무 놀라 장기가 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안녕 누나?"
오세훈이. 싱가폴에 왔다.
어버버 어버버. 너무 놀라면 이런 소리가 나온다던데 그게 진짜인가요?
네, 진짜입니다.
이상한 소리 내지 말라고 내 입을 닫아준 것은 오세훈이었다.
너 어떻게 왔어? 묻기도 전에 오세훈은 자리에서 나를 일으켜 제 품 안에 꼭 가두었다.
원래대로였다면 그대로 명치를 쎄게 쳐주는건데 나는 너무 놀라 움직여야겠다는 생각도 못했나보다.
예뻐졌네요. 살도 빠졌고. 처음 안아보는데 향기 되게 좋다. 샴푸 뭐 써요?
싱가폴산 샴푸가 좋은가? 머릿결은 원래 좋았고. 피곤해요? 왜 말이 없어.
와 나 누나 진짜 보고싶었는데, 내가 어떻게 이걸 참았지?
사진도 하나 안 보내주고. 진짜 나빴어요 진짜로. 근데,
"예쁘다. 여전히."
대학에는 진즉에 합격했었다. 얘는.
'오세훈 출세 계획서' 제 1조 1항은 '박찬열 형보다 좋은대학 들어가기' 였으니까.
S대 마케팅과인 박찬열보다 좋은 대학? 문과에서? 아이비리그로 꺼지거나 S대 경영, 언론계열정도?
니가 해낼 수 있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의심했는데 해냈다. 얘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영단어를 외웠다고 했다. 독서실에 짱박혀 있으면 도경수와 변백현이 합세해서 끌어내야 한두번 나왔다고.
눈사람을 만들던 당시도 비문학 지문을 예상보다 두개 더 틀렸다고 나오지 않겠다고 우겼던 오세훈이,
결국 기어코 S대 경영에 합격해 내게 의기양양하게 연락을 했었다. 맞다. 그 후로 대학생활 재밌다고~ 재밌다고.
메세지 엄청 보내줬었던 것 같은데. 내가 그걸 눈여겨 보지를 않았으니 말이지.
아 생각해보니 최근 메세지들이 굉장히 들떠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 메세지 잘 확인할걸.
"근데 반응이 왜 이래? 나 몰래 여기에 세컨드라도 만들어 놨어요?"
갑자기 휙휙 주변을 둘러본다. 거기 봐도 아무것도 없어.
불끄러 온 Melvin만 놀라게 했다. 변명하려는 내게 괜찮다고 눈인사를 한 Melvin은 우리 호텔에서 제일 잘 나가는 관리인이다.
잘생긴 것도 있고.
"저 사람이 세컨이죠, 있어봐요. 내가 더 잘났을거야."
"키는 너보다 작은 것 같은데."
"그쵸?"
"더 잘생겼지."
추우욱. 늘어진다. 그것도 내 위로.
지금은 체력이 없어 이 큰 몸뚱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 나는 겨우겨우 오세훈의 몸을 다시 세워놓는다.
관리인이라는 변명도 통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파티장 불을 끄는데도 옆에서 조잘조잘.
신경질이 잔뜩 난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기 전까지 오세훈은 그 입을 멈추지 않았다.
그나저나, 얠 어디서 재우지?
"너 호텔 예약은 했어?"
"여기서 자면 된다구 아까 누나 삼촌분이 그러던데..아! 이제 작은 아버님이지?"
"김칫국. 근데 너 삼촌은 어떻게 알고?"
"그거야 뭐,"
하라는 대답은 않고 주머니에서 키를 꺼내 고급 외제차 키라도 되는 것 마냥 짤랑짤랑 흔들어댄다.
내가 제 명에 못 살지.
나머지는 내일 이야기하고, 내일 보자고. 나는 그렇게 오세훈을 룸 안에 집어넣고 집으로 가려고 했다.
분명히 그랬는데.
문을 닫기도 전에 나를 끌어당겨 룸 안으로 이끌더니 문을 닫아버린 것은 오세훈이었다.
움직이지도 못하게 등 뒤에서 꼭 끌어안고, 땀에 절어 쉰내가 폴폴 진동할 목에 코를 파묻고 킁킁. 변태새끼.
"애기는 군대나 다녀오고 이런거 하자?"
"나 군대 안 가요."
"왜?"
"우리 아부지, 국가유공"
"잠깐만."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나는 오세훈의 손을 휙휙 쳐내고 도착한 메세지를 읽어나갔다.
오늘...뭐?
"오늘 집 문 안 열어준다구 하네요. 우리 작은 아버님이."
"너 뭐야. 무슨 짓을 했어?"
"글..쎄다?"
음흉하고, 불순한 쪽에 가까운 미소를 지은 오세훈이 내 핸드폰을 제 주머니로 낚아채갔다.
반 이상 포기한 나는 끈적한 몸을 닦아내기 위해 익숙한 구조를 타고 샤워실로 향했다.
훔쳐보면 죽는다는 내 경고에 대한 오세훈의 답은 왜 이렇게 룸이 익숙하냐는 의심이었다.
아니, 얘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떻게 S대에 합격했던걸까.
샤워를 하며 곰곰 생각해봤는데 어짜피 이 룸은 침대가 크니까.
나 혼자 자야겠다.
무슨 남녀가, 그것도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어떻게 한 침대에서 자.
머리를 닦아내면서도 절대로 침대는 내가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후니 매쭈 마셔떵!"
이런 오세훈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에휴, 내가 저 놈의 지랄을 견뎌줘야지 뭐.
에베베. 손을 죔죔거리고 발을 부둥부둥 흔드는 오세훈을 겨우겨우 침대에 눕혔다.
아무리 내가 씻는 시간이 길었다고 해도 -원채 길게 샤워를 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이 지경이 되다니.
테이블 세팅을 보아하니 나와 함께 치즈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보려 했던 것 같은데.
우리 호텔 냉장고에 들어있는 맥주가 얼마나 맛있는데. 저것도 내가 얼마나 고심을, 아니 이런 직업병.
맛있는 맥주에 넋을 놓고 들이붓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지금은-
"세후니 취해떵!"
유딩 오세훈이 된거고.
그나저나 쟤는 냉장고 배치가 바뀌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저리 마신걸까.
정말 아이를 돌보는 보모에 빙의한 기분으로, 냠냠쩝쩝 소리를 내며 잠에 빠져들고 있는 오세훈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너는 내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 이눔아. 뭘 그렇게 죽어라 달려들만큼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나저나 내 핸드폰, 제정신 아닌 사람을 더듬는 것은 취향이 아니지만 핸드폰은 확인해야 한다.
오늘 파티에 대한,
-근데 오빠 진짜 여자친구 있는거 맞아요?
-왜 한번도 안 보여줬어요 그럼?
-거짓말이지!
-장난친거죠?
-오빠 자요 ㅠㅠ?
-잘자요!
얘 학교에 이런 것도 키웠구나. 요망한 애새끼가 진짜.
귀엽게 브이를 한 프로필 사진을 떡하니 걸어놓은, 여후배로 추정되는, 여자애가 쉴새없이 카톡을 보낸다.
여자친구 있어. 나는 내 마음대로 철벽을 쳐본다.
아니. 어쩌면. 나는 잘 해준 것도 없는데 지금 너무 욕심을 부리는게 아닐까. 언제까지 얘가 나만 볼,
-오빠 크리스마스에 뭐해요?
-나 성시경 콘서트 티켓 생겼는데! 갈래요? 미희가 아는 사람이 있대서!
미희?
-네! 그 있잖아요! 전에 오빠 동방에서
몰라 걔 번호좀
-왜요? 오빠 콘서트 보러 가시게요?
아니 여자친구랑 나중에 보러 가게
이것보다 조금 더 전에는,
-오빠 너무 심심해요ㅠ
나 니 오빠 아닌데
-에이 ㅋㅋ 다 오빠구 누나구 그런데요 뭘 뭐하세요?
여자친구 생각
-그렇게 좋아요?
ㅇㅇ
-어디가요?
다
눈코입
머리 발끝 혀 창자 십이지장
-....넹
나는 나도 모르게 푸흐흐 웃음이 터져나왔다.
너는 내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 이놈아.
이불을 가슴 위로 끌어올려주며 나는 몰래 세훈이의 두 눈 위로 주먹을 살짝 올려다댄다.
콩깍지 벗겨지지 말아라. 수리수리. 마수리 얍.
+
오라이에서 세훈이는 빙구+팔불출+눈에서 꿀 떨어지는 연하+ 낮져+밤..져?이?(아잇 몰라) 입니당
꽁냥거리는 여주와 세훈이 보고싶다구 했던 개구리들 다 나와여!! 하이이잇!!
그리구 아직 여주는..세훈이를 '좋아한다'..까지는 아님니다 뭐랄까.음.ㅇ.ㅁㄴ.ㅇㄹ..
계륵? 아니다 이건 너무 극단적이고..ㅎ.r..모두 여주의 마음을 헤아려보기로 해여.
이렇게 오랜시간 찾아뵙지 못했는데도 글 보러 와주셔서,
없는 시간동안 추천수를 마구마구 올려주셔서 추천수 높은 글이라구 쪽지까지 받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
내일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구 잘자요! 고맙구 사랑해요! 하트으으으으!!!♡
+아 이그조 신곡 너무 좋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럽럽럽 제일 좋아해여 큐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