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악덕사장 김루한 5
츤데레의 정석
Sam Ock - Little Light (Feat. Clara C)
찬열이의 학교도 종강을 하고,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나는 그동안 열매, 루야와 꽤 많이 친해졌고 사장님과도 나름의 친분을 쌓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연이와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이제 서로 누나동생 하는 사이가 되었단 말이지.
생각보다 학연이는 어른스러웠고, 나는 생각보다 아이 같았다.
“열매 너!”
열매가 또 루야의 밥그릇을 엎었다.
요새 둘은 굉장히 티격태격 대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학연이 말을 들어보면 둘은 서로의 몸을 베고 잘 정도로 친했다고 하는데.
내가 악의 축인가.
갑자기 나는 또 급격하게 시무룩해진다.
쏟아진 사료들을 주섬주섬 쓸어 담아 예쁘게 모아줬다.
사내놈들 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다, 루야.
하긴 너가 뭘 알아듣겠니.
담장 위에서 그루밍을 하고 있는 열매를 호되게 혼냈다.
얘네 둘과 며칠 지내면서 느꼈는데 동물들도 제 각각의 표정이 있고,
각기 상황에 따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정에 내 비친다는 것.
열매가 울상을 지었지만 나는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꾹 참았다.
그리고 열매는 내게서 고개를 돌렸다.
마음 한편이 찢어지는 것 같아.
“그러다가 한번 이마빡에 상처 나야 정신을 차리지.”
“열매는 저 안 할퀼 건데.”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야.”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라 가게 직원들의 유니폼도 바뀌었다.
뭐 눈에 띄는 차이는 없지만, 우선 와이셔츠의 재질이 옥스퍼드 재질에서 훨씬 얇은 재질로 바뀐 것?
그래도 그마저도 더운지 소매를 한껏 걷어 올린 사장님이 마당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사장님이 이마를 몇 번 쓰다듬어주니 열매가 다시 나를 쳐다본다.
너 많이 삐졌어? 나는 눈빛으로 말을 걸었고, 열매는 그 사이 누그러졌는지 그냥 눈을 감아버린다.
이게 자기 나름대로 화해의 표시라는 것을 나도 잘 알고 있다.
“이러다가 진짜 친구 먹겠네.”
“좋은데요?”
“오버한다.”
“넹.”
자기가 먼저 말 꺼냈으면서.
사장님은 열매를 내게서 빼앗아 다시 담장 위로 올려주고, 내게 우산 하나를 쥐어준다.
노란색 장우산이라니. 사장님이랑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린다.
뭔가 은색 로고가 무겁게 박힌 거무죽죽한 우산을 쓸 것 같은데.
햇빛이 이렇게 쨍쨍한데 무슨 우산이지.
나는 영문을 알 수가 없어 사장님께 우산을 다시 내민다.
필요 없어요. 내 거절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은 뒷짐을 지기까지 하며 내게 우산을 가지고 있을 것을 강요한다.
“저기 해 뜬 거 보여요? 지금 비 안와요.”
“좀 쓰라면 써.”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시키는 거 다 하겠다고 했으니 우산이라도 써야지 뭐 어떡해.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꾹 눌러 장우산을 폈다.
펄럭- 하는 소리와 함께 단번에 펴진 장우산이 햇빛을 막아준다.
오 이런 쓸모가 있네. 안 그래도 너무 뜨겁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우산을 쓴 채로 마당 중앙으로 향했다.
그저께부터 가동을 시작한 분수대에서 시원한 공기가 흘러나온다.
좀 살 것 같다.
열매와 루야는 털로 뒤덮여있는데 이런 날씨에서 어떻게 버틸까?
궁금해져 뒤를 돌았는데 루야가 배를 다 내놓고 자고 있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더니.
너네 친구 해주려고 온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는데.
오늘 날씨가 상당히 덥긴 한 건지 루야와 열매 모두 하루 종일 낮잠 삼매경이다.
흔들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도 오늘따라 시간이 징하게 안 간다.
게다가 목은 어찌나 마른지, 물을 계속 떠마시는데도 갈증이 가시질 않는다.
잠도 계속 오고.
이제 가게 다른 직원들에게 눈치가 보일 지경이라 갈증을 꾹 참기로 한다.
“누나!”
아까 오다가다 마주쳤던 학연이가 쟁반에 아예 큰 물통을 담아왔다.
진짜 기특해 죽겠다.
러쉬타임인 점심시간대가 지나 약간 여유롭다며 내 옆자리에 앉은 학연이는 손수 컵에 물을 따라서 내게 건네준다.
꼴깍꼴깍 목을 타고 시원한 물이 흘렀는데, 목은 여전히 더 시원한 물을 원하는 것 같다.
“누나 진짜 더위 먹은 거 아니에요?”
“에이, 설마.”
“이렇게 더운 날 마당에 오래 있으면 진짜 더위 먹을 것 같은데.”
어디 봐요. 열은 안 나요?
학연이의 손이 내 이마 위를 덮었는데 꽤나 시원하다.
방금 물통을 들고 와서 정확한 판단이 들지 않는다며 중얼거리는 학연이의 말을 막고 그대로 있어달라 부탁했다.
내 이마가 뜨거워서건, 학연이의 손이 차가워서건 기분이 좋아서.
진짜 시원해서.
학연이는 자기한테 지금 빚지고 있는 거라며 실실 웃는다.
너 파라솔 밑에서 보니까 더 까매보여.
나는 나름대로의 앙큼한 복수를 한다.
“야 거기 농땡이 두 명.”
“맨날 농땡이래.”
“너 일로 와.”
“저요?”
“아니 너, 까만 애.”
학연이는 내게 물 컵이라도 이마에 대고 있으라며 다시 컵을 건넸다.
알겠다고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사장님 쪽을 보는데 학연이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사장님이 좋은 이야기를 한 적이 별로 없는데.
아무래도 학연이에게 경사가 생긴 것 같다.
“누나! 저 주방 들어오래요!”
거봐.
비록 재료 손질이었지만 학연이가 여기서 알바를 시작한지 꼬박 6개월만의 일이라고 했다.
아직 레시피를 전달받고, 조리대 앞에 설만큼은 아니지만 그간 수고했다는 사장님 나름의 선물인 것 같다.
흙이 잔뜩 묻은 생강 사진을 보내면서 들뜬 마음을 전달한 학연이는 그 후로 말이 없었다.
아무래도 생강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학연이와는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는데 사장님은 이름 빼고 아무 것도 모른다.
우선 내가 물어본 적이 없는 것도 있고 물어볼 타이밍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있고.
아직까지 사장님이 유부남인지-독신인지도 모르고. 여자 친구가 있는지도 모르고.
학연이도 알바생 사이에서 그냥 솔로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 정확히는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었다.
내가 여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사장님 때문이라는 건 여기 식구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모두가 우리 둘이 잘되길 바라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던 게 기억난다.
선의의 거짓말인가, 나랑 사장님은 클래스 차이가 너무 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학연이가 가져다준 물병이 동이 나서 나는 새로운 물병을 가져오기 위해 마당 문을 나섰다.
복도를 오며가며 낯익은 얼굴들이 인사를 건넨다.
진짜 내가 이 가게의 식구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다.
그나저나 물병은 어디 있지.
“저기요.”
빈 물병을 들고 우왕좌왕하던 내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화들짝 놀라서 대답도 못했는데, 말을 건 쪽이 나보다 더 놀랐다.
결국 빈 물병이 복도를 따라 데구르르 굴러갔다.
내가 손을 뻗어 주워보려 했지만 남자가 더 빨랐다.
머쓱해진 내가 먼저 죄송하다는 인사를 했고, 남자가 뒤따라 인사했다.
“여기 사장실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아. 2층에 있는데, 근데 누구세요?”
“오늘부터 여기서 알바하려구요.”
근데 우리 사장님 그렇게 안 호락호락해요.
이 말만 열 번은 한 것 같다.
본래 내가 마당을 나온 목적은 이미 저 너머로 사라졌고,
함께 계단을 올라 2층의 사장실로 향하는 내내 나는 경고 아닌 경고를 줬다.
“여기서 알바해요?”
“뭐. 따지자면 그런데…”
“육성재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남자를 무시할 수 없어 아무 것도 쥐고 있지 않은 오른손으로 악수를 했다.
사장실 문 앞에 서서 노크를 하려는데 계속 망설여졌다. 괜히 또 화내시면 어떡하지?
“여기서부터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육성재, 라고 했나. 눈인사를 하고 혼자 사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뭘 믿고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거지?
둘이 가족인가. 아닌데, 루한은 중국에서 온 사람인데.
그럼 가족들도 중국에서 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나저나 육씨라니. 성이 되게 신기하다.
헐 근데 쟤 지금 교복이잖아? 고딩?
마당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물을 찾아가고 있던 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끝없는 갈증이 목을 간질이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엔 이미 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
네!! 감초? 아니죠 서브남주. 맞슴니다. 서브 남주는 비투비의 육성재분이셨어요!
아무래도 학연이와 매치가 잘 되어야하고, 생각해놓은 스토리에 정ㅁ라뎜잠라뎡말뎡말 잘 어울리는 이미지라..
잘 부탁드릴게요..♡ 근데 그렇게 가려뒀는데 어떻게 아셨지? 진짜 대단.. bb
그리고 제가 쪽지 읽다가.. 콩알탄썰 정주행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저도 한번 해봤거든옄ㅋㅋㅋㅋ
중간에 울기도 하고.. 막 그때 떠올라서... 근데 제가 등장시킨 엑소 외의 등장인물이 꽤나 많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김수현 - 이현우 - 제아 시완 - 빅스 레오 - 나뮤 경리 - 샤이니 민호 - (이제부터) 빅스 N - 비투비 성재
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읍니다. (다짐)
그리고 여주 더위먹은거 맞아요! 죽을병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다음편 얼른 데려올게요 독짜님들 안심하시라구..
오늘 하루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번주 내내 되게 쉬는 타임? 이라서..
이렇게 폭풍연재를 할 수 있던 것도 제게 자유시간 아닌 자유시간이 주어져서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구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내사랑들 하트 ♡
헤헤 (자랑)
암호닉 신청은 여기 에서 신청해주세요! 본편 댓글에서 신청은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산)
링크 타고 들어가시는 수고를 조금만 해주세요 ㅠㅠ!
제가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더라도, 일단 신청을 해주셨다면 그 암호닉 그대로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당! 헤헤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