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모어입니다.
5화를 들고 왔어요! 오늘은 분량이 좀 되는 거 같아요.
진짜 아침부터 썼어요.
제 자신이 대견해지네요..^ㅇ^;;
오늘은...새로운 인물이 나오는데 바로바로~~ 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당!
그럼 보러 가시를까요?
우연을 가장한 만남 5
버스를 타고 경수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로 이동하던 두 사람은 개강 첫 날이 너무 고됐는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러다 창가에 앉아있던 종인이 창문에 크게 부딪혀 자신이 낸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 주위를 둘러보자 버스 복도 쪽에서 열심히 고개를 흔들며 자고 있는 경수를 발견했다.
행선지에 도착해 내리려는 사람들의 통해를 방해라도 해보겠다는 듯이 경수는 손잡이에 허리를 꺾어 몸의 절반을 아예 복도로 내밀고 있었다.
이를 본 종인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경수를 자신의 어깨 쪽으로 옮겨왔다.
경수는 여태까지 꺾여있던 허리가 피어 편하다는 듯이 종인의 어깨로 깊숙히 파고 들어왔고, 별 생각 없이 경수를 데려온 종인의 몸은 급속도로 경직되었다.
허리를 펴지도 고개를 꺾지도 못하고 그 상태로 굳어버린 종인은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단잠을 자고 있는 경수와 함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차가 막혀 움직이지 않고 있던 버스가 갑자기 빨리 달려가는 것 같았다.
기사 아저씨 조금만 천천히 가주세요..
이대로 안 내리고 계속 버스를 타고 종착지까지 갔음 좋겠다.
기분 좋은 너랑 그리고 또 기분 좋은 나랑 계속 이 기분 안 망치게...
종인은 경수와 함께 하고 있는 카페로 향하는 이 시간이 영원히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경수를 바라보고 있던 눈을 살며시 감았다.
"형, 경수형.. 일어나.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되."
"........으응? 벌써...? "
종인의 부름에 잠에서 깬 경수는 기지개를 피며 잠에서 깨기 위해 허리를 이쪽 저쪽으로 돌렸다.
"아... 왜 이렇게 허리가 아프지..."
경수가 허리를 완전히 꺾어서 자고 있던 모습을 떠올린 종인은 그만 경수 앞에서 웃어버렸고,
이를 본 경수는 기억에는 없지만 필시 자신이 종인의 곁에서 웃긴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아니야... 그냥.. 얌전히 잤어!"
종인은 얼굴이 빨개진 경수를 달래기 위해 애써 웃음을 참으며 부인했지만, 이미 종인의 웃음을 들어버린
그리고 웃음을 참는 종인을 본 경수의 볼은 부풀어오를 대로 빵빵해져있었다.
"됐어... 나 자주 그랬어.
그래 나 잠버릇 고약하다."
흥 소리를 내며 퉁명스럽게 대답한 경수는 종인을 살며시 째려보았고, 그 모습을 본 종인은 더 이상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 밖으로 소리를 내고야 말았다.
"풋....푸하하하하!!"
"왜 그래.. 종인아... 사람 무안하게...
내리자..."
박장대소하는 종인의 웃음 소리를 들은 주변 사람들이 종인과 경수가 앉은 쪽을 힐끔힐끔 바라보기 시작했고,
종인 혼자에게도 창피해하고 있던 경수는 더더욱 커져가는 무안함을 참을 수 없어 울상을 지으며 내리자며 종인을 이끌었다.
"미안해 형 진짜"
"내가, 내가 오늘 진짜 일찍 일어나서 그래.
졸려서 그랬어.."
이상하게 눈이 일찍 떠진 오늘 아침,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그런 것이라며 울먹거리면서 계속 변명을 늘어 놓는 경수의 옆에서 종인은 웃느라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너... 너.. 이씨..."
이제 그만할 때도 됐는데 왜 자꾸 웃는거야!
내가 언젠간 복수해 줄거야. 두고보자 김종인.
경수는 계속해서 웃고 있는 종인을 째려보며 복수를 다짐했다.
경수의 속도 모르는 종인은 마냥 웃기만 하다가 경수의 사촌형이 하고 있다는 카페에 도착했다.
[cafe 032]
cafe032. 경수의 사촌형 민석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의름인 CAFE032는 자신이 32살이 될 때까지 번창시켜 체인점을 내고야 말겠다는 각오하에 정한 것이었다.
신이 민석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는 몰라도 민석의 카페는 늘상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경수 외에도 알바생을 두명이나 데리고 있는 민석은 이들만으로는 카페 일이 너무 바빠, 인건비를 줄여보겠다는 일념 하에
늘 수업이 끝나면 집 안에만 있는 경수를 밖으로 끌어냈고 돈 욕심이 없는 경수는 어차피 할 일이 없어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보다
밖에 나와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노력하는 제 사촌형을 돕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해 카페 알바를 하기 시작했다.
딸랑-
"민석이형!"
"경수 왔어?"
경수의 뒤에서 같이 들어오던 종인은 민석을 보자마자 경수의 사촌형임을 알아챘고 유유상종이라고 민석과 경수가 친한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형, 이쪽은 종인이라구, 우리 과 후배야. 나 일하는 데 와보고 싶다고 해서."
"경수 후배?
올. 경수~ 나랑 결혼한다고 그렇게 울더니만 이제 새로운 신랑감 데려온거야?
안녕, 경수의 새로운 신랑 후보님.
난 경수 사촌형 옛날 신랑감 김민석이야"
"아, 형! 그 얘기 이제 그만좀 해~
어떻게 볼 때마다 한번도 안 빼먹고 그 소리야!"
민석이 하는 이야기가 이해가 가지 않던 종인은 경수를 콕콕 찔러 무슨 소리냐고 물어봤고, 민석에게 그만하라고 외치느라 잊고 있던 종인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윽..."
종인이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민석과 경수를 번갈아가면서 보자 민석이 종인에게 설명해주겠다며 종인을 카페의 안쪽 테이블로 이끌었다.
민석이 종인을 데려가는 모습을 본 경수는, 어쩔 수 없이 울상을 지으며 따라가야만 했다.
**
때는 경수가 5살이고 민석이 12살이었던 옛날로 돌아간다.
"민서기 형아야~ 난 형아가 정말로~ 너무 좋아."
민석을 향해 꽃받침을 하고 싱글벙글 웃던 경수가 민석을 향해 고백을 늘어놨다.
"그래서 형아랑 결혼하려고 했는데, 결혼하고 싶었는데에...
남자랑 남자끼리는 결혼을 못한다면서어?"
민석에게 청혼 아닌 청혼을 한 경수는 저가 민석이 너무너무 좋아서 나중에 커서 결혼할 것이라고 어른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다가
남자랑 남자끼리는 결혼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민석에게 달려와 울먹거리면서 이야기했다.
경수의 청혼을 들은 민석은 갓난아기때부터 봐왔고,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자신을 졸졸 쫓아다닌 경수가 마냥 귀여웠고
자신을 스토킹 수준으로 쫓아다니는 것에 모자라 이젠 하다 못해 자신과 결혼까지 하려는 생각을 하냐며 기가 막혀했지만
그래도 경수는 민석이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사촌동생이었다.
경수야... 남자를 떠나서 어차피 친척끼리는 결혼을 못해...
우리 경수... 몇 년 뒤에 이 얘기 꺼내면.. 얼마나 창피해할까?
아마 집을 뛰쳐나갈지도 몰라.. 으하하하항
울먹거리는 경수를 본 민석은 경수를 달래고자 어차피 나중에 저와 같은 나이가 되면 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창피함에 몸을 떨 것이라는 생각에
"경수야? 형아랑 결혼하고 싶어? 흠... 어떡하지?
만~약에 경수가 아주~ 아주 많이 커서도 결혼 못하고 있으면 형아가 결혼해줄게~"라는 대답과 함께 잇몸 웃음을 내보였다.
그제서야 얼굴을 핀 경수가 형아랑 나랑 결혼할 수 있어?라고 물어왔다.
"경수가~ 나아중에 결혼할 여자가 없으면 형이 결혼해 줄게~ 알았지? 이제 뚝!"
그 때가 되면 내가 결혼하자고 쫓아다녀도 니가 도망쳐 다닐거다 임마.
아이고~ 우리 귀여운 경수 강아지를 누가 데려 갈라나~
그 때는 민석 본인도 12살밖에 먹지 않았음에도, 엄마를 따라 온갖 드라마를 섭렵하던 그는
소위 말하자면 제 나이에 맞지 않는 애늙은이가 되어 자신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전부 안다는 듯이 굴고 있었다.
민석이 자신과 결혼해주겠다고 하자 경수는 언제 울고 다녔냐는 듯이 해바라기 웃음을 지으며 민석의 옆집인 제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부모님을 향해 소리쳤다.
"엄마!!!! 나!!!! 민서기 형아랑!!!! 결혼한다!!!!"
부모님을 향해 민석과의 결혼 이야기를 외친 경수는 다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저기요~ 저 민석이 형아랑 결혼해요~라고 이야기하며 부끄러운 듯이 몸을 베베 꼬고 돌아다녔다.
경수가 온 동네 방네 결혼 얘기를 흩뿌리고 다닌다는 전화를 윗층 아줌마에게서 받은 엄마는 그 길로 경수를 쫓아나가
어디서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냐며 엉덩이를 때리며 집으로 돌아왔고, 돌아오는 길 내내 경수는 엄마에게 맞은 엉덩이가 아파 엉엉 울었을 뿐이다.
그래도 자신은 민석과 결혼하고 말겠다며.
몇년 뒤 민석의 예측대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경수에게 자신과 결혼하겠다고 떼를 쓰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꺼내자 경수는 창피함에 그 길로 집을 뛰쳐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민석에게 끌려들어온 경수는 부모님과 친척 어른들께 놀림을 받아야만 했다.
경수를 볼 때마다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민석에게 경수는 무덤덤해져만 갔고, 그 땐 자신이 참 어렸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그래도 창피함을 떨쳐버릴 순 없었다.
그런 경수의 반응이 귀여웠던 민석은 처음에는 계속 그 반응을 보려고 놀렸지만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경수를 보자마자 입에서 결혼얘기를 꺼냈다.
테이블에 앉아 바쁜 카페 살림을 알바생들에게 떠맡긴 채 태평하게 앉아 종인에게 구구절절 이야기해주던 민석은
더 이상 못참겠다는 알바생 세훈의 짜증에 못이겨 일어나야 했다.
"경수야 니가 귀여워서 그래 귀여워서.
니가 나였어봐, 너도 그러고 다녔을 걸.
적당히 놀고 빨리 돌아와. 오늘 카페 왜 그런진 몰라도 더 바빠."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경수에게 민석이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그 말로 경수의 창피함을 풀어줄 순 없었다.
평소였다면, 에휴.. 하고 그냥 넘겼을 일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자신의 옆에 앉아 민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종인이 너무나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아 이상하다-
왜 이렇게 창피하지
형이 남한테 저 얘기 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아으.. 진짜 창피해서 돌아가시겠네.
"형 진짜 귀여웠네.
그래서 지금도 그렇게 귀엽나?"
"뭐? 그만해에........
나 이제 일하러 가볼게.... 미안해.. 보다시피 많이 바빠서.."
종인이 자신을 놀리며 말하자 또 금새 얼굴이 달아오른 경수는,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을 하러가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난 괜찮으니까 가서 열심히 일해.
할 거 있어 나도."
"그래- 가볼게."
형 진짜.. 왜 이렇게 귀엽냐...
하긴 지금도 그렇게 귀여운데 어렸을 때는... 더 했겠지
경수의 귀여운 과거를 알게 된 종인은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에 입가에서 웃음을 떠나보낼 수 없었다.
종인과 경수는 만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았는데 찬열에게 털어놓은 이후로 자신이 전전긍긍 속을 썩이던 일이 속사포로 이루어지게 되자
종인은 찬열이 큐피트의 환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이루어주고 다니느라 정작 본인의 사랑은 찾지 못하는...
경수가 카페에서 하는 일은 주문을 받고 카운터를 담당하는 일이었고, 다른 두명의 종업원인 세훈과 준면이 약간의 음료제조와 서빙을 담당하고 있었다.
가게를 한 번 둘러본 종인은, 왜 민석이 하는 카페가 장사가 잘 되는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잘생긴 아르바이트생들이 직접 가져다주고, 카운터는 경수가 보며, 민석이 안에서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니...
종인은 민석이 얼굴을 보고 아르바이트생을 뽑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만약 그랬다면, 민석의 경영능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나도 나중에 형이랑 카페나 차려서 오손도손 살까..
내가 서빙이랑 주문 다 받고 형은 안에서 만들기만 하고.
실제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여성들이었고, 간간히 보이는 남자도 다 여자와 함께 온 것이었다.
그리고 여성들은 죄다 경수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생들을 힐끔힐끔 바라보고 있었다.
경수가 눈길을 받는다는 것이 기분나쁘긴 했지만, 한 번도 번호를 준 적이 없다는 점과 주문에 치여 바쁜 것을 본 종인은
안무를 짜기 위해 노트북과 노트를 꺼내 작업을 시작했다.
아 근데 알바는 매일 하는건가
춤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거지
문자라도 보내볼까
아 핸드폰 번호를 모르다니...
이내 자신이 음료도 시키지 않고 테이블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종인은 카운터로 가 경수 앞에 섰다.
"형, 나 바닐라 라떼 한잔만."
"종인이 뭐 마시게? 계산은 무슨! 그냥 줄게"
"아니야. 형 가게도 아니면서."
옆에서 듣고 있던 민석이 어느 샌가 다가와 종인에게 바닐라라떼를 건네며 공짜는 무조건 덥석 받아 먹는 거라고 소리쳤다.
"아, 감사합니다."
"뭘, 우리 경수 신랑감이면 내 뭐지? 그 처남인가? 내가 처남한테 바닐라라떼 한잔 못줄까."
"아, 형. 진짜 그만해애. 종인이가 난감해 하잖아"
"니가 창피한 건 아니고?"
"난 괜찮아. 듣기 좋아요"
"거봐, 신랑감이 좋다는데"
"아아 종인아...."
경수는 장난치지 말라며 종인에게 나무랐고, 종인은 모르는 척 어깨를 으쓱거렸다.
"어어~ 경수 뒤에 주문 밀렸다!"
같이 장난을 쳐주던 민석이었지만, 주문이 밀리자 일에는 칼같이 냉철해지는 민석이었다.
"나 가있을게.
아 맞다 형 번호좀. 우리 번호도 몰라. 서로."
"아 진짜? 그렇네! 여기. 문자해~"
빠르게 경수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한 종인은 자리로 돌아가며 들썩거리는 어깨를 잠재우느라 애를 먹었고, 앉자마자 바로 경수에게 문자를 날렸다.
[김종인. 형 알바 매일해?]
종인은 문자를 보내고 경수가 일하고 있는 쪽을 힐끗 바라보았으나 경수는 일이 바쁜지 손님들 상대하기 바빴고
종인은 답장을 받으려면 한참은 걸리겠구나 싶어 짜던 안무를 마저 짜기 시작했다.
종인은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안가게 살짝 살짝 몸을 움직이며 안무에 집중했다.
안무가 잘 짜졌는 지 종인은 꽤 긴 동작을 오랫동안 선보였고, 어느 순간 카페 안의 모든 여자 손님들의 눈이 다 종인을 향하고 있었다.
카운터에 서있던 손님들도 종인을 힐끔힐끔 바라보았고, 종인은 눈을 감고 있었기에 그 눈길들을 눈치채지 못했다.
경수에게 주문을 받을 차례였던 손님 역시 종인을 바라보는 데 눈이 팔려 경수가 부르는 소리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었다.
어디를 그렇게 쳐다보고 있나 경수가 손님이 바라보고 있던 곳을 보니 종인이 살짝 살짝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었다.
종인은 쇼파에 앉아 아주 작은 움직임으로 춤을 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종인을 본 사람들은 전부 그가 춤을 굉장히 잘 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왠진 모르지만 종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종인을 본 경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종인이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춰 왔다는 것만 들었던 경수는 종인의 실력을 보고 경이로움을 느꼈고 실제로 종인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정말 제대로 추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카페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을 느낀 민석이 카운터로 다가와 경수에게 종인이 춤을 추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응,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웠대"
민석이 나타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경수가 카운터 뒤로 늘어선 줄을 보고 아직도 자신의 앞에서 넋 놓고 종인을 바라보는 손님을 불러 주문 안 할거냐고 물어봤다.
머릿속으로는 종인의 춤사위를 상상하면서.
길게 늘어섰던 줄이 줄어들고 가게가 잠시 한산해진걸 확인한 경수는 종인이 보낸 문자를 보고 종인의 테이블로 다가갔다.
"왜?"
"뭐가?"
"알바 매일하냐며"
"아아- 응. 매일 해?"
"응, 평일에는. 주말에는 워낙 바빠서, 나 빠지고 형이 다른 알바생 더 써.
왜?"
"아 그래? 그럼 춤은 언제 배우지?"
종인이 춤 이야기를 꺼내자 경수는 아까 종인이 추던 춤을 떠올리고 종인에게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너 진짜 춤 잘추더라... 멋있었어... 나 감동 먹었잖아.. 진짜 울 뻔 했어."
"언제 나 춤추는 거 봤어?"
"아, 아까 살짝. 너 조금씩 움직이는 거. 그것만 봐도 멋있던데? 나도 그렇게 출 수 있어?"
경수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도 종인처럼 될 수 있냐며 종인에게 물어봤다.
"연습 많이 하면. 형 맨날 알바하면 주말에 배워야 하나? 시간 되?"
"응! 난 괜찮아!"
"어디서 하지.. 우리 집에서 할까?"
"너네 집에서 연습도 할 수 있어?"
"집에 연습실 있어."
"우와- 집에 연습실도 있어?
종인이 너네 집 잘사나 보구나"
"아냐. 가난해."
"에이~"
"도경수!"
"어! 나 민석이 형이 부른다 가볼게~"
드디어 경수와의 주말 약속을 잡은 종인은 자신의 노트를 펼쳐 D-5라 적어 넣었다.
++++++++++
주절주절 ( 보실 분만 보세영..^^;;) |
글 쓰는 것보다 여기서 주저리쓰는게 더 힘든 것 같아요;; 글 쓸 때는 주저리 쓸 말들이 막 생각이 나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기억이 나지를 않아요;; 아니 왜 소재 생각은 안 나면서!!
제 못난 글 봐주시는 독자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모자란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동이에요..ㅠ 그리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께도 정말정말 더 감사를 드립니다. 그냥 글만 읽고 가실 수도 있는데 힘들게 댓글까지 써주셔서...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ㅠㅠ
덕분에 글 쓰는 데 진짜 힘이 나고 있어요ㅠㅠ
오늘은 슈밍이 새로 나왔는데.. ^^;; 어떠셨나요? 아직 종인이가 경수에게 춤을 가르치려면 멀었나봐요;; 왜 이렇게 진도가 안나가죠ㅠㅠ 오늘은 쓰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제일 즐겁게 쓴 것 같아요 경수랑 민석이 얘기 쓰면서..ㅎㅎ 다음 화에서는 카디 진도 팍팍, 찬백이들도 진도 팍팍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당 ㅠㅠ엉엉 댓글 달아주시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임상협님, 됴르르님, 리을님, 오리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님, 아가님,독자1님 제가 정말 사랑합니다 ♡
아참 오늘 분량 괜찮았나요?? 혹시 보고 싶은 장면이 있으시던가 하시는 분은 댓글로 살짝 찔러주세요 제가 노력해 볼게요 >,- !
정말정말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정도로요.ㅠ 제가 표현력이 없어서 글이 똥글인가봐요!!ㅠㅠ엉엉 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