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07
경수는 엄마가 퇴원한 이후로는 학교도 꼬박꼬박 가고 평소처럼 지냈어.
단지 옆에 종대가 없을 뿐이지.
학교에서 종대와 마주쳐도 그저 처음부터 몰랐던 사이인듯 피하지도 마주치지도 않고 지나쳐버려.
종대는 자신의 옆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수를 잡지 못하고.
"경수야, 요즘은 종대랑 놀러 안가나보다?"
학교가 끝나고 와서 경수는 저녁준비를 한다는 엄마를 겨우겨우 말리고는
가스불 앞으로가서 대신 저녁준비를 해.
뒤에서 흐뭇하게 경수를 쳐다보던 경수의엄마는 경수에게 말을해.
학교가 끝나고 종대와 집에 같이오거나 놀다오던 경수였는데
요즘엔 학교끝나고 바로바로 집에 들어오는 경수였지.
전에 자신이 아파 걱정되서 일찍들어오는 경수는 아닐까 하고
종대얘기를 꺼내시는 경수의엄마야.
"엄마, 걔 이제 신경쓰지마."
"응?"
뜻밖의 대답에 경수의 엄마는 무슨소리냐는듯 경수를 쳐다봐.
경수는 계속 싱크대를 갔다 가스불앞으로 갔다 하면서 슬쩍 엄마를 쳐다보곤 다시 말을 해.
"김종대. 걔도 귀족이래 엄마."
"종대가?"
"응. 걔도 어렸을때 나 놀리던 귀족꼬맹이들이랑 똑같은 놈이야."
경수는 신경질적으로 탕탕 당근을 썰면서 말해.
경수의 엄마는 그런 경수를
어렸을적 작고 왜소했던 경수를 보는 듯 안타깝고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봐.
자신의 가난으로 인해 귀족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너무 깊숙히도 박혀버린 경수가 너무 안쓰러워.
"경수야. 넌 종대가 그런 애 아니라는거, 니가 제일 잘 알지 않니?"
"그런애가 아니긴 뭐가 아니야! 지가 귀족이란거 나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그동안 뒤에서 나 비웃었을 생각하면 소름끼쳐."
"종대가 아니면 엄마는 아직도 누워있으면서 많이 아팠을꺼야."
".."
"너도 종대 아니었으면 매일 그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서 혼자 놀았을꺼 아냐."
경수의엄마는 경수가 너무나도 안쓰럽고 미안하지만 어린애처럼 행동하는 경수를 달래듯이 다그쳐.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경수가 귀족을 싫어하게 된게
능력없고 힘없는 자신이 원이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린애같은 짓 마라, 경수야."
".."
"종대는 귀족이고 뭐고를 떠나서"
".."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지 않니?"
경수는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등교를 하고있어.
인정하기 싫지만,귀족이란 것들은 죽어도 싫지만
다 떠나서 종대는.
적어도 종대는 단 둘뿐인 경수가족에게 고마운 존재였어.
종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됐는데 그날따라 종대는 경수눈에 띄지않았어.
늘 자신에게 말을 붙일까 말까 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경수를 지켜보던 종대였는데
조금 걱정이되고 궁금하기도 한 경수야.
결국 학교가 끝나고 혼자서 교문밖을 나오고 있었어.
"도경수."
그때 뒤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종대를 봤어.
하마터면 너무 반가워서 경수는 환하게 웃을뻔 했지.
표정관리를 하고 경수는 전과는 다르게 종대에 말에 반응을 해주고
종대를 빤히 쳐다봐.
"내 말 좀 들어줘."
경수랑 종대는 어렸을 적 함께 놀던 경수네 동네 놀이터로 가.
놀이터는 전과 똑같고 경수와 종대는 훌쩍 키가 커져있어.
항상 같이 나란히 타던 그네에 먼저 경수가 털썩 앉아.
종대는 경수의 앞에 멀찍이 떨어져 서있어.
경수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손에 시선을 두면서 종대가 무슨말이라도 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종대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
"경수야 나는.. 나는"
갑자기 훌쩍이는 종대에 조금은 놀란 경수지만 아무말도 않고 그저 흐느끼는 종대를 쳐다봐.
종대는 차마 경수의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경수의 손을 보면서 얘기를 해.
"니가 귀족을 싫어하니깐..나도, 니가 날 싫어하게 될까봐.
말을 안하고 있었는데, 니가 그렇게 싫어할줄은 몰랐어..허어엉-"
무슨말인지 잘 알아듣지 못하게 얘기하는 종대지만
종대가 경수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 경수에게 전달된듯 해.
훌쩍이면서 얘기하던 종대는 어린아이같이 울음이 터져 엉엉 울고
경수는 결국 크게 울어버리는 종대를 보며 피식 웃어버려.
경수는 종대의 진심어린 우정을 느꼈고
자신이 잘못생각했다는 걸 인정해.
"사내자식이 우는건,"
"으허엉-..."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잖아. 이 바보새끼야"
종대는 눈물이 흘러넘치는 눈으로 경수를 바라보다가
경수의 말에 더욱더 크게 울부짖으면서 경수를 와락 안아.
"경수야아-허엉..흐, 미안해-"
"뭐하는거야..! 징그럽게, 떨어져!"
경수가 종대의 어깨를 잡고 밀어내지만
종대는 경수를 꽉 잡고 놓아주지를 않아.
"뭐,엄마덕에 김종대랑은 대충 지내긴 하지만..아직은 귀족같은거 싫어."
"아.."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길고도 짧은 경수의 얘기를 들은 너징은 더욱 생각이 많아져.
경수가 귀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듣긴 했지만
도저히 경수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켰을때 경수의 반응이 전혀 상상이 안돼는 너징이야.
차라리 경수에게만이라도 자신이 평범한 학생이 아닌, 귀족이 아닌,
대한민국 공주란 사실을 알릴까 라고도 생각을 해.
"그럼 황실사람들은 어때? 황실사람들도 막 싫고 그러나..?"
귀족과는 다른 자신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너징이야.
경수는 허공을 바라보다가 얘기를 해.
"별로 생각 안해봤어. 아, 버스왔다. 나 저거 타야되."
별생각 안해봤다는 경수의 얘기를 황실사람에 대해 별생각 없다는 뜻으로 받아드린 너징이야.
조금씩 경수에게 얘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점점 더 커져가.
"응. 오늘 얘기해줘서 고마워. 잘가,내일보고."
"뭐 별얘기 했다고.. 너도 조심해서 잘가. 내일봐."
너징에게 할말이 더 남은듯 한지 버스가 코앞에 올때까지 너징과 버스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결국 버스의 문이 열리자 엉덩이를 떼고 가는 경수.
그렇게 경수와 너징이 헤어지고 너징도 집에 돌아와.
"박징어. 너 차도 안타고 지금..! 이 할미가 얼마나 걱정한줄은 알아?"
너징이 집에 들어서자 마자 너징을 목빠지게 기다렸다는 듯
빠른걸음으로 너징이 있는곳으로 종종 걸어오시는 할머니야.
"할머니."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말아라."
할머니는 너징을 역시 쉽사리 혼내시지 못해.
"나 그냥 말해버릴까?"
"뭐?"
"내가 공주인거 그냥 말해버릴까?"
경수얘기 끝내려고 후다닥 쓴!
분량짧아서 뎨둉
역세 세훈이는 안나와서 뎨둉
종인이도 그렇고 아직 안나온 멤버들 등장시킬것도 그렇고
쓸얘기가 아아주 많아요~
진도 빠르게 나가도록 노력하겟슴당
0♥0암호닉0♥0
유자닌자 됴르르 크림치즈 루루 텐더 비타민 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