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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다각] Stuck On You 02 | 인스티즈

 

 

STUCK ON YOU 02

 

 

 

 

 

 

 

 

 

 

 

 

 

백현은 끝 없는 어둠을 걷고 또 걸었다. 하지만 앞은 보이지 않았고, 언제 바닥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휩싸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걸어야 하는 걸까. 혼자 중얼 거리던 백현이 어디선가 나오는 빛에 눈이 부신 듯 눈가를 찌푸렸다.

 

 

아무도 없는 듯 했던 크나큰 창고 안에서 한 아이와 그 아이를 끌어 안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긴 머리를 풀어 헤친채 용서할 수 없다는 그 큰 두눈으로 총을 들고 있는 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 그런 여자를 보며 코웃음 치던 낯선이는 뒤에 있던 자들에게 눈짓한다. 그러자, 그 여자의 품 안에 있던 아이를 기어이 끌어내고 만다.

 

 

 

 

 

탕-.

고요하면서도 커다란 총성이 울렸다. 그러자, 그 아이를 향해 내뻗는 여자의 손이 더욱더 간절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자를 끌고 나가려던 남자들의 힘에 의해 몇 번이나 고꾸라지던 여자였다.

 

 

 

 

 

 

 

 

‘경수야!!!’

 

 

 

 

 

 

 

 

자신을 잡은 남자들에게 팔을 붙잡힌 채,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여자의 두 눈이 무척이나 슬프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러기도 잠깐. 여자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가는 것을 본 백현이 의아하다는 듯 여자의 시선이 끝나는 그 곳을 향했다.

 

 

 

 

 

 

 

 

 

경수야. 가만히 있어.

 

 

 

 

똑똑하게 보이는 입모양은 누군가에게 전하려는 듯 하다. 옆에 나란히 선 백현의 시선에 그제야 작은 지하 박스 안에서 떨고 있는 두 아이의 눈 망울이 보였다.

분명, 쓰러진 아이를 향해 이름을 외치던 여자는 미친 듯한 표정으로 두려움의 눈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건넸다. 그녀의 무릎이 여기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면서 까지.

 

 

 

 

 

 

‘...’

 

 

 

가만히 그 상황을 지켜보는 백현의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 자리에 주저 앉은 백현이 보이지 않는 듯, 얼마 지난 후에 낯익은 사람들이 창고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여전히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는 아이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남자. 그들의 모습을 멍 때리는 모습으로 바라보던 백현이었다.

 

 

 

 

 

 

‘..씨발’

 

 

 

짧게 욕을 내뱉은 낯선 남자가 앞으로 고꾸라진 아이의 얼굴을 확인한다. 그러더니 짧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뒤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짓하자 의사로 추정되는 가운을 입은 한 남자가 아이의 앞에 선다. 아이의 몸을 천장을 향해 돌리자, 백현의 눈에 강렬한 빛이 쏟아졌다.

 

 

 

대체, 이건 무슨 꿈인걸까.

 

 

 

.....아니면 지난 과거인건가.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다시 백현에게 다가오며 시야가 어두컴컴해져버렸다.

 

 

 

 

 

 

 

 

 

STUCK ON YOU 02

w. 샐리비

 

 

“이 새끼 뭐냐?”

집에서 아침 일찍 나온 루한이 꿀물을 타고 있던 경수에게 물었다. 물론, 시선은 소파에 누워있는 신원미상의 남자에 꽂혀 있었다. 아, 술먹고 뻗어있길래. 라는 말과 함께 루한에게 백현의 신분증을 던져보였다. S회사? 라는 말에 루한이 눈을 잔뜩 찌푸렸다.

“신원미상이라고 지랄할까봐. 신원확인은 제대로 되었지?”

“...”

“표정 좀 풀어라. 야, 나 그래도 경찰인데 시민이 저렇게 떨고 있는ㄷ..”

“도경수 뒤진다.”

“뭐? 새끼야?”

“저 새끼가 내 한정판 담요 덮고 있잖아.”

신원미상인 남자를 데려온 것 보다, 그 남자에게 덮혀있는 자신의 담요를 신경쓰며 바라보는 루한이 그 남자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내 담요잖아. 씨발! 이라는 말과 함께 그 담요를 재빠르게 빼앗아갔다. 그 모습을 보던 경수가 미친놈이라며 혀를 쯧쯧 쳐냈다. 저 놈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것에 집착이 너무 심했다. 저것도 병일텐데.

“뭐라고 했냐.”

아차, 속으로 생각했던 말이 밖으로 나왔나보다. 아무것도 아냐. 라며 짤막하게 말을 한 경수가 루한을 향해 밥 먹을래? 라고 묻자, 루한이 경수를 노려보았다.

“아, 왜!”

“마음에 안 들어.”

“뭐가.”

“저 새끼 빨리 내보내라. 술 냄새도 존나 싫어. 술 냄새는 김반장님 냄새 맡는 것 만으로도 지긋지긋 하다고.”

진저리난다며 누워있는 남자의 다리를 지그시 밟는 루한의 행동에 식겁한 경수가 빠르게 다가왔다. 야, 미친놈아. 재워주고 사례금 받으면 되잖아. 라는 속물적인 발언에 루한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다가 텔레비전 위 뜯겨져 있는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아차 싶은 경수가 루한을 보며 웃어 보였다.

“아, 그러니깐.”

“내가 저걸 언제 뜯었더라.”

다행히도 기억을 못한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리는 루한의 모습에 경수가 속으로 웃었다. 어쩜 저렇게 둔해서 형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루한 모르게 킬킬 웃어대던 경수가 소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흐리게 두 눈을 뜨는 남자와 두 눈이 마주쳤다.

“어? 정신이 좀 들어요?”​

경수의 말에 루한 역시 시선을 눈을 뜨는 백현에게로 향했다. 눈썹을 움찔거리며 눈을 뜬 백현이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경수의 얼굴에 깜짝 놀란 듯, 움찔 해보였다.

“여긴 어딥니까.”

“아, 여기”

“동양오피스텔 302호요.”

​“병신아.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

병신이라는 말에 짜증이 난 루한이 경수를 노려보았다. 야 너 내가 욕하라고 했어, 안했어? 라는 위압감있는 말을 하던 말던 경수는 백현을 보며 머리는 괜찮아요? 라고 물었다. 낯선 이 풍경에 백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백현에게 상황 설명이라도 하듯이,

어제 취하셔서 여기 계단에 계시더라구요. 라며 경수가 대답했다.

“아.”

“여기 근처 사시나봐요?”

“아닙니다. 형이 여기 살아서 온다는게 깜빡했네요.”

“아, 형은 어디사세요?”

“...”

어디 사냐는 말에 백현은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어제 마지막 발인을 하고 나서 혼자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던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무의식적으로 형이 살던 이 오피스텔로 온 모양이었다. 친절하게 자신을 향해 웃으며 이것저것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신세를 많이 졌네요. ”​

백현은 머리가 핑핑 도는 듯 살짝 표정을 굳혔다가 이내 풀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찾는 듯 주머니를 만지다가, 어제 차 안에 지갑이고 뭐고 다 내던진 것이 생각이 난 백현이 멈칫 했다. 그런 백현에게 경수가 다가가 꿀물을 건네주었다.

“머리 많이 아프시죠? 일단 이거라도 좀 드세요.”

“아, 감사합니다.”

“뭐 해장국이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보다시피 이제 제가 출근을 해야해서.”

양복도 아닌 청바지 위에 간단한 셔츠를 입고 출근을 한다는 경수를 백현이 쳐다보았다. 어떻게 저 꼴로 출근을 한다는 거지. 자영업하는 사람인가. 무튼 신세를 지는 것은 죽어도 싫은 백현이 자신보다 살짝 아래의 경수를 내려다 보았다.

하얀 작은 얼굴에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큰 눈이, 흡사 강아지 같았다. 착한 강아지.

경수는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백현의 시선에 당황했다. 왜 저렇게 사람을 빤하게 쳐다보는거지. 자신을 쳐다보던 백현이 이내 핸드폰을 쓸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 말에 경수가 자신의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져 있던 하얀색 핸드폰을 꺼내었다. 아마 집에 전화를 하려는 거겠지. 핸드폰을 건네면서 백현의 왼쪽 손목에 차있는 고가의 시계를 보며, 심상치 않은 집의 사람이구나를 어렴풋이 느끼는 경수였다. 그런 경수를 아는지 모르는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던 백현이 통화가 연결이 되었는지, 어. 바로 거기로 가도록 하지. 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경수에게 다시 흰 핸드폰을 돌려준다.

“제 번호 입니다.”

“네?”

“신세를 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사례하겠습니다.”

“아, 괜찮아요.”

“밥이라도 한 끼 대접하겠습니다.”

“아. 저,”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곧 연락 드리죠.”

바쁘다는 듯 순식간에 경수네 집을 빠져 나가는 백현의 뒷 모습을 보며 경수가 고개를 갸웃 거렸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그리고는 자신의 핸드폰에 적힌 숫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밥 사줄 사람] 이라고 저장을 하고, 외투를 걸쳤다. 아, 10분 지각이구나. 벌써부터 들려오는 조반장의 목소리에 경수가 아늑해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 * * * *​

 

 

 

 

 

​민석은 아까부터 계속해서 울려오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에 이골이 난 듯, 급기야 자신의 핸드폰을 종료 버튼을 눌렀다. 그 모습에 준면이 ‘중요한 전화면 어쩌려고.’ 라는 말에도 고개를 내저었다. 나한테 중요한 전화가 걸려올 일은 없어. 중요한 전화는 김사장을 통해서 나한테 다 들어올테니깐. 그 말에 준면이 하긴. 이라는 짧은 말을 남긴채 시선을 창 밖으로 돌렸다.

구름 하나 없는 티 없이 맑은 그런 날이었다. 이런 날에는 초코칩 프라푸치노가 최고라며, 강제로 준면에게 초코칩 프라푸치노를 선사한 민석은 자신은 자몽 스무디를 입에 문 채로 준면의 앞에 앉았다. 이른 점심시간이였던지라, 간간히 오는 손님은 오늘 다시 출근을 한 여자 알바생이 받고 있었다. 아, 이런 나른함 너무 좋아. 민석도 말 없이 향기롭게 내리찌는 햇살을 바라보았다.

“준비는 잘 되가냐.”

“뭐 그럭저럭. 큰 거 하나만 잡으면 좋을텐데.”

“꼭 유럽으로 가야겠냐.”

뭘 당연한 걸 묻고 그러냐. 빨대로 스무디를 한 입 깊게 빨아들이자,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향이 민석의 입 안에 곱게 퍼졌다. 음, 이 맛에 나는 꼭 이걸 먹게 되더라. 민석이 기지개를 키며 다시 자신의 손으로 턱을 괴고는 밖을 바라보았다.

민석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말고, 프랑스로 가고 싶었다. 커피는 물론 제빵에도 큰 관심사를 둔 민석은 그 곳에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배우면서, 그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은 제 2의 삶을 꿈꾸는 민석이 었다. 이미 은연중에 그 곳에 카페를 세울 곳을 찾아보고 있는 그에게 돈이란 매우 중요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이 카페의 수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 민석이 잠시 자신의 입을 삐죽였다.

어? 저 사람.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는 준면에게 알겠다고 하며 밖을 바라보았을 때, 낯익은 남자가 그 앞에서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날 카페에서는 다르게, 흰 색 셔츠와 검은색 정장바지를 받쳐 입은 남자는 무언가 다른 분위기를 풍겨왔다. 노랗게 염색된 머리를 헝클어트리던 그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앞에 있는 벤치에 비스듬히 앉는다. 정면에서 남자를 바라보던 민석이 슬쩍 웃음을 지었다. 아, 진짜 어디서 본 적이 있었는데. 대체 왜 이렇게 낯이 익은거지.

“어..”

곱상하게 생긴 얼굴과 다르게 거친 언행을 가진 남자가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은 담배 하나를 꺼냈다. 아, 형사라고 했었지. 민석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모르는 남자는 곧 담배에 불을 붙였다. 깊게 빨아들이며 연기를 내뿜는 그 모습이 묘하게 섹시했다.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던 민석이 자신의 고개를 살짝 돌렸다.

“뭘 그렇게 쳐다보냐.”

“야, 너 저 사람아냐?”

“누구?”

화장실에서 다녀온 준면의 시선이 민석과 같은 곳에서 멈춘다. 아, 담배피는 저 사람? 이라는 말에 민석이 여전히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루한이야.”

“루한?”

“응 강력 2반 형사. 실력 엄청 좋아.”

“친해?”

“아니. 저 새끼가 나 엄청 싫어해.”

“또라이짓 보여줬냐?”

“아니. 내가 저 새끼꺼 어쩔 수 없이 뺏은 적이 몇 번 있거든.”

예를 들면, 지난 주에 잡은 그 마약범새끼라고나 해야하나. 라는 준면의 말에 민석이 빨대에서 입술을 떼내었다. 형사라. 강력2반. 무언가 묘하면서도 되게 잘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그런 민석을 보며 준면이 자신의 가슴 안 쪽에서 무언의 편지 하나를 민석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종대가 주래.”

“뭐야. 어제도 여기 왔었는데.”

“걔 어제 급하게 중국 들어갔어.”

“뭐?”

아무래도 중국 쪽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어제 타오한테도 연락이 왔었거든. 이라며 중얼거리는 준면의 말에 민석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쩐지 카페에 놀러온 녀석의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다더니. 알겠다며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자, 시계를 쳐다본 준면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또 보자. 라는 말과 함께 준면을 배웅한 민석이 종대로 부터 온 편지를 자신의 뒷쪽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 듯 하나든 예감에 양쪽으로 고개를 흔드는 민석이었다.

* * * * *​

 

 

 

 

 

 

루한은 방금 자신의 아버지를 뵙고 오는 길이었다. 꽤 영향력있는 신문사의 사장인 아버지가 이 곳으로 직접 찾아오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물론, 루한도 직장에서 자신의 집안이 보여지는게 싫어 꾹 입을 다물고 있는 터라 아버지의 방문은 썩 달가운 방문이 아니었다.

‘변혁준의 아들이 죽었다더군.’

루한이 들어오자마자 아버지는 그렇게 말했다. 네? 라며 사실확인을 하는 루한의 모습에 아버지는 앞에 놓인 물을 들이켰다. 방금, 빈소에 다녀오는 길이다. 라는 말에 루한이 아. 라며 짧게 탄식했다. 그리고는 앞에 놓인 고등어의 살을 조금 떼어다 자신의 하얀 밥 위에 올린 루한이었다.

 

 

 

 

 

 

 

 

 

‘루한.’

‘네, 아버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다. 허튼짓 하지 마라.’

‘네?

‘이게 아비로서 마지막 경고다.’

 

 

 

허튼짓이라니. 그 말을 끝으로 아버지는 입을 꽉 다물었다. 아버지가 말하는 허튼짓이 대체 무엇인지를, 루한은 종 잡을 수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핸드폰 안에는 뾰루투하게 웃고 있는 자신과 환하게 웃는 경수의 사진이 액정에 가득 찼다. 도경수, 이 새끼는 무언가를 꾸미는 것을 귀찮아하는 자신의 핸드폰에 뭘 자꾸 이렇게 바꿔놓는건지. 바꿀까 하다가 바꾸는 법을 몰라 이내 포기한 루한이 익숙한 전화번호를 눌렀다. 몇 번의 신호음이 흘렀을까,

[어 왜.]

“밥 먹었냐.”

[덕분에 조반장님이랑 존나게 잘 먹었다.]

수화기 너머 입술을 삐죽이는 경수가 한 눈에 그려져 피식 웃은 루한이, 미안해. 들어갈때 커피 사서 간다. 라는 말과 함께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앞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돛대인 담배를 꺼내들었다. 루한의 답답함이 최고조로 오르는 그런 봄 날이었다. 지난 날의 경수와 자신이 교차하면서 루한의 머릿 속에 그려졌다. 그리고 크나큰 총성소리와, 다급한 발걸음 소리들도. 다시끔 떠오르는 그날의 형상에 루한은 그만 그 자리에서 울고 싶어졌다.


 

 

 

 

+

늘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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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츄님, 또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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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상츄에요!!!!!!!! 와ㅠㅠㅠㅜ백현이랑 경수 과거에 무슨일이 있던거죠ㅜㅜㅜ민석이는 루한을 어디서 본것일까요...궁금한게 엄청 많아요! 진짜 샐리비작가님 글은 맨날 기대대요!!!!ㅠㅠㅠㅠㅠㅠ허ㅠㅠㅠㅠㅠ오늘도 잘보고갑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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