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키보드♡님 이주신 소듕한 표지! 이것두 매번 자랑! 항상 자랑!♡
♡고삼♡님께서 주신 예쁨+씹덕 터지는 표지.. ㅠㅠ 씹덕의 결정체..ㅠㅠ
♡이루나♡님의 센스 넘치는 표지선물 ♡ ♡ ♡
♡은궐♡님이 표지 선물을 주셨어요! 츤데레 위에 하나씩 둥둥 떠 있는 하트들이 레알 구엽자나..
밝게? 어둡게? 여쭙던 모습은 어디가고 금방 만들어 오셨다더니..
요새 금방 만들면 이런 퀄리티들이 만들어지나 봅니다. ㅠㅠㅠㅠ 루한 약간 입술 저렇게 한 거 너무 예뻐여 ㅠㅠ규끕 ㅠㅠㅠ
잘 쓰겠읍니다 사랑해여 ㅠㅠㅠㅠ ♡ ♡
♡콩알탄워더♡님도 표지를 선물해 주셨어요! 다크한 루한 분위기가 완전..
사장님 포스넘치쟈나.. 왜.. 막 진상 손님이 컴플레인 걸면 '당신같은 손님은 안받아요.'할 것 같쟈나ㅠㅠㅠㅠㅠ
폰트를 다양하게 해서 여러버전으로 보여주셨는데 선택 고자는 한참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다 예뻐서.
섹시한 (어이,) 루한 보면서 더 힘내서 글 써올게요ㅠㅠㅠㅠ사랑해여 ♡ ♡
악덕사장 김루한 10
츤데레의 정석
Jack Johnson - Traffic in the sky
아주 지독하게 감기에 걸렸다.
발 한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에취- 재채기가 쏟아져 나오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려하면 몸 속 깊은 곳에서 마치 철철 피가 나오는듯한 통증이 수반되는 그런 감기에.
물에 잔뜩 젖은 채로 가게 안을 활보하고,
사장님이 성을 내고 나서야 몸을 말린 나는 뒷일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계속 일을 했더랬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고.
가게에 가기 위해서 어기적어기적 침대에서 일어나려는데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몸뚱이를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몸이 무거워서.
다른 사람의 입 안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가득한 식당에 내가 가도 될까 싶어서 출근을 잠깐 고민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사장님 번호도 모른다. 이게 말이 되나?
보건증도 제출하고, 내 개인 연락처도 제출했고.
근데 정작 나는 사장님 전화번호도 받지 못했다.
학연이와 성재는 이미 가게에 도착했는지 전화도, 문자도 받질 않는다.
아마 라커룸 안에 핸드폰을 넣어놨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가게 오픈까지는 30분정도가 남은 상태.
얼른 가서 말만 하고 오자,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여리디 여린 주인공이 아니니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집에서 나와 엉금엉금 기다시피 가게로 갔다.
굳게 닫힌 가게 문을 지나 뒷문으로 향하는데 그때 딱 한계가 오지 않았나싶다.
벽을 잡고 헥헥 숨을 내쉬는데 세상이 핑핑 돌아왔다.
더위를 먹은 이후로 두 번째 쓰러짐인가. 나는 반 정도 포기하고 있었다.
“누나?”
한 손에 쓰레기봉투를 든 학연이가 놀란 표정으로 다가왔다.
다 부숴버릴 기세로 빠르게 달려오더니,
정작 내 앞에 와서는 손에 밴 쓰레기 냄새들이 걱정인지 차마 나를 잡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했다.
어떻게 해줄까요. 어디가 아파요? 혼란스러운 학연이만큼 나도 혼란스러웠다.
머릿속의 나는 ‘나는 지금 몸살이 났고. 알바를 못할 것 같은데 연락이 안돼서 여기까지 왔어.
그런데 지금 상태가 조금 심각한 것 같으니까 도와줄래?’ 뭐 이런 말들을 하고 있었다.
물론 실제의 내 입은 꼼짝도 못했고.
“야 육성재! 여기 와봐!”
“왜!”
“누나 아픈 것 같애!”
성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지 학연이가 다급히 성재를 불렀다.
물론 여기엔 차마 대답을 하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린 나도 한 몫을 했다.
앞치마에 슥슥 물기를 닦으며 우리 쪽으로 오던 성재는 나를 발견하고는 황급히 달려왔다.
자기도 영문을 잘 모르겠다고 하는 학연이의 말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나를 안아든 성재가 달리기 시작했다.
학연이가 조심하라고 소리를 지르지만
내 생각에 성재는 그 말을 듣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아- 해보세요.”
“아,”
“열도 높고, 코랑 목도 많이 부어있고. 3일 뒤에 또 오시고 오늘 주사 맞으셔야겠어요.”
엉덩이요? 묻고 싶었지만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따끔거리는 목이 공기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침울한 표정으로 뒤를 돌았더니 언짢은 표정으로 벽에 기대고 있는 성재가 보인다.
보호자 자격으로 진료실 안까지 함께 들어온 성재가 그제야 말을 툭 뱉었다.
바보도 아니고. 병원을 가야지 왜 가게로 왔어요.
나는 뭐라 반박도 하지 못한다.
상대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반칙이 아닌가.
너무해.
“그래도 다행이다. 쓰러지기 전에 발견해서.”
그래도 성재는 성재다.
사장님이었으면 여기서 한 번 더 틱틱대며 상처 아닌 상처를 주었을 텐데.
그렇다고 아직도 내가 이런 사소한 일에 상처받는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둘은 달라도 확연하게 다르다.
오픈시간을 이미 지나쳐버려 혼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의 말도 해주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몸은 따라주질 않는다.
간호사 언니가 주사를 맞으면 졸릴 거라고 했다.
괜찮다는데도 기어코 우리 집앞까지 나를 데려다주고서야 출발한 성재의 뒷모습을 보다가 나는 크게 하품을 했다.
사실 뒷일이 많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우선은.
아무것도 못할 바에야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자.
그렇게 나는 깊은 잠에 들었다.
성재와 가게에 대한 걱정은 저 너머로 접어둔 채로.
“야. 일어나봐, 야.”
“음….”
“너네 사장님 오셨다.”
뭐? 달콤한 단잠에 빠져있던 나는 순식간에 눈을 크게 뜨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려 했으나 그냥 눈만 크게 뜬다.
엄마는 언제 일어났대.
나를 흔들어 깨우고 있는 엄마의 뒤로, 잔뜩 굳은 사장님이 보인다.
헐 나 지금 엄청 못생겼는데.
일 났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빠르기로 이불을 덮어썼다.
이런 얼굴을 보면 사장님이 얼마 없는 호감도 다 뱉어버릴 것 같다.
엄마가 이불을 들춰내려는 걸 힘으로 막았다.
놔두세요. 많이 아픈가봐요. 사장님 나이스샷.
그나저나 사장님이 여기는 왜 왔지, 나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렇다 할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우선,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지? 아. 내가 집주소도 적었던 것 같다.
직원관리 목록에 내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얼마나 기뻐했던가.
그런데 이렇게 펑크도 내고, 다른 직원 출근 시간까지 지장을 줬으니.
잘려도 할 말이 없다.
“드시고 싶은 거 없으세요?”
“배고프긴 한데. 루사장이 해주려고?”
“못할게 있나요.”
“바쁘잖아. 가게로 어서 가 봐.”
엥?
굳게 닫힌 문 밖으로 화기애애한 대화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
내가 자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으면 저런 식의 대화를 하고 있냔 말이야.
거울 앞에서 대충 얼굴을 추스르고, 살금살금 화장실로 걸어갔다.
좀 잤다고 금세 많이 좋아졌다.
세수도 말끔히 하고, 머리도 대충 빗어내니 이제 사람의 몰골같아 보인다.
거실에 앉아있던 둘은 어디가고, 엄마 혼자 TV를 보고 있다.
사장님은? 내가 물었고, 엄마는 턱 끝으로 부엌을 가리켰다.
익숙한 등판이 주방을 활보하고 있었다.
사장님?
사장님은 뒤를 돌아보더니 인상을 확 찌푸렸다.
내가 뭐 크게 잘못을 한것도 없, 아 있구나.
나는 잔뜩 움츠러들어 가만히 사장님의 눈치만 살폈다.
사장님은 또 까딱까딱, 손짓을 한다.
주춤주춤 걸어가다가 훅 잡아당겨진 내가 안착한 곳은 식탁 의자.
사장님은 닥치고 있으라며 입가에 검지를 꾹 누른다.
넵. 나는 가만히 앉아 사장님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사장님은 불이 무섭다던 나의 이야기를 제대로 기억한 것 같다.
뭘 가득 챙겨온 쇼핑백에서 재료를 하나하나 꺼낸 사장님이 식칼을 들어 칼질을 시작했다.
엄마의 TV소리와 함께 탁탁탁, 경쾌한 칼의 탭댄스가 이어졌다.
어떻게 칼질이 저렇게 정교하고, 깨끗하게 될 수가 있지?
우리 집은 정말 요리에 손을 대지 않아서 도마라는 것도 없다.
그래서 사장님은 플라스틱으로 된 쟁반에서 칼질을 해야 했다.
그런데도 흠집 하나 남지 않는다. 진짜 멋있어.
칼질이 끝나고, 뭔지 모를 양념들이 착착 뿌려지길 몇 번.
완성이 됐는지 사장님이 뒤를 돌았다.
끝났나 싶었는데 쇼핑백 깊숙이에서 보온 도시락을 꺼낸 사장님이 그릇을 찾아 내용물을 옮겨 담았다.
그리고 사장님은 내게 엄마를 불러오라고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흐름은 종잡을 수가 없다.
내가 눈치가 없긴 해도, 이런 상황에서 누가 어떤 예측을 할 수 있겠냔 말이야.
사장님이 엄마에게 차려준 음식은 다름 아닌 골뱅이무침.
왜 저런 메뉴가. 생뚱맞게 등장했는지. 나의 머릿속에는 퐁퐁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런 나를 보며 혀를 끌끌찬 사장님이 내 앞으로 그릇을 내밀었다.
“넌 이거 먹어.”
“사장님….”
“거기까지 해.”
“둘이 보기 좋네.”
“아닙니다.”
천하의 사장님이라도 우리 엄마 앞에서는 뭔가 느낌이 다르다.
내가 코끝으로 몰려오는 찡한 감동을 표출하기 위해 사장님을 부르자, 사장님은 얼굴을 가리며 부끄러워했다.
아무리 봐도 화난 얼굴이긴 하지만 저게 나름대로의 부끄러움의 표현인 것. 나는 다 안다.
엄마는 골뱅이무침을 맛있게 먹으며 잘 어울린다는 둥, 실없는 농담을 던졌다.
사장님은 곤란해 하면서도 다 아니라고 부정했다.
내심 서운하기도 했지만 나를 위해 이렇게 맛있는 죽을 해주신 사장님이니까.
그저 맛있게 먹기로 했다.
“아 배부르다.”
빵빵해진 배를 탕탕 치며 내가 말했다.
엄마는 한참 전에 그릇을 비우고 다시 거실로 간지 오래다.
물론 사장님과 함께. 나는 귀를 최대한 쫑긋 세워서 대화 내용을 들어보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TV 볼륨을 항상 크게 해놓는 엄마의 버릇 때문이다.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찾아 입안으로 털어놓고, 꿀꺽 삼켰다.
언제나 약은 기분이 나쁘다.
침대에 발라당 누워 방 천장을 살펴보는데 밖에서 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죽을 것 같다.
보통 알바생 집에 사장님이 찾아가지는 않잖아.
게다가 오늘은 영업 날인데. 사장님의 꿍꿍이를 모르겠다.
엄마의 속은 더더욱.
“자냐.”
조용한 방에 똑똑, 노크를 한 것은 사장님이었다.
침대에 누워 얼굴만 돌린 내가 도리도리 고개를 휘저으니 어이없는 듯 헛웃음을 지으신다.
뚜벅뚜벅 방을 걸어보던 사장님은 침대 옆 바닥에 앉는다.
바닥에 앉으면 안 되는데.
그러나 나는 약기운에 취해 서서히 잠에 빠지는 중이었다.
“너는 나한테 궁금한 거 없냐.”
“오늘. 왜 왔어요?”
“목소리는 자고 있네 아주. 하늘같으신 사장님 앞에서.”
“음…. 아닌데.”
“직원이 일하다가 몸살에 걸렸다는데. 누구 책임이야. 너가 고소라도 하면 어떡해. 그래서 왔지 뭐.”
“프…. 엄마랑은 아는 사이..”
“아니야. 그냥 먼저 말씀 많이 해주시기에 들었던 것뿐이야.”
“...골뱅이.”
“불 무섭다매. 가게 뒤져도 죄다 불 쓰는 것밖에 없길래. 뭐라도 무쳐줄까 하고 왔더니 냉장고에 골뱅이 있던데. 죽은 사는 건 못 믿어서 싸왔고.”
“감사해요.”
“차라리 자라. 대답 듣는 거 힘겨워 죽겠다.”
사장님이 내 머리 위를 꾹 누른다.
안 그래도 지금 딱 잠에 들기 일보 직전인데요.
나는 대답하려 입을 열었다가 그냥 닫았다.
졸려서가 아니라, 내 눈 앞에 옆모습만 보이던 사장님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심장이 멎는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아마 지금 내 몸을 반으로 잘라 심장을 보면, 극한의 스피드로 빨리 뛰고 있는 심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가깝고, 잘생겼다.
“진짜 했냐. 육성재랑 뽀뽀.”
내가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하면 반칙.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 널 데리고. 스물 셋은 개구라.
빠른 년생이면서 뻥도 치고. 하긴 내 친구는 6살 연상이랑 결혼도 할 텐데.”
사장님은 아무렇지도 않은가보다. 그냥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할 뿐, 별다른 이렇다 할 반응은 없다.
지금 내 심장 살아있니?
“순 천연기념물이드만. 어쩌려고 고생길에 뛰어들어. 뭉치.”
“뭉치 아니,”
“알아도 알아도 모르겠다. 어쩌면 좋을까.”
“뭘요…?”
“나랑. 어떡할래. 너.”
사장님은 대답을 기다리다 말고 내 눈 위로 손을 덮어버렸다.
잠이나 자라는 말을 듣자마자 스르륵 잠에 빠진 것 같다.
아프지 말라고 끝에 덧붙이도 했는데. 이건 내가 잘못 들었는지 사실 확신이 서질 않는다.
나랑, 사장님이랑 뭘 어떻게 할까.
사장님은 뭐가 저렇게 걱정이고 두려울까.
불을 이겨보겠다면서 사장님은 무엇을 이기지 못해서.
저렇게 주저하고 있을까.
+
오늘은 참, 걸리는 게 많은 편이 아니겠습니까.
나이? 나이가 뭐가 문제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라이 스핀오프 하하하하하
별 내용이 딱히 없는 편인데 쓰는데 참 오래 걸린 편이 아닐까 싶어요. 얼른 다음편 써서 돌아와야겠당 (총총)
절반 정도 달려온 것 같아요. 아마 20편이 완결이지 않을까 싶은데, 오늘도 글 봐줘서 너무 고마워요!
추천요정, 개구리들, 콩덕들, 꾹꾹이들 모두 사랑해요! 일주일이 반이나 지났네요!
남은 일주일도 힘내서 으쌰으쌰해요! 흐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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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더라도, 일단 신청을 해주셨다면 그 암호닉 그대로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당! 헤헤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