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인
저는 어제 밤도, 어제 어제 밤도, 어제 어제 어제 밤도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왜냐하면 선배님이 없어서 제가 싸질러 놓은 똥을 치워 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항상 선배님은 제가 사고를 치기 직전에 천사처럼 나타나서 지적을 해 주셔요. 익숙하지 않은 차트를 작성할 때도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고, 제가 다음날 큰 수술 참관을 앞두고 있으면 제가 공부하는 당직실에서 자요. 혼자 있으면 긴장할까봐 그러시는거죠. 사실 선배님이 피곤한 이유 중에는 저 때문인 것도 포함 되어있을 거예요. 그런 선배님이 하루는 눈에서 피를 흘리며 응급실로 실려가셨어요. 저는 그날 아주 펑펑 울었어요.
그렇게 선배님이 일주일 째 출근을 안하시고, 저는 하루하루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야, 김종인아. 내가 더 쉴래도 너 눈에 밟혀서 아주.."
"어, 선배님.."
선배님이셨어요. 저는 반가움에 눈을 동그랗게 떴죠.
"따라와, 너 또 응급실 차트에 사고쳐놨어. 알아?"
삼 일을 제대로 못잤더니 정말 피곤했나봐요. 이제 응급실에서 올라오는 차트는 실수를 안하는데. 또 실수를 했는지 선배님이 저를 데리고 응급실로 내려가셨어요. 응급실 스테이션 한 쪽에 서서 선배님이랑 하나하나 체크를 하고 그 쪽에서 확인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얘는 출근을 안했나.."
선배님은 뭔가 자꾸 걸린다는 표정으로 휴대폰을 톡톡 두드렸어요.
"너 아까 병동에서 걔 못봤지?"
아마 선배님의 아내되시는 분 말씀하시는 걸 거예요. 제가 고개를 슬쩍 끄덕였어요. 아까 회진 참관했을 때도 못본 것 같았거든요. 스테이션에서도 못봤고.
"어, 여보세요? 어디..야야, 뛰지마. 뭘 뛰어, 또 넘어질라. 어, 여보세요? 어?! 야!"
드디어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은 건지, 선배님은 앉아있다가 전화기를 들고 벌떡 일어나서 통화를 했어요. 그런데 너무 빨리 끊겼나봐요.
"오늘 응급실에 환자가 많네."
"그저께 눈 왔던게 다 얼어서 밖이 빙판길이래요."
"정형외과 바빠지겠다."
"그러게요."
사람이 점점 많아지네..선배님이랑 저는 스테이션에 앉아서 밀려 들어오는 환자를 계속 보고 있었어요. 다행히 큰 부상환자는 없는 것 같고 대부분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신 분들 같았어요.
"변백현 선생님!!"
어, 누가 선배님을 불렀어요. 응급실이 바빠서 또 우리보고 일하라고 하려 그러나봐요. 저는 아무래도 응급실은 조금..
"빨리, 빨리 가보세요. 14번이요. 얼른요!!"
역시나. 14번 환자가 외과병동으로 올라가야하는 환잔가..무튼 우리를 이용해 응급실의 혼잡함을 덜으려는 응급실의 수작임은 분명했어요! 하지만 착한 선배님은 싫은 내색도 않고 14번 베드로 향했어요. 저도 선배님 뒤를 따랐죠.
"병원 앞 교차로에서 소형차와 충돌사고 난 20대 여성입니다. 왼쪽 다리 골절 의심되구요, 의식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구조대원이 선배님 앞에서 환자의 상태를 읊었지만, 선배님은 각목처럼 우두커니 서있었어요. 선배님이 왜 이러시지, 하고 제가 얼른 환자에게 다가가 의식을 확인하려 했을 때 깨달았죠. 이 환자는 선배님의 아내분이자 우리 병동의 간호사선생님이셨어요.
"씨티실이랑 엑스레이실 연결해서 촬영 먼저 해주세요. 응급이라고 해주시구요."
일단 배운대로 촬영실으로 먼저 옮겼어요. 선배님은 넋이 나간 듯 그 자리에 그대로 서 계셨어요.
"저, 선배님.."
선배님을 흔들어 보았지만 반응은 없었어요. 많이 놀라신 것 같았어요. 저도 물론 놀랐지만 선배님이 정신을 못차리셔서 제가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어요.
"촬영 마쳤습니다."
그 사이 간호사선생님이 다시 돌아오셨어요. 우리는 처치실로 이동했죠. 그 사이에 살짝 정신이 드신건지 얼굴이 찌푸려진 상태였어요. 그 모습을 보고 선배님은 정신이 확 든 듯 간호사선생님에게 다가가서 빛으로 동공을 확인했어요.
"정신 들어?! 응? 여기 어디야, 어딘지는 알겠어?"
간호사선생님이 움직이긴 하셨는데, 발이 움직이는데 대답은 못하셨어요. 저게 당연한거예요. 원래 의식을 차리고 말단 부분을 꿈틀거리면 그 다음에 겨우 목소리가 나오는 건데, 선배님도 다 아실텐데 마음이 더 급하셨나봐요. 선배님은 더 재촉하기 시작했어요.
"말 좀 해봐!!! 여기 어디냐고!!"
"..아, 좀.."
"어디야, 천장 봐. 어디야. 어? 옆도 봐. 여기 어딘지 알잖아. 어디야?"
"시, 시..끄.."
아마 간호사선생님은 선배님의 목소리에 두통이 온 듯 했어요. 오른팔을 들어서 머리가까이 댔다가, 어깨에 통증을 느꼈는지 다시 내리셨거든요. 그 모습을 캐치한 선배님은 어깨에 손을 가져다 대고 이리저리 살폈어요. 그와 동시에 표정이 일그러지셨죠.
"김종인, 씨티랑 엑스레이 결과 안나왔어? 응급이라고 다시 콜 넣어."
선배님은 저를 보지도 않고 낮은 목소리로 재촉했어요. 씨티 결과가 나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모니터를 확인했더니 역시나 결과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그리곤 아까 다리 골절이 의심된다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나서 간호사선생님의 발목을 살짝 잡았어요. 골절이라면 잡기만 해도 반응이 심하게 오기에 판단이 바로 가능하거든요.
"아악!!!"
골절인가봐요, 순간적으로 다리를 움추리시더니 아프다고 저를 노려보셨어요.
"사진 결과 나왔어요?"
선배님이 옆에 있던 모니터를 보며 물었어요.
"아, 아직이요. 환자가 조금 밀려있.."
"내가 응급이라고 얘기 안했어?!"
선배님이 화가 나신 듯 소리를 지르셨어요. 아까 선배님 정신 못차리실 때 부터 응급이라고 촬영 넣었는데..조금 억울했어요.
"너 정신 놓고 다니지. 지금 응급이라고 콜해. 제일 우선순위로 올리라고 해."
결국 저는 씨티실을 향해 뛰었어요. 씨티실에 가서 화를 조금 내고 싶지만 저는 아직 인턴이니 그럴 수 없었어요. 저는 그저 씨티실에 가서 결과지를 빨리 전송해 달라고, 초초초 응급이라고 이야기 했죠.
*백현
애를 수술실에 집어넣어놓고 한참을 서있었다. 그렇게 서있다 뒤돌아서 나오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다리에 힘도 풀려 그대로 벽에 기대 주저 앉아버렸다. 수술실 앞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던 건지, 김종대가 내 앞으로 걸어와 내 옆에 쭈구려 앉았다.
"야, 이거 뭐 큰 수술이라고 눈물바람이야."
김종대 말이 맞았다. 정형외과에서는 하루멀다하고 하는 수술에, 수술 집도의는 똑같은 수술을 천번도 해 보셨을 법한 노련한 의사선생님이셨다. 한마디로 하나도 걱정할게 없는, 그런 수술인데.
"부부가 쌍으로 유난이야, 아주."
김종대는 우습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나도 처음에 얼마나 놀랬는지, 아직도 두근두근하다."
자기 가슴팍을 두어번 쓸어내리며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야, 넌 그래도 그렇지. 애를 살살 달래도 모자를 판에 정색을 하고 화를 내냐."
아..아까 내가 조금 심했나. 사실 유능한 의사도 자기 가족 수술은 절대 집도 못한다는 말처럼 나도 아까는 이성을 잃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눈을 안마주치려 노력했고 그냥 평범한 환자거니, 생각하며 평소처럼 처치하려 애썼던 것도 사실이다.
"돌아서면 후회할 거면서 화를 내긴 왜 내?"
ㅡ
"ㅁ,물.."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가, 회복실로 내려가봐야하지 않냐는 김종대의 말에 뛰다시피 회복실로 내려갔다. 한 발 늦었다. 눈 뜨자마자 내 얼굴을 보여주려 했는데 내가 회복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눈을 뜨고 병실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환자분, 물 아직 안되구요. 지금 병실 올라 갈 거예요. 불편하신 곳 있으세요?"
"..머리.."
"머리 아프세요?"
이제 막 마취에서 깬 건지 물도 찾고, 두통도 호소했다. 저러는 거 보니 수술도 잘 끝났고 마취도 잘 풀렸구나 싶어서 한 시름을 놓는 기분이었다. 이것저것 봐주는 간호사의 옆에 가서 누워있는 애 머리를 쓰다듬었더니 간호사가 나를 의아하게 쳐다봤다.
"저희 집사람이요, 제가 데리고 올라갈게요."
"아, 외과에서 근무하세요?"
네, 내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더니 그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다리 수술한 환자가 왜 정형외과가 아닌 일반 외과로 올라가나, 하고 고민했던 모양이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다시 눈을 감으려는 애를 조용히 깨웠다. 아직 자면 안되는데.
"자면 안되지, 많이 잤어."
".ㅇ...응.."
"대답만 하지 말고. 졸려?"
"어.."
"수고했어. 머리는 계속 아파?"
잠에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더니 이제는 아예 대답도 하지 않는다. 병실 올라가서 깨워야겠다 싶어 잠시 내버려두었다. 머리가 계속 아픈건지 인상을 자꾸 찌푸리길래 미간을 손으로 슥슥 문질러주었다. 병실에 들어서서 진통제 오더부터 제일 먼저 내렸다. 대부분 전신마취로 수술한 환자들은 두통을 호소하곤 했기 때문에 익숙한 상황이었지만, 무언가 마음이 긴박해지고 더 심각해 보이는 건 사실이었다.
"일어나야지, 응?"
"머리.."
"머리가 많이 아파?"
"..빨리, 진통제.."
"넣었어. 다른 건?"
"..물.."
"물 아직 안되는 거 알잖아. 어디 봐, 입 좀 축이게."
얼른 거즈를 물에 적셔 입술을 적셔주었더니 거즈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듯 입술로 거즈를 꼬옥 문다. 아, 귀여워. 비죽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걸 애써 참았다. 어차피 뺏을 생각도 없었는데.
"머리이..백현아.."
"어, 많이 아파? 기다려봐. 수건 좀 적셔서.."
"..더 넣어줘, 응?"
이래서 의사나 간호사들이 아프면 골치아파진다는 거다. 병원의 모든 걸 꿰뚫고 있어서 직접적으로 요구를 하는 일 다반사기 때문에. 얘도 벌써 진통제가 조금 밖에 안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더 넣어달라고 칭얼대기 시작한거다. 다른 환자들 같으면 식염수를 들고와서 진통제라하며 넣어주면 정신적 효과가 있어서 고통이 덜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방법조차 알고 있는 사람에겐 먹히지 않으니 그게 문제였다.
"나, 진짜 진짜 아프거든..백현아.."
"알았어, 이리와봐."
"이미리만 더 줘..사미리는 괜찮잖아.."
"어깨는, 다리는?"
최대한 관심을 돌리려 다른 곳도 물어봤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머리가 아프다고 눈물까지 흘린다. 다른 환자같으면 일어나서 바람이라도 쐬일텐데..아직은 침대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시기라 그렇게 할 수도 없고 눈 앞에 보이는 눈물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다. 지금이야 머리만 아프지만, 이따 마취가 전체적으로 풀리면 다리까지 아프다고 할텐데..그 때 들어갈 진통제를 생각하면 지금 더 추가적으로 진통제를 넣을 수 없는게 사실이었다. 눈 앞에서 애는 울고 있고, 평소 눈물에 유독 마음이 쓰이던 나는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다.
"화해했어?"
병실을 나가자마자 김종대가 기다렸다는 듯 나를 보고 일어섰다. 화해는 무슨, 지금 정신이 없어서 싸운 것도 까먹겠는데.
"미안한데, 너 출근 할 때까지만 같이 있어주라."
"왜, 진통제 달라고 떼써?"
"응. 다리 아프다고 하면 벨눌러주고."
"벨? 왜, 그냥 너 부르면 안돼?"
"어차피 담당이 나야."
"여억시, 치밀한 변백현씨."
어깨때문에 옷도 여러번 벗을텐데, 어떻게 다른 의사한테 보여줘. 절대 안돼. 죽어도 안돼. 딱 이마음으로 병실 들어가기 전에 이미 손을 다 써놨었다. 김종대가 알았다며 병실로 들어갔다. 김종대는 이 병원에서 아무런 오더도 내릴 수 없으니, 진통제를 달라고 억지를 부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도 김종대는 다정하니까 옆에서 잘 다독여주겠지 싶어 불편한 마음을 조금 달랬다. 아, 니트..
*
"변백현, 변백혀언.."
"아이구, 울면 목 더 아프다? 뚝해."
"..이..이..변백현 나쁜 새끼.."
"그치, 변백현 이게 완전 죽일놈이야."
베개에 얼굴을 박고 으아앙 울어댔어. 나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픈데 변백현은 어딜간거야..두통이 너무 심해서 눈물이 절로 나는데 울어댔더니 목이 더 따가워지는 것 같고 바싹바싹 말라가. 진짜, 진짜로 이제는 수술 끝나고 머리아프다는 환자들한테 온 마음을 다해 잘해줄거야. 라고 새 다짐을 하게 될 정도였어. 김종대는 옆에서 내가 하는 말에 맞장구만 열심히 쳐주면서 변백현을 불러달라는 내 말에는 안된다며 못을 박았어.
"몇시지, 열두시네. 이제 자도 되겠다. 눈 붙이고 좀 자."
"..나,나.."
"진통제는 안된다니까. 자면 안 아프다? 얼른 자자."
"..나, 다리이.."
원래 머리랑 목만 아팠는데, 갑자기 왼쪽 다리가 시큰거리며 아프기 시작했어. 지금만 해도 죽을 것 같은데 다리까지 아프면 난 어떻게 되는 걸까..하는 두려움에 찔끔찔끔 짜내던 눈물을 팡 터트려버렸지. 거기에 당황한 김종대는 휴대폰을 꺼내 어디로 전화를 걸어.
"어, 어. 다리? 기다려봐. 잠시만..여보세요? 변백현! 다리, 어! 빨리 빨리!"
김종대가 전화를 끊은지 채 일분도 지나지 않아 변백현이 가운자락을 휘날리며 내 앞에 도착했어. 서러움과 섭섭함과 아픔이 뒤섞인 나는 변백현을 보고 더 엉엉 울어댔어.
"다리 아파? 응? 어떻게 아파? 욱신거려?"
변백현이 나를 보자마자 자동적으로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하게 물어왔지만, 나는 그런 변백현이 너무나 원망스러워서 가운 깃을 잡고 손에 힘을 꽉 주었어. 나 아파 죽을 뻔했는데 너는 나 진통제 안주려고 도망가기나 하고..
"괜찮아, 괜찮아. 마취 풀리려고 그래. 내가 얼른 가서 진통제 더 넣고 올게요. 응?"
"아파아..아파..어디갔었어, 나빠.."
"이제 옆에 있을거야. 착하지..이거 놔줘야 얼른 갔다오는데, 응?"
그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멱살잡듯 잡고 있던 변백현의 가운 자락을 놓았고 변백현은 다시 발소리를 내며 병실을 뛰어나갔어. 그리곤 다시 들어온 변백현의 손에는 내가 그렇게도 찾던 진통제가 들려 있었고 변백현은 빠른 손으로 그걸 톡톡 쳐서 뜯었어. 입으로 캡 뜯는 변백현이 섹시하든 말든, 나는 그 모습에 감탄할 정신도 없이 변백현에게 매달렸어.
"빨리이..빨리.."
"응, 지금 들어간다..됐다, 이제 잠자는 약도 들어가요."
김종대가 발버둥치는 나를 힘으로 눌러잡았고 변백현은 그 사이에 재빠르게 약을 따 넣었어. 변백현 손이 저렇게 빠른 것도 처음 볼 만큼 능숙한 손길이었지. 자꾸 변백현을 잡아당기는 내 손목을 김종대가 꽉 잡아 고정시켰는데, 그 팔목이 얼마나 아리던지. 하마터면 김종대도 때릴 뻔했어.
"다 됐다. 이제 뚝. 착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는 약기운 덕인지 잠에 빠져버렸어.
ㅡ
여러분의 변태같은 속내를 다 읽었어요 저는..
아니라고 발뺌하지맙시다 우리! 변태가 뭐가 어때서여!
ㅁ..많은 분들이...ㅂ..ㅂㅐ켠시점에서 보고프다고 하셔...찌만..
솔직히 변백현이 나빠씀....그래서..ㅈㅣ금 배켠살짝미움..(망상병자)
하하하하 하지만 괜찮아요 하하하하 백현아 사랑해!!!
여러분 알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