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 019 |
[수열] 너는 펫
' 부질없는 짓거리를 했어 내가, 내물건에서 니 냄새나는거 역겨우니까 이 가방 깨끗히 빨아놔라 '
김명수와 처음으로 만나서 했던 것도 밥인데, 김명수와 헤어지고 처음으로 만나서 하는것도 밥이다, 여전히 김명수방은 열릴생각을 안하고 나는 김명수 밥을 열심히 차렸다, 펫처럼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제 주인 밥은 챙겨먹이는 건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찬도 열심히 만들어 상위에 올려놓고 옷을 챙겨입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낀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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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어제 혼자서 왜 술을 퍼마셔!!!!!, 핸드폰도 연락 아무도 안되게 꺼져있고 우리 없었으면 너 노숙자될뻔했어!!!"
"...응?"
"어제 호원이랑 나랑도 한잔하러 갈까, 그 포장마차 갔다고 아줌마가 너가지고 씨름하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봤더니 너가 있잖아!!!"
"...아..."
"냉큼 데리고왔지 너 이제 이호원 오면 너 죽었다 진짜"
"일어나 이성열"
"..."
"너 혼자 술쳐먹고 사고치고 다니면 내가 어떻게 했드라"
"이제 그렇게 안해도되 나 정신차리라고 때려줄 필요없다고.."
"...뭐?"
"나 이제 살기싫어, 너희만 아니면 나 이제 이세상에 없고 싶어 호원아 나 너무 힘들어 또 과거가 생각나, 또 과거처럼 되버렸어 내가"
"무슨 말이야 그게"
"또 버려졌다고, 나는, 나는..호원아 사랑받으라고 태어난놈이 아닌가봐..너한테 맞아도 이젠 정신 못차릴거같아"
"그게 무슨말이냐고!!!!!!!!"
호원이 결국 소리를 질러 성열의 멱살을 잡았다. 동우는 그만하라며 호원의 손을 꾹 잡았지만 호원은 성열을 향해 강한 눈빛을 내질렀다. 눈치빠른 호원은 김명수 때문이야 또?.. 호원의 말에 성열은 입이 지퍼라도 달린마냥 꾹 닫힌채 고개를 숙여 눈물을 터트렸다. 호원은 애초부터 눈치를 채왔다. 성열이 처음부터 끝까지 명수와 있었던일을 털어놓았다. 물론 둘의 교제사실까지 말이다. 남같은 일이 아니였기때문에 동우와 호원은 진지하게 들었다, 성열의 얘기가 끝나자 호원은 옷을 챙겨입었다.
"뭐하게 이호원,,!이런다고 재내 나아지는거 없어 호원아"
"분명히 경고했었다, 이성열 눈에서 눈물 한번 더흘리게 하면 김명수 죽여버린다고"
"...호원아"
"내가 재 울면 돈다고 했어 안했어, 너도 알잖아 재가 어떻게 커왔는지!!!!!!!!하루하루가 안그래도 고달픈애야, 잠시라도 버림받을까봐 항상 주저하던애라고, 사람만나기를 무서워하는 애인거 너도 몰라!!!!?..김명수 믿을만한 새끼여서 믿고 맡겼더니 지금 이게뭐야 씨발새끼가."
"..."
동우조차 눈물을 보였다. 성열의 과거에 대한 얘기 한글자라도 꺼내져나오면 가슴이 찡해왔다. 지금도 방안에서 꺽꺽대며 울고 있는 성열을 보아하면 분통이 터진다. 동우에게 전화를 하라고 해도 하지않자 곧 호원이 나서서 전화를 해왔다. 받지 않는다. 이놈도 눈치빠른놈이라 벌써 상황파악을 했나 싶어, 전화기를 내던졌다.
어떻게 찾을진 모른다, 동우의 눈물을 손으로 훑어 닦아주며 한번 안아주곤 나왔다.
[선배, 나 집앞인데 잠깐만 나와요!밥먹었어요?]
성종이다, 이성열때문에 착잡한 마음에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다. 왜 항상 말은 삐뚤게 나가는지, 몸은 항상 삐뚤게 듣는지 성종의 문자를 보곤 달려나갔다. 그와중에도 참 나쁘게도 난 이성종의 마음을 이용하면서도 은근히 기대고 있었다. 이성열때문에 항상 어딘가가 아파오면 이성종에게 기대왔다. 내 자신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옷을 걸쳐입곤 밖으로 나갔다. 명수가 나가고난 부엌엔 어제 성열이 해놓은 차갑게 식어간 밥만이 남아있었다.
"선배!진짜 빨리나왔네요?"
"응, 심심해서"
"밥 먹었어요? 얼굴이 헬쓱해졌네 뭐라도 먹여야겠어요 가요!"
성종이 명수를 끌자 명수는 성종을 확 안아버렸다. 그제서야 안심이됐다. 편해졌다. 명수가 어깨에 얼굴을 묻자 성종역시 명수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며 꽉 안았다. 성종이 그런 명수를 품에서 떼어내곤 명수의 얼굴을 끌어 입을 맞춰왔다. 명수는 거부조차 없다, 입술을 떼며 성종이 '달죠?'라며 큭 웃는데, 누군가가 명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명수는 뜬금없이 날라오는 주먹에 바닥으로 내팽겨쳐지듯 쓰러졌다. 성종이 뭐하는 짓이냐며 그남자에게 소리소리를 질렀다. 그남자는 호원이였다,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요,,명수선배 괜찮아요?일어나봐요 네!!?"
성종이 주저앉아 명수를 흔들면 입술이 터져 피가 흐른채로 성종을 쳐다보고 있었다. 성종은 눈물을 글썽이며 명수의 피를 자신의 손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왜 여기서 이성열의 모습이 겹쳐 보였는진 모르지만 성종의 손을 꼭 잡고선 '집에 들어가있어, 얘기하고 들어갈게' 씨익 웃으며 있는 힘껏 일어나 성종의 몸을 집 대문안으로 밀어넣었다.
"뭔데,"
"지금 이러고싶어?, 이성열은 혼자 쳐울고 질질짜고 난리가 났는데,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이성열 얘긴 왜 나한테 꺼내 우리 이제 끝났어, 이성열이 말했겠지?"
"...뭐? 하 씨발..니새끼 머리속에 개념이 박힌새끼냐 안박힌 새끼냐?..."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마구 터져나온다. 호원은 명수의 태도가 상당히 불편했다. 뻔뻔하게도 명수는 멀쩡한듯 피식 웃으며 이성열을 낮추는 말을 계속해왔다.
"쓰레기새끼..내가 너한테 이성열을 왜 믿고 맡겼을까."
"너의 거대한 미스테이크네."
"뚫린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지마, 이성열이 너한테 지 과거 얘기했지?또 바보같이 믿어서 또 했겠지"
"아..그 부모가 쥐도새도 모르게 지 버리고 도망간거?그게뭐"
"...하 이새끼가 진짜 씨발!!!!!!!"
"..."
"애초부터 개 내가 믿어주고 아껴줄려는 그런짓할려고 한거 아니거든,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내 펫으로 데리고 온거라고"
"펫..?"
"심심하면 부려먹고 괴롭히고, 그런 펫이라고 이성열이, 잠시 같이 산다고 이성열이 그랬지? 내가 먹여주고 입혀주고 다 해주는거야, 불쌍한 새끼 펫으로 데려왔더니, 이제 뭐 좋아한댄다?..정한번 쫌 줬을뿐인데 좋아한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상처안줄려고 사귀어준것뿐이야, 이젠 그 놀이에 재미가 없어서 버린거라고, 잘되가는 딴놈도 있었고,"
"...적어도 니가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말 짓껄이면안되지, 너도 이성열 좋아하던거 아니였어? 내가 눈썰미가 그렇게 최저로 보이냐? 거짓말 칠껄쳐 개새끼야.."
"니가 눈썰미가 좀 낫나보네, 가지고 논거지. 절대 진심은 아니였어, 그리고 친구교육좀 잘시켜 거짓말도 존나게 잘하고, 하지말라는짓 존나게 하고, 만나지말라는 사람 존나게 만나고 다니고, 사람 속 뒤집어 놓고, 개 하지말라는거 존나 잘해. 좀 교육좀 잘시켜라, 질린다 진짜"
마지막멘트는 성열이다. 동우가 그렇게 나가지말라고 붙잡았는데 동우를 내팽겨치곤 집으로 달려왔다. 김명수를 당장 봐야겠다는 심산으로 왔는데, 호원과 같이 있는걸 발견하곤 발걸음을 빨리했다. 하지만 곧 몸은 굳어버렸다.
"내가..니한테 그런 존재였어..?...뭐?..가지고 놀아..?..."
"..."
"나 지금 너같은 새끼를 봐야겠다고 이렇게 달려온 내자신이 한심하다"
"..."
"이성종이랑 잔거부터 시작해서 니가 나에게 아픈 말을 내뱉은 그거 모두다 삼켜내고 너에게 말이라도 걸어볼려고 달려온 내가.. 씨발 내가 미친거야, 거짓이였다니..모든게 다 거짓이였다니. 흐윽...."
"..."
"나 이제, 진짜 그만할게, 너무 아픈말을 들어도 줄곧 잘 참아왔는데, 이젠 아에 정곡으로 찔러 쑤셔넣는구나..그동안 미안했어, 어디서 펫이라고 굴러들어와서, 니 장난감이 되서 참 영광이다. 이제 나도 더이상 그만할게, 이젠..니 장난감이고 펫이고 다 그만둘래."
이미 성열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됐다. 우는 와중에도 말은 어쩜 저렇게 잘나오는지, 결국 '안녕'이라는 끝맺음말에 성열은 주저앉아 통곡했다. 명수조차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호원조차 울어버렸다. 호원이 옆을 보면, 김명수조차 고개를 돌린채 눈물을 흘렸다. 그런 모습을 싹 무시하곤 주저앉은 성열을 일으켰다. 곧 집안으로 들어갈려는 성열을 호원이 다시 잡았다.
"들어가지마, 내가 가져올게"
"왜..내가 가지고 나올수있어, 호원아"
"들어가지 말라고!내가 가져다준다고!!!!!!!"
분명히, 넌 저안을 들어가는순간 다시한번 주저앉을거니까, 이젠 니가 주저앉는 모습이 눈물이 나고 화가난다 이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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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제가왔어요..그대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알바 진짜 죽이구싶네요..
..어젠 10시 넘게끝나서 새벽까지 글을 썼지요ㅠㅠㅠ오늘 다시 수정하구ㅠㅠㅠㅠㅠ흐윽....
아 그리고 저번편 댓글 진짜 폭발이였어유ㅠㅠㅠㅠㅠ제인생에 댓글 40몇개도 달려보고 진짜 좋군요..(물론 제답글까지..헿)
그대들 진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될진 모르지만 상당히 감사해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 감사해요 사랑머겅!!!!
오늘은..참 슬프네요, ,,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느낌이 마구 드네요...으힣..................
지금 막 수열 분란 직전이라하는데,, , ,뭐 크게 싸운뒤엔. . 거대한 해피가 있지 않겠어요?으하하하하!!안심하세요!!!!!!!!!!!!하하하하하하하하...
그대들 사랑해요..ㅠ________ㅠ흑........저 진짜 감동감동 열매 많이 머겄어요...흑....ㅠ___________ㅠ......
이번편이 기대에 미쳤는지 또 모르겟어요!!나름 길게 써본다고 쓴건데, , , 옮기니까, , , 뭔가 짧네요잉....흑...