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순영=대환장파티17
부제: 귀여워 권순영
<립스틱 바이바이쟈네..>
"권순영!!!!!!!!"
"수녕이라고 부르래찌!!!"
"너 얼굴이.. 그게 뭐야..?"
내 립스틱이 이리저리 짓눌려 있어 순영이 짓이 틀림없을 거라 생각하며 문을 박차고 나갔건만 입술이 너무나도 붉은 순영이가 보인다
웃음이 슬슬 나와 슬픈 생각을 하며 웃음을 떨쳐내는 중이다.
"권순영 너 자꾸 이러면 한솔이 집으로 보내버린다?"
"짐씅 잘하께.. 잘하면 되자나.."
"한 번 진짜 보내야겠어. 그래야 말을 잘 듣지."
"짐씅.. 잘못해써.."
"또 울 거지? 울면 다 풀리니까 울려고 준비 중이지?"
"수녕이 이제 안 우러.."
입술은 붉게 칠해져가지고 울먹거리는 순영이가 너무나도 귀엽다.
하.. 정말.. 화내면 저렇게 쭈굴거리는 게 너무 좋아. 난 변태인 게 틀림없다.
"입술은 왜 바른 건데."
"저기서 수컷도 이거 부리에 바르면 머싯다고해써.."
"..."
"수녕이는 짐씅한테 잘 보이고 싶어써.. 미아내 짐씅.."
슬픈 생각.. 슬픈 생각..
광고에서 남자도 입술을 바르면 멋있다고 해서 내 립스틱을 발랐다? 그거 너무 졸귀잖아.
우리 매장에서 파는 립스틱 다 퍼주고 싶을 만큼 귀여워..
"다음에 또 그러면 한솔이 집으로 보낼 거야."
"짐씅 잘못해써!!! 수녕이가 다시는 안 그러께ㅠㅠㅠ"
어디서 본 건지 무릎을 꿇고 손을 드는 순영이에 마음이 풀려버렸다.
방으로 들어가자 순영이는 뽈뽈대며 날 따라왔고 방에서 클렌징티슈를 하나 꺼낸 뒤 순영이를 화장대 의자에 앉혔다.
"왜애..?"
"혼내주려고 그러지."
"어떠케..?"
"있어 봐."
눈을 꼭 감는 순영이를 보며 꼭 감고 있으라고 하자 슬슬 입술이 나온다.
입술을 쭉 내민 순영이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입술 왜 나오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수녕이는 준비돼써!"
나도 준비됐어(음흉)
<귀여워>
"가만히 있으라고!!"
"지우기 시러!!!"
"지우면 뽀뽀해줄게."
내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 가만히 있는 순영이의 입술을 벅벅 닦아냈다.
얼마나 바른 건지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립스틱에 감탄했다. 지속력 대박이네.
하나 더 뽑아서 또 닦다가 입술에 뭐가 난 게 보여서 가까이 다가갔다.
"...짐씅 너무 가까운데에..."
"뭐가 난 건가?"
티슈로 닦아내니 여전히 있는 입병에 아프겠다며 걱정하는 중인데 어디서 귀여운 소리가 난다.
"딸꾹. 딸꾹."
"딸꾹질 해?"
"짐씅이 너무 가깝ㄱ 딸꾹, 와서 그렇자나!!!"
입을 막아도 새어나오는 딱꾹질에 놀랐는지 입틀막을 한다.
순영이 놀리기에 도가 튼 나는 또 놀릴 생각에 신이 났다.
"순영아 너.."
"짐씅 안 멈춰.."
"그거 안 멈추면 죽는다던데.. 순영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떠케..! 짐씅 나 어떡하냐구!!!"
"어떡하긴 죽는 거지 뭐."
"짐씅은 수녕이 걱정 안 돼..?"
"순영이 벌 받는 거지 뭐."
아무렇지 않게 아까 썼던 클렌징티슈를 정리하는데 갑자기 가까이 얼굴을 들이미는 바람에 너무 가까워졌다.
민망함에 얼음땡을 하듯 가만히 있는데 순영이가 순간 어..? 하며 고개를 뒤로 뺏다. 아쉽..
"멈췄다!!"
눈치 없는 딸꾹질새끼
<멋져..>
"기대해찌?"
"뭐래!"
"기대했자나."
날 너무 잘 알아.
사라져줘야겠어.
"마저 할래?"
"뭐래!!"
"아까 지우면 해준다면서."
"내가?"
"조으면서."
내가 순영이와 꽤 오랫동안 봐오면서 느낀 건데 닭인 척 하는 여우가 틀림없다.
아니 닭이 이렇게 섹시해도 될 일이냐고. 난 정말 모르겠으니까 순영이가 알아와.
"순영아 내가 요만큼 좋아하면 너는 이따 만큼 날 좋아하잖아."
"아닌 것 가튼데?"
"난 귀여운 남자 별로인데. 그거 몰랐구나?"
"그래? 진작 말하지."
울거나 몹쓸 짐승이라며 화를 낼 줄 알았건만 바로 어눌하던 발음을 고치는 순영이다.
아니 후.. 그러면 곤란한데.
"순영이는 귀여움이 몸에 배어서 어쩔 수 없어."
"아니."
"순영이는 정색해도 그냥 귀여워."
"아닌데."
몰래 휴대폰을 들어 찍었다. 이제 순영이 사진이 300장이 넘었다. 아주 뿌듯해.
"순영아 넌 내가 좋아?"
"아니."
"아 그래? 나도 순영이 안 좋아."
"짐씅은 나 좋아하잖아."
"짐씅이라고 해서 별로. 난 원우처럼 여주야라고 불ㄹ"
"여주야."
'"난 그렇게 줏대 없는 남자 별로.."
"..."
"말 없는 남자도 별로"
"아, ㄱ, 그게 아니고."
"말을 버벅 거리는 남자도 좀 그래."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거야!!!!!!"
순간 정적이 일어났다.
분조장있는 남자도 별로라고 하려고 했으나 이미 토라져버린 순영이다.
<부끄>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티비를 트니 야속하게도 티비속에서 여주인공이 순영이의 화를 더 돋웠다.
"저는 그쪽이 이럴 때 너~~~무 싫더라고요. 별 거 아닌 일로 삐지는 거요. 정말 유치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네요. 그러니까 우리 그만 만나요."
순영이는 벌떡 일어나 티비를 째려보다가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니 이 상황에 티비 눈치 없네. 순영이 풀어주는 게 몇 배는 더 힘들어졌다.
"이번엔 내가 삐져볼까..?"
순영이가 빼꼼 화장실 문을 열고 얼굴만 내밀고 나를 째려봤다.
입을 꾹 다물고 채널을 다른 곳으로 트는데 삐진 남친 달래주는 장면이 나온다.
아 뽀뽀를 해주면 풀린다? 우리 순영이는 뽀뽀해주면 그냥 가만히 있을 듯. 설마 뽀뽀까짓거로 풀리겠어.
그래도 한 번 해보자 생각하며 순영이를 있는 힘껏 불렀다.
"순영아 나와봐!!"
내 말에 잔뜩 인상을 구기고 거실로 나온 순영이는 소파에 앉아 앞만 쳐다봤다.
티비를 꺼버리고 심호흡을 하는데 여전히 앞만 보고 있다. 급한 대로 볼에 뽀뽀를 하자 뜻밖에도 바로 반응이 왔다.
".."
후끈거려 손부채질을 하는데 순영이는 급 벌떡 일어나더니 창문을 열었다.
"추워 감기 걸ㄹ.."
슬금슬금 다가가 창문을 닫으려는데 행복하게 웃으며 열을 식히는 순영이다.
역시 단순킹.
<세봉이 하숙집의 홀스>
다들 1월 1일에 일출 잘 보셨나요!?
저는 봤습니다!! 뭔가 1월 1일에 일출을 봐야 1년이 뜻깊어 지는 것 같아요!
졸려워 죽는 줄 알았어요..(여기까지 작가의 tmi
순영이 귀여운 편이라고 했는데 별로 안 귀엽죠..?
하지만 분명 쓰고 나서 봤을 때는 졸귀탱이었는데 말이져..
그게 새벽이라서 그런가봐요 하핫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새벽에 읽는 건 뭔가 달라요! 안 재밌는 것도 2배로 재밌어져요!!
그냥 그렇다구요 하핫
하숙집도 써야 하는데.. 나레기 뭐하냐..
눈 떠보니 세븐틴이라니도 써야 하는데..
다한기도 써야 하는데..
열심히 써서 다 들고 올게요!!!
저 믿죠!!!!!!!!!!!!!? 믿는 다면 소리질러!!!!!!!!!1
독자님들:고요
그럼 이만..
시끄러운 세봉이네하숙집은 다음편 들고 조만간 돌아올게요!!
〈울희 짐씅들~♥>
벌스/(/♡/)/햄찡이/일공공사/크림빵/우들/호시부인/지하/헬륨/썬준/먕먕이/급식체/회귀/6월/숨숨/밍구리밍구리/11023/찬아찬거먹지마/라온하제/착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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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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