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어입니다.
이번 편은 카디가 등장하지 않아요
지송해요.. 밑에서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분량이 짧아서 죄송합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8
모어
백현과 찬열의 시간. D-6
전 날 예고한대로 찬열은 정말로 백현의 앞에 코빼기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 백현은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찬열에 대해 새까맣게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딘가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소희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 백현은 소희의 학교로 갔다.
멀리서 소희가 백현을 보고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왠지 모르게 어제 느꼈던 것만큼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상하다, 어제는 콩깍지가 끼었었나.........
"백현아, 그 때 그 사람. 어제 너 갑자기 데려간 사람 말이야."
"아.. 박찬열?"
"그 사람이 박찬열이야? 둘이 싸웠던 거야?"
"아니, 싸운 거 아니었어."
"그 사람 잘생겼더라.."
소희는 찬열의 이야기를 꺼내 백현에게 그를 상기해줬고, 곧이어 찬열이 잘생겼었다는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아, 뭐야..
얜 갑자기 걔 얘길 왜 꺼내.
그리고 나랑 만나는 거 아니야? 갑자기 걔 잘생겼다는 얘긴 왜 하는 거야. 진짜 이상한애네.
뭐야 나 지금 박찬열 생각한 건가
아, 아냐아냐 이건 내가 떠올린게 아니라 얘가 말해서 생각난 거니까 제외. 제외제외
자신에게 찬열의 칭찬을 늘어놓는 소희를 본 백현은, 어제 소희에게 느꼈던 두근거리던 감정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꼈다.
백현은 여전히 찬열의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상태로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났다. 그 기간동안 백현은 그동안 찬열을 쫓아다니느라 잊고 있던 과제와 수업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 도서관에 처박혀 살았다.
그를 본 백현의 친구들은 생전 도서관을 한 번 안가던 사람이 박찬열과 싸우더니 이상하게 변했다며 수근거렸다.
백현은 자신의 머릿 속에는 찬열이 존재하지도 않는데 자꾸만 주변에서 그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에 짜증을 냈다.
왜 이렇게 내 주변에 박찬열 얘기하는 사람이 많아. 얘가 언제부터 내 삶에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그나저나 박찬열. 완전 자뻑 아니야?
내가 니 생각을 하긴 개뿔.
그냥 그때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내가 기분이 이상했던 거야.
아.. 근데 기분이 뭔가 싱숭생숭하네... 왜 이러지? 나 아프나?
전화 받으세요~
김종대? 평생 전화도 안 하던 새끼가 갑자기 왠 전화래.
"왜"
"야 변백현, 너 지금 어디야?"
"나? 집 가는 중인데?"
"아직 학교야?"
"어. 왜"
"나 지금 너네 학교 정문임. 튀어와."
"니가 거기 왜 있냐?"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잖냐. 술마시자아"
"너 내가 약속 있었음 어쩔려고 학교까지 와 있냐."
"야, 니가 약속이 있긴 어딨어. 난 널 아주 잘 알아."
"나 참, 야 나 약속 있거든?"
"뻥치지 말고 빨리 뛰어와라!"
뚝.
갑자기 자신이 백현의 학교 정문에 있다며 자신을 불러내는 종대에 백현은 마침 집에가도 할 일도 없고 꿀꿀했던 찰나에 자신을 불러내는 종대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아 김종대 이새낀 날 너무 잘알아...
이게 얼마만의 술이야!
종대와 백현은 학교 주변의 술집을 돌면서 진탕 취해갔다. 알바비를 받았다며 오늘은 자신이 쏜다는 종대의 말에 백현은 온갖 안주를 다 시켜 먹었고, 안주로 배를 채우는 지 술로 배를 채우는 지 모를 만큼 두사람은, 코끝이 빨개지도록 술을 마셔댔다.
"어....어....백현아.... 나 택시 타고 먼저 간다."
걷기 힘들 정도로 취한 종대가 오늘 집에 안 들어가면 부모님께 먼지나도록 두드려맞는다며 백현에게 안녕을 고했다.
"그래.. 조심해서 가라... 난 좀 걸으면서 술 좀 깨고 가야겠다."
"너도 조심히 잘 가."
종대를 택시에 태워 보내고 이대로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들어갔다간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을 상황이 눈에 뻔히 보이는 백현은 술에서 깨기 위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어? 여기... 그 때 박찬열이랑 같이 산책하던 길인데."
"기억나냐?"
백현의 눈에 갑자기 찬열이 등장해 말을 걸어왔다.
"어? 너 뭐야! 내 앞에 안 나타난다며."
"나 지금 니 앞에 있는 거 아닌데? 니 앞에 누가 있는데."
갑자기 백현의 앞에서 찬열이 사라졌다.
어라?
박찬열 아니었나...
내가 헛 걸 봤나...
백현은 찬열과 산책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담장길을 걸어갔다. 그 때 니가 황당한 얘기를 해서 여기서 한참을 웃었었는데. 찬열이 했던 웃긴 얘기를 떠올린 백현은 술김에 한참을 그자리에서 웃어댔다.
"어? 방금 물방울 떨어졌는데."
"으아! 비온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백현은 빗방울을 맞았고, 곧바로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몸을 부여잡고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비를 피하기 위해 무작정 뛰던 백현은 예전에 찬열과 함께 왔던 카페로 들어갔다.
차가운 비와 뜀박질 덕분에 백현은 술이 어느 정도 깨는 듯 했다.
"아....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오...."
술에 취한 채 비를 쫄딱 맞고 들어온 백현을 카페 여주인은 자신의 가게에 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곧 폐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뒀다.
"주문하실 때 불러주세요.."
"아, 저! 유자차 한 잔만 주세요."
유자차를 주문한 백현은 테이블 위에 있는 휴지를 뽑아 물기가 묻어 있는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축축한 옷도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더 이상은 안될 거 같아 참았다. 이거 완전 민폐 아니야. 비 맞은 채로 들어오는 것도 좀 그런데 술까지 잔뜩 취해서.
아, 여기도 박찬열이랑 같이 왔던 데잖아. 뭐야.. 오늘 왜 이래... 잘 하고 있었는데....
비가 와 여주인이 틀어놓은 난방에 백현은 노곤해졌고, 금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어느새 테이블에 철푸덕 엎드려 숙면을 취하기 시작했고, 백현의 얼굴은 카페 유리창 쪽을 향해 있어, 그의 얼굴을 본 지나가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지나갔다.
"저기... 이제 폐점시간이거든요? 일어나세요-"
폐점시간을 한시간 정도 남겨두고 들어온 백현은 잠을 자다 폐점시간을 넘겨버렸고, 백현이 나간 줄로만 알고 있던 여주인은 아직까지 백현이 구석에서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으나 한 번 잠이들면
쉽게 깨지 않는 백현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 죄송해요. 제가 데려갈게요."
"아는 분이세요?"
"네, 친구에요."
"그럼, 좀 부탁드릴게요. 폐점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자고 계시면..."
"죄송합니다. 얼마죠?"
"4800원이요."
"여기요, 안녕히 계세요."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백현을 업고 카페를 나섰다.
"어? 저 사람들..."
"술 마시고 카페에서 민폐 끼치고 있으면 어떡하냐? 변백현?"
"........으응?"
"일어나지 말고, 잠이나 자라."
여보세요- 종인아. 너 변백현 집 어딘 줄 알아? 그런게 있어서. 어, 어. 고마워.
"흠냐..........너 박찬열이냐아?"
"아닌데."
"박찬열 맞네에..."
"그냥 자라. 시끄럽게 하지 말고."
"너 뭐야아... 내 앞에 안 나타난다며어..."
"나 박찬열 아닌데."
"아닌데 박찬열인데에........ 냄새가..... 박찬열 냄샌데에......"
백현의 말을 들은 남자의 얼굴이 붉어졌다.
"야아...박찬여얼......."
"왜"
"내가아 니 생각 한 건 아니였는데에... 자꾸 주변에서 니 얘기를 하는데에... 그것도 내가 니 생각 한 거에 포함되는거야?"
"아니."
"그치이? 아니지이?"
"응, 아니야"
"근데 너 진짜 박찬열 아니야아?""아니야. 잠이나 자."
"근데.. 너 진짜 박찬열 아니지이?""응, 아니야."
"이건 비밀인데, 나 좀 좋은 것 같기도 해에......... 박차녈이......싫지는 않아........"
백현의 말을 들은 남자는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다.
"내 말 들었어?"
"응, 그냥 자라."
"너어, 누군진 몰라도... 고마워... 데려다 줘서..."
백현을 업고 백현의 집으로 향하고 있는 남자는 지나가다 백현의 창문을 바라보며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들어온 찬열이었다. 백현의 빨간 얼굴을 보고 술을 마셨음을 눈치 챈 찬열은, 카페 주인이 곤란해할까봐 나타나지 않기로 자신이 호언장담했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라고 생각했다. 널 거기다 버리고 가면 그 사람이 얼마나 짜증나겠어. 난 그사람 위해서 들어간거야.
종인에게 백현의 집을 물어본 찬열은 한 시간 가량을 백현을 업고 자꾸만 자신에게 찬열이 아니냐고 물어보는 백현의 말에 부정하며 계속 걸어갔다.
다음 날, 숙취와 함께 잠에서 깬 백현은 엄마의 폭풍 잔소리를 들으며 엉덩이를 발로 차여야만 했다.
"아, 아파 엄마-! 나 머리도 아프단 말이야!!"
"다 큰 놈이 어? 정신을 차리고 술을 마셔야지. 어디서 고주망태가 되서 들어와?"
어? 근데 나 어제 집에 어떻게 들어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엄마, 근데 나 어제 집에 어떻게 들어왔어?"
"어제? 초인종 울려서 나가보니까 니가 집 앞에서 널부러져서 자고 있던데? 어유 이자식아, 동네 망신 다시켜라 다시켜"
엄마를 피해 밖으로 도망나온 백현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일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카페에 들어간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어제......... 어떻게 집에 왔더라......
김종대한테는 물어봐도 모를거고.....
어디선가 희미하게 베이비 로션 향이 불어왔다.
"어? 이 냄새는?"
백현은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한 여고생을 보았고, 그 아이에게서 풍겨오는 향임을 눈치챘다.
"어제도 맡았던 것 같은데에....... 뭐지?"
백현이 어제 일을 떠올리려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을 때 백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김종인?
"여보세요""어 형, 나."
"어, 그래 너."
"어제 집 잘 들어갔어?"
"어? 어제? 너 나 봤어?"
"아니."
"근데 어떻게 알아?"
"어제 박찬열한테 전화왔었는데 , 형 집 어디냐고."
"박찬열이? 걔가 나 데려다준거야?"
"어. 어제 형 업고 형 집까지 걸어갔다는데?
형 지금 어디야? 집이야?"
"으응, 나 집인데."
"그럼 박찬열 문병 좀 가라. 걔 혼자 사는데, 오늘 병 났단다. 내가 지금 갈 수가 없어서. 아니 택시를 타면 되지 뭐하러 걸어가?"
".... 걔네 집 어딘데?"
"ㅇㅇ동 ㅇㅇ빌라 302호"
"알았어, 고마워."
어제 박찬열이 나 데려다 준거였어?
뭐야, 지가 날 왜 데려다 줘.
아니 그리고 날 깨워서 집에 보내면 되지 아니면 택시를 타던가 무슨 배짱으로 우리집까지 날 업고 걸어와?
그리고 아파? 제정신이야?
집으로 뛰어 들어간 백현은 술 취해서 들어온 놈이 어디를 또 나가냐는 엄마의 부름을 무시한 채 찬열의 집까지 무작정 달려갔다.
딩동-
[..콜록... 누구세요..]
[문 열어. 나 변백현]
[니가 왜...]
덜컹-
"비켜."
백현은 문을 막고 서 있는 찬열을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야... 나 환잔데..."
"누가 그걸 모른데? 부엌은 어딨어.. 아 저깄다!"
"... 너 왜 왔어?"
"너 아프다며"
"근데... 니가 왜 와?"
"니가 나 어제 집까지 데려다 줬다며, 그것도 걸어서. 미친 거 아니야? 지금이 70년대야? 택시가 없어 버스가 없어? 뭔 났다고 우리집까지 걸어가?"
"나 아닌데, 나 어제 너네 집 안데려다 줬는데...."
"웃기네, 김종인이 다 불었거든."
김종인 개자식... 작게 종인의 욕을 내뱉은 찬열은 방으로 들어가며 다시 백현에게 물었다.
"그래서 왜 왔는데.."
"문병왔잖아, 나 때문에 아프다는데 내가 그거 그냥 둘 정도로 냉혈한은 아니거든?"
"....착하네....근데 그냥 가라"
"뭐?"
"내가 어제 너 데려다 준 건 맞는데, 아직 우리 하루 더 남았어. 그리고 너 나 안 좋아하잖아.
어줍잖은 동정으로, 괜히 사람 마음 흔들어 놓지마. 나중에 더 힘들어지니까.
얼른.. 가"
백현의 손목을 잡아 현관으로 이끈 찬열은 문을 열어 벙쪄 있는 백현을 내보냈다.
밖으로 쫓겨난 백현은 문이 닫히고도 이게 지금 무슨일인가 어안이 벙벙해 한참을 서있다가 안을 향해 소리쳤다.
"야!!!!!!!!박찬열!!!!!!!!!!!"
자신을 내친 찬열에 서러움을 느낀 백현은 환자건 뭐건 난 이제 신경도 안 쓰겠다며 빌라를 빠져나왔으나, 자꾸만 떠오르는 찬열의 걱정으로 집으로 갈 수 없었다.
그렇게 백현은 한참을 찬열의 동네 주변을 걸었다.
동네 두바퀴는 돈 것 같은 백현이 지난 밤의 숙취때문에 힘들어져 찬열의 빌라 근처에 있는 놀이터로 들어갔다.
"아......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야.... 집에도 안 가고......."
"아, 형!!!냄새나!!!!""뭐? 넌 뭐야?"
"나? 난 난데?
형한테 고약한 냄새 나"
술냄샌가... 갑자기 백현의 앞에 한 꼬마가 나타나 백현에게 냄새가 난다며 나무라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어른의 냄새다, 꼬맹아."
"우리 아빠한테는 그런 냄새 안나는데?"
"......너네 아빤 다 큰 어른이고, 난 중간 어른이라 그래. 나도 다 큰 어른 되면 안날거야."
"그게 뭐야, 뻥치지마."
"꼬맹아, 형이 지금 머리가 많이 아파... 가라..."
"왜 머리가 아픈데?"
"나도 모르겠다. 왜 내 머리가 아픈지..."
"에휴, 형, 나도 요새 머리가 아파.."
"뭐? 쬐끄만게"
"들어봐아, 요새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애가 하나 있는데...
난 걔를 안 좋아하는 것 같단 말이야? 근데 요새 이상하게 걔가 날 보고도 아는 척을 안해. 그래서 머리가 아파. 나 왜 이런지 알아, 형?""너 걔 좋아하는 거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건 아니란 말이야!"
"근데 왜 머리가 아파, 걔가 너 좋아해줬는데 이제 너 신경도 안 쓰니까 아픈거 아니야?"
"이게 내가 걔 좋아해서 그런 거야?"
"그런가보지~ 그거 말고 또 이유가 뭐있어?"
"감기 걸린 건 아니고?"
"야, 너 기침해?"
"아니..."
"그럼 맞네..."
"그렇구나... 내가 걜 좋아했구나..."
"어휴.. 내가 지금 이 쬐끄만 거 연애 상담해주고 있던 거야? 지금 내 문제로도 머리가 아픈데....어?"
"나 안 쬐그맣거든! 다 컸거든?"
"어...어?어?!
꼬맹아, 형 간다! 좀 많이 바빠서!! 안녕!!!"
꼬마에게 급하게 작별 인사를 한 백현은 갑자기 어디론가 뛰어갔다.
"저 형, 정신 나갔나... "
내가 지금 누구 연애 상담을 하고 있던 거지? 자기 일에는 이렇게 까막눈이었으면서?
"야!!!!박찬열!!!! 문열어!!!!!!!"
머리가 아픈지 머리에 얼음을 대고 나타난 찬열이 문을 열어주며 백현에게 가라는 말을 남기고 문을 닫으려는 찰나, 그 틈새로 손을 집어 넣은 백현이 문에 손이 끼었다며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너야말로 뭐하는 거야! 손 아프잖아!"
"가... 좋은 말로 할 때.. 장난 치지 말고."
"안 가! 못 가! 비켜!"
이번에도 막무가내로 찬열을 밀치고 들어선 백현이 찬열에 손목을 잡혀 찬열 쪽으로 끌려왔다. 본의아니게 자신의 품에 백현을 가두게 된 찬열이 백현을 내려다 보며 얘기했다.
"야.. 내가 너 가라고 했지...""야! 박찬열, 내가 생각해봤는데.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거든? 그니까 나 있어도 되지?
비켜! 나 부엌가게"
백현의 말을 들은 찬열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멍하게 서있자, 찬열을 옆으로 밀친 백현이 부엌으로 향했다.
"...뭐?"
"못 들었어?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다고. 이번엔 들었지? 그니까 나 너 간호해도 되는 거지?"
성큼성큼 백현의 곁으로 다가 온 찬열이 백현을 향해 물었다.
"갑자기 왜?"
"야, 사람 좋아하는 데 이유가 어딨냐? 아, 환자는 방에 들어가 있어!"
좋아하는 데 이유가 어딨냐며 찬열의 배를 때린 백현은 찬열을 끌고 방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던지 듯 눕혔다.
"잠이나 자, 아프다는 사람이 왠 말이 그렇게 많아. 어휴."
"백현아."
"왜."
"진짜야?"
"뭐가"
"진짜로 나 좋아해?"
"아 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하는 거야. 그렇다니까! 제발 좀 자라고!"
"나 너 한번만 안아보면 안되냐?"
"뭐? 징그럽게 왜?"
"한번만... 한번만 안아보면 안될까?"
"얘가 아파서 정신이 돌았나, 어휴, 내가 선심썼다.
일어나봐."
백현의 허락에 침대에서 일어난 찬열은 자신을 향해 팔을 벌리고 선 백현을 향해 다가가 꼭 끌어안았다. 그리곤 백현에게 물었다.
"너 정신 나간 건 아니지?"
재밌게 보셨나요....혹시 어제 올린 조각글 보신 분 계신가요... 하이고.. 부끄러바서... //_ //
오늘도 우연을 올리지 않으면 뭔가 안 될 거 같아 허겁지겁 써서.. 대충 쓴 티가 팍팍 나네요.. 죄송합니다ㅠㅠ
왠지 오늘 꼭 올려야만 할 것 같아서 카디 조금 쓰다가 찬백이들만 데리고 왔습니다ㅠㅠ 싫으신 건 아니죠?? 그래서 분량도 좀 적어보이네요...
엉엉, 성의가 없어보일 수도 있겠네요.. 죄송해요ㅠㅠㅠ
다음 편은 카디 꽉 채워서 데리고 올게요ㅠㅠ 카디가... 잘 안써져서 그래요... 어떻게 써야할지 ..깜깜해서...ㅠㅠ
혹시, 백현이가 술 취해서 걷다가 찬열이를 만난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그 찬열이는 정말 찬열이가 맞았을까요? 누구 였을까요? 아시는 분 계시나요? ㅋㅋ
드디어, 찬열이랑 백현이의 마음이 맞았네요. 다행이에요. 언제까지 둘이 어긋나나 걱정했는데 말이에요.
이제 남은 건 카디뿐... 으쌰으쌰!
제게 힘을 주세요! 사랑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또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암호닉 리스트!! 네, 제가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공작새님,
덜자란 왕자 도경수님,
독자1님,
됴르르님,
디오는됴됴해님,
딘듀님,
리을님,
링세님,
쏘쏘님,
아가님,
오리님,
오징어땅콩님,
임상협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이외에도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빠지신 분은 없으시죠?
암호닉 신청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받고 있습니다♡하트
다시 한 번 더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짧은 댓글이라도 남겨주고 가시면
제가 글을 쓰는 데 진짜로 많은 힘이 됩니당 ㅠㅠ
그냥 지나치지만 마시고 짧은 댓글 하나만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비록 모자란 글이지만 열심히 썼습니다아..
감사합니다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