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키보드♡님 이주신 소듕한 표지! 이것두 매번 자랑! 항상 자랑!♡
♡고삼♡님께서 주신 예쁨+씹덕 터지는 표지.. ㅠㅠ 씹덕의 결정체..ㅠㅠ
제가 밥먹듯 말하는 소리가.. 제 인생의 운을 여러분 만나면서 다 썼다고 했잖아요..?
아닌가 봐요..
♡이루나♡님이 예쁜 표지를 선물해 주셔씀니다 ㅠㅠ 항상 예쁜 표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제가 합콘 경험자지만 제 구역에 루한이 오질 않아서 제대로 못봤거든여ㅠㅠ 근데 이때 리즈 찍으셨쟈나 ㅠㅠ?
그리고 진짜 예쁘쟈나ㅠㅠㅠ 츤데레의 정석 글씨체랑 색감 ㅠㅠ 피치피치 색이 원래 예쁘기도 한데 센스..♡ 노뮤 고마워여 ㅠㅠㅠ
이따시만큼 사랑합니다 더 열심히 하는 글쟁이가 될게요 ♡ ♡ ♡ ♡ ♡ ♡ ♡
악덕사장 김루한 9
츤데레의 정석
장윤주 - 29
(자꾸 브금 기대하시면.. 내가 더 신나서 브금 가져오쟈나.. ㅎㅎ;;)
우리 식당은 달에 한 번, ‘오늘은 쉽니다.’라고 글자가 새겨진 나무 팻말을 걸어둘 때가 있다.
매달 세 번째 화요일.
밖에서 보면 조용하고 위엄 있는.
중압감을 주는 기와대문이 굳게 닫혀있지만 그 실상은.
“내가 걸레 빨고 물 제대로 짜랬지!”
“아 사장님 나 귀! 귀! 귀 아파요!”
“누가 식당 오는데 귀걸이 하고 오래! 니가 귀가 찢어져서 피가 철철 나봐야 정신을 차리지? 뒤졌어 진짜.”
뭐. 이렇게.
가게가 크다보니 매일같이 청소를 해도 한계가 있다.
정기적으로 해충박멸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직원들이 와서 위생관리도 해주지만
먼지는 쓸고 닦는 게 제일 효과적이지 않은가.
전 직원들이 유니폼 대신 편한 티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고 출근한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5부 바지를 입은 직원들도 꽤나 보인다.
항상 정장을 고집하던 사장님도 오늘만큼은 그 고집을 잠시 접어둔다.
어떻게? PK티셔츠로.
진짜 저렇게 굴어서 어떻게 결혼하려나 몰라.
“사장님 그렇게 굴면 장가 못 가요!”
“니가 많이 커도 너무 컸지.”
“어? 저기 쓰레기!”
“어디!”
“뻥이요!”
성재는 생각보다….
음.
그러니까.
생각보다.
아니,
예상 외로.
또라이였다.
잘생긴 외모와는 상반되게, 약간 능글능글한 면이 없잖아 있다 싶었는데
능글함은 맛보기였고, 날이 갈수록 굉장한 똘끼를 뽐냈다.
나와 사장님의 소동 아닌 소동 이후에 가게 식구들은 우리 눈치를 살살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모두 눈치를 보니까 우리도 덩달아 소심해지고 약간 조심스러워지는 게 없잖아 있었는데 성재는 아니었다.
모두들 조용히 있을 때에 사장님의 심기를 살살 건드렸고,
결국 사장님은 성재를 루야네 집에 묶어두기까지 이르렀다.
그래도 성재는 쉬지 않고 까불었다.
덕분에 굳어있던 분위기는 많이 풀어졌지만.
나와 사장님 사이에 진전이 있을까 싶었는데, 아주 큰 착각이었다.
사장님은 여전했고 나는 여전한 사장님의 모습에 잔뜩 토라졌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한결같을 수 있나?
불을 이겨보겠다면서 불을 이기긴 커녕, 나를 이기고 있다.
내가 자기를 이겨먹는다고 그게 불만이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하면
사장님의 타겟은 불이 아니라 나였던 것 같다.
뭐 나를 이긴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이런 건가.
그래서 성재와 사장님 못지않게 나와 사장님도 요즈음 이리 저리 투닥거리기 바쁘다.
사장님은 내가 성내는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매번 쟤 왜 저러냐. 하고 학연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연이는 한숨만 푹푹 쉰다.
바보들만 모아놨다고.
자기는 얼마나 똑똑하다고 저러는지 모르겠지만
학연이가 인기가 끊임없이 많은 걸 보면 사람을 다룰 줄 아는 것 같다.
나부터도 학연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속마음을 다 털어놓게 되니,
저런 애가 맘을 먹고 하나 꼬시겠다 하면 못 꼬실 여자가 어디 있을까 싶다.
학연이한테 과외라도 받아야 하나.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나고, 학연이는 학연이고.
각자 가진 성격이 있고 스타일이 있을 테니.
나대로의 스타일이 사장님을 자극했다면, 나는 나대로 하면 된다.
마음을 열기 어려워하는 사람으로 보이니까 나는 천천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래도.
“너는 왜 농땡이야. 뭉치.”
뭉치는 너무하잖아.
뭉치가 뭐냐 하면, 애칭 아닌 애칭이다.
아니 저 별명에다가 아름다운 한자인 사랑 ‘애’를 붙여도 될까 싶기는 한데.
손님들을 테이블로 안내하는 데에 굉장히 익숙해진 내가 나의 실력을 자만했던 때가 있다.
이젠 손님들에게 일상적인 말을 걸면서-주로 학연이가 하던 방법인데, 나름 카피해본 것이다- 안내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결과로, 나는 벽면에 걸려 있던 액자 하나를 부셨고, 저런 애칭을 얻었다.
‘사고뭉치’에서 따온,
뭉치.
“뭉치 아닙니다.”
“또 삐졌냐.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굴어.”
나는 삐지면 말투에서부터 티가 났다.
지금 내가 삐진 이유는 딱히 없다.
아침에 가게에 나오면서 사장님이 면 티셔츠를 입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PK티셔츠를 입고 와서 삐졌다는 것이 제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딱히 색다른 인사 없이 어 그래. 왔냐, 하고 나를 받아준 사장님 때문이기도 했다.
TPO가 왜 있겠어. 청소하는데 저게 뭐야.
그리고, 어 왔냐. 가 아니라 왔니? 하고 받아주면 얼마나 좋아.
“뭉치.”
“뭉치 아닙니다.”
“걸레질 재밌냐.”
“재미있어 보입니까?”
“죽을래.”
“아니요….”
그래도 나는 사장님을 못 이긴다.
원래 이랬는데 도대체 어떤 면이 내가 자기를 이긴다고 생각하는 거지?
사장님은 열심히 카운터를 닦고 있는 내 앞에서 몇 분간 알짱거리다가 등을 돌렸다.
항상 저런 식이다.
“저러다 누나 다른 사람이 채가지.”
“채갈 사람이 어디 있어.”
“여기?”
성재는 그런 우리 둘을 보고, 자기를 가리키며 활짝 웃는다.
내가 궁금하다던 성재는 그날 이후로 딱히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이런 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려왔다.
이쯤 되니까 이게 장난인지 진심인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데이트 노래를 부르고, 니꺼내꺼 노래를 부르는 성재에게 조만간 마이크라도 선물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그래도 잘생기긴 잘생겼지, 성재가.
“이거 다 닦고 마당으로 가요.”
“거기 닦을 게 있나?”
“오랜만에 화단에 물 좀 줘야지.”
나는 여기서 성재에게는 무한한 똘끼가 있다는 것을 떠올렸어야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인 나는 후에 엄청나게 후회했다.
이놈 표정이 수상하다 했는데.
“야! 육성재!”
“헤헤.”
기다란 호스를 수도꼭지에 연결하고, 마당으로 향한 우리는 루야와 열매를 흔들의자 위로 올려줬다.
몇 번 탈탈 털면 마를 애들이지만 그래도 날벼락 맞으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나는 물을 틀기 위해 수도꼭지 옆에 남아있었고 성재는 마당 입구 쪽의 나무 앞에 섰다.
물이 나오고, 여기저기 물을 주는 성재를 보며 가만히 서있던 나는 천천히 성재의 옆으로 다가섰다.
정말 머릿속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물을 주는구나. 이정도?
성재가 딱 열 걸음을 마쳤을 때,
그러니까 나와 성재의 거리가 한 2미터정도 되었을 때.
성재는 이얏차. 하고 이상한 기합을 넣더니 호스를 위로 들어올렸다.
물은 공중으로 흩뿌려짐과 동시에 내 몸에 사정없이 후두겼다.
이러려고 마당 오자고 했지 저놈이.
사정없이 퍼부어지는 물과, 젖어가는 나의 옷을 보며 나는 망연자실했다.
나에겐 반격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내 눈에 띈 것은 지난번에 감자를 깎고 주방 안으로 옮겨두지 않은 커다란 고무대야였다.
나는 잽싸게 달려 고무대야를 들고 마당 중앙에 있는 분수대로 향했다.
너 죽었어.
성재의 물 공격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우선 사정거리 안에 있어야 했고, 그리고 줄기가 하나였기 때문에 손으로 끝을 누르고 있어야 세게, 정확하게 목표지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나의 고무대야는 아니었다.
물을 가득 담아서 한 번에 착, 뿌리면 그 충격이 어마어마했다.
성재가 따발총이라면 나는 수류탄정도?
승세는 나에게 기울고 있었다.
“나도 합류한다!”
그러던 도중, 물총을 들고 학연이가 나타났다.
세상에, 총모양으로 된 물총이었는데 그 크기가 내 상체만 했다.
저걸 언제 들고 온 거야. 타이밍 하고, 준비물 하고.
아무래도 얘네가 작정을 하고 오지 않았나 싶다.
나만 빼고 둘이 물싸움하기로 작당을 했지.
얘네는 간이 커도 너무 크다. 사장님이 알면 어쩌려고 그,
“누나 공격!”
다 쓸어버린다. 진짜.
엄청난 싸움이었다.
나는 중간부터 얼마 없던 팔 힘이 동나 반격도 못하고 물총과 물 호스의 공격을 받아야했다.
아무리 달려도 둘의 공격 사정거리를 피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달리니까 무슨 신나는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루야가 내 뒤를 쫓았다.
개판이지 개판. 물에 잔뜩 젖은 내가 마당을 달리고, 그 뒤에는 물줄기 두 개가 따라오고,
아래에는 신이 난 강아지가 멍멍 짖으며 달리고 있으니.
참 볼만 했겠다 싶다.
이게 눈물인지 땀인지 콧물인지 물인지 구별이 안 될 지경에 이르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 누나 적당히 괴롭혀라.”
성재의 배신이었다.
너도 같이 했잖아! 학연이가 울먹이며 대답했지만 성재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물총이 아무리 위협적으로 생겼어도 물총이지, 호스를 이길 수는 없었다.
나는 성재를 등에 업고 힘을 입어 수도꼭지로 달려갔다.
너에게 수압을 선물할게 학연아!
학연이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젖었다.
나야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학연이는 바보같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만 했다.
골고루 적셔달라는 소리인가.
성재와 나는 가만히 서서 차근차근 온몸을 적셔가는 학연이를 바라봤다.
바보라고 할 때는 언제고,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어디서 수도세 나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헉. 사장님이다.
이 장면을 보면 사장님이 분명히 엄청나게 화를 낼 것 같다.
모두가 당황해서 서로를 바라보고 멈췄다.
반응이 빠른 건 성재였다.
성재는 잽싸게 나를 끌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홀로 남은 학연이는 잠자코 있다가 털레털레 수도꼭지를 잠그러 나섰다.
이제 도망쳐봐야 자기가 혼날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결과는 진짜였다.
성재가 나를 이끌고 간 곳은 나도 모르고 있던 창고였다.
통나무가 잔뜩 쌓여져있어 땔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인테리어 벽이었다.
몇 가지 정원에 필요한 공구들이 있는 창고라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성재와 내가 들어오니 꽉 차는 창고였다.
밖에서는 사장님이 학연이를 호되게 혼내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아직도 신나있는 루야까지.
“누나.”
“응.”
“어서 깨달아요.”
“뭘?”
“지금 상황을.”
상황? 무슨 상황. 내 머리를 비롯한 옷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제 몸이 으슬으슬 떨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창고 안이 서늘해서 그런지 차가움이 더해진다.
“아 뭐 어쩌라고.”
또 얘 능글병에 걸렸다.
하라는 답은 안하고 능글-능글.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고 계속 몸만 좌우로 흔든다.
빨리 옷이나 말리고 싶…. 아, 이거였나.
“나랑 있으려면 눈치 많이 키워야 하는데. 내가 키워줄게요.”
그리고 성재는 이미 충분히 가까운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드라마는 좀 봤다 이거야.
이런 장면에서 진행될 다음 장면정도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하단 말이야.
그래도 항상 시청자의 입장이었지.
등장인물이 되어 이렇게 당황스러워본 적은 없단,
“가만히 있어요. 내가 알아서 해.”
잔뜩 젖은 머리를 넘겨준 성재가 얼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내 턱을 잡고 씩 웃는 성재에게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왜 이러지 몸이, 막. 뭐랄까. 주술에 걸린 느낌이야. 꼼짝도 안해. 입술도, 몸도.
쪽.
소리가 났다.
동시에,
“호로새끼야. 나와.”
“누나, 즐거웠어요.”
“야 뭐 했어 너.”
“비밀인데.”
“불어.”
“왜요?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 선수 치는 사람이 먼저지.”
“후. 뭉치 얼른 나와.”
사장님이 성재를 끌고 창고 문을 나가고 나서야 나는 숨을 쉴 수 있었다.
긴장하면 숨 참는 버릇 좀 고쳐야하는데.
그리고 멀뚱멀뚱 서있는 나를 발견한 사장님이 까딱까딱 손가락질을 하고,
나는 쪼르르 달려 나간다.
뭐 했어. 사장님이 내게 물었고 나는 솔직하게 대답한다.
뽀뽀요.
“뭐?”
“진짠데.”
“저 망할…. 진짜 했어? 뻥치지 말고. 진짜?”
진짜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 등 너머로 성재가 손으로 총알을 탕탕 쏜다.
얼굴 가까이로 다가온 성재는 턱을 잡고 내 입술 위로 올렸다.
자신의 엄지를.
그 위에 뽀뽀한 것이라지만, 하긴 했잖아.
내 입이랑 성재 엄지가.
그리고 성재는 지 몸에 뽀뽀를 했고.
지금 여기에는 입을 떡 벌리고 나를 쳐다보는 사장님이 있고,
그 너머로 나 보란 듯 자기 엄지에 아주 길게 입을 맞추는 성재가 있다.
오늘은 일기 써야겠다.
+
마지막 성재 포즈가 뭐냐면.
사진출처 : 세훈이 움짤 순간 캡쳐
이 포즈 입니다 (핡 하악)
아 이 편 되게 쓰고 싶었는데.. 특히 '적셔달라는 건가.' 저 부분.. ㅠㅠㅠ 드디어 썼당 ㅠㅠ
진짜 너무너무 뭐랄까 상쾌하지 않아요? 막 따스하고..? 막 아..설명을 못하겠당..
주말 잘 보내셨나 모르겠어요! 내일부터 또 1주일의 시작인데 한주 잘 보내요 내사랑들!
(저는 이만 밀린 룸메이트 보러..총총..)
추천요정, 개구리들, 콩덕들, 꾹꾹이들 모두 사랑해요!
내사랑들 내 ♡ 를 받아라!!!! 하트하트하트!!♡
+
오늘 이벤트 했었다면서요?
지금 다들 글잡 상품권으로 읽는거 아닌가 몰라 (예리한척) 후후
암호닉 신청은 여기 에서 신청해주세요! 본편 댓글에서 신청은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산)
링크 타고 들어가시는 수고를 조금만 해주세요 ㅠㅠ!
제가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더라도, 일단 신청을 해주셨다면 그 암호닉 그대로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당! 헤헤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