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킴 - My Love
부제 : 여행은 즉흥인게 제맛
우리 요즘 추운데 밖에 돌아다니는게 귀찮다고 어느 순간부터 자취방에서만 만났거든?ㅋㅋㅋㅋ
심지어 만나서도 서로 각자 할 일 함ㅋㅋㅋㅋㅋ
그 날도 별 의미없이 우리집에서 그냥 얼굴 맞대고 종대는 자료조사하고..난 책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욱해서 뭐 이딴걸 데이트라고 하고 있나; 싶은거야
"야, 종대야, 나 심심해-"
"으억, 야! ..무거워어어!"
"아! 시끄러워!"
데굴데굴 굴러서 종대 등에 올라타듯이 하면서 심심하다니까 무겁다고 짜증내는데, 이게 진짜..ㅋㅋㅋㅋㅋ..
가만히 째려보고 있으니까 나 슬쩍보고 풉 웃는데, 시끄러워! 하고 등짝 때리니까 아프다고 더 찡찡ㅋㅋㅋㅋㅋ
내가 안죽는다고 하니까 아, 뼈 부러진 것 같아- 하면서 장난치는데, 오버는.. 하면서도 슬쩍 매만져주니까 그냥 웃더라ㅋㅋㅋㅋ
"아, 김종대- 나 심심하다고오"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없어"
"..뭐야, 어쩌라는거야.."
"알아서 센스있게 할 것 좀 생각해봐"
종대 머리카락 만지작거리다 다시 심심하다니까 하고 싶은거 있냐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딱히 없..네?ㅋㅋㅋㅋ
종대한테 슬쩍 웃으면서 없다니까 어이없어하면서 어쩌라는거야.. 하는데
앉아서 팔짱끼고 거만하게 보면서 알아서 생각하라니까 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 쳐다보더라
"..나가서 카페라도 갈래?"
"..ㅋ..와, 그것 참 참신하다"
"와, 반응 봐, 진짜.."
"좀, 능동적이고! 재밌고! 감동있는! 그런거 없어?"
"...그냥 집에 있으면 안 돼?"
"야! 무슨 여자친구랑 데이트 할 곳 좀 정하자는데 뭐 이렇게 성의가 없어?!"
내가 빤히 쳐다보니까 눈 데굴 한 번 굴리더니 눈치보면서 겨우 제안하는게.. 에휴..ㅋㅋㅋㅋ
묘한 썩소 지으면서 그것 참 참신하다. 로봇처럼 말하니까 반응이 뭐 그렇냐고 삐죽삐죽ㅋㅋㅋㅋ
아, 그렇다고 오해하지마. 카페 비하발언은 절대 아니야!ㅋㅋㅋㅋ 정말 정말 좋은 곳인데, 그냥, 뭐랄까.. 색다른 곳이 고프더라..ㅎㅎㅎ..
종대가 생각하는 척 하다 다시 노트북 보길래 확 덮어버리면서 재밌고 감동있는거 없냐니까
인상쓰면서 쳐다보더니 막 자기 머리 털고 난리를 치더니 그냥 집에 있으면 안되냐더라
..귀찮은 티 내는 거 봐라..진짜..ㅎㅎㅎ죽을려고..ㅎㅎㅎ
내가 옆에 있던 인형 집어 던지면서 뭐 이렇게 성의가 없냐니까 뭐, 뭐! 집에서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하고 자기도 목소리 크게 내는거야
"할 게 많아서 지금 이러고 있냐?!"
"하고 싶은 것도 없다며어-"
"그러니까 생각해보자고! 아니, 좀 사람이- 어? 하기 싫어도 예의상 이것저것 들이대는 봐야지!"
"..어후우, 난 몰라-"
"야, 겨울하면 그래도 어? 얼음있고, 눈도 있고, 있으면 뭐해, 스케이트나 스키도 타고! 많잖아!"
"..어?"
나 혼자 열내니까 자긴 모른다면서 그냥 누워서 눈 감아버리는데, 그대로 잠들 기세길래 막 흔들면서 얘기하니까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거야
괜히 쫄아서ㅋㅋㅋㅋ ㅁ, 뭐.. 하고 가만히 쳐다보니까 씩 웃으면서 스키장! 가자- 하더라
내가 말해놓고도 아무 생각이 없어져서 반사적으로 고개 끄덕거리니까 갑자기 혼자 신나서 노트북으로 막 찾기 시작하는데ㅋㅋㅋㅋㅋ
종대가 노래 흥얼거리면서 찾아서 보여줄때까지도 난 멍..ㅋㅋㅋㅋ뭐지, 뭐지..?ㅋㅋㅋㅋㅋ
막 겨울이면 스키장이지- 하면서 까먹고 있었다는 둥 혼자 쫑알쫑알거리는데, 그냥 어.. 어.. 그래..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든게ㅋㅋㅋㅋ
"..당일치기로 가면 차에 더 오래있겠다, 그치?"
"..어.. 어?"
"자고 오는거다?"
"..야, 잠시만!"
"응?"
"뭔데 자연스럽게 흘러가?"
내가 째려보면서 말하니까 뭐가아- 당연한거지- 하고 웃는데, ..누굴 바보로 아나..ㅎㅎㅎㅎㅎ
따라서 허허 웃어주니까 웃으면서 내 어깨에 손 올리는데, 그 손 그대로 잡아서 등 뒤로 꺾어버렸어ㅋㅋㅋㅋ
"아, 아, 잠시만! 아악!"
"..개수작 부리지, 어?"
"놓고 얘기해, 놓고오!!"
"김종대, 죽는다-"
내가 목소리 낮춰서 말하니까 알았다고, 알았다고 막 하길래 풀어줬는데 풀어주자마자 막 내 머리 엉망 만들어놓는거야
내가 야아!! 하면서 짜증내니까 아, 내가 뭐라 했어? 그냥 잠만 자면 되지! 혼자 이상한 생각이란 생각은 다 하고! 어?! 하고 나 억울해요- 티 팍팍내는데,
눈 흘기면서 듣고 있다 ..진짜 잠만 잘거지? 하니까 갑자기 멈칫하더니,
"..아니 잠시만, 생각 좀 해보고.."
"..허?"
"..솔직히 우리 안한지 좀 된 건 사실인ㄷ..."
"야!"
"어?"
"..그런 건.. 좀, ..좀, 혼자 생각해, 그냥"
웃으면서 잠시만, 생각 좀 해보고.. 하는데, 내가 헛웃음 지으니까 진지하게 안한지 좀 됐다고 하는거야ㅋㅋㅋ큐ㅠㅠㅠ
놀래서 말 막고 혼자 생각하라면서 툭 치니까 나 빤히 보고있다 갑자기 크하핳 막 웃으면서 왜 눈을 못 마주쳐어- 눈을-! 하더라
..그러게..ㅎㅎㅎㅎ
괜히 먼 산 보면서 ..김종대 보기 싫어서- 하니까 거짓말하네- 안보면 보고 싶을 거면서- 하는거야
그 말에 인상쓰면서 뭐래는거야; 하고 돌아보니까 언제 가까이 왔는지 숨이 느껴질 거리에 있는데, 순간 그냥 멍하게 있으니까
뽀뽀하고 웃으면서 난 너 오늘 설레서 잠 못잔다에 한표! 하길래 얼굴 밀어내면서 웃기네ㅋㅋㅋㅋ 했어ㅋㅋㅋㅋ
조금? 아주 조금? 좀 잘생겨보이긴 했는데ㅋㅋㅋ종대한테는 절대 말 안하고 그냥 헛소리하지말라고 했어ㅋㅋㅋㅋ말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하겠다고 내가..ㅎㅎ..
아무튼 우리집에서 그 날 속전속결로 예약까지 해놓고 계획까지 다 세워버렸는데
종대가 자꾸 당장 내일가자는거 내가 날씨 별로라고 조금만 여유있게 하자고 조금 티격댄 것 빼고는 완벽하게 다 했어ㅋㅋㅋ
가기 전 날에 종대랑 장 보러 가는데, 그냥 라면이랑 과자만 사면 되지? 하는거야
난 그 말에 놀라서ㅋㅋㅋㅋ 엄청 크게 뭐라고?! 하니까 막 웃으면서 먹는 얘기하니까 예민하냐고 장난치는데.. 아오..ㅎ..
주먹으로 팔 때리니까 아프다고 찡찡..
"맞을 짓을 하지를 말던가, 어?"
"..요즘 폭력이 늘고 있어- 알아?"
"그만큼 김종대가 더 깐족거리는건 알아?"
내가 종대 볼 잡고 말하고 먼저 가버리니까 금방 내 옆에 서더니 자기 팔에 팔짱끼게 하는데,
내가 아무말없이 붙어서니까 어? 뭐라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말 잘듣고- 예쁘네-? 하면서 내 볼 콕콕 찌르더라
내가 사람들 쳐다보거든? 하니까 이번엔 내 머리 쓰다듬으면서 머리카락 만지작거리는데.. ...그냥 포기하고 그대로 걸어갔어
"종대야, 먹고 싶은거 있어?"
"..나 그냥, 뭐.. ..별거 없는데?"
"..너 요즘 밥 대충먹고 그러지,"
"아, 아니야-"
마트 도착해서 카트 꺼내면서 종대한테 먹고 싶은거 있냐니까 뭐 없다는데, ..그러고 보니 종대 살 빠진게 보이는거야
그래서 단호하게 밥 대충 먹고 다니냐니까 아니라고 얼버무리길래 혼난다, 진짜! 하니까 아니라고 계속 그러더라
"과자랑 라면같은 소리 하고 있네, 뭐, 내가 밥 못해?"
"...아이, 나 진짜.."
"아니, 어떻게 좀 열심히 먹여놓으면 그 며칠 새에 다시 말라서 오냐?"
"...아니라니까아"
"..김종대, 진짜! ..사람 속상하게"
마트 입구 들어서면서부터 나한테 잔소리 듣기 시작하는데, 내가 종대 얼굴 보면서 ..사람 속상하게.. 하니까
멍하게 나 보더니 푸스스 웃으면서 나 어디 아픈 것도 아닌데 왜 속상해- 하는거야
근데ㅋㅋㅋㅋ 내가 째려보면서 니가 그럴 자격 없거든! 하고 씩씩대니까 고개 절레절레 저으면서 ..이중인격이야, 이중인격.. 하고 나 따라오더라
"종대야, ..오늘은 니가 먹고 싶은거 다 골라"
"..응?"
"내가 다 계산할테니까 카트 가득 담아도 돼"
그냥 무난하게 가서 밥 먹을거리 골라서 카트 담으면서 종대한테 말하니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 3초 있다가 뒤늦게 이해됐는지 됐어- 하는데,
내가 술 진탕 마실려고 너 입막을 핑계 만드는 거니까 따라주길 바란다. 하면서 이마 꾸욱 누르면서 말하니까 뭐야아 그게에- ㅋㅋㅋㅋㅋ
"나 진심이야, 지금 바로 술 채우러 갈거거든?"
"..하여간 말은ㅋㅋㅋㅋㅋ"
농담반 진담반이긴 했는데..ㅋㅋㅋㅋㅋ진짜로 술코너 가서 맥주니 소주니 몇병씩 담으니까 종대가 소주는 좀; 하면서 말리더라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담으면 종대는 다시 꺼내고ㅋㅋㅋㅋㅋㅋ에너지 낭비의 반복을 하다가ㅋㅋㅋㅋㅋ
겨우 종대가 여기까지, 하면서 맥주랑 소주 둘 다 두어병 더 빼는거에 억지로 고개 끄덕여 줬지 뭐..ㅋㅋㅋ..
막 사다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쓸데없는 것도 넣기 시작하는데;;ㅋㅋㅋㅋㅋ 그냥 ..나중에 집에서 먹겠지.. 하는 생각으로 담았어ㅋㅋㅋㅋ
종대는 처음엔 내가 먹고 싶은거 막 담으라고 해도 됐다더니 나중엔 신나서 이것저것 다 담고 난리고; 후..;ㅋㅋㅋㅋ
순간적으로 내가 한 말 후회할 뻔 했는데ㅋㅋㅋㅋ내새끼 먹이는 심정으로.. 손 덜덜 떨면서 계산했어ㅋㅋㅋㅋㅋ
"ㅋㅋㅋ근데 진짜 괜찮아? 막 나 때문에 너 한 달 굶는거 아니야?"
"..난 굶어도 돼.. 김종대 살이 다 나한테 옮겨붙은 것 같으니까.."
종대가 양손가득 먹을거리 들고가면서 나한테 장난치는데, 나는 가는 내내 영수증 읽고, 다시 읽고하면서 굶어도 돼.. 하는데.. 뭔데 슬퍼?ㅋ큐ㅠㅠㅠㅠㅠ
나도 모르게 하늘 쳐다보면서 한숨쉬니까 살 안쪘어- 하는거야
"그딴 소울없는 위로 필요없거든?"
"진짠데? 살 쪘다고 누가 그래!"
"..몸무게 숫자가.."
"..아.."
"...나쁜놈, ..너 때문에 더 슬퍼..씨.."
아니.. 위로를 할 거면.. 내 편을 들어줄거면 계속 들어주던가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몸무게 숫자가 그랬다고 하니까 왜 바로 수긍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아무말도 못하는데ㅠㅠㅠㅠㅠ
우울해져서 후우.. 깊게 한 숨 쉬었다, ..내가 들래.. 하고 종대한테서 짐 하나 뺏어서 들고 터덜터덜 옆에서 걸으니까
조용히 눈치보다 ..예뻐, 진짜 예뻐- 하고 나즈막히 얘기하는거야
물론 나는 그 말에도 그냥 치, 하고 말고 앞만 보고 걷는데, 나한테 조용히 ..난 한번씩 니가 도대체 누구한테 그렇게 예뻐보이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하더라
"..뭐, 나말고 다른 남자 있어?"
"뭔 소리야.."
"세상에 제일 잘 보여야 할 사람이 예쁘다하면, ..그럼 된거지-"
"...."
"..아니야?"
조용히 ..니가 진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하니까 웃으면서 속고만 살았어-? 하더니, 나한테 뜬금없이 너 나 믿어, 안믿어? 하는거야
내가 ..믿어. 하니까 그럼 됐네- 하면서 내 손에서 다시 짐 뺏어가더라
뭔지 모를 묘한 기분에 잠시 아무 말 안하고 옆에서 걸으니까 내가 아직도 기분 안좋다고 생각했는지 막 말 거는데,
반응 안하고 있다 ..내일 자고 올거지? 하는 말에 눈이 번쩍 뜨여서 야, 김종대. 하니까 웃으면서 이미 게임 오버야- 하는거야
..아, 몰라.. 가기전부터 벌써 피곤한건 기분탓이겠지..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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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니네 빨리 결혼시키고 싶어..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직 스키장도 안간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BGM은 요즘 제가 빠진 노래예요! (믿고듣는 에디킴..하..)
+) 늦었죠?ㅠㅠㅠㅠㅠㅠ제가 잠시 문명과 단절된 생활을 하느라..큐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ㅠㅠㅠㅠ
아, 저는 티켓팅은 진작에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제가 그 때 콘서트를 갈 상황이 안 될 것 같아서..후...ㅠㅠㅠㅠㅠ으허허ㅠㅠㅠㅠㅠ
+) 댓글과 추천은 사랑입니다. 하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