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스키장에서
내가 아침 일찍 출발하자고 해놓곤 막상 새벽에 알람 울리니까 막 짜증이 솟구치는거 있지ㅋㅋㅋㅋㅋㅋ
막 이불속에서 꿍얼꿍얼거리다 나도 모르게 다시 잠들었는데ㅋㅋㅋㅋ몇 분 안 지나서 놀라서 무슨 귀신들린 것처럼 벌떡 다시 일어났어
혼자 별 요란한 소리란 요란한 소리는 다 내면서 씻고, 옷 입고ㅋㅋㅋ종대 어디쯤인지 물을려고 전화하면서 나가는데
"어쭈, 이제 출발하면 어쩌겠다는거야"
"으어커헠!"
아니, 김종대가 갑자기 문 열자마자 보이는데 진짜 심하게 놀라서ㅋㅋㅋㅋ
괴성내면서 휴대폰 떨어뜨리고 막 허둥지둥 어쩔줄 모르니까 나한텐 누가 시끄럽다고 신고 하겠네, 신고- 하면서 자긴 더 크게 아하하 웃더라
난 휴대폰 액정이랑 어디 잘못된거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ㅋㅋㅋㅋ 종대 째려보면서 죽을래?! 하니까
웃는 얼굴로 나 죽으면 제일 슬퍼할 사람이 뭘 맨날 나 죽인대- 하는거야
아니 예전에는 나랑 말로 싸우면 내가 항상 이겼는데.. 왜 요즘은 자꾸 내가 말리지?;;
그 말에 내가 그냥 종대 가만히 째려보다 작게 ..그럼 죽지 말던가. 하니까 엄청 웃으면서 그치이? 하더니 내 짐 챙겨주면서 얼른 가자고 하더라
"근데 왜 말도 없이 갑자기 여기로 왔어?"
"이게 있으니까?"
"어? 어디서 났어?"
나가면서 왜 말도 없이 여기로 왔냐니까 자기 주머니에서 뭐 꺼내서 보여주는데 자동차 키인거야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까 형은, 어? 자기 여친이랑 논다고 나 차 안빌려 주겠다더니- 어제 전화와서 다짜고짜 빌려주겠대- 하고 찡얼거림 섞여서 얘기하더라ㅋㅋㅋ
막 종대가 이미 계획 다 세워놓았다고, 괜찮다고 하니까 갑자기 자기한테 화내면서 쓰라고 했다고ㅋㅋㅋ 그거 보면 여친이랑 싸운거 백프로라고ㅋㅋㅋㅋ
그러면서 우리는 싸우지 말자. 내가 돌려주면서 약올릴거야. 하는거 있지ㅋㅋㅋㅋㅋ
내가 막 웃으면서 대충 알았다니까 만족한 얼굴로 내 손 꼭 잡더라ㅋㅋㅋㅋㅋ
차까지 걸어가서 짐도 다 싣고, 차에 올라타는데 내가 습관처럼 올라탐과 동시에 안전벨트 해버렸거든?
근데 종대가 안전벨트 하는 손 되게 묘하게 쳐다보더니 작게 ..그래, ..안전제일이지.. 하는거야ㅋㅋㅋㅋ
그제서야 내가 눈치채서ㅋㅋㅋㅋ다시 안전벨트 풀고 어후, 불편하다- 괜한 연기하면서 외투 벗어서 무릎에 덮는데ㅋㅋㅋ아니 그냥 너무 웃기잖아ㅋㅋㅋ
그래서 종대도 못 쳐다보고 발 끝만 보면서 큭큭 웃는데,
"그렇다고 의도된 상황은 필요 없거든?"
"..아, 깜짝이야.."
종대가 훅 가까이 와서 나한테 말하더니 결국엔 자기가 안전벨트 해주는데ㅋㅋㅋㅋ또 그렇다고 설레는 내가 더 웃기더라ㅋㅋㅋㅋ
종대가 피식 웃으면서 안전벨트하더니 드디어 출발하는데 계속 운전하는 내내 나 힐끗힐끗보다 푸스스 웃는거야
"왜?"
"싫다며어, 왜 거짓말 해?"
"..뭐가? 나 거짓말 한 거.. ..없는데?"
"옷 그거 입기 싫다고 했잖아"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갑자기 왜 거짓말 했녜..;;
인상쓰면서 뭐가? 하니까 옷 얘기 하는데, ..옷 얘기 듣자마자 아.. 하고 아무말 안했어ㅋㅋ큐ㅠㅠㅠ
사실 종대가 왜 커플티 입는다고 해놓고 안 입냐고, 이번에 갈 때 입자고 했거든?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나는 무슨 신혼여행 가냐고, 싫다고 했는데 종대가 어차피 외투 입으면 남들은 알지도 못한다고, 옷도 아깝다고 막 하는데, 다 맞는 말인거야..ㅎㅎㅎ..
그래서 싫다 싫다 해놓선 그냥 입고 나왔는데, 차 타기 전까지는 외투 꼭꼭 잠그고 있어서 안 들켰다가.. 쓸데 없는 연기한다고 다 들켰어ㅎㅎㅎㅎ
"내 눈이 이상한 줄 알았잖아-ㅋㅋㅋㅋ"
"아..ㅎㅎㅎ.."
"나 혼자라도 입어야지, 하고 입고 오길 잘했네ㅋㅋㅋㅋ"
"..몰라.. 나 졸려.. 잘거야.."
종대가 웃으면서 나한테 말하는데, 운전한다고 계속 나 빤히보는 것도 아니고 살짝씩 보는데 ..오히려 그 눈빛이 더 부끄러운 느낌?ㅋㅋㅋ큐ㅠㅠㅠ
아니, 차라리 다른 거면 좀 당당할 수 있는데.. 내가 진짜 커플티는 처음이라.. 후드티라 모자 뒤집어쓰면서 잘거라니까
핸들 안 쥔 한 손으로 나 놀린다고 내 팔 흔들면서 왜 자- 얘기하다가 갑자기 왜 자- 하더라..ㅎㅎㅎ.. 못됐어 진짜..
"..아.. 나 진짜 이런거 처음인데.."
"처음이라니까 기분 좋다-"
"..아 진짜 커플티는 내 마지막 자존심이었는데.."
"뭐래ㅋㅋㅋㅋㅋㅋ"
"망했어! 김종대때문에 망한게 한 둘이 아니야!"
내가 모자 쓴 채로 얼굴 가리면서 김종대 때문에 망한게 한 둘이 아니라니까 큭큭큭 웃으면서 그랬어? 고마워- 하는데,
아, 몰라 몰라- 나 진짜 잘거야. 하면서 창문쪽으로 고개 돌려버렸어
창문 밖 풍경보면서 ..옷이 예쁘니까 입은거야.. 하니까 알았어, 알았어. 하는데, 괜히 창문에 손가락 꼼지락 거리면서 풍경보다 ..나 진짜 그대로 잠 들었어ㅋㅋㅋㅋㅋ
종대가 거의 다 왔다고 깨우는 손에 응? 하면서 일어났는데 정신차리기도 전에 보이는 스키장에 갑자기 흥분상태가 되어서는ㅋㅋㅋㅋ
종대한테 오오! 대박! 하면서 호들갑 떠니까 종대가 여기까지 혼자 쓸쓸하게 운전한 난 안보이지? 하는거야
그 말에 종대 쳐다보고 하하.. 웃으니까 나보고 창문에 머리를 무슨 콩콩도 아니고 쿵쿵 박으면서 자길래 놀라서 잠시 세워서 나 자기 편하게 해줬다고 하더라
"..어..ㅎㅎ..고마워 종대야"
"넌 진짜 나 없으면 어떻게 살래? 어후-"
뭔가 잠결에 내가 머리 아프다고 짜증낸것 같기도 해서..ㅋㅋㅋㅋ고맙다고 하니까 내 머리 꾹 누르면서 자기 없으면 어떻게 살거냐고 금방 장난치더라
그러면서 나보고 넌 스키탈거지? 하는데, 내가 보드는 못타서 당연히 스키 타야하는게 맞는데
갑자기 어렸을때부터 있던 보드에 대한 로망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거야ㅋㅋㅋㅋ
내가 대답안하고 있으니까 종대가 ..무슨 생각해? 하는데, 내가 종대야.. 부르니까 진지한 얼굴로 쳐다보더라
"나도 보드 타고 싶어ㅠㅠㅠㅠㅠ"
"..어후, ..야! ..놀랐잖아!"
"..하 진짜 타고 싶다.."
내가 종대 한 손 잡으면서 보드 타고 싶다니까 갑자기 긴장 확 풀린 얼굴로 놀랐다면서 살짝 째려보는데,
난 나름대로 우울해서ㅋㅋㅋㅋ울상으로 타고 싶다니까 실소 비슷하게 터뜨리면서 ..내가 미쳐.. 하더라ㅋㅋㅋㅋ
옆에서 예전에 엄마가 아는 사람이 보드 타다가 엄청 심하게 다쳤다고, 그래서 스키만 엄청 탔는데- 아! 진짜! 보드가 훨씬 ..멋있는데..씨이.. 하면서 쫑알대니까
웃으면서 아, 무슨 마인드가 완전 초딩이야, 초딩-! 하는거야
"뭐어, 초딩?!"
"그럼 초딩아니고 뭐야"
"야, 와, ..내가 초딩이면! 어? 넌! ..철컹철컹! 어?!"
"..어?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냥 너도 초딩이거든! 이런 말이나 할 줄 알고 여유롭게 주차장 찾아가면서, 철컹철컹이라니까 놀라서 막 웃더라
난 혼자 고민하다 종대한테 ..이번 기회에 그냥 보드 한 번 배워? 종대야, 보드 타는거 어려워? 하니까 그렇게 배우고 싶어? 하는데,
내가 어어어어! 완전! 하면서 막 여태 얼마나 갈망해왔는지 설명하면서 나도 모르게 ..근데 배우면 선생님 남자겠지? ..여자 분은 잘 못 봤는데.. 한 거야
내 말에 갑자기 표정이 묘하게 굳어지더니,
"..위험한데.."
"..응?"
"아니, 보드는, 좀.. 위험하긴 하지!"
음?ㅋㅋㅋㅋ 뜬금없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한 3초 정적이었다가ㅋㅋㅋㅋ내가 응? 하니까 보드가 위험하다고 하더라ㅋㅋㅋ
김종대 바보야ㅋㅋㅋㅋ니가 보드가 위험하다는 말이 하고 싶었으면 진작에 했겠지ㅋㅋㅋㅋ
그냥 모르는척하고 웃음 참으면서 ..됐어, 그냥 스키 탈래.. 내가 수영은 못해도 겨울에 스키는 고급에서 탄다! 하니까 아무말 안하고 주차 끝내더니 내리자고 하더라
내리자마자 사람들 장비 들고 다니는거 보고 신나서ㅋㅋㅋㅋ우리도! 하면서 방방거리니까 진정하라고 나 질질 끌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알아서 하는데,
나 옷 갈아입고 온 사이에 나한테 내 보드라고 주는거야
내가 헐? 하고 종대랑 보드랑 번갈아 쳐다봤다가ㅋㅋㅋㅋ 야, 나 진짜 못 타! 하니까 내가 가르쳐 줄게. 하면서 나 억지로 앉혀서 보드화까지 다 신겨버림;ㅋㅋㅋㅋ
"야, ..너 진짜 후회할텐데"
"타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놓고 이제 와서 무슨,"
"..아, 그리고 원래 막.. 서로 가르쳐주고 그러면 안된다던데.."
종대가 신발 신겨주는데 내가 머리 쓸어주면서 후회할텐데.. 하니까 어이없다는 표정 지으면서 이미 늦었대ㅋㅋㅋㅋ
소심하게 서로 가르쳐주면 안된다고 했다고, ..운전도 가르쳐주다 꼭 싸우잖아.. 하니까 나랑 눈 마주치고 눈 웃음 짓더니 선생님 말만 잘- 들으면 안 싸워요- 하는거야
"..아 선생님이래; ..소름 돋았어;"
"너 나한테 이러면 후회할텐데-"
"..ㅇ,왜.."
"너 올라가면 혼자 내려 올 수 있어?"
"..아.. ..헐.."
올라가면 혼자 내려 올 수 있냐고 묻는데 순간 뭔가 잘못된 느낌이 확 들었다고나 할까..ㅋㅋㅋ...
내가 나 버리지마, 어? 절대 버리지마- 하니까 푸스스 웃으면서 하는거 봐서- 하는데, 아, 내가 바보 같이 휘말렸구나 싶더라..ㅋㅋ큐ㅠㅠㅠㅠ
신발 다 신고 종대가 따라오라길래 쫄래쫄래 내 키만한 보드들고 얌전히 따라가니까 막 빵터져서 웃으면서 벌써 딴 사람 같네에? 하는데.. 에이 몰라..ㅋㅋㅋㅋㅋ
올라가기 전에 넘어지는거 가르쳐주는데 종대가 실컷 가르쳐줘놓고 근데 너 이거 소용도 없이 그냥 넘어질걸.. 하고 웃는거야.. ..이게 남친맞아?ㅋㅋㅋㅋ
순간 욱했는데 참고 리프트타고 올라가는데, 내가 나즈막히 ..그냥 스키탈걸.. 하니까 종대가 왜에- 내가 잘 가르쳐 줄게- 하더라
불안한 마음으로..큐ㅠㅠㅠ초급코스 도착해서 종대가 가르쳐주는대로 보드 신고 일어서는뎈ㅋㅋㅋㅋㅋㅋ일어서지도 못하고 다시 앉았어ㅋㅋㅋㅋ
이거 큰일 났는데? 하면서 내가 나 자신이 웃겨서 웃으니까ㅋㅋㅋㅋ종대가 괜찮다고 일으켜세워주는데,
겨우 일어서서 종대가 시키는대로 해보는데ㅋㅋㅋㅋㅋ정말 내 몸이 내몸이 아니더라ㅋㅋ큐ㅠㅠㅠㅠㅠ
한 세번쯤을 시작점에서 넘어지고 나서야 조금 중심이 잡혀서ㅋㅋㅋㅋ종대가 자기 있는데까지 와보라는데
좀 잘 간다 싶더니 내가 주체가 안되서 종대한테 무슨 돌진하듯이 안겨버렸어ㅋㅋㅋㅋ
그렇게 종대한테 안기는 것도 한 세 네번 하는데 나는 내가 웃겨서 웃는다지만ㅋㅋㅋㅋ김종대는 왜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는데?..ㅎㅎ?
"..야, 김종대"
"어?"
"..노렸지?"
내가 종대한테 안긴채로 물으니까 그냥 싱긋 웃는데, ..더 웃긴건 내가 안 해! 하면서 종대 때려도 못타니까 난 어떻게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거..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주저 앉아버릴려고 하니까 팔 힘으로 못 앉게 잡으면서 웃더니 ..내가 갑이라니까- 하더라
아오, 아오! 하면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게 더 슬픈거 있지..ㅋ큐ㅠㅠㅠㅠㅠㅠ
평지에 내려와서야 종대한테 장난하냐! 내가 김종대 사리사욕 채워줄려고 보드타고 싶다고 한 줄 아냐! 하고 열냈다가,
다시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 난 어쩔 수 없이 순한 양이 되어야 하고..ㅋㅋㅋㅋ.. 김종대는 그걸 아주 잘 이용하고..ㅋㅋ..ㅋ..
"..내가 보드를 배우고 있는 건 확실하지?"
"당연하지-"
내가 배우고 있는게 확실하냐고 보드 타면서 한 다섯번은 물었을걸ㅋㅋㅋㅋ김종대는 그 중 다섯번을 의미모를 웃음과 함께 대답하고ㅋㅋㅋ
근데 또 종대가 안 잡아주면 다리 곳곳에 멍이 들 정도로 엄청 넘어져서..ㅋㅋㅋㅋ... 잡아주는 걸 거부할 수도 없고..ㅎㅎ..하..ㅎㅎ
그래도 종대가 시키는대로 어찌어찌 좀 타지긴 하더라ㅋㅋㅋㅋ
밥 먹으면서 종대한테 뭔가 이건 아닌데, 싶은데 또 이상하게 잘 가르치는 느낌이라서 짜증난다고 하니까 비싼 선생님 막 쓰고 하는 소리는- 하는거야
"뭐가 비싼 선생님이야, 완전 돌팔이구만!"
"이렇게 실력 좋은 돌팔이 봤어?"
"..어후, 그냥 돌을 던지고 싶다.."
내가 나즈막히 말하고 그냥 먹는 거에나 집중하니까 뭐어? 너 다시 말해봐, 어?! 하는데, 자기도 금방 다시 먹기 바쁘더라ㅋㅋㅋㅋ
우리 둘 다 금방 먹고 따뜻한 커피나 마시면서 멍하게 스키장 보는데,
내가 스키장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종대야, 나중에 이것도 다 지어줄 수 있어? 하니까 멈칫, 하고 나 쳐다보더니
"난 건축을 하지, 세상을 창조하는게 아니거든-"
"..아.."
"..뭐만 보면 다 지어달래ㅋㅋㅋㅋ"
"..내가 그랬나?"
"..뭐, 그래도 니가 갖고 싶어 미치겠으면 노력 정도는 해줄 수 있고?"
자긴 세상을 창조하는게 아니라곸ㅋㅋㅋㅋ뭐만 보면 다 지어달라고 하냐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랬나?ㅋㅋㅋㅋㅋ
괜히 머쓱해져서 따라 웃으니까 흘리듯이 노력 정도는 해줄 수 있고- 하는데, 내가 그 말듣고 됐어어 하면서 웃으니까
어어, 너 나 무시했지, 지금? 하면서 장난치는데 시끄럽고 그냥 보드 타던거나 마저 타러 가자고 했어ㅋㅋㅋㅋ
밥 먹는 그 시간 동안 또 까먹었는지 시작부터 넘어지고ㅋㅋㅋㅋㅋ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ㅋㅋㅋㅋㅋ
종대한테 나 이제 그만할래! 찡찡거렸는데, 김종대는 무슨 안된다고 자긴 스파르타식으로 할 거라고ㅋㅋㅋ더 태우는거야ㅋㅋ큐ㅠㅠㅠ
덕분에 좀 더 배우긴 했는데, 내가 나 저질 체력이라서 더 못한다고, 어차피 나 때문에 신나게 못탔으니까 더 타라고해서
종대는 못 이기는척 자기 혼자 타기 시작했는데, ..완전 물만난 고기던데?ㅋㅋㅋㅋㅋㅋ
나는 혼자 내려오기에 거의 반나절이 걸릴 것 같은 거리를 그냥 쭉쭉 내 눈이 한번 훑으니까 내려오는데ㅋㅋㅋㅋㅋ
내가 종대보고 허무해서 허허 웃으니까 니가 원한 멋있는 그림은 이런거지? 근데 안 되지-?ㅋㅋㅋㅋ 하면서 놀리는거야
진짜, 확 그냥! 하면서 정강이 차는 시늉하니까 아하하 웃으면서 뒤로 한걸음 피하더라ㅋㅋㅋ
그렇게 종대 혼자 몇 번 더 타는거 나는 멍하게 보고 있다, 탈 만큼 탔기도 했고.. 저녁되면 더 추워질 것 같기도 하고..
정리하고 콘도로 가는데, 내가 종대한테 오늘 짐 들고 다닌다고 수고했어- 하니까 무슨 짐?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손가락으로 나 가르키면서 여기 있네, 큰 짐. 하니까 빵 터져서 막 웃더니 왜에- 왜 그렇게 말해- 하더라
"아니, 그냥- ..괜히 타지도 못하는거 타겠다고 고집부려서,"
"아이, 뭐래에"
"너 제대로 못 논 건 맞잖아"
"..아닌데?"
"..?"
"..나 철저하게 계산해서 한 거였는데?"
나 때문에 조금 종대 시간 버린 것 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 살짝 섞여서 얘기하니까 나 철저하게 계산해서 한 거 였는데? 하는거야ㅋㅋㅋㅋㅋ
그 말에 미안한거고 뭐고 다 없어져서ㅋㅋㅋㅋ어휴.. 하고 나도 모르게 고개 절레절레 흔드니까
내 머리 만지면서 생각보다 잘 타던데 뭘, 내 기대 이상이었어! 하는데..
가뜩이나 머리 땀 때문에 난리난거 때문에 신경쓰였던 차라 막 뭐하는 짓이냐고 손 치우라고 짜증냈거든ㅋㅋㅋㅋ
김종대는 자기 나름대로 억울해서 ..나한테 왜 그래?! 하고..ㅎㅎㅎ..
결국엔 콘도 문 앞까지 티격대면서 가서는ㅋㅋㅋㅋ 난 들어가자마자 내 옷 챙겨서 바로 씻으러 들어가 버렸어
내가 씻고 나오니까 종대도 바로 들어가는데, 별 일이라고 해봤자.. 종대가 샴푸 없대서 문 틈으로 던져준거?ㅋㅋㅋㅋㅋ
우리 둘 다 나란히 머리 털면서 앉아서 TV보고 있는데ㅋㅋㅋ생각해보니까 뭐 이렇게 둘 다 신경을 안 쓰나.. 웃긴거야ㅋㅋㅋㅋ
내가 혼자 웃기지도 않은 장면에서 피식피식 웃으니까 종대가 이상한 사람보듯이 나 쳐다보더니 ..왜? 하더라
내가 TV 화면만 보면서 나랑 같은 샴푸 냄새나면 설레하던 건 다 옛날 얘기지? 하니까
픽 웃으면서 에이, 벌써 지났지- 하는 목소리 들리는데, 막상 들으니까 뭔가 욱해서ㅋㅋㅋㅋ 뭐?! 하고 고개 돌리니까 쪽 뽀뽀하는거야
"아, 아, 뭐야!"
"뭐어- 내가 못할 짓이라도 했냐"
"아! 김종대!"
"어떻게 몇 년이 지나도 속는건 똑- 같은지ㅋㅋㅋ"
"..이씨,"
"사람은 쉽게 안 변해, 그치이?"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면서 나 보고 얘기하는데, 내가 그냥 종대만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시선은 TV로 다시 돌리면서 내 머리 엉망 만들더니 웃으면서 머리나 말려, 머리나. 하더라
내가 아아! 김종대에! 짜증내면서 머리 엉킨거 아파하면서 바로하니까 옆에서 큭큭 웃기나 하고..ㅋㅋㅋㅋ..
둘이서 조용히 TV보다, 말 하나에 티격태격하다, 다시 사이좋게 붙어서 웃으면서 TV보고ㅋㅋ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배고파.. 입에서 나오는데, 서로 눈치보다 내가 먼저 선수쳐서 아아, 종대야, 피곤해 죽겠어- 하면서 쇼파에 늘어지니까 허, 하고 쳐다보더라
"..뭐야아, 나 요리 못하는 거 알면서.."
"내가 다른 건 안 바랄게, 그냥 내가 씻으라는 것만 씻어줘, 응?"
되게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내가 응? 응? 거리면서 부탁하니까 마지못해 일어나더라ㅋㅋㅋㅋ
종대한테 말로만 재료 불러가면서 그것만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다니까 ..분명 니가 해준다고 하지 않았어? 하고 뭔가 이상하다고 그러는데ㅋㅋㅋ
그러면서 이미 소매는 걷어붙이고 물 틀어서 손 씻고 있는건 뭐야ㅋㅋㅋㅋㅋ
물 소리 꽤 나더니, 나 불러서 다 씻었어- 하는데, 내가 뭉그적 뭉그적 일어나서 종대 뒤에 서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썰으라니까
설명 가만히 듣고 있다 갑자기 야! 하면서 나 쳐다보는거야ㅋㅋㅋㅋ
나는 자연스럽게 종대 손에 칼 쥐어주면서 야, 맨날 모형 만든다고 자로 재고, 자르고, 다시 재고- 그것도 하는 사람이, 이건 껌이지- 하니까
묘한 표정 지으면서 고개 갸우뚱 하면서도 시키는대로 잘 썰더라ㅋㅋㅋㅋ
"오- 김종대, 요리에 소질 꽤 있어-?"
"..나 맞게 하고 있어?"
"어! 완전! 와, 이제 나 없어도 니가 밥 좀 잘 챙겨먹고 그래, 어?"
"..이제 나 신경 안쓰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아니지, 그만큼 잘한다는 거지!"
내가 뒤에서 지켜보면서 잘한다고 하니까 입꼬리 움찔거리면서도 툴툴거리는데ㅋㅋㅋㅋㅋ
내가 채소 다 썰자마자 다른 것도 시킬려고 하니까 바로 칼 놓으면서 식탁 의자에 털썩 앉아버리더니
"나 이제 신데렐라 안 할거야-"
"ㅋㅋㅋㅋ야, 뭐가 신데렐라야! 내가 너 괴롭혔어?ㅋㅋㅋㅋ"
"아 몰라아, 안 해-"
엎드려서 말하는데ㅋㅋㅋㅋ무슨 신데렐라야ㅋㅋㅋㅋㅋ
빵 터져서 종대 보니까 안 한다면서 아예 식탁과 한 몸이 되어버리더라ㅋㅋㅋㅋ
내가 어휴- 그래, 수고했어- 하면서 내가 팔 걷어 붙이고 이리저리 요리 시작하니까 언제 일어난건지 내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다니면서 보는데,
정신없다고 앉으라고 팔꿈치로 종대 옆구리 쿡쿡찌르면서 말하니까 ..알았어.. 하면서 다시 얌전히 앉아있더라ㅋㅋㅋ
금방 뚝딱 만들어서 식탁에 옮기면서 먹자- 하니까 배 많이 고팠나..ㅋㅋㅋㅋ..먹기 바쁜데,
나는 그거 보고 있다 ..근데 종대렐라 되게 입에 잘 붙는 것 같아.. 하니까 입 오물거리면서 나 살짝 째려보는거야ㅋㅋㅋㅋ
내가 그거보고 더 놀리면서 앞으로 많이 부려먹어야지- 하고 내 밥 먹기 시작하니까 작게 ..그러던가.. 하는건 뭔데ㅋㅋㅋㅋ
밥 다 먹고 정리하자마자 내가 와- 하면서 술이랑 안주거리 들고 오니까ㅋㅋㅋ엄청 못마땅한 표정 지으면서 ..뭐냐- 하는거야
"원래 2차는 바로 달리는거 몰라?"
"..허,"
"내가 김종대 생각해서 요즘 얼마나 자제하는데!"
"..진정성이 하나도 안보여, 진짜-"
"와, 억울하네- 나 요즘 너랑만 마시는 거 모르지, 어?!"
내가 싱긋 웃고 바로 따서 종대 잔에 따라주면서 말하니까 어이없어하면서도 일단 내 잔에 따라주는데ㅋㅋㅋㅋ마음에 안드는 표정은 그대로고ㅋㅋㅋㅋ
그래도 김종대는 술이 있으면 빼는 스타일은 아님..ㅋㅋㅋㅋ.. 내가 억지로 잔 부딪히면서 짠! 하니까 마시긴 또 잘 마셔ㅋㅋㅋ
그거보고 내가 마실려고 산건데! 김종대가 다 마시겠네! 하니까 실소 비슷하게 터뜨리면서 나 쳐다보더라
내가 종대한테 요즘 속상했던 일 얘기하고, 좀 안 꺼냈던 얘기 꺼내니까 되게 진지한 표정으로 ..그랬어? 하면서 들어주는데,
술 김에 뭔가 더 서러워지는 기분이라서 괜히 종대한테 나 불쌍하다는 눈빛은 치우지- 하니까 ..걱정해줘도 뭐래- 하면서 웃더라
종대는 자기 이번에 공모전 준비 안해서 뭐 선배가 어쩌니, 하면서 학교 얘기해주는데, 그 예전에 나 신경 좀 긁었던 종대 여자 후배 얘기가 나온거야ㅋㅋㅋㅋ
근데 내가 갑자기 그 때 생각도 나고 그 이후에 종대한테 연락 온 말투 보고 화났던거 생각나서ㅋㅋㅋ
"..스키 폴대로 찍어버릴 년..진짜.."
"..어?ㅋㅋㅋㅋㅋ"
"헐! 나 욕했어.."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는데, 종대가 자기 얘기하다 놀라서 나 쳐다보는거에 나도 놀라서 멍하게 종대랑 눈 마주치니까 종대가 그냥 막 웃는거야
아니, 내가, 진짜 욕이.. 할 때도 있지만.. 막 생활화 된 사람은 아닌데..ㅋㅋㅋㅋ..
당황해서 종대한테 ..걘 진짜 짜증나니까 이해해줘야해! 하면서 어버버거리니까 아예 끅끅 웃으면서 어우, 살벌해- 하고 나 놀리더라..ㅎㅎㅎ..
내가 놀리는 거에 표정 굳히면서 ..너도 같이 찍히는 수가 있어, 하니까 너무해- 찡찡..ㅋㅋㅋㅋ
둘이서 얘기하면서 천천히 마시니까 병도 꽤 비우고..ㅋㅋㅋㅋ.. 딱 내 주량 바로 앞에서 멈춰서서 나 취하지는 않았어
근데 문제는.. 술을 멈춘 순간부터 뭔가 분위기가 서로 눈치보는 분위기가 되었다는거?ㅋㅋㅋ...
갑자기 우리 둘 다 말이 없어져서.. 멍하게 시계 돌아가는 소리만 듣고 있다, 내가 먼저 정리해야지..! 하고 일어서려는데, 종대랑 눈이 마주쳐버렸어
난 어정쩡한 자세로 종대랑 아무말 없이 눈 마주치는데, 내가 먼저 바닥으로 시선 돌리고 정리하려니까 종대가 내 손목 잡더니
그대로 나 일으켜서 무슨 방에 우겨 넣듯이 하고 이불 하나랑 베개랑 챙겨 나가면서 ..먼저 자. 하는거야
"..어?"
"정리 내가 다 하고 잘게, ..편하게 먼저 자"
"아니, ..그, ..그건 왜 챙겨가?"
"난 밖에서 잘거니까"
나 순간적으로 놀라서 어?! 엄청 크게 되물었는데, 그냥 단호하게 ..너 오늘 하루종일 긴장해서 내일 온 몸이 다 아플걸- 허튼짓 하지말고 얼른 자. 하고 나가버리더라
문이 꾹 닫히고 나서.. 어.. 음.. 난 한동안 멍하게 문만 바라보다가, ..이게 무슨 상황이지? 생각하고ㅋㅋㅋㅋ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 이런 생각까지 했다가..ㅋㅋ큐ㅠㅠㅠㅠ
막 일단 종대가 너무 단호하게 말하고 나가서 눈치 본다고 바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침대에 엎드려서 생각하는데,
아니, 암만 생각해도, 전 날까지만 해도 별 소리를 다 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이러는지 이해가 안가더라
게다가 관계 안해도 따로 자는건 진짜.. 처음에 하기 전까지만 그랬지, 그 이후로는 손에 꼽을 정도로 한 적 없는 일이어서 더 당황스럽고 막;
밖에서 종대가 정리하는 소리 안 들리길래 일단 눈치보면서 살금살금 나갔는데,
종대는 그냥 쇼파에 앉아서 휴대폰 보고 있다가 내가 나가니까 고개들어서 빤히 쳐다보는거야;
"아, 그.."
"..?"
"..물, 물 좀 마실까, 싶어서!"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괜히 말 꺼내니까 그냥 나 가는대로 쳐다보는데, 마시고 싶지도 않은 물 꺼내서 마시니까 다시 휴대폰 만지작거리더라
종대 눈치보면서 물에 입만 댔다, 슬금슬금 종대한테 가까이 가니까 나 쳐다보지도 않고 왜에- 하는데,
..별로 안 졸려.. 하면서 결국엔 종대 옆에 앉으니까 멈칫, 했다 그냥 계속 휴대폰만 보더라..
막 속은 답답해 미치겠고.. 왜 이래 얘; 싶고 막..큐ㅠㅠㅠㅠ
"..여기 안 추워?"
"괜찮아-"
"..들어와서 잘래?"
"괜찮다니까-"
내가 눈치보면서 조심히 물으니까 그냥 괜찮다는데, 마음 같아선 내가 안 괜찮다고! 소리 지르고 싶더라..하..ㅠㅠㅠㅠㅠ 왜 이래 진짜ㅠㅠㅠㅠ
한참을 아무 말 없다, 결국엔 답답해서 종대한테 ..내가 뭐 실수했어? 하니까 아니, 전혀- 하는거야
내가 머뭇거리다 종대 부르면서 슬쩍 더 옆으로 가니까 종대가 멈칫, 하고 나한테서 살짝 떨어지는데..
뭐라해야하지? 막.. 얘가 갑자기 나 피하는 느낌?ㅠㅠㅠㅠ
뭔가 거부당했다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시무룩해져서ㅠㅠㅠ 컵 매만지면서 ..나 싫어? 하니까
놀란 눈으로 나 보더니 당황해서 아, 아니, 그게 아니고오! 하고 자기 머리 막 털더라
"아니, 그,"
"..뭐"
"..진짜 갑자기 든 생각이었는데,"
"..그러니까, 뭐가-"
"..여태 한 번이라도 내가 너무 막, 그래서 차마 거절 못한 적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
그러니까, 내가 자기때문에 내 의사 제대로 표현 못했을지도 모르겠구나- 막 이런 걱정을 했다, 이거지?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있으니까 아니, 막, 누가- 싫다는 말은 진짜 싫어서 한다는 거야- 하고 나 쳐다보는데, ..허, 참..
"..내가 어이가 없어서"
"..어?"
"누가 그래? ..인터넷이 그래?"
"..ㅇ, 아니!"
"아니, 연애를 글로 배울거면 여태 나랑은 어떻게 연애 했어? 어?!"
나도 갑자기 달라진 태도에 조마조마했던 것도 있고, 그래서ㅋㅋㅋㅋ막 화내듯이 말하면서 종대보니까 아까 단호하던 모습은 어디갔는지..
멍하게 나 쳐다보면서 고개 끄덕이더라..ㅋㅋㅋㅋ.. 그거 보고 뭘 끄덕여, 인간아! 하고 팔 때리니까 입 살짝 삐죽이면서 한 손으로 팔 문질문질..어휴..
"아직도 내가 파악이 안 돼?"
"...."
"내가 싫으면 니 뺨을 때려서라도 관뒀겠지!"
"...."
"누가 싫대? 어?"
내가 흥분해서ㅋㅋㅋㅋ 막 아예 종대 쪽으로 돌아 앉아서 손짓 발짓 다 해가면서 말하니까 그냥 나 쳐다보고 있는데, 누가 싫대? 하니까
갑자기 눈빛이 묘하게 달라지더니 아.. 그래에? 안 싫었구나- 하는거야
아..?ㅎㅎ..?ㅋㅋㅋ
거기서 내가 뭔가 선을 넘었구나.. 싶어서 급하게 아니,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거든! 하고 얼른 몸 틀려고 하니까
내 어깨 잡아서 자기 보게 가만히 두더니 ..중간이 어디있어- 웃는 상으로 말하더라..ㅋㅋㅋㅋ..
그 말에 인상쓰면서 왜 없어! 있을 수도 있지! 하니까 내가 가면 피하던 사람이 슬금 내 쪽으로 몸을 가까이 하는데,
상황이 뒤바뀌어선ㅋㅋㅋㅋ 내가 숨 멈추고 뒤로 몸 피하면서 ..왜, 뭐.. 하니까 더 얼굴 가까이 하면서
"..그래서,"
"..말을 하려면 한 번에 하던가, 뭐어"
"..싫다고?"
"..내가 언제 싫다고 그랬냐.."
"..그럼,"
"ㅇ, 아니, 근데 좋다고도 한 적 없어!"
왜 말을 할 때마다 점점 더 가까이 오는 건데?ㅎㅎㅎ..?
진짜 숨 닿을 거리에서 말하는데, 내가 급하게 종대 눈 가리면서 좋다고도 한 적 없다니까 ..그럼 좀 바꿔서, 하더니
"..괜찮을까?"
"...."
"..안 괜찮아?"
"...."
"..하긴, 너 오늘 엄-청 피곤하겠다.."
자기 눈 가리고 있던 내 손 치우면서 괜찮냐고 묻는데, 내가 대답안하고 입술만 달싹이니까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떨어지려는데,
종대 팔 덥썩 잡으면서 작게 ..여자는 튕길 줄 알아야 한다고 ..누가 그러더라.. 하니까 푸스스 웃으면서 입 맞추더라
내가 숨 찰때 쯤에 겨우 놓아주더니 입술은 마주댄채로 ..따로 잔다는건, ..내 무리수였어, 그치이? 하고 입술 간지럽히면서 말하는데..ㅎㅎㅎ..
느낌이 뭔가 야해서 내가 이렇게 말하지 말라고 어깨 밀어내니까 내 말은 무시하고 웃으면서 내가 미쳤지- 하는거야
음.. 다음 일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ㅎㅎㅎ....문제가 다음날 몸이 긴장하고 밤에도 긴장했더니 내 몸이 정말 내 몸이 아니라서..
종대한테 찡찡대면서 겨우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집에가서 다리랑 허리랑.. 파스만 잔뜩 붙이고 며칠 지냈다는거?ㅎㅎ..ㅠㅠㅠㅠ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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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분량 조절 실패해서ㅠㅠㅠㅠㅠ어제 올릴려던걸 오늘 올려요ㅠㅠㅠㅠㅠㅠ
한번에 쓴게 아니라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ㅠㅠㅠㅠ바빠서 일단 확인도 못하고 올립니다ㅠㅠㅠ
+) 독방에서 추천글 봤어요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 Clean Ver.과 내용상 차이는 없습니다!
+) 댓글과 추천은 하트하트!
+) 우리 비회원 독자님들ㅠㅠㅠㅠ전 불맠 전체공개해도 상관없는데 규칙은 따라야 하니까..(우럭..종대우럭..)
꼭 텍파 작업할게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